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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8 이스라엘 방문기-(2)텔아비브, Old and New 2

텔아비브.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이자 국제 사회에선 이스라엘의 수도로 통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국의 수도를 예루살렘이라고 생각하지만 UN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수도는 텔아비브다. 이런 이중적인 현상은 전쟁과 국제정치로 얼룩진 이 나라의 건국 역사와 연관돼 있다.)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 도시에 가면 이스라엘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던 이미지와 너무 다른 모습에 놀라게 된다. 꿈에서라도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과 항구,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는 첨단 건물들, 그 사이사이 자리잡은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구 시가지. 

 Tel Aviv는 본래 히브리어로 ‘봄의 언덕’이란 뜻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도시 이름의 뜻에 대해 이스라엘 관료들도, 관광 가이드도 모두 ‘Old and New’라고 설명을 한다. 실제로 유대인 작가이자 시오니즘의 지도자 중 하나였던 나훔 소콜로프는 헝가리 출신 유대계 작가 테오도르 헤르츨(Theodor Herzl)이 쓴 ‘오래 된 새로운 땅’을 ‘텔아비브’라고 번역하기도 했다. 

 오래된 이스라엘 속에 새로운 이스라엘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그런 뜻일까. 거창한 뜻이 담겨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텔아비브는 확실히 아름다운 도시였다. 지중해의 풍경만 놓고 보면 이보다 더욱 아름다운 지중해 도시가 수도 없이 많을 것이고, 도시의 모습만 따져보면 그닥 인상적이지 못한 중소도시에 지나지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조화가 잘 돼 있었다. 무엇보다 ‘기묘한 자유스러움’이 있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있고, 종교간의 갈등이 심한 이 곳에서 이토록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게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구글 텔아비브 오피스에서 내려다본 텔아비브 시내 전경>

<David Intercontinental Hotel 앞 해변>

<욥바에서 바라본 해안>

<텔아비브 시내 Rothschild 시내를 걸어가던 중 결혼식을 축하하며 흥겨운 행진을 벌이던 사람들과 마주쳤다. 신랑신부의 지인들과 일부 행인들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길거리 축제가 됐다.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하고 뿔피리를 부는 남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호텔 뒤에 바로 이어진 텔아비브 전통시장. 어디나 이런 시장의 풍경은 비슷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텔아비브를 방문했을 때는 DLD Tel Aviv라는 행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허름한 듯 보이는 거리는 IT강소도시 텔아비브를 자랑하는 플랫카드 등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가장 즐거웠던 노점상 거리. 사고 싶은 물건도 정말 많았는데 너무 늦게 가서 마음 속에 찍어 놓기만 하고 정작 구입할 기회는 갖지 못했다. Nachlat Benyamin St. 혹 텔아비브를 가게 되신다면 한번쯤 가 보시길.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만 노점상들이 영업을 한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자그마한 공예품 등을 팔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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