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코프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의 '세계 역사의 관찰'을 읽고 있다. 세계 역사(주로 서양사에 한정되지만)에서 특이하고 독특한 것,두드러진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역사에서 되풀이 되는 것,항상 있는 것,전형적인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이를 깊이 파고든 책이다.그의 문제 의식이 놀랍고 인상적이어서 빨려들고 있다.
보통 특이하고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 천착하기 마련인데 그는 항상 존재하는 것,되풀이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기자 생활을 하면서, 어디에나 있는 것,보편적인 것,되풀이 되는 것에는 어느덧 관심을 갖지 않는 버릇이 생긴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보편과 편재,전형에 대한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