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 버클리에서 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정말 분주해 보이는 사람들과 탁한 공기,뿌연 하늘을 보면서 낯선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도착한 다음날, 교차로에서 차들이 다 지나길 기다려 우회전하려다 뒤에 있는 차들에게 빨리 안 지나간다고 욕을 엄청 얻어먹고 한국에 왔음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마치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꿈에서조차 그리운 집 앞 바다 풍경과 눈에 담아가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던 저녁의 노을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합친 것 보다 더욱 강렬했던 ‘자유’의 경험이 지금 와서 보니 가장 소중하게 남습니다.
거지에게도 정문을 허락할 만큼 개방적이고 누구에게나 토론과 기회를 보장할 만큼, 자유롭기에 더욱 강했던 버클리에서의 생활도 무엇과도 바꾸기 힘들만큼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강렬한 꿈을 꾸다 보니 어느덧 두 발이 한국의 만만치 않은 현실 위에 놓여 있더군요. 생각해보면 한번도 현실을 떠난 적은 없지만, 아주 조금이나마 현실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돌아오기 한달쯤 전부터 현지에서의 과제 마무리 등으로 통 블로그에 들어오질 못했습니다.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ome birds aren‘t meant to be caged. Their feathers are just too b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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