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幻泡影-삶과 꿈,살아가는 이야기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다

wonkis 2009. 5. 31. 16:25
어제 이곳 UC Berkeley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향제가 열리고,미국에 있는 한인 사회에서도 역시 최대 화두는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 관련 소식들이다.

한인 마트에서,교회에서,학교에서,미용실에서,때로는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거리 곳곳에서 최근 며칠 간은 삼삼오오 모여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이에 따른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내가 느낀 바로는-이 지역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국내외 언론과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는 한인 사회의 반응은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보면,밖에서 볼 때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상황들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왜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할 정도의 상황이 왔는가? (아니,왜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한 사람이 자살을 하기에 이르렀나).또는,자살을 한 것이 맞는가?

왜 추모를 하겠다는 사람들을 이렇게 철저하게 막으려고 하는가?

한국에서 정치와 비정치의 경계는 무엇인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진정한 동기,또는 배경에 대해선 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채 그의 죽음을 추모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싸우고 있을까

분명한 것은,조국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것이다.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전후의 상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가?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해서 사안마다 서로 갈라져서 싸워야 하는가. 법과 공권력,미디어의 역할과 전문성,권위가 완전히 무너져 버린 듯한 한국 사회의 희망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