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25 네이버 검색에 대한 문제 제기 2
  2. 2008.02.17 구글 유니버설 서치,통합검색과 뭐가 다른가

요즘 SK커뮤니케이션즈가 TV를 통해 선보인 광고는 누가 봐도 목적과 의도가 명확하다.네이버를 확실하게 타깃으로 설정하고 네이버의 검색 방식과 차별화된다는 것을 강조한 광고다.네이버 검색을 상징하는 녹색창을 본뜬 팻말에 closed를 써 놓고 이를 뒤집자 네이트 검색이 나오는 마지막 대목에 이르르면,이만하면 역대 포털 광고 대전사에 기록될 만 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1999년 후발주자인 엠파스가 당시 검색 1위였던 야후를 겨냥한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눈 먼 토끼와 사람의 눈을 가진 토끼가 등장)라는 광고 카피나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로 유명해졌던 네이버 카페 광고 등은 적을 겨냥하고 자신들 서비스의 우월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광고들이었다.이번 SK컴즈의 시맨틱 검색 관련 광고는 경쟁사 검색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도 과거 사례와 유사하다.

◆통합 검색에 대한 문제제기
 하지만 SK컴즈의 시맨틱 검색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누구나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던(혹은 제기했지만 다들 비슷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묵살되온) 국내 포털의 검색 결과 제시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광고에 나오는 여성의 말처럼 왜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든 스폰서링크,블로그,카페,지식iN,뉴스,웹문서 등등의 순서로 검색 결과가 제시될까.(순서는 검색어에 따라 물론 다르다.) 네이버가 2000년부터 제시해온 통합검색 방식은 지금은 국내에서 모든 포털이 사용하는 기본 포맷이 됐다.야후나 구글과 같은 외국사들도 앞다퉈 이 방식을 도입했다.

 SK컴즈는 어느덧 10년이 된 이 통합검색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SK컴즈가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하고 있는 네이버 흔들기가 본격화된 것이다.이번 SK컴즈의 네이버 흔들기는 모처럼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법한 것을 정통으로 찔렀기 때문이다.그것도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하기 쉬운 형태로 말이다.

◆문제 제기는 잘 했는데,DB가 없다
 네이트닷컴의 이런 문제제기는 더불어서 ‘10년이 됐으면 바꿀 때도 됐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핵심은 일단 1등인 네이버를 흔들어야 존재가치를 알릴 수 있다는 절박성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문제제기는 공개적으로 잘 했는데 현재로선 DB가 부족한 것이 SK컴즈가 가진 고민이 아닐까 싶다.시맨틱 검색으로 포장을 했고 실제로도 그런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시맨틱 검색 항목에서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결국 블로그 카페 등에 있는 정보 DB를 제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즉 시맨틱 검색이라고 해서 검색 DB가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시맨틱검색의 정의에 비춰보면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DB가 부족하다 보니 네이버의 지식iN이 가진 엄청나게 방대한 DB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네이버 지식iN이 정확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DB를 제공해 검색의 기반을 제공했는데,네이트는 아직 그에 필적하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사용자로서는 네이버의 검색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어서 네이트에 접속하더라도 쉽게 주 검색 사이트를 바꿀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가 볼 만한 곳,음식 등을 시맨틱 검색으로 보기 좋게 정리해주면 뭐하나.클릭해서 들어가보면 네이버의 지식iN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료들 밖에 없다면 말이다.사용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현재로선 문제제기를 잘 했는데 아직 실력으로 자신들의 우월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발제도 잘 하고 목차도 잘 잡았는데,그 안을 채울 내용물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이 지금 SK컴즈가 직면한 문제점인 것 같다.

◆네이트 검색,상승세 주춤
 그래서일까.네이트 검색의 상승세는 좀 주춤한 상태다.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2월 둘째주 10%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던 네이트닷컴의 검색 점유율(통합쿼리점유율 기준)은 현재 8-9%대에서 정체돼 있다.한두차례 10%를 돌파했다가 다시 물러나앉은 모습이다.지난해만 해도 3-4%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상승세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현재 2개월 이상 정체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70%를 넘나들다 60%대 초반까지 떨어진 네이버 역시 최근에는 추가적인 하락 없이 63%를 전후로 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도 21%를 전후로 해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색 방식 개편의 신호탄?
 네이트가 주춤하지만 네이트가 제기한 문제제기의 의미는 결코 과소평가할 만한 것이 아니다.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어느 정도 인식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별 생각없이 검색어를 입력하던 사람들에게 네이트도 한번 들어가볼까라는 생각만 준다고 하더라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향후 관심은 이것이 국내 포털사들의 검색 방식을 개편하게 하는 신호탄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상당한 매출과 이익 차이에도 불구하고 SK컴즈의 모회사가 가진 막대한 자본력 등을 상당히 신경쓰는 NHN이 올들어 시퀀스검색 데스크홈 등을 선보이며 수성에 나선 것은 아직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끊임없이 조금씩 업데이트를 하는 방식을 고수하던 네이버의 검색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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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형 검색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구글측의 말이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지난 30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있는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형 서비스의 첫 시작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검색해서 보여주는 ‘유니버설 검색’을 출시한다”며 “올 해 안에 많으면 수십개에 이르는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부터 시작된 구글의 유니버설 서치 검색 화면은 아래와 같다.30일에는 검색어에 따라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은 해보니 다양한 주제의 검색어에 대해 왠만큼 이런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유니버설 검색’은 구글이 작년 6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서비스다.기존의 국내 포털검색사이트에서 블로그,웹문서,이미지,동영상 등의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정보를 전부 보여줬던 것과 달리 검색어와 가장 관련있는 내용을 카테고리에 구애 받지 않고 섞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구글은 이를 ‘블렌딩 방식’이라고 부른다.

 구글코리아가 선보인 유니버설 검색이 미국에서 선보인 블렌딩 방식과 다른 점은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덧붙인 것이다.화면 오른쪽에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클릭한 정보를 최대 3개까지 보여주는 섹션 기능을 추가했다.검색어에 따라 동영상이나 이미지,혹은 뉴스 등 카테고리별로 검색 결과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검색하면 뉴스나 이미지가,가수 이름을 검색하면 노래하는 동영상이나 사진이 뜨는 방식이다.결과적으로는 네이버가 서비스하고 있는 통합검색과 유사하다.

 UI는 분명 다르다.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거 아니냐?라고 조원규 사장께 물었다.네이버 통합검색에서도 스크롤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검색어에 따라 위에 올라오는 카테고리가 다르다.즉 네이버도 역시 검색어에 따라선 나름대로 검색의 의도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위에 보여주는 방식이다.'날씨'를 입력하는 사람과 '박진영'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는 사람이 원하는 콘텐츠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조원규 구글코리아 기술개발(R&D)부문 사장은 “결과적으로 유사해보일지 모르나 한 페이지에 모든 것을 보여주고 광고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점에서 국내 포털의 통합검색과는 검색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며 “검색을 한 뒤 마우스를 끌어당겨 페이지를 아래로 내릴 필요 없이 첫 페이지에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동감한다.구글과 네이버가 서로 다른 검색 철학을 갖고 있다는 부분 말이다.네이버에서 검색할 때 심한 경우에는 스크롤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화면에 검색 결과가 하나도 안 뜨는 경우도 있다.이를테면 네이버 검색창에 태국여행이라고 치면 스폰서링크와 파워링크만 뜬다.그걸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태국여행 관련 블로그나,가이드,동영상 등을 찾는 사람은 첫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하지 않으면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하는 셈이다.

 반면 구글에서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스폰서링크 이런 것도 있지만 블로그도 보이고,생활전문 웹진 문서도 보인다.확실히 다르다.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사용자를 어떻게 고려하느냐의 차이지만,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측도 인정했듯이,결과적으로는 비슷한 게 사실이다.구글 역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통합검색 방식을 뛰어넘는 것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 같다.그걸 보여주기 위해 구글은 이날 발표장에서 길거리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헀다.국내 사용자들의 80%가 통합검색에 가장 익숙하다는 점이다.

UI가 다르고 검색 엔진이 다르니 결과도 다르겠지만 형식 자체는 비슷하다는 건데,이렇게 되면 결국 어떤 콘텐츠를 담느냐가 문제일 것 같다.특히 부족하기 짝이 없는 한글 콘텐츠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어떤 대책이 있을까?

 네이버는 콘텐츠가 없으니 콘텐츠를 만들어서 검색하게 하자! 이런 생각으로 지식인을 했는데,구글은 그런 식의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콘텐츠를 만들거나 자기네가 보유하지는 않겠다고 조원규 사장이 대답했다.

 구글은 올해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숱하게 내놓을 방침이라고 한다.그런 검색 서비스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구글이 생각하는 한국형 검색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유니버설 서치처럼 기존 서비스들과 비슷한 방식을 취할지 전쳐 다른 새로운 것을 선보일지 말이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올해 구글 역량의 70%를 검색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올해에만 수십 개의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자 간담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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