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1.20 NHN 중국 진출은 실패작? 4
  2. 2008.11.13 NHN 3분기 실적에 나타난 3가지 취약점 2

지난 2004년 중국 현지 아워게임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NHN의 중국 시장 진출은 실패로 끝날 것인가.NHN 중국 사업이 심상치 않다.2006년 이후 퍼블리싱을 한 게임들이 대부분 좋지 않은 성적을 내면서 현지 서비스인 아워게임의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NHN 본사에서 실적 부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지난 2008년 중국 방문시 만난 중국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워게임은 마이너로 추락한 지 꽤 됐다"며 "메이저 업체들은 아워게임을 이제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워게임 매출,몇년째 제자리걸음

NHN의 중국 매출은 올 3분기 3080만위안으로 2분기보다 감소했다.지난해 3분기 3600만 위안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4분기에 매출이 가장 많고 3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좋지 않다.500만위안대의 적자도 남겼다.

 NHN은 이미 지난 2006년 2분기에 중국에서 35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었다.그 뒤로 실적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분기별로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면서 안정되지 못한 것도 계속되고 있다.

NHN 중국 법인의 이런 실적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과 비교해 볼 때 더욱 두드러진다.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06년 10억달러였던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007년 70%가 성장한 17억 달러로 커졌고 2008년엔 25억 달러,그리고 작년엔 34억 달러로 커지며 한국 시장 규모도 추월했다.작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50%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왔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소외. 왜?

급성장하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아워게임은 유독 소외됐다.NHN이 아워게임을 인수할 당시 메신저서비스업체 정도였던 텐센트는 불과 4년이 지나 중국 최대 게임 업체로 부상했고 샨다 역시 나스닥에 상장한 뒤 글로벌 게임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더나인 넷이즈 등 수많은 스타 게임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등장했다.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이 이렇게 클 동안 아워게임은 무엇을 했나?"라고 한다면 NHN으로서는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당초 김범수 대표가 2004년에 아워게임을 인수할 때 노렸던 것도 초창기였던 중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급성장할 것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예측은 맞았지만 성장의 수혜를 전혀 입지 못했기 때문이다.

 NHN은 아워게임 인수 당시 중국의 해홍유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은 NHN이,중국 현지에서의 제도적인 문제 해결이나 현지화 이슈는 해홍이 맡기로 했었다.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체질 개선과 성장을 위한 투자 등에 있어서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NHN의 퍼블리싱에 있어서의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도 중국 법인의 어려움이었다.귀혼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여온 게임 대부분이 실패를 면치 못했고 중국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들은 사행성 이슈 등이 불거질 때 마다 타격을 입었다.직원 상당수를 중국인으로 채용했지만 이미 2류 업체가 되면서 우수한 직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현지화에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김정호 대표가 중국 법인을 맡고 있을 당시 "좋은 인재를 얻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탄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중국 시장의 급성장세의 수혜를 비교적 소수 업체들이 가져가면서 아워게임에는 별 기회가 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지지부진한 실적이 계속되면서 애초에 아워게임을 인수할 때 부터 가격 산정이 잘못된 것이라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인수 가격 거품?

김범수 사장은  2004년 1000억원을 투자해 아워게임 지분 49%를 인수했다.당시부터 투자 금액에 대한 논란은 상당했다.NHN에서는 그래도 당초 해홍유한공사가 제시한 2000억원을 대폭 깎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시장에서는 "적정 가격의 2배가 넘게 주고 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1억명이 넘는 회원에 50만명을 상회하는 동시접속자수가 그 당시로서는 매력적이었다.하지만 아워게임은 당시에도 수익성이나 수익 모델에서 약점이 많은 회사였다.증권가에서 "껍데기뿐인 회사를 너무 많은 돈을 주고 샀다"는 말이 나올 법 했다.

 인수 뒤 과정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다.최근 김상헌 사장이 "시스템이 너무 노후화됐다"고 일갈한 바 있지만 그 만큼 그 동안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중국 현지에서 한국 업체가 발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난을 겪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초창기 좀 더 빠른 의사 결정을 왜 하지 못했나 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재석 삼성 증권 팀장은 "구조조정 시기를 놓쳤다"고 진단했다.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선두 업체들과 경쟁하기에는 이미 너무 격차가 벌어져버렸고 이를 밀어붙일 만한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NHN 중국 법인의 미래는

NHN의 한 관계자가 지적하듯,중국 법인은 이제 NHN의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구조조정을 하고 투자를 한 들 별로 앞이 보이질 않는다.빠른 성장만큼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중국 시장에서 너무 뒤쳐져 버린 것이다.

결국 매각만이 방법인데,중국 현지 언론들이 NHN의 중국 철수를 운운하는 것도 이런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NHN은 그나마 그동안 투자한 금액을 최대한 많이 회수하기 위해 가격 등 매각 조건에 신경을 쓰겠지만 별 장점이 없는 아워게임의 현실을 생각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 조건에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규모나 성장성 면에서 완전히 포기하기엔 힘든 시장이다.이래저래 NHN은 중국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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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1일 구글 knol에 우선 올렸던 글입니다.사정상 늦게 올립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NHN의 올 3분기 실적은 아주 실망스러웠다.계절적 요인과 경기 침체 등을 모두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HN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930억원,영업이익 1114억원,당기순이익 830억원.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4.1%, 영업이익은 12.8%, 순이익은 17.8% 증가했으나 올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13.4%,10.7% 줄어들었다.NHN의 실적 지표가 이전 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은 2002년 10월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일 만큼 이례적인 실적이다.그동안 시장의 크고 작은 변화와 상관없이 성장했던 NHN이 처음으로 꺾인 모습을 보였고 그 때문에 그만큼 충격적인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이런 실적 감소 못지 않게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NHN의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됐다고 생각한다.우선,해외 법인의 실적이 기대만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NHN이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이 8월부터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를 올렸는데도 이 부분 매출이 감소한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당초 지난해 연말께 진출을 목표로 했던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도 점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법인 실적 부진.
 NHN 일본 법인인 NHN재팬은 아바타 판매와 게임 퍼블리싱 매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이전 분기에 비해 5.1% 증가한 28억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모바일서비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중국 법인 롄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이전 분기에 비해 0.8% 증가한 5670만위안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7% 증가한 546만위안을 기록했다.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특히 NHN 해외 법인의 핵심인 NHN재팬이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당초 NHN은 올 2분기에 매출 30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에도 이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일본 현지에서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중국법인 롄종은 중국 정부의 극심한 자국회사 편들기 속에 선방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들여온 게임이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현지화 작업 역시 기대했던 성과를 못 내고 있어 당분간은 비용 통제로 인한 매출-이익 안정화 구도로 가는 분위기다.
 NHN USA의 경우 선불카드 등 새로운 결제 인프라 확대와 게임 퍼블리싱 호조로 222만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금액이 미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광고단가 대폭 상승에도 매출은 감소
 3분기 실적을 매출원별로 나눠보면 검색 매출 51.8%,게임 매출 29.5%,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 11.1%,전자상거래 매출 6.9%,기타 매출 0.7% 등으로 구별된다.검색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 성장했으며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5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게임 부문은 33% 성장한 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서 문제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NHN은 컨퍼런스콜에서 8월부터 광고 단가를 40% 가량 인상했다고 밝혔다.(광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단가를 하락시켜 전체적으로 단가 인상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오히려 2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324억원을 기록했다.광고 단가가 올랐음에도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은 광고주가 그만큼 빠져나갔다는 뜻.물론 8월 이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절대적인 비율로 볼 때 당초 NHN이 예상했던 것보다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인해 줄어든 광고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배너광고에 대해선 효과 및 효율성 부문에서 논란이 많은 상황,그리고 경쟁업체인 다음이 광고 단가 인하를 결정한 상황에서 NHN의 광고 단가 상승이 가져올 장기적인 영향은 올 4분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하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된다면 NHN의 광고 단가 상승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진출은 언제?
 NHN은 당초 지난해말께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NHN의 창업자인 이해진 CSO가 직접 일본에 건너가 사업을 구상하고 일본팀을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이미 지난해 여름 베타 버전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NHN의 일본판 검색 서비스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NHN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즉 완벽하게 준비하려다보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만큼 NHN은 완성품이 나왔을 때 부담감도 커지게 됐다.
 일본 검색 시장이 야후가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성공적인 현지화 사업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NHN은 현재까지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어 초조감도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NHN은 일본에서 검색으로 한차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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