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었다.그래서 더 감동이 있었다.지난달 말 미국 출장을 가서 클라이너퍼킨스를 방문해 맷 머피 클라이너퍼킨스 파트너를 만났을 때 나는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스타트업을 만나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묻습니까" 라고

 이 질문에 대해 그는 "창업가의 스토리를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다.항상 창업가의 스토리,왜 창업을 했는지에 대한 배경,창업 멤버들의 가치관 등이 수익 모델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취재를 해 온 나에게는 참으로 용기와 위로를 주는 발언이었다.맷 머피와의 만남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실리콘밸리 멘로파크 샌드힐로드에 있는 클라이너퍼킨스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던 이야기를 정리했다.


“지난 40여년간의 투자 역사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수익모델보다 창업자의 스토리를 더 중시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 코필드앤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의 모바일 분야 투자펀드 아이펀드(iFund) 대표를 맡고 있는 맷 머피 (Matt Murphy) 파트너는 “벤처 투자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시에 1972년 설립된 클라이너퍼킨스는 지난 39년 동안 475개 회사에 투자한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이다.특히 1990년대 벤처 열풍 시기에 스타트업 기업이었던 세계 최대 전자책회사 아마존닷컴,하드웨어업체 선마이크로시스템,세계 최대 게임업체 EA,인터넷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 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역대 대통령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때마다 반드시 찾는다는 벤처투자자 존 도어(John Doerr)를 비롯해,선마이크로시스템의 공동창업자 빌 조이(Bill Joy),앨 고어(Al Gore) 전부통령,콜린 파월(Colin Powell) 전 미 국무부 장관 등이 이 회사의 벤처캐피털리스트 또는 벤처 투자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클라이너퍼킨스는 2005년 이후 페이스북,트위터,그루폰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또 다시 큰 수익을 올려 뉴욕타임즈,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으로부터 “역시 돈 되는 사업을 가장 먼저 알아보는 벤처캐피털”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맷 머피 파트너는 “창업자의 스토리를 들으면 그 회사의 미래를 알 수 있게 된다”며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스타트업의 창업이 줄을 잇고 있어 투자하기엔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그를 만나 클라이너퍼킨스의 투자 철학과 실리콘밸리의 창업 동향 등에 대해 들었다.


▶사람에 투자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창업자를 만나면 우선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인생의 가치관은 무엇인지를 듣는다.질문을 많이 하는 것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창업 멤버들이 창업자의 가치관과 경험을 공유하는지,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도 확인한다.이런 것이 바로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창업자의 스토리이고 사람에 투자한다는 말의 뜻이다.”

▶왜 그런 것을 먼저 보나
“사업은 생명체와 같다.긴 과정을 거친다.우리가 어릴 때 가졌던 꿈 그대로 살기 어려운 것처럼 처음 시작할 때의 사업 아이템 그대로 끝까지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예측 못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때 중요한 것은 그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창업자와 창업멤버들의 가치관,성장 환경과 교육,비전 이런 것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두번 실패한 사람이 와도 투자하는가
“물론이다.실패한 경험은 결코 감점 요인이 되지 않는다.그것을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스티브 잡스도 여러번 실패했다.실패를 겪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실패한 스토리도 물론 들어봐야 한다.하지만 그 이후 창업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스타트업의 가치 평가는 어떻게 하는가
“가치를 판단하는 것보다 어떤 회사에 투자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 더 어렵다.가치 평가는 그 뒤의 일이다.물론 아직 상장하지 않은 회사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우선 창업 팀과 아이디어,그들이 기반한 시장,지속 가능성 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기존에 비슷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있는 경우 좋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이럴땐 기존 회사를 뛰어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인 경우 어떻게 하나.
“사람들의 기존 생각을 바꿀 만큼 혁신적인 부분이 있는지,아울러 이것을 시장화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증강현실(AR)이 대표적인 사례다.분명히 새로운 기술이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사업적으로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증강현실은 투자 타이밍의 문제다.어떤 경우엔 타이밍 문제가 아니라 사업성 자체가 성립이 안될 수도 있다.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벤처캐피털의 역량이다.”

▶특별히 관심을 갖는 사업이 있나
“크게 결제 분야와 커머스,커뮤니케이션,그리고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정보를 소비하는 패턴의 변화와 이것을 주도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하지만 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특히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요즘 투자한 기업들의 투자 수익 회수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게 실리콘밸리의 주요 화두다.그만큼 시장이 예측하기 어렵게 변한다는 뜻이다.내 관심사를 앞세우는 것보다는 이런 변화와 이것을 관통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트렌드는 무엇인가
“향후 5년간 IT(정보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은 소셜(Social)과 지역(Location),모바일(Mobile)을 뜻하는 ‘솔로모(SOLOMO)’가 지배할 것이다.기존 기업들 중에도 이런 변화에 적응해가는 기업이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장담컨대 페이스북은 2년 뒤에 가장 큰 모바일 회사가 될 것이다.이미 구글과 페이스북 접속자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에 접속하고 있다.모바일이 기업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다.”

▶산업발전에서 벤처캐피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스포츠에서 마이클 조던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창업을 해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인물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하지만 스티브 잡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창업을 해서 IT분야에서 성공한 CEO가 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젊은이들이 GM(제너럴모터스)에 입사해 자신을 계속 채찍질해 높은 자리에 가느 것보다 스타트업을 해서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 미국에서는 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벤처캐피털은 이것을 가능하게 했다.즉 젊은이들이 창업을 하도록 이끌고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도록 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정부의 역할이 있다면.
“한국의 경우 국가가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벤처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혁신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 시스템이다.사람들에게 더 많은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성과 그런 교육을 받는 목표를 명확하게 알게끔 하는 것이 첫번째다.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부의 창출이라는 측면 뿐 아니라 자아 실현과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불편한 것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젊은이들이 현 단계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도전할 기회가 있다면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젊은이들의 이런 동기부여가 축적될 때 혁신적인 문화가 만들어진다.”

▶한국 벤처에도 투자한 경험이 있나
“한국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아이폰 앱 다운로드를 많이 하는 나라다.그만큼 한국 내에서도 아이폰 관련 앱 개발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하지만 아직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창업가들의 사례를 많이 만나지 못했다.실리콘밸리는 아니지만 뉴욕에서 한국인 정세주 사장이 창업한 워크스마트랩스가 클라이너퍼킨스가 투자한 유일한 한국 스타트업이다.한국의 벤처기업인들이 실리콘밸리 진출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고 들었다.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by wonkis at Menlo Park in Silicon Valley
,

몇번을 곱씹어 읽어봐도 이처럼 훌륭한,자신의 삶과 평생에 걸친 깨달음이 담긴 연설이 없는 것 같습니다.스티브 잡스의 타계를 추모하며 그가 2005년 6월12일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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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ruth be told, this is the closest I‘ve ever gotten to a college graduation. Today I want to tell you three stories from my life. That’s it. No big deal. Just three stories.

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I dropped out of Reed College after the first 6 months, but then stayed around as a drop-in for another 18 months or so before I really quit. So why did I drop out?

It started before I was born. My biological mother was a young, unwed college graduate student, and she decided to put me up for adoption. She felt very strongly that I should be adopted by college graduates, so everything was all set for me to be adopted at birth by a lawyer and his wife. Except that when I popped out they decided at the last minute that they really wanted a girl. So my parents, who were on a waiting list, got a call in the middle of the night asking: “We have an unexpected baby boy; do you want him?” They said: “Of course.” My biological mother later found out that my mo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and that my fa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high school. She refused to sign the final adoption papers. She only relented a few months later when my parents promised that I would someday go to college.

And 17 years later I did go to college. But I naively chose a college that was almost as expensive as Stanford, and all of my working-class parents‘ savings were being spent on my college tuition. After six months, I couldn’t see the value in it. I had no idea what I wanted to do with my life and no idea how college was going to help me figure it out. And here I was spending all of the money my parents had saved their entire life. So I decided to drop out and trust that it would all work out OK. It was pretty scary at the time, but looking back it was one of the best decisions I ever made. The minute I dropped out I could stop taking the required classes that didn‘t interest me, and begin dropping in on the ones that looked interesting.

It wasn’t all romantic. I didn‘t have a dorm room, so I slept on the floor in friends’ rooms, I returned coke bottles for the 5¢ deposits to buy food with, and I would walk the 7 miles across town every Sunday night to get one good meal a week at the Hare Krishna temple. I loved it. And much of what I stumbled into by following my curiosity and intuition turned out to be priceless later on. Let me give you one example:

Reed College at that time offered perhaps the best calligraphy instruction in the country. Throughout the campus every poster, every label on every drawer, was beautifully hand calligraphed. Because I had dropped out and didn‘t have to take the normal classes, I decided to take a calligraphy class to learn how to do this. I learned about serif and san serif typefaces, about varying the amount of space between different letter combinations, about what makes great typography great. It was beautiful, historical, artistically subtle in a way that science can’t capture, and I found it fascinating.

None of this had even a hope of any practical application in my life. But ten years later, when we were designing the first Macintosh computer, it all came back to me. And we designed it all into the Mac. It was the first computer with beautiful typography. If I had never dropped in on that single course in college, the Mac would have never had multiple typefaces or proportionally spaced fonts. And since Windows just copied the Mac, it‘s likely that no personal computer would have them. If I had never dropped out, I would have never dropped in on this calligraphy class, and personal computers might not have the wonderful typography that they do. Of course it was impossible to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when I was in college. But it was very, very clear looking backwards ten years later.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This approach has never let me down, and i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in my life.

My second story is about love and loss.

I was lucky ?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Woz and I started Apple in my parents garage when I was 20. We worked hard, and in 10 years Apple had grown from just the two of us in a garage into a $2 billion company with over 4000 employees. We had just released our finest creation ? the Macintosh ? a year earlier, and I had just turned 30. And then I got fired. How can you get fired from a company you started? Well, as Apple grew we hired someone who I thought was very talented to run the company with me, and for the first year or so things went well. But then our visions of the future began to diverge and eventually we had a falling out. When we did, our Board of Directors sided with him. So at 30 I was out. And very publicly out. What had been the focus of my entire adult life was gone, and it was devastating.

I really didn‘t know what to do for a few months. I felt that I had let the previous generation of entrepreneurs down - that I had dropped the baton as it was being passed to me. I met with David Packard and Bob Noyce and tried to apologize for screwing up so badly. I was a very public failure, and I even thought about running away from the valley. But something slowly began to dawn on me ? I still loved what I did. The turn of events at Apple had not changed that one bit. I had been rejected, but I was still in love. And so I decided to start over.

I didn’t see it then, but it turned out that getting fired from Apple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ve ever happened to me. The heaviness of being successful was replaced by the lightness of being a beginner again, less sure about everything. It freed me to enter one of the most creative periods of my life.

During the next five years, I started a company named NeXT, another company named Pixar, and fell in love with an amazing woman who would become my wife. Pixar went on to create the worlds first computer animated feature film, Toy Story, and is now the most successful animation studio in the world. In a remarkable turn of events, Apple bought NeXT, I returned to Apple, and the technology we developed at NeXT is at the heart of Apple‘s current renaissance. And Laurene and I have a wonderful family together.

I’m pretty sure none of this would have happened if I hadn‘t been fired from Apple. It was awful tasting medicine, but I guess the patient needed it. Sometimes life hits you in the head with a brick. Don’t lose faith. I‘m convinced that the only thing that kept me going was that I loved what I did.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And, like any great relationship, it just gets better and better as the years roll on. So keep looking until you find it. Don’t settle.

My third story is about death.

When I was 17, I read a quote that went something like: “If you live each day as if it was your last, someday you’ll most certainly be right.“ It made an impression on me, and since then, for the past 33 years, I have looked in the mirror every morning and asked myself: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And whenever the answer has been ”No“ for too many days in a row, I know I need to change something.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oon is the most important tool I‘ve ever encountered to help me make the big choices in life. Because almost everything ? all external expectations, all pride, all fear of embarrassment or failure - these things just fall away in the face of death, leaving only what is truly important. Remembering that you are going to die is the best way I know to avoid the trap of thinking you have something to lose. You are already naked. There is no reason not to follow your heart.

About a year ago I was diagnosed with cancer. I had a scan at 7:30 in the morning, and it clearly showed a tumor on my pancreas. I didn’t even know what a pancreas was. The doctors told me this was almost certainly a type of cancer that is incurable, and that I should expect to live no longer than three to six months. My doctor advised me to go home and get my affairs in order, which is doctor‘s code for prepare to die. It means to try to tell your kids everything you thought you’d have the next 10 years to tell them in just a few months. It means to make sure everything is buttoned up so that it will be as easy as possible for your family. It means to say your goodbyes.

I lived with that diagnosis all day. Later that evening I had a biopsy, where they stuck an endoscope down my throat, through my stomach and into my intestines, put a needle into my pancreas and got a few cells from the tumor. I was sedated, but my wife, who was there, told me that when they viewed the cells under a microscope the doctors started crying because it turned out to be a very rare form of pancreatic cancer that is curable with surgery. I had the surgery and I‘m fine now.

This was the closest I’ve been to facing death, and I hope it‘s the closest I get for a few more decades. Having lived through it, I can now say this to you with a bit more certainty than when death was a useful but purely intellectual concept:

No one wants to die. Even people who want to go to heaven don’t want to die to get there. And yet death is the destination we all share. No one has ever escaped it. And that is as it should be, because Death is very likely the single best invention of Life. It is Life‘s change agent. It clears out the old to make way for the new. Right now the new is you, but someday not too long from now, you will gradually become the old and be cleared away. Sorry to be so dramatic, but it is quite true.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When I was young, there was an amazing publication called The Whole Earth Catalog, which was one of the bibles of my generation. It was created by a fellow named Stewart Brand not far from here in Menlo Park, and he brought it to life with his poetic touch. This was in the late 1960’s, before personal computers and desktop publishing, so it was all made with typewriters, scissors, and polaroid cameras. It was sort of like Google in paperback form, 35 years before Google came along: it was idealistic, and overflowing with neat tools and great notions.

Stewart and his team put out several issues of The Whole Earth Catalog, and then when it had run its course, they put out a final issue. It was the mid-1970s, and I was your age. On the back cover of their final issue was a photograph of an early morning country road, the kind you might find yourself hitchhiking on if you were so adventurous. Beneath it were the words: “Stay Hungry. Stay Foolish.” It was their farewell message as they signed off. Stay Hungry. Stay Foolish. And I have always wished that for myself. And now, as you graduate to begin anew, I wish that for you.

Stay Hungry. Stay Foolish.

Thank you all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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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의 한 곳을 졸업하면서 새 출발을 하는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영광을 가졌습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번이 내가 대학졸업식이라는 데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경우입니다.
오늘 나는 여러분들에게 내 인생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닌, 그저 세 가지의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얘기는 점(點)을 잇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리드 대학이라는 곳을 첫 6개월 다닌 후 그만 두었습니다.
그후 18개월 동안은 비정규 청강생으로 머물렀고 그 후 진짜로 그만두었습니다.
내가 왜 대학을 그만두었을까요?

이 얘기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내 생모는 젊은 미혼의 대학생이었는데,
나를 낳으면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생모는 내가 대학을 졸업한 부부에게 입양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태어나면 바로 어떤 변호사 부부에게 입양되기로 되어있었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태어났을 때 나를 입양키로 한 부부는 마음을 바꿔, 자신들은 여자아이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 생모는 한밤중에 입양대기자 명단에 있는 다른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예기치 않은 사내아이를 갖게 되었는데 아이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물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내 생모는 나중에야 내 어머니(양모)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내 아버지(양부)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생모는 이 때문에 최종적인 입양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다가,
몇달 후 내 양부모가 나를 나중에 대학에 보낼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서야 마음을 바꿨습니다.
17년이 지난 후 나는 정말 대학에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때, 스탠포드와 거의 맞먹는 수준의 학비가 드는 대학을 선택했고,
노동자였던 내 부모(양부모)는 저축한 모든 돈을 내 대학등록금에 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후 나는 그만한 돈을 쓰는 데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나는 내가 내 삶에서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알지 못했고,
대학이 그것을 아는 데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내 부모들은 전 인생을 통해 저축해놓은 모든 돈을 내 학비를 위해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대학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 당시 그런 결정은 다소 두려운 것이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한 가장 훌륭한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학교를 그만두는 그 순간,
나는 내게는 흥미가 없었던 필수과목을 들을 이유가 없어졌고,
내게 흥미롭게 보이는 다른 과목들을 청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낭만적인 얘기는 아닙니다.

나는 기숙사에 방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의 방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음식을 사기위해 되돌려주면 5센트를 주는 콜라병을 모으는 일을 했고,
해어 크리슈나 사원에서 일주일에 한번 주는 식사를 얻어먹기 위해 일요일밤마다 7마일을 걸어가곤 했습니다.
나는 그걸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호기심과 직관을 따라 가다가
부딪힌 것들 중 많은 것들은 나중에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들로 나타났습니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이겠습니다.

내가 다녔던 리드대학은 그 당시 미국에서 최고의 서예 교육 기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전체를 통해 모든 포스터, 모든 표지물들은 손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글씨체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정규과목들을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런 글자체들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배워 보려고 서체과목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세리프나 산세리프 활자체를 배웠고, 무엇이 훌륭한 활자체를 만드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이 알아내지 못하는,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미묘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는 거기에 매료되었습니다.

당시 나에겐 이런 모든 것이 내 삶에서 실제로 응용될 것이란 어떤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 때 그 모든 것이 되살아 났습니다.
우리의 맥 컴퓨터는 아름다운 글자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일 대학의 그 과목을 듣지 않았다면 맥 컴퓨터는 결코 다양한 서체를 가진 컴퓨터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도즈는 맥 컴퓨터를 단지 베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맥 컴퓨터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떤 개인용 컴퓨터도 그런 아름다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가 만일 정규과목을 그만두지 않았고, 서체과목에 등록하지 않았더라면,
개인용 컴퓨터는 지금과 같은 놀라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내가 대학에 있을 때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잇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과거를 되돌아 볼 때 그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점을 이을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지금 잇는 점들이 미래의 어떤 시점에 서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에?자신의 내면, 운명, 인생, 카르마,
그 무엇이든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접근법은 나를 결코 낙담시키지 않았고,
내 삶의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나의 두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나는 내 삶의 이른 시기에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한 행운을 가졌습니다.
워즈(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와 나는 애플을 우리 부모님의 차고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때 나는 스무살이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10년이 지난후 애플은, 우리 둘만의 차고에서 20억 달러에다 4000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인 맥킨토시 컴퓨터를 1년 빨리 시장에 출시했는데
그 때 나는 막 서른 살이 될 때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해고를 당했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해고를 당할 수 있느냐구요?
글쎄, 애플이 커가면서 우리는 회사를 운영할 어떤 사람을 고용했고 첫해는 그럭저럭 잘 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관점에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회사 이사회는 그를 지지했고,
서른 살이었던 나는 쫓겨났습니다.
성인으로서 내 삶의 초점이었던 모든 것들이 사라져버리고, 나는 참혹함에 빠졌습니다.
첫 몇달동안 나는 무엇을 할지 정말 몰랐습니다.
나는 앞서의 기업가 세대는 물러나게 된다는 어떤 느낌, 지휘봉을,
내게 전해진 것처럼 그렇게 내려놓았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나는 데이비드 팩커드와 밥 노이스를 만났고 그들을 그렇게 못살게 군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나는 아주 공식적인 실패자였습니다. 실리콘 밸리로부터 도망쳐 떠나버릴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내게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애플에서의 일이 그것을 조금도 바꾸진 않았습니다. 나는 거부당했지만,
여진히 내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는 전혀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된 일은 내게 일어날 수 있었던 일중 최고의 경우였습니다.
성공에 대한 부담은, 모든 것에 확신은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벼움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것이 내가 내 삶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시기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 주었습니다.

이후 5년동안 나는 NeXT라는 회사, Pixar라는 이름의 다른 회사를 시작했고,
나중 내 처가 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픽사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를 만들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었습니다.
사건의 놀라운 반전 속에서 애플은 넥스트를 사들였고 나는 애플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은 애플의 현재 르네상스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또한 로린과 나는 함께 한 가족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중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그것은 두려운 시험약이었지만, 환자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이란 때로 여러분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신념을 잃지 말기 바랍니다.
나를 이끌어간 유일한 것은,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다는 것이었다고 나는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에서도 같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여러분 인생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 스스로 훌륭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주저앉지 마십시오. 언젠가 그것을 발견할 때 여러분은 마음으로부터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훌륭한 관계에서 처럼, 그것은 해가 지나면서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찾으십시오. 주저앉지 마십시오.

세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내가 열일곱 살이었을 때, 나는 이런 비슷한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매일을 삶의 마지막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는 그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 33년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것을 할까?” 그리고 여러날동안 그 답이 '아니오'라는 것으로 이어질 때,
나는 어떤 것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내가 내 삶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모든 자부심, 모든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당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이 어떤 잃을 것이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벌거숭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약 1년 전 나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나는 아침 7시30분에 스캔을 받았는데, 췌장에 분명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나는 췌장이라는게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의사들은 이것이 치료가 불가능한 종류의 암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내가 길어봐야 3개월에서 6개월밖에 살수 없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내게 집으로 가서 주변을 정리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의사들이 말하는 죽음의 준비입니다. 그것은 가족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 진단을 하루종일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나는 목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넣는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몇점의 세포를 췌장에서 떼어내 조사를 했는데,
의사들은 놀랍게도 나의 경우 매우 드물게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종류의
췌장암임이 밝혀졌다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괜찮아 졌습니다.
이것이 내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간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몇십년간은 그렇기를 바랍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살았기 때문에, 나는 이제 죽음이라는 것을,
유용하긴 하지만 지적 개념만으로 알고 있었던 때보다는 좀 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죽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조차 거기에 가기위해 죽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목적지 입니다.
누구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죽음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죽음은 생명의 가장 훌륭한 창조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교체를 만들어 내는 매개체입니다.
죽음은 낡음을 청소하고 새로움을 위한 길을 열어줍니다.
지금 이순간, 그 새로움은 여러분들입니다. 그러나 미래의 어느날,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을 그때, 여러분들도 점차 낡음이 되고 청소될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이것은 진실입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고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과거의 통념, 즉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분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는 소음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입니다.
내가 젊었을 때, “전세계 목록”이라는 놀라운 책이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에게 그 책은 바이블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책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튜워트 브랜드라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그는 시적인 면들을 가미해 책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그 책이 나온 게 1960년대로, 그 당시에는 개인용 컴퓨터도 데스크탑 출판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타이프라이터와 가위, 폴라로이드 사진들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종이책형태의 구글 같은 것이었는데, 구글이 나타나기 35년전의 일입니다.
스튜어트와 그의 팀은 이 책을 여러번 개정했고,
결국 그 책의 역할을 다 했을 때 최종판을 내었습니다. 그것이 197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바로 내가 여러분의 나이 때입니다. 그 최종판의 뒷표지에는,
여러분이 탐험여행을 하다가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타기 위해 손을 드는 곳과 같은,
이른 아침 시골길을 찍은 사진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그 밑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늘 배고프고, 늘 어리석어라” (Stay Hungry. Stay Foolish)
이것이, 그들이 책을 더이상 찍지 않기로 하면서 한 작별의 메시지입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나는 나 자신에게 늘 이러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졸업하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이 그러기를 바랍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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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이번에도 편지를 썼다.중요한 일신상의 변화가 있을때마다 편지로 그 내용을 전달하는 그의 방식이 흥미롭다.

 1985년 애플 이사회에서 쫓겨날 때도 자신의 입장을 편지로 전달했고 2004년 췌장암으로 수술을 받는다는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알릴 때도 이메일로 알렸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을 마친 그는 ‘애플 이사회와 애플 직원들에게’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회사의 공식 발표나 자신의 입장 발표 등이 아니라 우선 내부 직원 모두에게 편지를 통해 알렸다.
 
To the Apple Board of Directors and the Apple Community;

I have always said if there ever came a day when I could no longer meet my duties and expectations as Apple’s CEO, I would be the first to let you know. Unfortunately, that day has come.

I hereby resign as CEO of Apple. I would like to serve, if the Board sees fit, as Chairman of the Board, director and Apple employee.

As far as my successor goes, I strongly recommend that we execute our succession plan and name Tim Cook as CEO of Apple.

I believe Apple’s brightest and most innovative days are ahead of it. And I look forward to watching and contributing to its success in a new role.

I have made some of the best friends of my life at Apple, and I thank you all for the many years of being able to work alongside you.

 과거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당시 연설문만 보고도 눈물이 흘렀었다.짧지만 간결하고 진심이 묻어나오는 독특한 그만의 의사 전달법이 있는 것 같다.

 이번 편지에서도 그의 진심이 드러나는 것 같았다.온화하고 평화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는 것이 편지에서 느껴진다.

여기서 나는 편지의 뒷부분에 있는 new role에 주목을 하고 싶다.많은 언론들이 PC 시대를 만들었고 스스로 그 시대를 저물게 한 천재 CEO가 떠났다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그는 아직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그의 건강 문제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겠지만 그가 편지에서도 밝혔듯이 그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그가 과거처럼 CEO가 했던 그런 일을 하리라고 보긴 어렵다.하지만 그가 차지하는 위상이나 애플에서의 존재감 등을 감안할 때 애플 내부뿐 아니라 세계 IT 산업과 경제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상당 기간동안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조만간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새로운 역할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스티브 잡스는 건강 문제 외에도 많은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애플이 언제까지 스티브 잡스만의 회사일 수는 없다.현재 애플은 곧 스티브 잡스 그 자체다.잡스가 없는 애플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하는 말속에서는 이 회사가 한 사람의 위대한 창업자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 함축돼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이제 애플이 post 스티브 잡스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지 모른다.팀 쿡을 강력하게 추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이미 오래 전부터 스티브 잡스는 팀 쿡을 내세워 자신의 부재시 대신하게 했다.그의 편지를 봄녀 천재급 인재들이 많은 애플 내에서 자신이 없을 때 힘의 균형을 잡고 회사가 혁신에 몰두하게 하기 위해 미리 지배구조를 정리하려고 한 의도도 보인다.그의 새로운 역할은 어쩌면 이제 언젠가 닥쳐올 진정한 포스트 스티브 잡스,즉 잡스 사후를 살아있을 때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전념하겠다는 것일 수 있다.

 그의 이런 모습은 로마 제정기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 황제가 핏줄이 아닌 티베리우스를 양자로 삼고 자신의 통치 기간 동안에 공동 집정관으로 삼고 군통치권을 넘겨줬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이런 사전의 움직임들이 절대자 아우구스투스 이후 로마 제정을 이끌어가는 힘이 됐다.

 그 어떤 개인적인 약점이나 주변의 험담에도 불구하고 재능과 열정,진정성에서 스티브 잡스는 진정 최고의 CEO였고 혁신가였다.몽상가였던 그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커다란 축복이다.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스티브 잡스같은 인물과 동시대를 살았던 것에 대해 할 말이 많을지도 모른다.

 스티브 잡스는 Apple의 CEO에서 스스로 물러났다.하지만 사람들은 아직 그를 보내지 않았다.그리고 그의 역할은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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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트위터 간담회는 예상대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양상이었다.

당초 예상했던,그리고 이날 오전부터 이미 실시된 한국어 서비스 실시를 제외하면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한국 방문 자체와 기자들과의 첫 인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이미 하루 전날 LG유플러스,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다니면서 목적을 이미 다 달성했다고 생각해서였는지 기자간담회는 아주 짧고 간결하게 끝났다.발표 내용 역시 트위터 유저라면 이미 알 만한 것들이었다.

이미 트위터 상에서 엄청나게 하루종일 돌아다닌 내용이지만,간략하게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의 발언 위주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트위터는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다.
트위터는 단순 소셜네트워크라서비스(SNS)라기보다는 정보네트워크다.
트위터는 정보를 먹기 좋은 크기(한입 크기?)로 제공해 준다.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어 트윗의 성장률은 무려 3400%에 달한다.한국 트윗은 전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훨씬 높다.
한국이 트위터 성장에 왜 중요한가? 한국은 IT기술이 발달한 나라이고 한국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한국에서 작년 하반기에 트위터가 급성장하면서 한국인들에게 보답하려는 마음도 좀 있다.아울러 몇가지 협력 내용을 알리고 새로운 소식도 알리기 위해 온 것이다.
한국은 SNS 분야의 리더이다.
트위터는 지금 한국에 존재하는 많은 SNS 서비스를 보완하길 바란다.
트위터를 보면서 한국에서도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픈 말은..꼭 존재해야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집중해라.
남이 말하는 것이나 현재 있는 큰 시장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나는 3개월 전 CEO에서 물러나 지금은 제품 부문 및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그리고 그래서 이렇게 한국에 올 시간도 있었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케이티 센튼 트위터 부사장과 뒷자리에 서서 대화를 나눴다.그때 나온 짧은 대화 한 토막.

케이티 부사장 왈, “어제(18일) 청와대를 방문했는데,만난 청와대 분들이 모두 명함에 트위터 아이디가 있었다.정말 놀라웠다.그래서 즉시 본사에 연락을 했다.여기 지금 한국인데,그리고 Blue House인데,여기 명함에 다 트위터 아이디를 넣고 다닌다!”
나 “만난 분이 누구인가? 대변인?”
케이티 부사장 “잠깐..알아보겠다.” (누군가에게 가서 물어보더니) “아 김철균 비서관과 그 팀이었다.”
일동  아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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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해 있는 Berkeley ischool 교수와의 미팅때 사용하기 위해 집에 있는 온갖 자료를 뒤적이던 중 눈길을 끄는-시기적으로는 좀 지났지만- 신문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올 5월 18일자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섹션 1면에 실린 '뉴욕타임스와 그 불확실한 미래'(The New York Times and the Uncertain future)라는 기사였다. 일단 제목이 재밌지 않은가. 우리 식으로 말하면,** 일보에 '**일보와 불확실한 미래' 이런 제목으로 자신들 스스로 그런 기사를 쓴 셈이니 말이다.한국에서도 이런 기사가 나올 수 있을까? 자신들의 이름을 버젓이 표기하면서 그러기란 상상하기 쉽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기사를 내보내는게 처음은 아니다.비즈니스 섹션과 미디어 페이지 등을 통해 뉴욕타임스는 신문의 미래에 대해 계속해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일단 이런 질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그리고 이런 글을 메인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가 그나마 다른 어떤 신문사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를 잘 해 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 같다.

섹시한 제목과 달리 결론은 그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많은 역경을 겪으면서 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지금의 고난 이상의 성취를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 자체가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았다. 우선 뉴욕타임스는 스스로 앞으로 절대로 광고 시장이-경기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의미있는 디지털 광고 수입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정기 독자(온-오프라인 모두)를 발굴하는 것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가 극히 어려울 것이란 점을 인정하고 있다.

즉 디지털 광고 수익이 늘어날수록,오프라인 독자의 수가 줄면서 결국 전체 수익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타개할 방법이 뚜렷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신문산업의 연구 결과 보고서들은 뉴스의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디지털화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가 오프라인 수익 감소분을 상쇄할 만큼에 미치지 못함을 보여준다.

글을 쓴 David Carr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뉴욕타임스의 지배구조와 뉴스 콘텐츠 장벽의 문제,새로운 수익원 발굴의 어려움을 모두 거론한다.뚜렷한 답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닥 희망을 품고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미디어가 첨예하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뉴욕타임스의 지배구조와 비즈니스가 지탱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 글은 한편으론 자신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공개적으로 이런 질문을 던져도 모두가 당연하게 여길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치 이런 질문을 스스로와 독자들에게 던질 수 있어야, 그의 표현대로 지탱할 수 있는 당위성과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절박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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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20일 사흘동안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6th Innovation journalism conference'의 기조 연설을 맡은 이는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의 빈트 서프(Vint Cerf)였다.

그의 기조 연설 주제는 'The future economics and technologies of journalism'이었다.미국 곳곳에서 모인 150여명의 기자들(대부분 신문 기자)이 그에게 물어본 것도 저널리즘의 생존 방식과 혁신의 가능성이었다.인터넷의 아버지에게 신문의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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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중인 빈트 서프>

하지만,그는 조심스러운 것 같았다.특별한 자료 없이 약 30분간 이어진 기조 연설에서 그는 인터넷의 특징과 그것이 언론사(특히 신문)에 주는 함의를 짚었다.기본적으로 그가 강조한 것은 언론사들은 인터넷에 무작정 진출하기 전에 그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그는 인터넷이 many to many media인 동시에 1대 1 소통을 가능케 하는 미디어라고 역설했다.(그가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그는 상당한 시간을 인터넷의 특성을 말하는데 할애했다.참석자들 대부분이 인터넷의 특성쯤은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혹시 그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고 온라인 뉴스 사업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일까?)

우리가 흔히 인터넷을 쌍방향 미디어라고 단순화시켜서 생각할 수 있지만,그는 그 범주를 더욱 세분화했다.1대 1도 되고 다수 대 다수도 되고,다수 대 1도 되고,경우는 수는 계속 생길 수 있다.

인터넷 세계에서 번영하기 위해선 인터넷의 법칙을 따르던가,전혀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야 할 거다.그런 점에서 보면 일방 통행식인 지금의 뉴스 공급 방식(언론사가 독자에게 제공하는)이 인터넷 시대와 맞지 않을 것이란 점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그러면 이를 어떻게 바꿔야 한단 말인가?

그는 애플의 앱스토어 방식을 주의깊게 보라고 충고했다.콘텐츠를 팔아서 수익을 낸다는 기본 전제에는 동의한 듯 보인다.하지만 좀 더 세분화하고,결국은 개인화로 가야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방향성만 나왔을 뿐 무슨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광고 수익의 중요성과 오프라인 신문의 기본인 editing,reporting은 미디어 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언젠가 나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그는 미디어의 다양화 시대에 신뢰가 점점 중요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브랜드가 강조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 반복했다.

뉴스라는 형식 자체가 이제 다른 정보 소스와 경쟁하게 됐다는 그의 지적도 설득력이 있었다.뉴스는 이미 많은 다양한 형식의 정보 소스 중 하나가 됐을 뿐이다.즉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들도 뉴스에는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여기서 말하는 뉴스는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만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는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나 유튜브,트위터 등과 경쟁하고 있다.뉴스도 유저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판이다.

뉴스의 수익자가 독자가 아니라 유저 또는프로슈머라면 뉴스 생산과 유통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이건 빈트 서프가 대답할 문제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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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위기때 나타난다

San Francisco&Berkeley 2009. 5. 19. 10:52 Posted by wonkis
"경제 위기가 기업가에겐 혁신의 기회"

최근 스탠포드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강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스티브 발머가 이날 강조한 것은 '위기시에 혁신이 가능하며,그 혁신이 다음 경제 발전을 이끌게 된다는 것' 이었다.다분히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미국의 현실을 의식한 주제의 강연이었지만,그의 자세나 그가 보여준 열정은 충분히 공감을 살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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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기보다는 Reset
그는 경제 위기라기보다는 'economic reset'이라는 표현을 쓰는게 맞다고 지적했다.(세상이 망하지 않는한 그의 낙관론에 보다 수긍이 간다.)

economic reset이 보다 타당한 이유는 경제 위기의 시대에 기업들은 빚을 줄이고,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주력하며 혁신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결국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가능케 한다"

그는 지금 이런 시기가 start-up을 계획하거나 막 시작한 기업들에게도 기회라고 주장했다.
"과연 펀딩이 많을 때 혁신이 더 많이 일어나고,더 많은 기업이 성공했는가?"
그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역사를 살펴볼 때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위기시엔 벤처캐피털 등의 벤처 기업에 대한 펀딩 규모 역시 줄어들거나 조심스러워지겠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경쟁력있는 start-up의 생존력을 높이고 더욱 혁신에 주력하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All the right Ingredient, Dream Big"

30년만에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을 기억하라
그는 스탠포드 대학에 있다가 (빌 게이츠 회장이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할 1980년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내가 MS에 입사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자,그 분들은 처음엔 무슨 금융회사인 줄 알았던 것 같다.내가 PC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하자,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도대체 우리가 살아가는데 컴퓨터가 왜 필요하니?' 부모님은 내가 MS에 입사하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으셨다."

그는 그 뒤로 PC가,특히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얼마나 변화시켜왔는지에 대해 강조했다.인터넷이 등장한 뒤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그는 떠오르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4가지로 요약했다. 1)Many core processing  2) screens everywhere  3)natural UI  4) All contents digital.

소프트웨어가 에너지 문제 해결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것이 스티브 발머의 생각이다.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가 20세기 제조업을 비롯한 각종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것 처럼 앞으로 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혁신의 기회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할까? secience /  health  / education.

MS가 이 세가지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시도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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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발음을 배운다

San Francisco&Berkeley 2009. 5. 17. 15:45 Posted by wonkis
아직 preschool을 다니고 있는 꼬맹이이지만,미국에 온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이 녀석이 친구를 사귀고 언어를 배우는 속도를 보면서 놀랄 때가 많다.(정말 애들은 빠르다.)

딸아이가 다니고 있는 preschool(어린이집)에는 흑인,백인,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죄다 섞여 있는데,그러다보니 이름도 정말 다양하다.

어느날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더니 왠 백인 남자아이랑 흙을 퍼 담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그 남자아이는 선생님이 '마르케스!'(나한텐 그렇게 들렸다) 하고 부르자 휙 뛰어가버렸다.

나는 아이 손을 잡고 나오면서 물었다."친구 이름이 마르케스 인가봐? 둘이 재밌게 잘 놀았어?"

그때 딸 아이의 대답..

"No!!! Daddy!! Marcus!!"

내 발음이 틀리다는 거였다.그 뒤로도 나는 아이의 친구들 이름을 말할 때마다 호되게 발음 교정을 받아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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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Searchology 발표 현장

San Francisco&Berkeley 2009. 5. 13. 12:28 Posted by wonkis
발표를 들으면서 찍은 사진 몇장.동영상은 용량만 크고 어두워서 그런지 화질이 영 아니었다.플립비디오에 실망.그나마 사진 몇 장 건진 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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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만버 부사장의 발표 모습.'20세기 인간의 꿈은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었다면,21세기 인간의 꿈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게 인상깊었다.구글은 의미 부여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구글은 그러면서 인간을 이해하는데 검색이 지대한 역할...정도가 아니라 리드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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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쟎게 발표를 하던 이 양반은 갑자기 계란 3개를 꺼내더니 저글링을 해서 좌중을 폭소케했다.구글이 검색을 본격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을 자축하기 위해서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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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가졌던 검색상품 부사장 Marissa Mayer(왼쪽)가 PM Alex와 함께 구글 스퀘어드를 설명하고 있다.Marissa Mayer를 무대에 서기 전에도 만나서 인사를 했는데,처음엔 그냥 신입여직원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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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가 끝난 후 아래층에서 시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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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은 이번 행사에 휴대용 구글컵을 나눠줬다.혹시 레어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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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 모두 이런 목걸이를 달고 있어야 화장실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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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뒹구는 정보는 쓰레기일 뿐이다.체계화된 정보만이 가치가 있다."

구글이 이번 Google Searchology에서 정확히 이렇게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구글의 이번 발표 내용은 인터넷상 정보의 체계화,지식의 명확한 분류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발표를 맡은 Marissa Mayer 부사장은 이번 Google Searchology를 앞두고 구글이 고민하고 있던 것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지난해 searchwiki를 런칭하면서 검색이 개인화의 여러 부분을 해결해줬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검색에 있어서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대표적으로 가장 최근의 정보를 얻는 문제,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히 아는 것,어떤 결과가 가장 좋은가를 assess하는 것,나의 검색 결과를 키워드로 표현하는 것,내가 원하는 것을 한가지 타입의 결과로 설명하는 것 등이 아직도 검색에서 남아있는 문제들인 것 같다."

구글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고 한다.위의 말을 잘 음미해보면 구글이 왜 이런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는지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다.

가장 관심을 끈 서치 옵션(search option)은 기존 통합 검색에 지식의 분류를 시도하고,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한 것이다.즉 구글의 universal search가 주어진 키워드의 검색 결과를 콘텐츠별로 분류한 것인데 비해 search option은 이를 좀더 지식의 범주로 확장해 지식별로 카테고리화를 시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구글 검색창에서 small dogs 라고 검색을 하면 다음과 같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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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 바로 밑에 보면 show option이라는 항목이 새로 생겼다.이를 클릭하면 왼쪽에 all results,any time, standard results 등과 같은 새로운 항목이 나온다.이 중 wonder Wheel을 클릭하면 다음 그림과 같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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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small dogs를 입력할 때 내가 진정으로 의미했던 게 teacup dog였다면 기존 검색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구글에 따르면 wonder wheel을 통해 새로 보여진 다이어그램에 나와 있는 항목 중에 teacup dog라는 항목을 클릭하면 원했던 지식을 얻음과 동시에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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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그림은 다이어그램에서 teacup dog을 클릭했을 때 바뀌는 화면이다.다이어그램도 바뀌고 오른쪽의 검색 결과 페이지도 변경된다.항목에 따라선 개의 습관,종류,리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얻는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기존 universal search에서 블로거나 카페,뉴스 등이 해당 주제를 어떻게 다뤘느냐에 따라 정보가 제한되던 것을 넘어서기 위해 다른 분류법을 적용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이 밖에도 option 항목에 있는 어떤 내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관련된 리뷰만 보여주기도 하고,시간대별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이를테면 earthquake라고 검색을 하고 timeline을 옵션에서 선택하면 연도별 지진 발생 현황이 검색 결과로 나온다.그래프로 나타나 보기도 쉽다.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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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관심을 끌었던 발표 내용을 (시간 관계상)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의 공식 발표 내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글블로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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