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는 왜 해외에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할까? 검색보다는 훨씬 게임성을 갖추고,지역성 못지 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SNS라는 서비스를 갖고도 해외시장에서 번번이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라는 걸출한 SNS는 한국에서의 큰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일본,중국,대만,유럽,베트남 등지에 진출했다.이 중 미국,일본,유럽 등 이른바 큰 시장에서 모두 실패했다.중국에서도 기대했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의 기존 글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지적했듯이 싸이월드가 해외에서 잘 안되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그분들이 보기엔 뻔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나는 싸이월드가 왜 그렇게 맥없이 물러나는 역사를 반복해오고 있는지에 대해서 몇년전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싸이월드가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오로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한국어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라는 점.싸이월드 서비스의 글로벌화는 사실상 이 한국기반의 인맥 서비스를 언어를 바꿔서 서비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거기에 사실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한국 문화적인 요소,한글에 편하게 만들어진 UI,한국식 네이밍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니치 마켓 정도는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런 의문을 계속 가져왔지만,뭐든 혼자서는 잘 안풀리는 법이다.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주로 전현직 싸이월드 직원이다.

그 중 중요한 인물로는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사장,그리고 초창기 대표였던 이동형 싸이월드 재팬 대표,유현오 사장,SK컴즈 내의 박지영 부장,NHN의 이람 본부장,싸이월드 차이나의 전주호 대표,2005년에 싸이월드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파견됐다가 퇴사한 린든랩코리아(세컨드라이프)의 김율 한국지사장 등이다.

김율 지사장은 뜻밖에 이런 지적을 했다.그는 언젠가 나와 한 인터뷰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사가 SK그룹에 속해 있는데 모회사를 포함해 전 계열이 대부분 해외 시장 공략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해외 시장에 처음 나가서 초기에 필요할 땐 과감하게 투자하고 베팅을 걸기도 하고 리스크를 줄이고 한국에선 거들떠보지도 않던 작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른 접근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SK는 그것이 안된다는 거였다.

 내가 만났던 한 벤처기업 대표는 이런 말도 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대 리스크가 이재웅 사장이고,NHN의 최대 리스크가 규제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리스크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다"

사실 싸이월드의 이번 미국 법인 철수는 그의 말을 전적으로 증명해준 것 같았다.SK텔레콤이 전무급의 두 사람을 동시에 내보내서 일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옆에서 보는 사람이나 본인들 모두 무척 헷갈리게 한다.즉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누구를 책임자로 하고 그에게 얼마나 권한을 주며 그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얼마나 뭉쳐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과연 원칙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물론 이에 대해 대기업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심지어 국내 인터넷업계의 한 벤처기업 사장은 인터뷰 중에 이런 말도 했다."사실 저희는 창업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방식은,아마 가장 정확한 표현은 SK컴즈가 하는 방식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이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했느냐는 논외로 치더라도 그만큼 SK컴즈의 해외 시장 공략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SK컴즈 내부 분들이나 해외 법인에 나가 계신 분들은 좀 더 다른 측면을 지적하곤 한다.예를 들어 일본 법인을 이끌어왔던 이동형 대표의 경우 "너무 늦게 왔다"고 한탄하곤 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일본 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다른 접근을 했었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중국법인의 전주호 대표 역시 비슷한 지적을 했다."1년 정도 서비스를 해보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한국의 싸이월드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온갖 시행착오를 다 겪고 1,2년이 지난 다음에 알게 됐다는 거다.다른 경쟁자들도 놀고만 있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성공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여기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싸이월드라는 서비스에만 놓고 보면 의외로 답은 아주 단순하고 명확하게 나온다.싸이월드라는 서비스는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할 만한 서비스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범용 제품이 됐다.그것이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중요한 이유가 되기 충분할 것이다.

즉 처음 나왔을 때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 어디에서든 성공할 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참신한 서비스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그래서 한국 사람이면 몰라도 해외에서는 굳이 그걸 다시 찾아서 쓸 필요가 없는 서비스로 전락한 것이다.결국 너무 늦게 진출했고,시장별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다가 시간만 지나갔으며 언어 문화적인 장벽을 극복할 만큼의 차별화를 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굳이 싸이월드에만 냉혹하게 적용할 문제는 아니다.어차피 게임을 제외하고는 어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도 쉽게 해외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다음은 제대로된 해외 시장 공략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고 NHN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한 차례 철수한 바 있고 이제 다시 일본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인터넷 산업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측면에서 싸이월드 미국 시장 실패가 꼭 부정적인 뉴스만은 아니다.분명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계속 도전한다는 전제만 가능하다면 싸이월드의 경험은 분명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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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국 법인 철수?

뉴미디어 세상 2008. 11. 2. 15:27 Posted by wonkis
지난달 중순께 미국에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싸이월드 미국 법인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지난 해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다가 미국법인 대표로 새로 떠났던 유현오 사장으로부터 떠나기 직전 각오와 계획 등을 들었던지라,놀라운 마음에 이리저리 분위기를 알아봤다.

처음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의 비서겸,현지 초기 행정 실무를 맡기 위해 함께 나갔던 M 차장이 11월에 한국으로 완전히 들어온다는 거였다.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이유를 물어본즉슨 "자신의 할 일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장 비서 역할까지 하는 분의 역할이 끝났다? 무슨 소리일까?싸이월드가 사무소를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 분들을 통해 소식을 들어보니 '싸이월드 미국 사무소가 올 연말에 정리하고 미국은 뜬다'는 결론이 나왔다.유현오 사장 역시 수개월전부터 사실상 관련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는 소문도 들을 수 있었다.주변 지인들을 통해 유 사장이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일단 유현오 사장과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이 없었고 결국 국내 본사와 관계사,현지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실은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 "싸이월드 미국 사업이 순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한지 얼마 안돼지 않았느냐"며 "싸이월드 USA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유현오 사장이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고 함께 같던 M 차장 등 다른 직원들이 돌아왔거나 돌아올 계획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결국 싸이월드 USA는 현지에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싸이월드 영문 페이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를 유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에서 영문 서비스만 열어놓은 수준이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야 익히 알고 있고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왜 이렇게 빨리 접게 된 걸까? 최소 3년간은 인내하고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닐까? 그곳의 지인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과 SK텔레콤이 현지에 파견한 김모 전무와의 역할이 중첩됐기 떄문이라고 한다.SK텔레콤 전무 두 명이 그 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두 사람이 하면 대내외적으로 혼선이 생기고 쓸데없는 경쟁이나 아니면 의욕 상실을 낳을 수있는 법이다.이 정보에 따른다면 결국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간 것 같다.

텔레콤이 왜 일을 그렇게 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그것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고(내부 임원들의 다양한 역학관계와 견제 등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지만)  다만 텔레콤 입장에선 전망이 불투명한 싸이월드보다는 텔레콤 차원에서 추진하는 현지 인터넷사업에 힘을 더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사업상의 불확실성일 것이다.이미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미국 현지의 강력한 SNS에 비해 싸이월드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접이 많지 않고,인지도나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장기 투자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어려움은 떠나기 전부터 예상했던 것인데 이렇게 빨리 접게 된다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싸이월드가 미국 사업을 접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싸이월드는 이미 정리한 유럽 서비스와 유명무실해진 일본 서비스에 이어 중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해외 서비스를 접게 되는 셈이 된다.(베트남 등에 일부 있긴 하지만 크게 의미 부여를 하긴 힘들다)

싸이월드의 미국 철수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NHN의 일본 검색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인터넷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비즈니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선 다각도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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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인 입체(3D) 아바타를 통해 인간관계를 맺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누리엔’이라는 3D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다음달 나온다.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개발업체인 누리엔소프트웨어는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누리엔을 시연하고 다음달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누리엔은 쉽게 말하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온라인게임과 미국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를 결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회원은 누구나 미니홈피와 비슷한 누리엔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다.이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사귀고 지인들과 콘텐츠를 공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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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엔 스크린샷.지저분한 메뉴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아바타가 움직이면서 생활하는 것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다른 것은 아바타나 배경이 입체라는 점이다.TV 속 사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그래픽이 정교하다.미국 게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누리엔 서비스는 언리얼 3D엔진(온라인게임용 그래픽 엔진)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정교함을 극찬했다.

누리엔에서는 기존 온라인게임이나 미니홈피와 달리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입체 아바타를 쉽게 만들 수 있다.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바타를 만들 수도 있다.얼굴은 자신의 모습을 따면서 몸매는 팔등신 미녀나 근육질 남성으로 바꿀 수도 있다.

누리엔에는 세컨드라이프와 온라인게임 요소가 섞여 있다.분신인 입체 아바타를 통해 인간관계를 맺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현재 리듬 댄스 게임 ‘Mstar’,패션게임 ‘Runway’,이용자들이 함께 퀴즈를 풀며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퀴즈게임 ‘QuizStar’ 등이 올려져 있다.

누리엔소프트웨어는 다음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미국 시장에는 내년 중 진출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3년 전인 2005년 초 설립됐다.

누리엔소프트웨어에서는 이 서비스를 3D SNS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받은 느낌은 온라인게임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사람들 간의 관계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실 요즘 점점 SNS와 게임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굳이 구분한다는 것이 어렵긴 하다.다만 어디에서 출발했느냐에 따라 구별하게 되는 것 같다.)


한편 싸이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다음달 세컨드라이프 요소를 가미한 싸이월드 미니홈피 3D 버전을 내놓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싸이월드는 이미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누리엔과 공방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두 회사 모두 제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전제에서)

구준회 누리엔소프트웨어 대표는 “자신의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스스로를 노출시켰던 1세대 SNS 시대는 갔다”며 “누리엔에서는 자신만의 3D 아바타를 쉽게 만들고 아바타와 게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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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지만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는 도토리 판매 비중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준 SK컴즈 대표는 “가입자가 앞으로 크게 늘기는 힘들기 때문에 도토리 판매 이 외의 다른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배경음악 서비스나 온라인광고,컨버전스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컴즈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역시 광고다.검색이 약한 SK컴즈는 경쟁사들에 비해 여태껏 검색 광고로 제대로된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하지만 온라인 광고 시장이 검색 광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SK컴즈는 우선 다음 달 해피클릭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해피클릭은 광고주로부터 SK컴즈가 광고를 유치하되 이를 보기 원하는 사람의 미니홈피에만 노출되는 방식이다.이 광고를 클릭하면 미니홈피 주인에게 광고비 중 일부가 돌아간다.광고비를 사용자와 나누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이 밖에도 상반기 중 미니홈피 하단에 텍스트 광고를 붙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미니홈피에 배너광고를 다는 것도 SK컴즈가 추진중인 새로운 수익원이다.

 

 이런 광고방식은 일단 SK컴즈의 기존 서비스 역량 하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새로운 광고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배경음악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싸이월드 배경음악 서비스는 2007년 판매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12% 늘어나면서 SK컴즈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SK컴즈측은 올해 준비중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SK컴즈는 2006년 이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싸이월드를 대체할 만한 다른 매출처를 확보하지 못했다.결국은 싸이월드의 막강한 회원들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여기에 상반기 중 선보일 3D 버전의 싸이월드가 나오면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싸이월드 사업부 이해열 상무는 “최근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이외에 메인페이지와 섹션 등 다양한 웹서비스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싸이월드 3D 서비스나 광고 사업이 활성화되면 도토리에 집중된 수익원이 훨씬 다양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담이지만,싸이월드에 관해서 이런저런 자료를 뒤지다 글로벌 SNS 서비스 순위(회원 기준)를 태우님 블로그에서 보게 됐다.어쨋거나 유일하게 순위에 들어가 있는 싸이월드...대단한 서비스긴 하다.태우님은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잘 모르는 사이트라고 했지만,나는 태반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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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최근 겪고 있는 여러가지 변화들,이를테면 대표이사의 변경이라던가 싸이월드의 정체라던가,엠파스와의 합병 등에 대해선 계속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하지만 여전히 SK컴즈의 현재 상황은 어렵고,미래는 불투명하다.특히 최근엔 모기업이면서도 수상쩍은 행동을 보이고 있는 SK텔레콤의 결정으로 인해 SK컴즈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만 가는 느낌이다.SK컴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SK컴즈의 대표적인 서비스 싸이월드가 직면한 문제점과 한계에 대해선 이미 많은 언론과 블로거들이 지적하는 그대로다.가입자의 정체는 '인구'라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오래전부터 어쩔 수 없는 일이 됐지만 지난해부터 방문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들이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는 도토리 수도 이미 절정을 지난 상태다.


 그 와중에 싸이월드의 후속작인 홈2가 실패를 했다는 것은 SK컴즈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일격이 됐다.(아직 나온 지 얼마 안 된 홈2가 실패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 여기서는 실패한 것으로 간주한다.홈2는 환경적인 측면이나 자체의 성격상 싸이월드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는 불가능한 서비스다.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등장했던 때처럼 독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사용하기가 너무 번거로워 도저히 그 수 많은 블로그나 SNS 서비스의 간편함을 이겨내질 못한다.)


 생각해보면 SK컴즈의 위기는 사실 싸이월드가 대박을 치기 시작하던 그 시점부터 시작됐다.다른 사업 모델 없이 SNS만으로 성공하려면 시장의 크기가 중요한데,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날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다.싸이월드가 뜨기 전부터 준비했어야 하는 거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닷컴이나 그 밖에도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도대체 어떤 외국인들이 싸이월드를 쓰겠는가? 회의적이다.싸이월드는 분명 장점이 있고 다른 외국 서비스들이 갖지 못한 특징들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최소 4년 전의 일이다.지금은 후발주자가 그 정도 장점을 가지고선 어필할 수가 없다.


 국내에서 SK컴즈가 싸이월드 이외의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도 현재 SK컴즈의 한계가 돼 버렸다.통,홈2 등 그 뒤로 선보인 서비스들은 기존 싸이월드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SK컴즈로선 오랫동안 고생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기존 성공의 그림자가 너무 크고,새롭다고 선보이는 것들이 구닥다리지만 익숙한 서비스를 압도할 만한 뭔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SK컴즈는 전형적으로 '이노베이터 딜레마'에 빠져 있다.혁신으로 성공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디카열풍과 맞물려 오프라인의 관계를 온라인에서 지속,확장시킬 수 있게 해 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장 핵심인 일촌끼리의 사진 보기는 몰입이 빠른 한국 인터넷 유저들의 성향과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싸이월드를 써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지만,싸이월드의 피로도는 무척이나 극심하다.조신 전 대표는 싸이월드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싸이월드 운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일단 내가 내 사이트에 콘텐츠를 잘 올려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 사이트에 빠짐없이 방문해서 댓글을 달아야하니 말입니다.또 싸이 인심이 험악하지 않습니까.며칠만 방문 안해도 방문자가 금새 줄어듭니다."


 블로그의 기본이 원래 부지런하게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이트도 방문하는 거지만 싸이월드는 지나치게 개인적인 사진보기 기능 등에 갇혀 있어 연속성,지속성을 떨어뜨리고 있다.즉 블로그에는 개인적인 친밀도가 없어도 뭔가 건질만한 유익한 견해가 있기에 지속적인 방문이 가능하지만 싸이월드는 그저 개인적인 친밀도때문에 방문하게 된다.이걸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 주변의 사람들을 잘 체크해 보면 2004년에 시작한 사람은 2006년쯤,2005년에 시작한 사람은 올해 들어와서 대부분 싸이질을 중단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방문자가 매일 수만명에 이르는 연예인이나 이에 준하는 사람들만이 계속해서 운영할 동력이 생길 뿐이다.


 싸이월드는 분명 UCC의 초보적인 형태이자 SNS의 1세대로서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산업에서 벌써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SK컴즈는 싸이월드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변명하기 전에 빨리 다른 것으로 SK컴즈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SK컴즈는 이제 상장사고,지금 이대로라면 도저히 실적이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기 쉽지 않다.네이버와 다음은 저만치 가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 나름대로는 'SK컴즈가 싸이월드를 버려야 산다'는 다소 도발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그것은 그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다.아직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싸이월드 서비스를 중단할 필요는 전혀 없다.다만 그 성공의 기억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싸이월드가 맛 본 성공이라는 햇빛에 비해 그 그림자가 너무 길다.싸이월드와 전혀 상관없고,싸이월드의 회원 기반 따위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새 작품을 들고 나와야 한다.시간이 별로 없다.SK컴즈에는 새 빛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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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는 인내하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전주호 대표를 법인이 위치한 중국 베이징 시내 사무실에서 만났다.100여명 정도가 사무실이라기보다는 문화센터의 별관을 개조한 듯한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전 대표는 “아직은 별로 보여줄 게 없다”며 멋쩍어 했다.더불어 “기사는 절대로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그래도 다행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괜챦다고 했다.(덕분에 사진도 찍었다)

 2005년 5월부터 시작한 싸이월드 중국 사업은 아직은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중국 싸이월드(www.cyworld.com.cn)에는 현재 59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지만 매일 로그인하는 사람의 숫자는 20만명 남짓한 숫자다.
 “매일 로그인하는 사람(LV)이 50만명은 넘어야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작년말까지 매일 로그인하는 사람이 25만명 정도 됐고 올해말쯤 되면 50만명 정도 되겠죠.회원수는 1000만명은 연중 너끈히 돌파할 겁니다.”
 2005년말 싸이월드 차이나의 LV는 8000명에 불과했다.2006년 말에 5만명에 달했고 작년말에는 25만명에 달했다.분명 늘고 있기는 하다.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맞습니다.사실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죠.그래서 제가 올 연말까지는 인내하고 좀 기다려야 될 것 같다고 말한 겁니다.”

<싸이월드차이나 사무실 입구.>

 전 대표는 결국 현지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이미 싸이월드가 한국에서 히트칠 때와 인터넷 환경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한국에서 싸이월드가 처음 히트칠 때는 사실 싸이월드밖에 없었죠.그런 유사한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사진 올리고 친구들끼리 공유하고 서로 관계를 인터넷에서 형성하고..이런 서비스들이 너무나 많습니다.싸이월드가 내세웠던 그런 서비스가 더 이상 신기하지 않게 된 거죠.중국에서만 봐도 왕이(Net ease)와 같은 게임업체 뿐 아니라 보통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다 사진 올리고 친구들과 같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마이스페이스닷컴도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중국 시장에서는 여기에 맞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

 그럼 전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현지화 전략은 뭘까? 그는 SNS의 세분화에서 방법을 찾고 있었다.한국 싸이월드와 다르게 여행 SNS,음악 SNS,직업SNS,Commerce SNS,동영상 SNS 등 카테고리를 만들어 특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회사의 체제 자체도 중국식으로 하고 있다.서비스 총괄을 중국 임원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고 현재까지 채용된 직원 100명 중 95명이 중국인이다.한국에서 중국으로 온 직원은 사실 전 대표와 조경선 이사 두 사람 뿐이다.
 하지만 현지화를 한다고 꼭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다만 그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 뿐이다.“인터넷 사업이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사실 국경이 있습니다.문화적 차이가 굉장히 크고 그것을 극복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우리는 철저하게 한국을 회사 소개에서 배제하고 있습니다.한국 싸이월드가 중국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새로운 인터넷 기업이 탄생한 것처럼 하자는 겁니다.이미 중국에서의 싸이월드 사업 모델은 한국과 전혀 다릅니다.그저 이름만 빌려 온 겁니다.문화 속으로 서서히 녹아들어갈 생각입니다.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입구에서 전주호 대표(오른쪽)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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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오 SK컴즈 사장이 퇴임하기 전에 만났던 내용입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연말에 확 바뀐다.싸이월드에 세컨드라이프 요소를 도입해 3D게임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것이다.싸이월드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레벨업을 하는 등 게임화한 서비스로 내부적으로는 ‘소셜네트워크게임’이라고 명명하고 있다.아울러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엠파스와의 합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네이트닷컴,엠파스의 사이트 통폐합도 추진한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SK컴즈 본사에서 유현오 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었다.지난달 26일 엠파스와 합병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갖는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다.까맣던 머리카락의 절반이 하얗게 샜고 살도 쭉 빠진 모습이었다.엠파스와의 합병 전후로 해 안팎에서 나온 숱한 논의들 속에서 그가 얼마나 고민을 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싸이월드가 게임화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싸이월드는 원래 게임적 요소가 강하다.그것을 더욱 강화해 3D로 게임처럼 만드는 것이다.자세한 내용을 아직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세컨드라이프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다만 그보다 훨씬 사용자간의 네트워크성에 기반한 측면이 많고 다양한 재미거리와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빠르면 연말,늦어도 내년 초에는 선보일 수 있다.지금 자회사인 SK아이미디어에 80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은 다른 게임사들처럼 총싸움게임(FPS) 같은 것을 만들지 않고 싸이월드를 게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신선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엠파스와는 좀 서둘러 합병한 인상을 받았다.
 “맞다.시장의 예상보다 좀 빨리 합쳤다.빨리 합쳐야 실적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인수전 엠파스를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검색 기술 등 뛰어난 능력이 많음에도 추진력과 조직관리 등의 문제로 치고 나가지 못한다고 느꼈다.인수한 뒤에도 과거 습관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스피디하게 진행되지 않았다.조직 전체를 일관되게 끌고 가면서 빠른 속도로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선 합병이 급하다고 생각했다”

-SK,엠파스,코난테크놀로지 3사가 만들어낼 시너지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각각의 장점이 다 있다.엠파스는 우선 박석봉 사장을 중심으로 검색에서 최고가 되도록 하고 싸이월드는 풍부한 소셜네트워킹 콘텐츠로 상호 보완하며 발전할 것이다.광장,톡톡 등은 콘텐츠가 소통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유투브처럼 키워나갈 생각이다.즉 검색과 커뮤니케이션,미디어플랫폼이 동시에 발전한다.앞으로는 검색도 멀티미디어와 개인화의 트렌드에 부합해야 통한다.엠파스와 코난 인수를 통해 우리는 이런 모든 영역에서 고루 발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됐다.무엇보다 3사가 같이 힘을 합쳐 네이버를 뛰어넘고 1등을 하자는 자신감과 의욕이 가득하다.”

-중복되는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
 “그래서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는 통폐합해야 할 것 같다.둘 다 동일하게 지금처럼 계속 유지해가기는 힘들다.모바일 서비스 부분과 각각의 특화된 영역을 어떻게 살리고 합칠 것인가의 세세한 문제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

-최근 인수한 회사들의 성적은 어떤가.
 “이투스의 성장세가 놀랍다.최근 1년 동안 매출이 크게 늘었다.작년 초만 해도 하루 매출이 4000만원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2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이투스는 올해 3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작년의 두배가 넘는 숫자다.싸이월드와의 연동의 힘이다.이글루스도 인수 후에 방문자수가 3배나 증가했다.싸이월드가 가진 소셜네트워킹은 사람들을 확실하게 끌어모으는 재주가 있다.”

-해외 법인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 같은데.
 “중국은 진출한 지 2년만에 500만명 회원을 모았다.내년에 1000만명 돌파하는 것이 목표고 그 정도 수준이 되면 BEP가 맞춰질 것 같다.확실히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2009년으로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다.그래서 조직을 다시 추스리는 한편 서비스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네이버랑 아직 차이가 많이 나는데 따라잡을 수 있겠나.
 “솔직히 우리의 문제는 검색이었다.SK컴즈는 싸이월드,네이트온,이투스 등 풍부한 성공 경험이 있었지만 검색 기술이 부족했다.엠파스,코난은 기술력을 갖췄지만 성공경험과 비전,팀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했다.엠파스,코난과 합치면서 내가 비전을 주고 팀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이질적인 회사들이 만나면서 오히려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이 만들어지고 있다.네이버랑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지만 인터넷산업의 지형은 금방 바뀐다.빠른 시일 내 네이버를 넘어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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