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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6 다음,6년만에 미국에서 철수 5
  2. 2008.02.18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적자전환

다음,6년만에 미국에서 철수

뉴미디어 세상 2010. 8. 16. 17:50 Posted by wonkis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결국 라이코스를 매각했다.2004년 8월 미국 진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인수한 지 딱 6년만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6일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www.lycos.com)를 와이브랜트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매각액은 3600만 달러(한화 426억원,13일 기준)이다.두 회사는 지난 13일(미국 시간) 매각 조건을 포함한 양수도 계약서에 조인함으로써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매각 대상은 라이코스의 웹사이트를 비롯해 검색,게임(게임스빌),엔젤파이어,트라이포드 등 라이코스의 모든 소유권이다.

다음의 이번 라이코스 매각건은 ‘드디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11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라이코스는 그 동안 다음의 골칫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실적은 계속 적자였고 지난해 간신히 적자를 탈출했지만 완전히 새롭게 재편되는 미국의 인터넷 비즈니스를 따라잡기엔 라이코스는 역부족이었다.

 다음의 라이코스 매각은 지난 1999년 이후 계속됐던 다음의 무리한 확장를 최종적으로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다음은 지난 1999년 100% 지분을 출자해 온라인 전문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를 세우면서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2000년 3월에는 쇼핑 분야까지 넓혀 디앤샵을 시작했다.그 해 7월에는 다음금융플라자를 오픈했고,2001년엔 연예기획사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온라인 음반판매 업체인 오이뮤직을 인수했다.

 2003년엔 각 언론사의 뉴스와 함께 다음이 독자적으로 뉴스를 생산해 네티즌들에게 제공하는 ‘미디어 다음’을 오픈했고, 2003년 6월엔 보험에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겠다며 자회사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설립한다.이듬해 미국의 인터넷 포털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확장만 거듭하던 다음은 2005년부터 차례차례 사업을 매각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라이코스 내 매치메이커, 쿼트닷컴, 와이어드뉴스 등을 차례로 매각했고 국내에서는 오이뮤직,JYP 등 계열사를 줄줄이 팔았다.2007년엔 투어익스프레스도 매각하면서 여행 사업에서 손을 뗐고 보험 사업도 정리했다.

 라이코스 매각으로 다음은 해외 법인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지난해 다음은 일본과 중국 법인을 청산한 바 있으니 결국 다음의 해외 법인 진출사는 실패로 끝난 셈이다.1999년부터 이어졌던 10년간의 사업확장도 결국 실패로 귀결됐다.9500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회사를 6년의 시간을 돌고 돌아 결국 비슷한 금액으로 팔았으니(매치메이커,와이어드뉴스 등 매각 금액 포함) 지난 세월이 허망할 따름이다.

 하지만 다음은 해외 사업의 경험을 살려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겠다는 것이다.다음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라이코스 사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그간 해외사업 부문의 비용 손실을 줄이는데 노력해 왔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검색,모바일,위치기반서비스,SNS 등 핵심사업과 신성장동력 분야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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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다.미국 라이코스 등 글로벌 사업 부분에서 대규모 적자를 보인데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한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음은 1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4분기 연결 매출액이 1464억원으로 지난 3분기에 비해 2.3% 감소했다고 밝혔다.영업이익은 3분기(11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6억원을 기록했고 11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보이며 적자전환했다.본사 기준으로도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파이낸스 부문과 글로벌 부문에서의 적자가 순손실의 주된 원인이었다.특히 글로벌 부문에서는 라이코스에서 적자가 늘면서 3분기(18억원)에 비해 7배나 많은 126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파이낸스 부문에서는 손해보험업종의 재보험료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해 4분기 72억원의 영업손실과 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다음측은 파이낸스와 글로벌 부분에서 발생했던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부실 정리는 일단락됐으니 앞으로 검색과 UCC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네이버를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특히 작년 구글과의 제휴 등으로 미디어 부분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연결 매출은 22.9%,영업이익은 37.2%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최근 2년 간은 오픈마켓,자동차보험,여행사 등 과거 투자했던 비핵심 영역을 정리했던 시기”라며 “올해는 검색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우선 카페검색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세대 검색 엔진을 선보일 계획이다.검색쇼,디렉토리검색 등 타사에 없는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김동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색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다보니 인건비와 인프라비용 증가는 어쩔 수 없다”며 “올해도 역시 수익성 보다는 다음 방문자수를 증가시켜 매출을 높이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증시 전문가들은 검색 광고 부문 성장률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지고 인당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검색 트래픽이 일관되지 않아 광고 매출이 들쑥날쑥하는 등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도 거론됐다.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2위 업체가 성장률은 높은 편인데 1위인 네이버에 비해 광고 부문 성장세가 너무 낮다”며 “1인당 매출액도 네이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생산성이 한참 뒤떨어지는데 비용은 많아 이익률이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다음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다.이날 다음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08% 하락한 7만3400원에 마감됐다.지난해 12월 한때 9만원을 돌파했던 다음 주가는 2월초 6만원대로 떨어진 뒤로 최근 7만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진행된 다음커뮤니케이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의 자세한 내용은 곧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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