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금으로부터 3년전 한국의 스타트업 시리즈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3년전 저는 이들의 스토리를 1번, 2번, 3번 등 차례로 썼습니다. 돌이켜보니 당시 이들은 진정 스타트업이었고, 벤처인들끼리 하는 말로, '날벤처'였습니다.

그동안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견실하게 살아 왕성하게 사업을 하고 있고,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젊고 건강한 이들과 함께 'Undead!'를 외치며 기뻐했습니다. 수다의 영역에서는 어느 누구도 빠지는 이가 없기에, 엄청나게 큰 소리로 침튀겨가며 그동안의 일들을 얘기하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창업 그 이후'의 이야기가 필요하겠구나."  한국의 스타트업 시리즈는 100회를 넘기며 나름 정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코너에서는 '창업' 과 '창업가'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평범했던 직장인이 왜 창업을 길에 들어섰는지, 한차례 성공이나 실패를 겪었던 사람이 왜 다시 창업을 하는지, 어떻게 사람을 모았으며, 어떤 꿈을 품고, 어떻게 도전했는지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3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100회가 넘게 썼던 스타트업들도 여러가지 변화를 겪었습니다. 급격하게 성장해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한 경우도 있는가 하면, (소수이긴 하지만)어려움에 빠진 회사도 있습니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도약의 준비를 하는 곳도 있고, 창업 멤버들에 변화를 겪으면서 회사가 완전히 달라진 곳도 있습니다. 그 새 실패를 겪었다가 다시 재기를 하는데 성공한 곳도 있고, 부진의 늪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 또는 기업 경영의 일상을 겪고 있는 이들 스타트업과 창업가들이 창업 후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면서 겪는 변화, 사느냐 죽느냐의 경쟁에서 고군분투했던 스토리, 절망의 나락에서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은 이야기 등 창업 이후에도 이야기 거리는 넘쳐 있습니다. 이제 이런 스토리에 대한 조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업하는 순간 모든 승부가 끝나는게 아닐 뿐더러 창업 자체는 목적이 아니라 꿈을 이루고, 인생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그 이후에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국의 스타트업 시즌2'를 시작합니다. 주인공들은 제가 썼던 한국의 스타트업에 등장했던 창업가들의 창업 이후 이야기입니다. 실패와 성공을 번갈아 겪기도 하고, 성공을 거듭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들이 한 고민과 결단, 환경의 변화 등이 주된 내용이 될 겁니다. 왜 창업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넘어선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시작했던 이들이 직면했던 다양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행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밤새 씨름한 이야기들이 담길 겁니다. 물론, 현재 하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 도 여전히 계속됩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청춘들이 창업이라는 거친 세계에 뛰어들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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