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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

책 다시보기 2008. 9. 29. 08:22 Posted by wonkis
김수연 목사가 쓴 '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을 읽은 소감에 대해 말하지면,좀 상투적이다 싶을 수 있겠지만..'광화문에 있는 서점에서 이 책을 사서 집으로 가는 1시간동안 지하철에서 다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상투적이고 진부할 수 있겠지만 이런 표현이 사실을 묘사하는 데 가장 적절할 때도 있는 것 같다.책이 그만큼 한번 잡으면 손을 놓기가 어려웠다.재밌는 책이라고는 결코 할 수 없다.이 책은 김수연 목사의 삶의 기록이다.사람의 삶의 기록이 어찌 그냥 재밌을 수 있겠나.오히려 가슴이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기에 눈물을 평소에 잘 흘리는 분이라면 휴지 한 통을 들고 책을 읽기를 권한다.

서문에 있는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세상에 취해 분별없이 살았던 젊은 날'에 대한 그의 담담한 서술이다.하지만 기쁨과 환희의 기록이라기 보다는 슬픔과 좌절,실패와 후회로 점철된 한 인간의 삶에서 발견한 한줄기 소망에 대해 회고하듯이 썼다.

기자출신인 저자가 글을 간결하게 써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글의 성격상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관조하며 쓴 글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고개를 끄덕이고 이해할 수 있는 글들로 이뤄졌다.

이 책을 보면서 가슴 깊이 슬픔과 동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 수 있는 슬픔을,하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비극을 다뤘기 때문인 것 같다.무엇보다 죽은 아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한 사나이의 삶 앞에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서점에서 보고 바로 책을 구입했다.'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이라는 제목이 심금을 울려서다.그리고 서문 첫 장에 나와있는 '세상에 취해 분별없이 살았던 젊은 날'이라는 구절부터 이미 나는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

이 책을 지난 달에 구입해 휴가 때도 들고가서 아내에게 권했다.그리고 블로그에서 북 리뷰를 시작하면 맨 먼저 다루리가 생각하고 있었다.휴가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이번 휴가는 참 보람있었던 것 같아.그 책(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을 읽었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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