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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1 한국의 스타트업-(7)블링크팩토리 이지만 대표 10

"기업인의 성공은 개인의 노력 때문인가,아니면 자신이 속한 사회의 선택 때문인가"

이지만 블링크팩토리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던 시절 자신이 멘토로 삼고 있는 한 성공한 기업가를 찾아갔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그는 이 질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개인의 노력이나 자신의 특출난 재능만으로는 성공한 기업가가 될 수도,사회에 유익을 주는 회사를 만들기도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선택'의 중요성을 알기에 그는 끊임없이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내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이,사회가 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해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자꾸 드러내는 것보다는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여 왔다.

언론인과의 만남을 썩 내켜하지 않는 그를 내가 비교적 빨리(?)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내가 블로거로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혼자만의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그와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스타트업 업계에 해박한 엔써즈의 꼬날님이 동행해 이야기가 훨씬 수월했다.

-블링크팩토리에 대한 소개가 우선일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블링크팩토리는 브랜드 애플리케이션(브랜드앱)을 개발하는 회사다.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브랜드앱을 만들고 싶은 기업들을 위해 브랜드앱을 기획,개발해 준다."

-브랜드앱이라...아주 친숙한 용어는 아닌 것 같다.

 "브랜드 앱은 기업이 브랜드와 제품 홍보를 위해 만든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아이폰 열풍과 스마트폰 대중화 추세에 맞춰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의 일환으로 사용된다.다른 서비스 앱과 마찬가지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해당 기업이나 제품의 정보,관련 콘텐츠,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거부감없이 브랜드와 제품에 친숙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일종의 광고 툴인 것 같다.

 "맞다.나이키나 구찌,샤넬 등의 경우 브랜드앱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기업들 입장에서 스마트폰의 출현은 전혀 새로운 광고 시장이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무엇보다 브랜드앱의 장점은 사용자들에게 기존 광고에 비해 전혀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이를테면 아주 올드(old)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회사라도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 관련해 재미있는 모바일 앱을 만들면 소비자들이 게임하듯 다운받아서 이리저리 둘러보게끔 할 수 있다.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기존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층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브랜드앱의 장점을 그 외에 꼽으면 뭐가 있을까.

 "일단 브랜드를 비교적 쉽게,또 새로운 소비자층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그리고 이를 통해 직접적인 매출이나 새로운 사업 기회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고객과 계속해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나

 "2년전부터 1990년대 말 인터넷 열풍이 불던 시장과 비교도 안되는 모바일 시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1990년대 퍼스널컴퓨터의 열풍이 불었고,2000년대에 인터넷이 열풍을 이끌었다면 2010년대는 모바일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모바일 쪽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고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앱을 만드는 것보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B2B에 주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브랜드앱을 선택한 것은 기업들은 언제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데 항상 목말라 한다는 점에 착안했기 때문이다."

-첫 창업인가

 "2001년에 창업을 했었다.고3때 첫 창업을 했는데 개발쪽에 관심이 많았고 컴퓨터 관련 기술을 혼자 공부해왔지만 그 뒤로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경영쪽 소양을 쌓는 것에도 노력을 했다."

-직원은 모두 개발자인가.

 "6명 모두가 엔지니어다.나 역시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경영쪽을 맡으면서 외부로 이렇게 사람도 만나고 다닌다.개발을 제외한 부분은 심지어 디자인 쪽도 외주를 맡기고 있다.핵심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외주를 준다.사람을 일단 뽑아놓고 보기보다는 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스타일이다.하지만 올해는 도저히 이 인원으로는 안되서 사람을 좀 더 뽑아야 겠다."

-벌써 돈을 벌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생각보다 매출이 빨리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사실 지난해 10월 법인을 설립하면서 1년 동안 돈을 한푼도 못 벌어도 버틸 수 있을만큼 자금을 확보하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그런데 올해 1월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매출이 나왔나

 "스마트폰의 확산 때문이다.그리고 국내 1위 홍보대행사인 프레인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쪽의 제품 및 브랜드 홍보,마케팅에 관심있는 기업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던 게 컸다.기업들의 니즈가 참 많은 것 같다"

-브랜드앱이 모바일 쪽에서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군을 형성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운이 좋았다.생각지도 못한 큰 회사에서 먼저 제의를 받기도 하고,정말 사업을 한다는 것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 같다.처음 시작할 땐 이런 방향으로 나가게 될 줄 몰랐다.기업들이 발빠르게 이 분야에 대응하면서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브랜드앱의 필요성은 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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