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25일-26일 이틀 동안 부산에서 진행된 스타트업생태계컨퍼런스 패널토론회 주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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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인사말

패널토론 참석자=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송은강 캡스톤 대표, 이호찬 KTB벤처스 대표, 유주동 엔씨소프트 상무,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등



질문=CVC(기업벤처캐피털)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아이디어나 기술을 베껴가는 것 아닌가.

김영덕=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급 등 TOP 차원에서 그런 명령을 내리거나 그런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사실 중간관리자들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중간관리자들이 과장이나 부장이나 임원 막 다는 그런 사람들이 그런 유혹을 느끼는 것 아닐까 싶다. 승진도 걸려 있고 내부적으로 인정받아야 하고 외부에서 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면 치팅을 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질문=롯데가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한 것에 대해 대단히 의외라는 시각이 많다. 상황이 요즘 어려우니까 설립해서 진행하는 것 아닌가

김영덕=사람이 한 가지 목적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일타쌍피? 꼭 상황이 안 좋아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작년부터 진행을 해서 올 2월 설립을 했는데, 처음엔 사실 신동빈 회장께서 우리도 스타트업 투자하고 혁신 동력 찾아야 하는것 아니냐고 말씀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회사에 대한 상황 안좋아지면서 투자를 하고 발굴을 하는게 이미지에도 좋게 되고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다.

 

질문=게임 회사는 왜 게임업체에 투자하지 않나 NC 내부의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가

유주동=2014년부터 300억 정도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13개 스타트업. 900억원이라고 한 것은 다른 상장사 등에 투자한 것을 포함한 것이다. 스튜디오에 투자하기도 했다. 게임 만드는 작은 회사. 게임플레이어의 모두의 고민. 초기에 투자하는 VC들이 중간에 포기하거나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옮기면서 게임쪽 투자가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초기 인디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한 적도 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게임쪽 특히 모바일 게임쪽은 초기 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올라오는 사이클이 깨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 키워나가는 데 상당한 한계가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키워주는, 엔씨도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택경 대표께 질문하고 싶다. 테크 스타트업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많이 하는 엔젤인데, 상장이나 합병 가기 너무 먼제 혹시 초기투자자 엑싯(Exit)을 위한 정책 같은 것이 생기고 있을까

이택경= 전반적인 M&A나 엑싯의 이유가 있고, 또 하나는 테크 스타트업의 이슈가 따로 이다. 우리고 20% 정도는 테크스타트업에 투자하는데, 이게 투자 유치하기가 더 어렵다. 두세배 정도. VC가 보수화된 이유도 있지만 국내 VC들이 ICT테크에 투자해 본 경험이 많지가 않다. 바이오나 부품 소재 쪽에 투자를 한 사람도 있지만, ICT 투자 경험이 많지 않아 보수적이 된다. 서비스는 그나마 빨리 나오는데, 테크는 2년 동안 개발해봐야 중간에 시리즈A를 받아야 B로 가는데 더 크면 투자하겠다고 하면서 시리즈A에는 잘 안들어간다. 그러다보니 투자가 어렵다는 것. 아이디어 기반의 스타트업은 너무 포화된 것 같다. 테크 기반의 서비스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게 요즘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테크 스타트업 아닌 전반적인 투자에 대한 엑싯 문제인데, M&A 자체가 별로 없다. 다음,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들이 M&A를 많이 해 왔는데 요즘엔 많지 않다. 사이즈의 문제도 있다. 카카오나 네이버 시총 사이즈에서 인수할 수 있는 규모의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정부 차원에서 M&A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필요. IPO를 좀 더 완화시켜주는게 필요한 거 아닌가. 네이버나 다음 지금 기준이면 상장할 수 없었다.

 

송은강=VC가 사주면 된다. 엔젤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 그게 엑싯 중의 한가지 방법. 신뢰를 베이스로 해야하는데 그게 안돼있다. 구주를 사는 게 힘들다. 거래를 해도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거래를 할 수가 없다.

 유니콘을 키워라 미래 먹거리를 키워라 이런 차원이 아니라 사고를 치지 말아라...1조 갈 수 있는 회사인데 1000억 정도면 잘했다. 그대신 사고치지 말아라. 내 지분 판 다음에 사고쳐라 이런 식이다

 

김영덕=외국은 대기업들이 M&A에 많이 나서는데. 한국은 쉽지 않다. 좋은 회사 있어도 몇%를 사야 하는가 부터 고민. 30% 이상 사면 대기업에 편입. 그렇게 되면 공정위 이슈. 법률적 검토. 인수당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사업하는 제약에 엄청나게 생긴다. 스타트업이 대기업 취급 받는다. 최종적으로 M&A까지 간다고 하면 엄청난 규제가 생긴다. 그래서 M&A가 용이하지 않는다

 

이호찬=한국은 M&A 개념이 다르다. 30% 산다. 손자회사 개념 이런거. 그런데 미국은 대부분 100% 인수다. 미국은 M&A를 많이 하긴 하는데, M&A자체가 파는 게 아니라 팔리는게 아니다 누구도 M&A를 하기 위해 회사를 시작하진 낳는다.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 상장을 통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사 줄 곳도 마땅치 않은게 한국의 현실. M&A 시장의 경직성.

 

유주동=M&A하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 바로 성적표가 나오는 것이다. M&A하면 바로 회사 실적에 잡힌다. 부담된다. 몇 년 간은 일정 지분을 가져가다가 시간을 좀 보고 핏이 맞는가 확인한 다음 포트폴리오 궁합을 좀 보고 확대해나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임정욱= NC는 내부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대해 내부 평가가 어떤가

유주동=나쁘지 않다. 투자팀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것이 이 쪽에 대한 퍼포먼스를 좋게 보는 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질문=대기업에 있다가 나온 사람이 스타트업을 할 경우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김영덕=대기업에 15년 동안 있으면 주로 매일 보고서를 쓴다.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해봐야. 스타트업에서는 무슨 일을 할 때 30분간 격렬한 토론을 한 다음에 그냥 일을 시작하면 된다. 그런데 대기업에서는 그냥 토씨 신경쓰면서 보고서를 계속 작성한다. 그런 사람이 나와서 무슨 사업을 할 수 있겠나. 그냥 포기를 하시던가, 아니면 타깃을 좀 낮추는 게 좋다. 조직의 문화란 게 무섭다. 자발적으로 일하는 그런 문화에서 일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꽉 짜여진 조직에서 일만 한 사람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택경=왜 그 사람들이 창업을 꼭 해야 하는가. 40대 중반의 부장급 퇴직자가 왜 창업을 해야 하나. 어드바이저로 하면 안되나. 한국의 문제는 본인이 다 창업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포인트를 본인이 직접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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