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리안클릭>
올들어 큰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미투데이의 방문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트위터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올 8월 951,567명에 달했지만 9월에 785,445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10월에는 637,529명으로 떨어졌다.11월엔 조금 회복했지만 여전히 8월 수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NHN이 서비스하는 미투데이 역시 방문자수가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8월에 3,013,110명까지 치솟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9월 2,126,392명,11월 1,739,743명으로 줄어들었다.
올 초 월간 방문자수가 2만-3만여명에 불과했던 트위터는 5월을 기점으로 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김연아 선수가 트위터에 가입한 직후 김 선수의 트위터를 방문하고 친구(follower)가 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5월 18만여명이었던 트위터 방문자수는 6월 80만명을 돌파했고 8월엔 95만명까지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판 트위터인 미투데이 역시 유명 연예인 G-드래곤의 가입 등을 계기로 방문자가 급증했다.6월 16만명에 불과해 트위터에 한참 뒤져있었던 미투데이 월간 순방문자수는 7월 111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물론 여기엔 모바일 사용자나 클라이언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잡히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방문자수가 절대 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마이크로 블로그 방문자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9월 이후 가수 등 연예인의 신규 가입이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란 게 표면적인 이유다.국내에서 현재까지 이런 마이크로블로그는 유명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방문자가 집중되면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이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더 활용하기 좋다는 점도 국내에선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트위터 등을 활용할 만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낯설음'이 아직 국내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판단된다.트위터나 미투데이 모두 아직까지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상당 부분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가입해놓고 처음엔 좀 들어가다가 점차 이용을 안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처음에 열심히 쓰다가 지금은 중단한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PC 앞에서 사용하기엔 좀 뻘쭘하기도 하고,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하자니 시간 낭비이기도 한 것같다", ,"following을 많이 해야 할 말도 많아지는데,following을 많이 할 수록 너무 많은 트윗이 올라와서 정작 소통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런 점은 분명 마이크로 블로그가 가진 약점을 보여준다.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아직 실패라고 규정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아이폰을 계기로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고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해 수다를 즐기는 것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판이 달라질 여지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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