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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5 한국의 스타트업-(11)엡볼 신동윤 대표 2

웹하드의 용량이 작아서 불편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것이다.외장 하드는 용량은 넉넉한데 들고 다니자니 귀챦고 분실의 위험도 있고 정작 필요할 때는 외장하드에 있는 중요한 자료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웹하드의 단점과 외장하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대신 두 저장 장치의 장점을 결합시킨 서비스가 나왔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엡볼이 선보인 엡볼닷컴이 그것이다.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엡볼닷컴 발표회장에서 엡볼의 신동윤 대표를 만났다

.<25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엡볼닷컴 간담회에서 신동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웹하드 용량 부족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다.
 “내 자신이 그런 고민을 하면서 이걸 생각하게 됐다.웹하드의 용량을 늘리려고 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다운로드 업로드 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기왕에 갖고 있는 외장하드를 마치 웹하드처럼 활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외장하드를 웹하드처럼 쓸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
 “웹박스라는 일종의 공유기가 있어야 한다.휴니트네트웍스와 손잡고 공유기+웹서비스가 결합된 엡볼닷컴을 출시했다.‘웹박스’는 ‘엡볼닷컴’ 서비스 전용 유무선 공유기로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FTP(File Transfer Protocol) 소프트웨어를 내장했다.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를 장착하고 있어 웹 서비스와 외장하드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웹박스에 외장하드를 연결한다는 것인가
 “‘웹박스’를 구매해 일반 공유기와 마찬가지로 설치하고 USB 포트에 외장하드를 연결한 후 ‘엡볼닷컴’ 사이트(www.epvol.com)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웹박스’ 시리얼 넘버를 등록하면 된다.이후엔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웹박스’에 연결된 외장하드를 웹하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엡볼닷컴’에서 제공하는 무제한 용량의 웹메일 서비스와 파일 공유 기반의 지인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하드웨어 단말기(공유기 & 외장하드)와 웹서비스가 결합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SNS인 셈이다.

-웹박스 가격은?
 “6만원대 후반으로 생각하고 있다.”

-좀 비싼 거 아닌가.그리고 외장하드는 몇 개나 꽂을 수 있나
 “한번 사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고 외장 하드 용량과 관계없이 쓸 수 있어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현재 출시되는 제품은 외장하드를 하나면 꽂을 수 있게 돼 있지만 향후 복수의 외장하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 외장하드가 남에게 통째로 공개되는 것은 아닌가
 “그렇진 않다.파일을 공유할 때 공유할 파일만 지정할 수 있다.이메일로 외장하드에 있는 파일을 친구들에게 보낼 때도 업로드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내 외장하드에 있는 파일에 연결되는 링크만 넘어가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팔아서 수익을 얻는 모델인가
 “현재로선 그렇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B2B 용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기업용으로 판매하면 유료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보다 궁극적으로는 파일 공유를 기반으로 한 SNS 서비스를 할 생각이다”

-창업을 여러차례 하셨는데,최근에 했었던 토토링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은데 다시 SNS에 도전하는 이유는?
 “이제 SNS 서비스가 만개할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토토링을 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사람들을 모이게끔 하는 SNS에서는 결코 사람들의 모임을 인위적으로 조직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거였다.그때는 비즈니스맨들로 하여금 일반인을 끌어들이게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자칫 일반인들로 하여금 스팸이라는 오해를 사게끔 했다.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거기서 SNS가 형성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신동윤 대표는 1997년부터 조선일보,조인스닷컴 등 인터넷 업계 30여 업체의 마케팅대행 및 웹 컨설팅을 수행했고 1997년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트론에이지를 창업하기도 했다.1998년 9월에는 터보백신으로 유명한 백신업체 에브리존을 창업했고 2002년 9월에는 쿠쿠커뮤니케이션을 창업,자동주소록 ‘쿠쿠박스’ 서비스를 런칭하고 이를 NHN에 매각했었다.2004년도에는 토토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해 인맥커뮤니티 서비스인 “토토링” 서비스를 했다.그로서는 엡볼 창업이 다섯번째 창업인 셈이다.)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데 IT쪽 창업을 많이 해 왔다.
 “맞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내가 엔지니어가 아니어서 기술적으로 복잡한 것을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안다.누구나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엡볼닷컴의 공유기 웹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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