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떤 블로그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촛불집회 얘기가 나왔다.그런데 이 분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다음 아고라가 무서워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촛불집회란 주제에 대해 토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촛불집회와 관련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다음 아고라에 대한 생각을 말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순간 왜 그렇게 공감이 갔을까.다음 아고라가 무섭다는 것은 그 곳의 분위기가 무섭다는 말이었다.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다음 아고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정선희씨 사건이 하나의 예외적인 현상이길 간절히 바라지만,현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나 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해는 한다.방법론에 대한 비판을 빌미로 본질적인 논의를 흐리려고 하는 시도라고 판단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촛불집회 역시 성역은 아니라는 거다.촛불집회의 방식이나 거기서 나오는 주장에 대한 어떤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 '알바'라는 둥,XXX당 이라는 둥,또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다면(주로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지만) 촛불집회는 벌써 그 높은 뜻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행동하는 민주주의'로서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상실한 것이다.왜냐하면 민주주의란 것은 반대가 있기에 의미가 있기 떄문이다.
정치권력자들이,혹은 기존 언론이 촛불집회에 대해 인정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만큼 촛불집회 참가자들 역시 이에 반대하거나 크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그리고 왜 그런 목소리가 있는지,나의 주장이 혹시 일방적인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물론 이것은 애시당초 문제를 만든 이 나라의 대통령에게 더 가혹하게 들이대야할 잣대다.
나 역시 새 대통령에게 기대를 가졌던 사람으로서 그 기대가 무참히 깨져버린 데 대한 분노가 참기 힘들 정도지만,그것을 보여주는 방식이 반드시 촛불집회여만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궁금한 것은 '왜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이다.다.광우병 논란이나,공기업 민영화,표적감사 논란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의보다 그게 더 궁금했다.촛불집회는 왜 반드시 성역이어야 할까.왜 반드시 모두가 지켜야할 참여 민주주의의 꽃이자 우리가 밝혀야 할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걸까.
촛불집회의 의미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였으면 한다.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그것은 어떠한 이름으로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민주주의'는 아니다.
**나는 요즘에 굉장히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토론방의 글들을 보면서 다소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정말 흔히들 말하는 '알바'란 것이 존재한다면,다양한 다른 의견에 대해 욕하고 매도하는 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 '알바'가 숨어있지 않을까.촛불집회의 의미를 흐리고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욕한다면 이 얼마나 우울한 일인가.)
'다음 아고라가 무서워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촛불집회란 주제에 대해 토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촛불집회와 관련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다음 아고라에 대한 생각을 말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순간 왜 그렇게 공감이 갔을까.다음 아고라가 무섭다는 것은 그 곳의 분위기가 무섭다는 말이었다.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다음 아고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정선희씨 사건이 하나의 예외적인 현상이길 간절히 바라지만,현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나 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해는 한다.방법론에 대한 비판을 빌미로 본질적인 논의를 흐리려고 하는 시도라고 판단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촛불집회 역시 성역은 아니라는 거다.촛불집회의 방식이나 거기서 나오는 주장에 대한 어떤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 '알바'라는 둥,XXX당 이라는 둥,또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다면(주로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지만) 촛불집회는 벌써 그 높은 뜻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행동하는 민주주의'로서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상실한 것이다.왜냐하면 민주주의란 것은 반대가 있기에 의미가 있기 떄문이다.
정치권력자들이,혹은 기존 언론이 촛불집회에 대해 인정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만큼 촛불집회 참가자들 역시 이에 반대하거나 크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그리고 왜 그런 목소리가 있는지,나의 주장이 혹시 일방적인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물론 이것은 애시당초 문제를 만든 이 나라의 대통령에게 더 가혹하게 들이대야할 잣대다.
나 역시 새 대통령에게 기대를 가졌던 사람으로서 그 기대가 무참히 깨져버린 데 대한 분노가 참기 힘들 정도지만,그것을 보여주는 방식이 반드시 촛불집회여만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궁금한 것은 '왜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이다.다.광우병 논란이나,공기업 민영화,표적감사 논란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의보다 그게 더 궁금했다.촛불집회는 왜 반드시 성역이어야 할까.왜 반드시 모두가 지켜야할 참여 민주주의의 꽃이자 우리가 밝혀야 할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걸까.
촛불집회의 의미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였으면 한다.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그것은 어떠한 이름으로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민주주의'는 아니다.
**나는 요즘에 굉장히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토론방의 글들을 보면서 다소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정말 흔히들 말하는 '알바'란 것이 존재한다면,다양한 다른 의견에 대해 욕하고 매도하는 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 '알바'가 숨어있지 않을까.촛불집회의 의미를 흐리고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욕한다면 이 얼마나 우울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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