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자리잡은 세이클럽은 그래서 더욱 더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그런 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솔직히 올 4월에 네오위즈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인터넷,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로 분할될 때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다 구색맞추기처럼 보였다.연간 매출 집계도 어려운 네오위즈인터넷은 특히 그랬다.
그런데 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사장을 만나기 전 사이트를 오랜만에 들어가보고 트래픽도 조사해봤다가 적지않게 놀랐다.여전히 세이클럽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이트였다.예전처럼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과거의 방문자수에서 크게 빠지지 않는 수치가 여전히 나왔다.상대적으로 네이버,다음,싸이월드 등이 엄청 커졌기 때문에 작아보이는 것 뿐이었다.
사이트도 거의 변한게 없었다.메뉴나 화면 구성 등이 그대로였다.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았다.세이클럽에 들어가보니 여기는 여전히 2003년,세이클럽이 잘 나가던 그 시절 그대로였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기원 사장을 만났다.올 7월 네오위즈가 기업 분할 하면서 지주회사인 네오위즈 자회사인 네오위즈인터넷의 대표가 된 이기원 사장은 1997년 네오위즈 창업 멤버의 한 사람으로 네오위즈 재팬 대표,네오위즈 감사를 역임했다.
내 느낌을 그대로 얘기했다.이기원 사장도 그걸 인정했다.“사실 4년 동안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제가 7월에 와서 보니 거의 그대로더라구요.최근 Ditto란 서비스를 새로 달았는데 정말 이게 얼마만에 새로 나온 서비스인지..네티즌들이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4년동안 거의 아무것도 안 했지만 사용자들도 거의 떠나지 않았다.이기원 사장은 이걸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지금의 회원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면서 조금씩 체질 개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의 일차적인 구상은 세이클럽을 음악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중심의 사이트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이기원 사장은 “현재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이클럽의 음악방송인 세이캐스트를 중심으로 사이트를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개편된 세이클럽을 연말께 선보이고 내년 3월께는 기존 세이클럽과 전혀 다른 새로운 SNS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년 3월께 선보인다는 전혀 새로운 사이트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페이스북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봐서 세이클럽보다 훨씬 SNS에 특화된 사이트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우선 음악을 테마로 한 SNS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개념의 SNS도 준비중이다.이 사장은 “어차피 인터넷 사업의 주류는 검색,쇼핑,SNS인데 이 중 네오위즈인터넷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SNS”라며 “공통의 음악적 관심사를 가진 네티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마음껏 음원과 음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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