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시대의 웹 2.0

San Francisco&Berkeley 2009. 4. 1. 11:21 Posted by wonkis
3월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Moscone Center에서 개막한 Web 2.0 Expo 2009의 첫 느낌은 '썰렁'이었다.

Expo 입구에서 만난 한 웹진 대표는 "첫 날이니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면서도 "작년보다 스폰서 숫자나 질적인 수준도 저하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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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Expo 2009 스폰서 전체 리스트.작년에 다이아몬드 스폰서였던 이베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래티넘으로 한단계 내려갔고,국내 기업으로 참여했었던 스프링노트가 빠졌다>

Web 2.0 Expo의 진짜 개막은 4월1일 웹 2.0 개념의 창시자인 팀 오라일리의 키노트 스피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첫 날은 보통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이 날은 사람이 정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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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Moscone Center의 1층 등록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나눠서 총 10개의 방에서 진행된 workshop에 참석한 사람도 한눈에 보기에도 적어보였다. 일단 400여명은 너끈히 앉을 수 있는 각 방에는 각각 30-40명에 불과한 사람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전체 참석자수가 400명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경제적인 어려움때문만은 아니리라. 몇몇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눈 바로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이미 웹 2.0은 너무 일반화되서 거론할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왔다는 Lu 라는 중국계 미국인은 "세션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일반적인 내용을 다룰 뿐 관심을 끌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경제 위기 분위기는 Economics 2.0 세션에서 더 강하게 드러났다.여기선 아예 경제 위기 시대에 웹2.0를 기업 경영과 위기 관리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발표되기도 했다.

 12시에 시작된 점심식사는 예상보다는 훌륭했지만,한 켠에서는 이런 소리도 들렸다."작년보다 점심도 별로네...이번에는 아침도 안 주고..." (계속 참석해온 사람들은 자연히 비교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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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점심....터키와 이탈리안,베지터블이 있었는데,난 이탈리안을 택했다.초콜릿케잌처럼 보이는 브라우니케잌이 맛있었다>

이번 Web 2.0 Expo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 경제 위기 속에서 기업 경영, 펀딩, 인재 확보, 전략 프로그래밍,전자 정부 구축 등에 있어서 웹 2.0의 의미와 역할을 조명하는 것이 주된 관심이 될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4월3일까지 계속되는 Expo 참관기를 통해 계속 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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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에 갔다가 5년 전 미국에 와 이곳에서 사업을 하며 정착해 사시는 분을 만났다가 이런 얘기를 들었다.
"미국 사람들의 삶이란,평생 빚 갚고 소송에 대비해 저축하며 사는 인생이라고 할 것 같아"

한국에서 미국에 건너온 지 불과 5년이 안 돼 각종 소송에 시달리는 분이시라 그런가 싶었지만,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이분의 말씀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빚 문제는 대학에 갈 때부터 시작된다고 한다.극빈자의 경우 얘기가 다르지만 가정의 소득이 6만 달러가 넘는 경우 대학에 갈 때 기본적으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출발한다고 한다(공부를 잘 해서 장학금을 받는 경우는 예외지만) 등록금이 주립대도 2만달러가 넘고 사립대의 경우 5만달러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학자금 대출이 시작된다.대학원까지 공부를 할 경우 학교 등록비와 생활비 대출로 인해 쌓이는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취직을 할 무렵이 되면 심한 경우 빚이 수십만달러에 달한다.여기에 집 사고 차사는데 빚을 지기 시작하면 이자에 원금까지 봉급 생활자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된다고 한다.빚이란게 대출할 때는 눈깜짝할새에 되지만 갚으려면 정말 오랜세월이 걸리는 것이어서 평범한 미국인들 역시 취직해서 평생 이 빚을 갚는다. "빚 갚으려고 직장 다니는게 미국인"이라고 할 정도라고 하니..

뭐 어느 사회든 그런 문제가 없을까.다만 빚이라면 한국도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한국이 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인데 비해 미국은 대학 등록금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 같다.오죽하면 결혼할 때 배우자의 조건으로 학자금 대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내세울까.학자금 대출이 없는 사람은 이성친구를 만날 때 자랑스럽게 말한다고 한다."난 학자금 대출 안 받았어.아주 깨끗하지."

익히 잘 알려져 있듯이 미국인들에게 일상화돼 있는 소송 문제 역시 미국인들의 삶을 죄는 것 같다.수십만달러를 훌쩍 넘기곤 하는 소송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너도나도 저축을 한다고 하니,실제로 쓸 수 있는 자금은 얼마 안된다.저축을 열심히 하는데,그게 미래의 꿈을 위해서가 아니라,소송을 위해서라면,휴...

 "여기서 통장에 1만달러 갖고 있는 사람은 정말 부자라고 할 수 있지"

캘리포니아가 유난히 더 심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여기서 운전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막연히 생각하던 미국인들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다.아마 이것도 편견의 일종이었는지 모른다.벌써 10년도 훨씬 넘게 지나서 그런 걸까? 1995년 즈음 미군 부대에 있을 때 교차로에서 점쟎게 양보하고,여유롭고 (기본적으로) 친절하던 그런 모습을 거의 찾아보긴 힘들다.굳이 샌프란시스코 도심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작은 도로에서 운전할 때도 교차로에서 정지해있다가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고,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바꾸면 상향등을 번쩍이면서 신경질을 내고,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그런 일상적인 모습을 보면 한편으론 사람 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든다.

교회에서 만난,미국에서 10년을 살았다는 분의 말씀에 따르자면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주 틀리진 않은 것 같다.
 "제가 10년 전 처음에 왔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즘엔 정말 이 사람들도 여유를 잃고 신경질적이 되는 것 같아요.경제 위기 때문도 있겠지만,기본적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오던 정신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그래서 이 사람들이 더 오바마에게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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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Expo를 기대하며

San Francisco&Berkeley 2009. 3. 28. 15:16 Posted by wonkis
작년과 재작년에 그렇게 가고 싶었는데,출장 일정을 잡지 못해 올 수 없었던 web 2.0 Expo를 올해는 드디어 갈 수 있게 됐다.지리적인 잇점 덕분이다.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가 열렸던 샌프란시스코의 Moscone Center에서 3월31일-4월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Web 2.0 Expo는 일찌감치 알고 미리 신청한 덕분에 금방 승인을 받았다.

미국의 EXPO가 다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Web 2.0 Expo는 온라인으로 등록할 때 각자 프로필을 올려놓고 그 프로필을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게 해 놓았다.내가 만약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어떤 분야의 경력이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쉽게 그 사람을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나 같은 경우도 한국에서 온 기자라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명이 넘는 실리콘밸리의 기업인이 내가 올려놓은 프로필을 보고 컨퍼런스 장에서 한번 만나 인사하자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내가 이 정도이니 아마 기업인이나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요청을 받고 계획을 잡을지 상상이 간다. 각자의 경력과 관심 분야를 다 공개해놓고 만나고 싶으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나로선 이런 시스템은 처음 보는데, 아주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를 거듭하면서 (이런 Expo의 성격상 어쩔 수 없이) 집중도나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심지어 요즘에는 웹 2.0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새로운 만남의 기회들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재밌는 시도가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혹시 한국에서 이번 Expo에 참석하시거나 참석하시진 않더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메일이나 블로그 댓글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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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먹으러 300마일 가기

San Francisco&Berkeley 2009. 3. 23. 12:58 Posted by wonkis
미국에 와서 익숙해지는 것 중 하나가 '장거리 운전'이다.얼마 되지도 않았지만,정말 여기엔 장거리 운전과 관련된 온갖 전설과도 같은 얘기들이 많다.차를 몰고 이틀만에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왔다는 둥의 그런 얘기 말이다.

미시간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친구에게 들은 재밌는 얘기 중 하나는 '짜장면 먹으러 300마일을 운전해서 간다'는,이른바 '뚝방 전설'같은 그런 옛날 얘기들이다.(맞춤법 상으로는 자장면이 맞지만,구어체 어감을 그냥 살리기 위해 여기선 짜장면이라고 쓰기로 하자)
1960,70년대에 미국에 이민왔던 분들 중에는 짜장면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아주 오랫동안, 이를 테면 4-5년 정도 짜장면을 못 먹다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하지만 나는 불과 한달 짜장면을 안 먹고도 그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 유일하게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에 가서 짜장면을 먹기 위해 300마일 정도를 차를 몰고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300마일이면 480킬로미터다...대략 봐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거리보다 멀다.이 정도의 거리를 짜장면을 먹기 위해 간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리기 쉽다.물론 예전의 그 분들도 순전히 짜장면 만을 먹기 위해 가진 않았을 거다.몇달 동안 자르지 않은 머리도 좀 손질하고(미국 미용실은 예나 지금이나 머리 손질이 서투르다) 한인 마켓에 가서 장도 보고 등등.

그래도 분명한 것은 가장 핵심적인 동기는 '짜장면'이라는 거다.사실 김치 구하기는 차라리 쉬워도 제대로된 짜장면 먹기는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도 여전히 쉽지 않다.

지지난 주말에 친구와 함께 우리 차를 몰고 우리 집에서 정확히 407마일 떨어진 얼바인에 다녀왔다.spring break를 이용해 6박7일간의,여기 와서 가장 긴 기간 동안 여행을 한 셈인데,5번 도로를 타고 그야말로 계속.계속 달렸다.

처음엔,407마일을 어떻게 가나 싶었다.얼추 계산해도 650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당초 친구랑 같이 차를 번갈아 가면서 몰면서 가면 되겠지 했는데 가다보니 그냥 혼자 운전해서 가게 됐다.더욱 놀라운 건 아이였다.해가 쨍쨍 내리쬐는 5번 도로에서 그냥 직사광선을 받으면서 8시간을 달렸는데,칭얼대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앉아서 따라왔다.(한국에서 훈련을 한 보람을 느꼈다 ㅎㅎ)

짜장면 얘기를 꺼낸 건 나도 여행 중간에 LA에서 한국인이 하는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기 때문이다.정말 맛있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서 온 가족이 먹다가 문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짜장면 먹으러 400마일을 달려온 셈이 됐나?"

하여간,여행을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거의 사막의 태양과도 같은 캘리포니아 5번 도로의 무지막지하게 내리쬐는 태양을 받으며 그냥 차를 몰아 왔다. 불과(?) 7시간만에 집에 도착하고 나서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여기서 300마일 정도는 그냥 동네 운전해서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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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본사에서 일하시는 한 PM께서 우리를 초대하고 그날 2시간 넘는 시간을 할애해 안내해줬다.

버클리에서 구글 본사까지는 40분 정도 걸렸는데 처음엔 멋도 모르고 제일 큰 건물쪽으로 들어가다가 Security guard에게 제지를 당했다."저리로 가서 주차하시오"

40동 앞으로 가니 방문객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우리를 맞이하러 나온 PM께서 우리를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  "구글의 자랑거리인 식사를 하러 가셔야죠.그런데 좋은 시절 지난 다음에 오셨네요.메뉴가 대폭 간소화됐어요."

"아 그래요? 정말 아쉽네요..구글 식사가 어떤지 정말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분의 말씀과는 달리 식사는 굉장했다.세상에 둘도 없는 맛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이겠지만 미국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음식들의 수준을 생각할 때 분명 훌륭했다.아내가 식사 도중 불쑥 한마디 했다."이 정도가 간소화된 거면 예전엔 어느 정도였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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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식당이 위치한 구글 본사 40동 전경>


우리가 식사를 한 곳은 40동에 있는 Charlie's cafe(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다)라는 곳인데 주로 외부 손님들이 오면 식사하는 메인 식당이라고 한다.이날은 근래 보기 드물게 날이 좋아서 뜨거운 캘리포니아 햇살을 받으며 밖에서 식사를 하는데 긴팔 남방이 덥게 느껴질 정도였다.

*랍스터가 식단에서 사라졌다
메인 요리로 중식,일식,이탈리안,인도,미국식,스테이크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선택해서 먹으면 되고(물론 위장이 허락한다면 다 먹어도 된다) 뷔페 집에서 흔히 보는 그런 모양으로 디스플레이된 과일과 샐러드가 따로 차려져 있었다.멕시칸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은 바로 옆에 Andele라는 멕시칸 음식 전용 카페가 있었고 가벼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No name Cafe(이름을 공모했는데 이름을 결국 못 지어서 이런 이름이 됐다고 한다)도 바로 옆에 마련돼 있었다.

구글 식단이 간소화됐다는  것은 랍스터같은 만찬용 요리가 빠졌다는 것.토끼 뒷다리 같이 평소에는 먹어보기 힘든 요리들도 종종 나왔었는데,이제는 그런 요리를 거의 볼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하나에 10달러씩 하는 피지 워터도 경제 위기가 닥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라진 대표적인 식품이라고 한다.그래도 아주 싸구려에 속하는 브랜드인 애로우헤드(보통 일반인들이 많이 먹는) 같은 물은 안 먹는다고 하니..

어쨋든 갑부 사장이 직원들을 위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식단에 돈을 펑펑쓰던 그런 분위기는 지금 구글에서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할지..어쨋든 나는 절정인 순간에 식사를 해보지 못해서 상당히 아쉽긴 했다.(식사는 물론 맛있었지만)

*직원들 살 안찌게 아이스크림도 직접 주문제작하고,점심시간에 직원들은 비치발리볼
식사를 하고 나서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그야말로 구글표 아이스크림이었다.아이스크림에 구글 마크가 큼지막하게 찍혀 있는..구글이 직원들 살 안찌게 하려고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만들도록 특별히 주문제작한 것이라고 한다.건강 챙긴다고 오트밀을 잔뜩 넣어서 그런지 상당히 뻑뻑했다.

식당 뒷쪽에는 당근,오렌지  등을 직접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주는 코너가 있었다.나는 유기농 당근 주스를 먹었는데,유기농인지는 믿거나 말거나.

식사를 하고 있는 야외 테이블 바로 옆에는 비치발리볼 코트가 있는데,짧은 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남녀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었다.(정말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풍경)

*Introduce a girl to engineer's day!!
식사를 마치고 건물을 둘러보는데 41동이었던가..계단 한 쪽에 introduce a girl to engineer's day! 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엔지니어 데이를 앞두고 여자친구를 좀 데리고 오라는 홍보성 멘트인데,맨날 일에만 파뭍혀 있고 여자친구 사귈 생각을 안하는 엔지니어들을 풍자한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그 건물 천장엔 스페이스 셔틀 모형이 걸려있었는데,저게 뭐냐고 물으니,창업자가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을 곳곳에 꾸며놨다고 한다.

*CEO를 제외하곤 아무도 단독 방을 쓸 수 없다.
아마 CEO인 에릭 슈미트 방이 42동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가까이 가보지는 못하고(외부인 출입을 금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기만 했다.

구글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미국에서 자기 방을 단독으로 쓸 정도가 되면 굉장히,엄청 성공한 것이라고 한다) 구글은 유독 혼자 사무실을 쓰는 사람이 없다.창업자도 단독으로 사무실을 쓰지는 못하고 유일한 예외가 CEO인 에릭 슈미트라고 한다.그런데 CEO의 방 조차도 엄청 좁다고 하니..가까이 가서 보질 못해서 정확히 판단은 안 되지만 책상,의자 하나만 달랑 있는 방이라고 한다.

구글의 모든 직원들은 3-4명씩 방을 나눠서 같이 쓰고 있는데,직원들간 대화를 하라는 창업자의 의지라고 하는데,꼭 그런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창업자에게 차고를 빌려준 수잔 보이지스키
정확히 몇동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창업할 당시 차고를 빌려준 수잔 보이지스키 구글 제품담당 부사장의 커다란 사진이 벽에 걸려있었다.(아,생각해보니 사진이 아니라 스틸영상을 벽에 띄워놓은 것 같다)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당시 차고를 빌려준 인연으로 수잔 보이지스키 부사장의 여동생 앤 보이지스키를 소개받았는데, 두 사람은 지난 2007년에 결혼했다.앤 보이지스키가 땡 잡았다고 생각할 분도 있겠지만,그 역시 23앤미라는 실리콘밸리 바이오벤처의 CEO다.이래저래 대단한 부부다.

*구글 법칙의 예외,한국
수잔 사진 아래쪽에는 구글의 검색 쿼리가 발생하는 모습을 3D 지구본으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있었다.(이 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서 만든 거였다)

인터넷 활용이 거의 없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구글을 사용하는 검색 쿼리가 하늘로 치솟고 있었지만,그 중에서도 유난히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곳이 한국이었다.(당연한 일이다.한국에서 구글의 검색 점유율 등을 고려한다면)
한때 한국만큼이나 저조했던 중국은 구글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이제는 검색 쿼리가 꽤 발생하고 있었다.터키고 한국과 유사하게 구글이 저조하다고 한다.
 
*Give the people control and we will use it
짧은 시간이지만 구글을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철저하게 직원들에게 자율을 적용했다는 것.많은 미국 기업들이 그렇지만 구글 역시 직원들을 평가할 때 이른바 '근태'(근무 태도) 항목이 없다.즉 근무를 성실하게 했느냐 안 했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몇시에 출근해서 몇시에 퇴근했는지,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생각해보면 정말 출퇴근 시간을 체크한다는 것은 개인의 자율성이나 독립된 인간성을 아주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이날 사무실을 둘러보는 와중에도 곳곳에 있는 사무실 복도 소파엔 드러누워 자고 있는 직원들도 있는가 하면 상당수가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마치 수다를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걸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구글의 이런 조직 문화는 아주 의도된 것이다.직원들에게 충분히 자율성을 주고 그들이 스스로를 컨트롤하게 하고,구글은 이를 최대한 이용한다는 것이다.이는 구글이 자신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점에서나 조직 운영에 있어서나 최소한 비슷한 것 같다.사실은 모든 것을 알고 통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통제하려고 하지 않고 고객이나,직원들 모두에게 스스로 통제하고 발전하도록 강력한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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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풍경들

San Francisco&Berkeley 2009. 2. 19. 03:01 Posted by wonkis
집 근처 사진들...사진 솜씨가 별로라 충분치는 않지만,대략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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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풍경..집 근처에 요트 선착장이 있어서 요트를 숱하게 볼 수 있다.왠만큼 사는 미국 사람들은 주말에 이렇게 자기 요트를 타면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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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집 앞에 그냥 이런 바다가 있다..처음엔 좀 황당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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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가끔 백로나 너구리가 출몰한다.청둥오리와 갈매기가 주로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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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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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보다 No를 먼저 배운다

San Francisco&Berkeley 2009. 2. 15. 16:25 Posted by wonkis
다음달이면 세돌이 되는 딸 아이를 이곳에 있는 어린이집(Preschool)에 보내면서 나는 유심히 관찰을 하고 있다.어른도 쉽지 않은 새로운 환경에 어린 아이가 어떻게 적응해가는지,물론 걱정도 걱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무엇을 배우고 깨닫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페이스를 조절해나가기 위해서다.

딸아이는 이곳 Emeryville에 있는 Emeryville Child Development Center라는 곳에 다니고 있다.나름 Emeryville 시에 소속돼 시의 지원을 받는 비교적 준수한 어린이집이라고 한다.나로서는 이곳이 좀 엄격하게 아이들을 훈육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흑인,백인,동양계,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복잡하게 섞여 있어 다문화를 체험하기에 좋을 듯 싶어 딸아이를 이곳에 보내게 됐다.

처음 한 주 동안은 말이 전혀 안통해서 힘들어하던 아이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이상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영어도 아니고,분명히 한국어도 아닌..(아마 말이 섞이는 과정인 것 같다)

그러더니 어느날 'No!'라고 말을 했다.자기가 맘에 안들거나 하기 싫은 일에 대해 강하게 소리치기 시작한 것이다.그 다음날부터는 'Come on'이라는(그렇게 들리기만 했는진 모르지만) 말도 했다.

아내가 그 모습을 보고 한 마디 했다. "얘는 Yes를 배우기 전에 No 부터 배웠네"

아마 새로운 환경이 힘들어서이기 때문일 거다.어린아이에게도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기에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거부하는 것부터 배운 것일 수 있다.생각해보면 하지 말라는 것만 빼고는 다 해도 되는 이 나라에선 분명하게 거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다만 그만큼 힘들어하는 것 같기도 해 안쓰럽기도 하다.

평소에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어린이집 후기 등을 잘 보지 않았지만 이곳에 와서는 나도 긴장이 됐는지 그런 후기들을 샅샅이 찾아 읽어보고 있다.여전히 그 두마디 말고는 자기 의사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당분간 힘들 날이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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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도 가능하구나

San Francisco&Berkeley 2009. 2. 15. 16:05 Posted by wonkis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정확히 말하면 San Francisco도 아니고 Berkeley도 아닌,Emeryville이라는 곳이다.
마치 무슨 마을같은 이름을 가진 이곳은 인구 5000명의 작은 도시인데,북쪽으로는 리치몬드,동북쪽으로 버클리,남쪽으로는 오클랜드를 두고 있다.

처음에 San Francisco 국제 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친구 차를 타고 Bay Bridge를 건너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런 데서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바다로 둘러싸인 San Francisco와 해변의 집들,한가로이(사실은 치열하게 먹이를 찾는) 날아다니는 갈매기들,바닷바람을 이겨내며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마치 영화에 나오는 듯한 그런 풍경을 보면서,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가 살게 된 곳이 그랬다.Emeryville에서도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에 자리잡은 지역에 있는 아파트단지에 나는 살고 있는데,집 바로 앞이 바다였다!!!! (집을 급하게 구하면서 친구가 수고를 해줬는데,나는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정확히 내가 살 집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있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캘리포니아의 햇살이 부서지는 그런 바다가 집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고  옛날 조류도감에서나 보던 온갖 새들을 물위에서,또는 하늘에서 발견할 수 있다.밤에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 집 앞의 바다로 나가면 썰물로 인해 형성된 거대한 갯벌이 해변에 형성돼는가하면 이름도 잘 모르는 해양 생물들이 갯벌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노을이 질 무렵엔 청둥오리들이 V자를 그리면서 수평선 위로 날아가고 해질 무렵 아파트 단지엔 너구리(로 보이는 동물)가 수시로 다니며 부지런히 먹이감을 찾는다.  
집 앞 공원에는 마치 어린 시절 읽던 동화에나 나올 법한 거대한 나무가 홀로 바다를 바라보며 우뚝 서 있고 그 아래 벤치에는 빨간머리 앤이 길버트를 만나기 위해 기다릴 듯한 그런 분위기다.

그야말로 대자연의 한 복판에 살고 있지만 차를 몰고 2분만 나가면 IKEA,Circuit City,Ross,Safeway를 비롯한 다양한 미국식 대형 체인점들이 나온다.참으로 균형이 잘 잡힌 도시다.

종합해 보면,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무슨 이런 곳이 다 있단 말인가...마치 이제껏 속고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이렇게 살 수도 있는데,나는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나 싶기도 하다.또 한편으로는 결국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이 곳을 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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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Berkeley에 연수온지 어느새 훌쩍 2주가 넘었다.내가 미국에서도 아주 특이한 곳에 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아마 그렇지 않을거다) 여기와서 느낀 것은 정말 "미국에선 모든 것이 느리다"는 거였다.

성격 급한 나에게 이곳에서 가장 먼저 닥친 시련(?)은 이곳 사람들의 속도에 나를 맞추는 거였다.(그들보고 나에게 맞추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일단 인터넷이 아주 느리다.집에서도,학교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쓰고 있는데,체감 속도는 한국의 4분의 1 정도나 될까?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어지간한 용량의 파일은 아예 업로드/다운로드를 포기하고 있다.(그걸 하기 위해선 학교 도서관에 있는 데스크톱을 이용하거나 따로 유선을 신청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그렇게 해야 할 듯하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것은 행정 절차다.미국에 처음 와서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보통 집 렌트,자동차 구입 및 등록,현지 운전면허,대학(원) ID,주 ID,Social Security Number,은행 계좌 등일텐데,하나같이 끔찍할 정도로 기다려야 한다.

Wells Fargo와 Bank of America에 은행계좌를 만들러 갔더니 내 이름이 프린트된 Checking이 집으로 오는데 2주 정도 걸린다고 해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지금 나랑 다 얘기하고 다 확인했쟎아? 도대체 앞으로 뭘 더 하길래 2주가 더 있어야 한다는거지?"
나를 상담해주던 은행원도 어깨를 으쓱하며 자기도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하하...한국식으로 말하면 직불카드란 것도 집으로 배달되는데 정확히 2주가 소요됐다.

아직도 상당수 가게에서 직불카드나 체킹을 요구하는 미국에서 은행계좌를 만들고 카드가 날라오기까지 2주 동안은 백달러짜리 현금을 여러장 들고다니는 '쇼'를 해야했다.(미국에서는 아직도 상점에서 100달러짜리를 내면 거의 범죄 용의자 취급을 당한다.매니저나 가게 주인이 나와서 돈을 불빛에 비춰보고 난리 법석이다)

운전면허는 아예 미국에 온 지 한달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고 시험을 보고 난 뒤 면허증이 오는 데만 해도 3-4개월이 걸린다고 한다.(당연히 난 아직 면허 신청도 못했다).자동차를 구입해서 등록하러 갔더니 등록하는데만 2주가 걸린다고 한다.(정말 이해가 안 가지만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Berkeley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되서 실시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클래스를 다니다 우연히 프랑스에서 온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재밌었다.

(Adonia) 미국에 와서 제일 힘든 게 뭐에요?
(나)속도요.
(Adonia)아,저도 그런데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군요!
(나) 아 정말요? 미국에선 정말 모든 것이 너무 느리죠? 느려터져 미치겠어요.
(Adonia) 앗! 그래요?? 저는 미국에서 너무 빨라서 힘든데...미국에선 모든 게 프랑스에 비해 너무 빨라요....
(나)헉...음...여기선 운전면허 시험을 다 보고 면허증이 나오는데만 3-4개월이 걸린데요.여기선 국제 면허증도 몇달씩 걸린다는데,한국에선 면허증 들고가면 15분이면 발급하거든요.
(Adonia) ㅎㅎ 프랑스에서 저는 운전면허 따는데 1년5개월이 걸렸어요.제가 시험을 떨어지거나 중간에 놀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근데 미국은 다 빠르네요,사람들이 식사도 빨리하고 뭐든 빨리빨리 해치우고 그런 것 같아요
(나) 혹시 그럼 프랑스가 그 유명한 농담의 진원지인가요? 가구점에 가서 가구를 구입하면 "나무가 준비돼 있다.다른 가게는 나무도 없다.우리가 제일 빠르다"라고 가게 주인이 말한다는..그리고 가구가 6개월후에 도착한다는..
(Adonia)하하 프랑스는 그 정도는 아니고,저도 유럽에 어느 나라가 그렇다는 농담을 들은 적은 있는데요..

하여간,모든 것이 상대적인 것 같다.여기서 생활하면서 주민등록증이 나오는데 3주가 걸리고,운전면허 따는데 6개월이 걸리고,심지어 학생증을 만드는데도 3일이 소요되는 생활에 길들여지면 한국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그럴리 없겠지만 이곳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너무 바쁜,'이상한' 사람들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다)

사람이 적응한다는 것은 무섭다.나도 어느새 여기 사람들의 (상대적으로)'느긋한' 일처리에 익숙해지고 있다."그래 뭐 굳이 그렇게 빨리 할 필요 없지"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중간에 마음을 바꾸거나 취소를 할 기회도 있다는 뜻이다.

생활이나 행정절차는 놀랄만큼 느린 사람들이지만 머리는 비상하게 빨리 돌아가는 것 같다.내가 주로 대학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School of Information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나 행정 직원들의 경우에도 내가 별로 중요하게 언급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비상하게 기억하고 거기서 의미를 찾거나 약점을 지적하곤 한다.말의 논리적인 실수에 있어선 더욱 가차없다.그런 사람들이 행정 절차를 할 떄는 한없이 느려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다.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에 있어서 엄격하고 빠듯하게 하지만 공식적인 업무나 남을 상대하고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문제에 있어선 한없이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여기서 받은 첫 인상이었다.이런 생활 리듬에 적응하는 것이 지금 나의 첫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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