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현지 시각으로 5월12일 오전 10시 구글이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발표했다.지난 2007년에 이어 두번째 열린 'Google Searchology'에서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Udi Manber와 검색서비스 부사장 Marissa Mayer는 'search option'과 'Google Squared', 'Rich spinnets'라는 세 가지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또 안드로이드폰 기반의 편리한 서비스도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주로 미국 지역에 있는 40여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내 이름이 왜 거기에 올라가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동양인은 3명뿐이었는데,나와 일본에서 온 특파원 2명이 있었다.) 뉴욕타임스 LA타임스,ABC 등 주요 언론사 뿐 아니라 테크노크라티 등 유명 블로그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구글의 이번 발표는 2년 전 Universal Search를 내놓은 뒤 이를 좀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아주 획기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Universal Search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Search option의 여러 항목들..wonder wheels나 timeline 같은 서비스들은 우리가 평소 통합검색을 쓰면서 가졌던 일부 의문들,즉 좀 더 시간 순으로 볼 수 없을까? 혹은 연관된 다른 어떤 주제를 찾아볼 수 있을까? 등에 대해 답하기 위한 구글 내부의 고민이 담겨 있다.

--현장 사진 및 주요 발표 내용을 이어지츷 포스트에 올려놓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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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심지어 디커플링이 다시 얘기될 정도인데,미국은 점점 경제 위기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1930년대 대공황 이후 제대로된 경제 위기를 겪어보지 못한 미국인들이 80여년만에 겪는 위기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 조짐을 보이는 모습들은 일상 생활에서도 숱하게 목격된다.거리에서 일찌감치 차가 자취를 감추고,식당에서 주류값을 일제히 인하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캘리포니아의 경우 특히 주 정부 재정이 위험하다는 설이 돌고 있어서 주정부 지원을 받는 각종 공공 기관 등이 위기 의식에 빠져 있다.

그러다보니 공공 기관이 예전보다 친절해졌다는 우스개소리도 들린다.(각 기관별로 성적을 매겨서 나쁜 경우 지원 액을 대폭 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그 말을 듣고 곰곰 생각해보면 우리 딸이 다니는 시의 지원을 받는 preschool 선생님들도 최근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해진 것 같기도 하다.

아시아에서-특히 중국-대량 화물이 들어오는 것이 주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Long Beach 항구와 샌프란시스코 지역,그리고 북쪽의 시애틀 정도라고 하는데,Long Beach에서 근무하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면,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일상적이었던 overtime 근무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그만큼 물동량이 확 줄었다는 소리다.일용직 근로자들의 경우 정상 근무 시간보다 overtime 근무로 받는 수당이 주된 수입원이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

경찰들이 유난히 더 자주 티켓을 끊는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10mile 정도 초과는 눈감아주곤 하는 이 지역 경찰들도 최근엔 3-4mile만 초과해도 바로 딱지를 끊는다.경찰들 역시 초과 근무 수당이 확 줄거나 없어지다시피 하면서 생계를 위해 딱지 끊기에 나섰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돈다.

Irvine에서 접한 한인 사회에서 들은 소식은 더 좋지 않았다.한인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심지어 '폭동'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일고 있다고 한다.지금 캘리포니아 지역 실업률이 12% 정도인데,실업률이 15%가 되면 엄청난 폭동이 도시들을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주로 한인 실업가들 사이에서 얘기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경제 위기로 인해 폭동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과거 LA 폭동 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큰 규모의 장기적인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오바마 정권 초기 100일에 대한 평가는 아직 호의적인 평가가 훨씬 우세하지만,경제 위기가 지속된다면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 갈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정치적인 기대감마저 사라질 때는 어떤 현상이 또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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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위기,인터넷 때문이 아니다?>에 이은 2편입니다.=

토론에서 신문의 시나리오는 2가지 정도로 제시됐다.그런데 이게 사실 좀 허탈하다.내용인즉슨,우선 신문사가 지금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쥐어짜서' 일단 살아남는 것에 주력하는 방안이다.산업 자체의 미래가 매우 불확실한 만큼 일단 살아남는게 중요하다는 논리인데,비용을 최소화하고 현재의 인력으로 결과를 최대화하는,즉 이익을 현실화하고 비용을 미래로 전가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두번째는 좀 더 공격적이다.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이다.즉 현재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10년 후를 위해 신문 자체가 아닌 정보 시장에서의 리더가 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비용을 현재화하고 이익을 미래로 미뤄두라는 말인데,경영자 입장에서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이런 내용을 듣다보면 Philip Meyer가 이미 2004년 그의 저서 'Vanishing Newspaper'에서 지적한 것과 흡사한 것 같다.그 이상의 논의가 이뤄지기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그만큼 아직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난상토론 끝에 나온 결론은 사실 좀 뻔했지만,한편으론 의미심장했다.신문이든,방송이든-물론 미국의 언론사를 염두에 둔 토론이긴 했지만-빨리 영향력에 집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1편에서 언급했듯이 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결국 미디어로서 지금의 신문사,방송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이다.

해당 분야에서 신뢰받는 1인미디어로서의 기자 개개인을 키워나가는 것도 신문사가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앞으로는 논란이 되는 기사를 많이 쓰고,영향력을 과시하려고 애쓰는 기자들보다 신뢰를 주는 기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한국의 신문사들은 어떤 시나리오를 갖고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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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Expo 2009 첫날,salesforce.com에서 제공해주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누군가 식사를 같이 하자며 앞 자리에 앉았다.얼굴이 낯이 익어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둘째날 키노트 스피치 중 하나를 맡은 Amanda Koster였다.

식사를 하면서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웹2.0에 대한 그의 견해였다.그는 “웹2.0이 웹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웹2.0이라는 구호가 약해지고 쇠퇴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했다.
그는 그런 분위기에 대해 "웹이 이미 생활화되고 있다는 뜻이다.뭐든 대세가 되면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웹2.0은 이미 모든 산업 영역에서 기본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그는 사진가이자 ‘Can I Come with you?’의 저자로 유명하지만,2007년 Salaamgarage라는 미디어-NGO 네트워크 회사를 창업했다.개발도상국과 아시아/아프리카 저개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들의 활동과 그들이 처한 현실,저개발국 주민들의 비참한 상황 등을 미디어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Salaamgarage의 주된 사업이다.물론 보여주는 것이 다는 아니다.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현실을 사진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미디어로서 Salaamgarage의 주된 일이긴 하지만 그를 통해 세계적인 지원을 유도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것 역시 병행하고 있다.아마추어 사진가들이나 블로거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여론을 만들고 NGO의 활동 등에 대해 기록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기존 미디어의 접근법과 다른 Salaamgarage의 차별화된 점이었다.

웹2.0이든,뉴미디어든,Amanda Foster는 그 분야만 파고든 전문가는 분명 아니다.(그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주제는 사진이었다.그 사진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는 것을 듣느다는 것은-그것도 영어로-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웹2.0의 기본 정신을 응용해 현실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그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였다.

웹2.0에 대해 개념적으로만 논하기 시작하면,너무나 기술에 매몰되거나,인터넷만의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시도들은 현실 세계에서 웹2.0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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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휴대폰 어딨어요?

San Francisco&Berkeley 2009. 4. 4. 02:39 Posted by wonkis
이건 내 얘기가 아니고,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인 Vic Gundotra의 이야기다.웹 2.0 엑스포 마지막날 오전 그와 팀 오라일리와의 공개 대화에서 오라일리의 질문에 대한 답변 중 나왔다.

O'Reilly : 마이크로소프트에 있다가 구글로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예전에 했던 얘기가 재밌었는데,여기에서도 소개했으면 좋겠다.

Gundotra : 아 그 tiger 이야기 말인가?

O'Reilly : 아마도..아이와의 대화였던 것 같은데

Gundotra : 내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을 때였다.어느날 친구가 찾아와서 당시 4살된 딸아이를 데리고(우리는 이 아이를 Tiger 라고 부른다) 같이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친구와 나는 둘이서 테이블 한 쪽에 앉고 딸 아이는 테이블 끝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따로 놀 수 있게 했다.대화를 나누던 도중 친구가 나에게 뭘 물어봤는데,내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내가 모르는 거라고..그런데 그 순간 딸아이가 나에게 말했다. "아빠 휴대폰 어딨어요?"
이 아이는 항상 내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모르는게 나오면 휴대폰(나는 아이폰을 쓴다)을 꺼내들고 구글 서치를 통해 답을 구하는 것을 봐왔던 거다.그런데 그날은 아빠가 모른다고 하고 가만히 있자 이상해서 물어본 거다.당시 내 휴대폰은 내가 깜박 잊고 차에 두고 온 상태였다.
4살 밖에 안 된 아이도 모르는 것은 휴대폰에서 구글 서치를 통해 찾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이게 내가 회사를 옮기게 된 동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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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엑스포 둘째날 오후에 있었던 웹의 진화에 대한 강연 (Darwinism on the Web : Surviving and Thriving in a Web 2.0 World.)에 일견 보기에도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기술적인 문제 못지 않게 웹의 변화에 대해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아주 독특한 내용이 많지는 않았지만,내용이 깔끔하고 정리가 잘 돼 있었다.간단하게 내용을 소개한다.

웹 진화의 7가지 결과
1.Increasing Dynamics
2.Rising Complexity=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so better stay agile
3.increasing transparency = 예로 든 것이 http://ratemycop.com
4.Global synchronization = creates opportunities and crises
5.collectively smarter or collectively dumber
6.Abundance of options
7.Exponential Growth

강연을 맡은 Core media의 Soren Stamer는 웹 진화는 웹 뿐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했다.(좀 심하게 말하면,안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유용한 10가지 패턴이 있다고 했으니,
1.empower your community and your tibe.
2.engage in conversations
3.Be personal--Emotions connect us.
4.Make your ideas more contagious
5.Use established paradigms
6.open up and do less (개인적으로는 가장 와 닿았던 부분.사이트건 커뮤니티건 일단 열어놓고 나면,자꾸 개입하지 말고 자연스런 흐름대로 가게 내버려두라는 뜻)
7.Let it go --- (because evolution is hard to predict)
8.Provide ways to open 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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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Enable multiple touchpoints for your services
10.find smart ways to offer a great service for free (좋은 서비스는 공짜로 제공해라?)

그가 내리는 웹 진화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The Art of letting Go"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real time engagement가 가능케 하라는 것.그것이 enterprise 2.0의 핵심이라고 한다.

가급적 번역을 하지 않고 영어 그대로 옮겼는데 이해해주시길.좀 더 자세한 내용은 그의 발표 자료 원문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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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오라일리의 샌프란시스코 WEB 2.0 EXPO 기조연설(2009년 4월1일).
사진 찍고,내용 받아적고,동영상 촬영하느라 제가 빼먹은 내용들이 좀 있던데,원본을 보시면 도움이 될 듯.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O'Reilly Ra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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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엑스포 둘째날

San Francisco&Berkeley 2009. 4. 3. 08:08 Posted by wonkis

둘째날(4월1일,미국 시각)은 확실히 오라일리의 키노트 스피치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훨씬 활기찼다.시간대별로 이뤄진 개별 세션 역시 첫날의 워크샵보다 훨씬 영양가가 있었다.사진을 통해서 간략하게나마 분위기를 엿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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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EXPO홀에 마련된 전시장.오전 10시30분에 문을 열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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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곳곳에서 즉석 강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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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인 점심식사.이날 점심은 IBM이 제공했는데,나는 두부샐러드와 소면을 선택했다..먹으면서 계속 후회했다.탄두리 치킨을 고를 껄...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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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 media가 주관한 스폰서세션.자리가 꽉 찼을 뿐 아니라 100여명은 서서 들거나 바닥에 낮앉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내용도 괜챦았다.이건 따로 올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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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미팅이 동시에 이뤄졌던 2층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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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부터 시작된 키노트스피치 시간.사회를 맡은 이번 EXPO의 공동 주최자인 오라일리 미디어의 Brady Forrest(왼쪽)와 Techweb의 Jennifer Pah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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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적응의 척도?

San Francisco&Berkeley 2009. 4. 2. 15:39 Posted by wonkis
1.식당에 들어온 지 2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주문을 받지 않아도 신경질내지 않는다.
 (오늘이 가기 전엔 오겠거니 하고 기다린다)

2.교차로에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뀐지 한참됐는데도 앞 차가 꿈쩍도 하지 않아도 동요하지 않는다.
 (분명 운전자는 심장병이 있거나,혹은 천식이 있거나, 전화통화중이거나,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멍하니 앉아 있을 수 있다. 절대로 경적을 울려선 안된다.)

3.차가 한대씩 지나갈 수 있는 주차장 좁은 통로에 진입하자마자 다른 차가 나가는 걸 본다.다른 자리가 많지만 내가 바로 그 자리에 대야겠다고 생각하면 뒤에 있는 차 100만대가 내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든,그 차가 빠지는데 100만년이 걸리든, 내 뜻대로 한다.

4.전기료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그렇게 많이는 낼 수 없다고 싸운다.

5.수퍼마켓에서 바로 앞에서 계산하던 사람이 물건을 잘못 가져왔다며 바꾸러 간다.그 사람이 오기까지 점원이 계산을 중단하고 기다리고 있다.그 사람은 30분쯤 지나서야 왔다.옆칸으로 가도 똑같이 시간이 걸리니 그냥 체념하고 기다린다.

6.인터넷으로 책을 7권 주문했다.재고가 있다고 하면서 3일후에 한꺼번에 온다고 했는데,2주일에 걸쳐서 이틀 간격으로 책이 한권씩 도착한다.한국의 신속함에 감탄하며 그냥 웃는다.

7.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가 없다.하지만 좌회전을 반드시 해야 한다.차를 앞으로 들이밀고 교차 지점을 막아섰다가 노란불로 바뀌는 순간 재빨리 좌회전을 한다.

8.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인데 사람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꼼짝도 하지 말고 다 지나가길 기다린다.다 지나간 다음에도 혹시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이 없나 아주 극도로 조심하면서 천천히 지나간다.

(쓰다보니...운전과 관련된게 많아졌다 ㅎㅎ..더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당장은 생각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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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직도 웹 2.0을 얘기하고 있다니!!"

Web 2.0 Expo의 공식 개막식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Web 2.0의 창시자인 Tim O'Reilly(팀 오라일리)의 연설로 시작됐다.예의 그 변함없는 회색 수염에 긴팔 티셔츠,골덴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오라일리가 처음에 한 말은 "오늘 새벽 1시에 할아버지가 됐다.오늘은 나에게 너무나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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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히 2000여명은 될 것 같은 참석자들의 열렬한 축하 박수를 받으며 오라일리는 말을 이었다.
 "아니 아직도 웹 2.0을 얘기하나..웹 3.0은 언제 오나? 이렇게  사람들이 물어보곤 한다..하지만 웹2.0은 무슨 버전 같은 게 아니다"(웹 뒤에 숫자만 붙여서 늘려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인 것 같다)

오라일리의 웹 2.0
오라일리가 이미 그의 유명한 글 What is Web 2.0에서 밝혔듯이 그는 웹 2.0이 IT 버블이 꺼지는 가운데 살아남은 인터넷 기업들이 배운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그는 웹2.0이 또는 웹이 여전히 Baby 단계(많이 자라긴 했지만)에 있다고 했다.

"Baby is growing up and starting to go to work."

웹은 더 똑똑해지고,진화하고 있다.
아이가 마치 배워과는 과정같이 웹은 스스로 배우면서 진화하고 있다는게 이날 오라일리 개막 연설의 초반 주요 내용이었다.

"Build a simple system and let it evolve"

그는 검색이 처음 나왔던 1994년부터 검색의 진화 역사를 열거하면서 웹은 웹 그 자체를 넘어서고 있음을 지적했다.그렇다면 웹이 웹을 벗어난다면 무엇이 될까? 오라일리는 현실 세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또는 역사의 과정이 그런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웹2.0의 진화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라일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인터넷에서 구축한 것을 통해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날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인터넷 또는 미디어업계 종사자임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바텔(the search의 저자)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얻은 아이디어도 소개했는데,요약하자면

Web 2.0 + World = Web Squared

즉,웹 2.0을 현실세계와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그것이 진화하는 웹이 가는 방향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 것 같다. (그의 이런 문제의식은 아마 Expo 마지막날 열리는 Government 2.0 과 같은 세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웹2.0은 숫자만 바뀌는 버전이 아니다 -  웹은 똑똑해지고,진화하고 있다 - 진화하는 웹은 현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나갈 것이다.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medium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사진 및 공식 동영상은 곧 이어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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