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분야는 변화가 빠르다.불과 몇달 새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거나 주 사업 분야가 변경되기도 한다.대응이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욕구가 항상 많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올초 만났었던 스타트업들은 지금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2회때 소개를 했던 아이쿠의 김호근 대표와 최근 미팅과 전화 등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앞으로 시리즈 자체는 계속 하면서도 기존 업체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종종 업데이트를 할 생각이다.

테레비와 트윗온에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쿠의 경우 지난 2월 세웠던 대표적인 계획은 해외 진출이었다.김 대표에게 해외 진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위토쿠의 미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트윗온에어의 경우 영문 서비스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수익 모델에 대한 개발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몇 차례 걸쳐 나눴던 대화를 간략히 정리했다.

-그 이후 주된 변화는 어떤게 있었나
 “데이빗 리 대표의 위토쿠라는 회사와 제휴를 맺고 미국 진출을 시작했다.위토쿠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자유롭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공식적인 인터뷰 뿐 아니라 화상 대화 등도 가능하다.트윗온에어 영문 버전을 20일에 오픈했고 트윗온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위토쿠와는 어떤 관계인가.인수한 것이 아닌가
 지분 투자를 하긴 했지만 인수한 것은 아니다.제휴라고 하는 게 맞겠다.SNS를 이용한 개인 방송 서비스를 지향하는 아이쿠와 동영상 인터뷰를 메인으로 하는 위토쿠가 협력하면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데 있어 유리한 점이 많을 것 같아 손을 잡고 같이 일하고 있다.”

-위토쿠는 국내에서도 서비스되나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데이빗 리 대표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는데 9월부터는 실리콘밸리에 정착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반응이 있나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유저는 많지 않다. 3000명 가량이 쓰고 있는데 이들의 평가는 좋다.유료로 쓰고 있는 비율도 높다.무엇보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다만 수익을 내는 것이 관건이어서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후에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트윗온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어떤건가
 “기존 트윗온에어가 너무 트위터에 종속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트위터가 아니더라도 다른 계정으로도 접속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이름은 폰에어(Fonair)라고 정했다.개념 자체는 트윗온에어와 유사하다.언제 어디서든 방송할 수 있고 이것을 저장해 다양한 SNS 등을 통해 퍼뜨릴 수 있다.다만 트윗온에어보다 모바일 기능을 강화했다.고화질(HD) 방송도 가능하다.단 이것은 유료다.Pod Cast도 가능하고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사이트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기존엔 트위터 아이디로 접속할 수있었고 유튜브하고만 연동이 됐지만 이제는 그 대상이 확대된 거다”

-연동할 수 있는 국내 사이트는 없나
 “없다.국내의 대부분 웹 서비스들은 API를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일이 제안서,계약서를 들고 다니면서 계약을 맺어야 연동 서비스를 할 수 있다.우리같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면 의사 결정도 오래 걸리고 제안서쓰고 계약 맺으러 다닐 인력이 부족해서 일일이 대처할 수가 없다.API를 공개한 외국 사이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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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닷컴과 트윗온에어 등을 서비스하는 아이쿠의 김호근 대표는 춘천에 가장 먼저 입성(?)한 스타트업이다.창업 자체를 춘천에서 했기에 김호근 대표가 춘천에 대해 갖는 애정은 남다르다.지난해 7월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창업한 김 대표는 생각보다 강원도가 마련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좋다는 것을 알고 주변의 아는 벤처기업인들에게 입소문을 내고 다녔다.그의 설득에 ITH,신타지아,온오프믹스,사이러스,디바인인터랙티브 등이 차례차례 춘천으로 들어왔다.그가 벤처기업인들을 설득할 때 했던 말이 ‘춘천밸리’였다.춘천밸리에 있는 아이쿠 사무실을 찾아갔다.

-스타트업 기업들을 설득할 때 어떻게 했나
 그냥 춘천 좋다고 했다.최고라고 했다.사이러스 황룡 대표에게 제일 먼저 얘기했는데,가장 늦게 합류했다.ITH 김범섭 대표가 제일 먼저 춘천으로 왔고 이어서 디바인 신타지아 온오프믹스 등이 왔다.설득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강원도의 지원 프로그램만한 것이 현재 없다.강원TP의 의지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나 네오위즈가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다.”

-아이쿠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뭔가
 “사실 회사보다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내가 쓰고 싶은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고 싶어서 시작했다.1년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고민도 했다.좋은 분들을 알게 되면서 회사를 차릴 생각도 하게 됐다.네오위즈인터넷 최환진 이사나 엔써즈의 이미나 팀장이 많이 도와줬다.”

-지금 어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나
 “작년에 처음 공개한 것은 테레비였고,지금은 트윗온에어도 서비스하고 있다.테레비닷컴은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에 댓글,자막,태그 등을 달 수 있는 서비스다.동영상이 삽입된 웹페이지에 댓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 위에 직접 댓글을 쓰는 방식이다.트윗온에어는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인데,트위터에 연결된 지인들에게 알려서 생방송을 진행할 수도 있고 그대로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 등에 달아서 방송이나 동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4월초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모바일 서비스쪽으로 생각하고 있다.테레비나 트윗온에어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서비스였는데 해외 서비스로 나갈 때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생각이다.동영상 관련 서비스이지만 브랜드를 완전히 새롭게 해서 해외로 진출하겠다.해외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현지 유저들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영상 관련해서 어떤 수익 모델이 있는지 궁금하다.아직 확실하게 돈이 되는 모델이 뚜렷하지 않은 것 같은데
 “현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아직까지 해외 대형 업체들도 동영상 관련해 콘텐츠 수익 배분이나 광고를 제외하고 수익 모델을 제시한 것이 없는 것은 맞다.다만 요즘 국내에서 소셜게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해외에서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보는 시각이 국내에서 소셜게임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은 분명하다.시장 지표도 계속 좋아지고 있고,동영상 서비스는 해외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해외로 바로 진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다양한 제휴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가 많고 현지에서 관련 서비스들이 이미 시장을 형성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경쟁에 들어갈 수 있다면 존재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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