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방문자에게 내가 하는 생방송을 보여준다? 대표이사가 블로그를 통해 직원들이나 고객들에게 실시간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다?

 블로그에서 개인이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인터넷 플랫폼 개발 업체 유아짱은 블로그나 카페에 방송 플레이어를 갖다 붙이기만 하면 직접 생방송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짱라이브’를 최근 시작했다.이로써 오래전에 써 놓은 과거 정보가 아닌,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팔고 싶은 물건을 생생하게 알리는 일이 블로그에서 가능하게 됐다.

  짱라이브는 블로그를 방송 플랫폼으로 변신시킨다.짱라이브 홈페이지(www.jjanglive.com)에 들어가 위젯을 다운받거나 방송 플레이 프로그램을 복사해 자신의 블로그 등에 붙인 뒤 웹캠만 있으면 언제든 생방송을 할 수 있다.지난 2005년 등장한 ‘아프리카’가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야만 생방송을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짱라이브는 방송 프로그램을 자신의 블로그로 가져온 서비스다.윤태중 유아짱 전무는 “방송을 남의 사이트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편한 인터넷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개인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개인의 공개된 기록물 저장소였던 블로그가 실시간 의사소통수단으로 진화하게 됐다.방송 플레이어를 설치한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블로거들간 즉석 생방송 좌담회를 열 수 있다.타인의 방송국을 중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방송 가능이 있어 내가 보고 싶은 방송을 골라볼 수도 있다.

 개인들의 중고 물품 판매나 공동 구매 등이 블로그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물건을 팔고 싶은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방송을 하면 자신의 블로그 방문자 뿐 아니라 네트워크로 연결된 이들에게 실시간으로 제품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경우 블로그를 직원 대상 교육이나 세미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리 사용자를 지정해 놓으면 특정 그룹에게만 보이도록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할 경우 사내교육이나 특정 주제의 세미나 진행이 가능하다.중소기업들의 경우 제품 홍보 수단으로 블로그를 활용할 여지가 더욱 커졌다.방문자가 적은 자사 홈페이지보다 클릭수가 많은 파워블로거 등의 블로그에 생방송을 함으로써 제품을 알릴 기회를 넓힐 수 있다.

 블로그에서 생방송이 이뤄짐에 따라 개인 블로거들의 수익 기회도 늘어날 여지가 생겼다.유아짱은 향후 청취자가 많은 개인 방송들에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나누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파워블로거들의 경우 공동 구매나 물건 판매에 생방송을 이용하면 더 큰 효과가 예상된다.전제완 유아짱 대표는 “서로 방송을 보고 싶은 사람끼리 플레이어를 설치하면 영상 대화도 가능하다”며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내 블로그를 통해 생방송을 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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