“UCC는 아직 실체 없는 비즈니스”
최휘영 NHN 사장은 UCC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갖고 있다.UCC,특히 최근 UCC 동영상이라고 하는 것이 분명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적으로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고 판단한다.세컨드라이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이런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한 최 사장의 생각은 일관되다.

“최근 1∼2년새 부각되고 있는 서비스나 콘텐츠들은 사실 1999년 벤처 붐이 한창 일어날 때 이미 아이디어가 제기되거나 사업으로 구상됐던 것들입니다.당시 아이디어 차원에 그쳤던 것들이 인프라의 발전으로 현실화되면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거죠.하지만 그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그의 말이 맞긴 하다.세컨드라이프의 경우 사실 한국에서 이미 2000년에 신유진 광운대 교수가 ‘다다월드’라는 유사한 사업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한때 사용자를 10만명 이상 모았고 삼성증권 외환은행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입점해 높은 관심을 끌었었다.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UCC도 국내에서 싸이월드,네이버 지식인 등을 통해 사업으로 만들어졌었다.동영상UCC라는 최근의 트렌드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존재했던 것들이다.

“분명 신기하긴 하죠.하지만 새롭거나 신기하다는 것이 초기에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순 있지만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확실한 수익 모델이 있어야 기업이 비즈니스를 계속 영위할 수 있는데 아직은 UCC나 세컨드라이프 같은 서비스들은 수익모델 측면에서 검증받지는 못한 상황인 거죠.앞으로도 당분간은 수익 모델 검증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즉 광고 말고는 수익을 낼 방법이 없는데,광고가 얼마나 붙을지 불투명하다는 것.기업들이 UCC에 초기 호기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반짝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UCC는 아직 기업들이 대거 광고전을 벌일 만큼 퀄러티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다.

 UCC의 가장 큰 단점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고 해도 양질의,수준 높은 콘텐츠가 나오기 힘든 구조라는 것.텍스트 기반의 다른 DB들에 비해 동영상UCC라고 하는 것은 제작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을 많이 탄다.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해도 우수한 내용을 담았다는 보장이 쉽지 않다.

 물론 이것은 최휘영 사장 개인의 생각이다.그리고 이것은 최 사장이 최근 UCC보다 훨씬 기업의 미래에 중요한 일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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