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말 게임전시회 지스타때 만난 유럽(독일)게임업체 Game Forge 관계자는 한국 게임에 대해 계속 극찬을 했다.그러면서 "양질의 한국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유럽 게임업체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라고까지 했다.
그가 이렇게 한국 게임을 극찬한 것은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메틴2'때문이다.Game Forge는 메틴2를 서비스하면서 유럽 지역에서 경쟁사인 빅포인트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지스타때 Game Forge는 자사의 B2B관에서 하루종일 메틴2 관련 영상을 틀었다.
메틴2는 한국에서는 열혈 유저나 업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게임이지만 유럽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메틴2만 그런 것이 아니다.국내에서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국내산 게임 중에는 해외에서 성공한 게임들이 수두룩하다.국내 게임업계의 자체 평가와 현지 게임 순위 등에 기초해서 10개 정도를 간추려 봤다.(번호는 순위는 아님)
1.컴뱃암즈
넥슨에서 개발한 FPS게임.2008년 10월과 2009년 1월에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정식서비스에 돌입했다. 이후 미국에서 회원 수 300만 및 최고 동시접속자 2만 명을 돌파했으며, 유럽에서 회원 수 100만 돌파, 최고 동시 접속자 1만 7000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유럽에서는 e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orts League(www.ESL.eu)’의 유럽국가 전체 게임순위에서 ‘콜오브듀티(Call of Duty)’, ‘레프트포데드(Left 4 Dead)’, ‘팀포트리스2(Team Fortress2)’ 등 세계 유명 FPS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7위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2.붉은 보석
국내의 평범한 성적에 비해 일본에서 대 히트를 치면서 유명해진 게임.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2003년 5월 개발한 MMORPG. 2006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시접속자 3만5000명을 돌파하고 2년 연속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일본에서는 게임온이 서비스중.
3.실크로드
두 말할 필요가 없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표적인 해외 히트작.조이맥스가 개발한 MMORPG로, 전 세계 180여 개 국에서 2000만 유저들을 보유.실크로드온라인의 해외선전으로, 조이맥스는 2006년 80억원, 2007년 174억원, 2008년 310억의 해외수출액을 달성.국내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터키 등 아랍권은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인기.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좁은 해외 시장 틀을 깬 대표적인 게임.
4.미르의 전설2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MMORPG.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8년 동안 서비스되고 있다.특히 중국에서 오랜 인기를 누려왔다.중국 내 최대 동시접속자수는 2003년 80만 명을 기록한 이래 지난 2008년에는 누적가입자수 2억 명을 넘긴 대표적인 장수게임.중국에선 샨다(Shanda)가 서비스하고 있는데 얼마전 샨다가 투자해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5.메틴2
유럽과 중남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20개국 언어로 번역돼 서비스되고 있으며 한때 유럽에서 동시접속자수가 8만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지금도 순항하고 있는 유럽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 온라인게임.
6.라그나로크
한국 온라인 게임 해외 신화의 원조격인 작품.그라비티 창업자인 김정률 회장과 개발자인 김학규씨를 유명하게 만들었다.국내에선 별 재미를 못 봤지만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특히 온라인게임 초창기 시절 일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7.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가 2004년 7월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FPS 게임.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물론 국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중국에서 성적이 워낙 부각되는 게임이다.) 중국에서는 작년 10월 기준으로 동시접속자 수 150만명을 기록했다.현지에서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최고 게임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중국에서 게임 한류를 유지하는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베트남에서는 2008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베트남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라서기도 했으며 최고동시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현재 누적회원은 1000만명에 달한다.
8.프리프
이온소프트가 2004년 개발한 MMORPG.아시아,유럽 및 북미 등 13개 국가에서 10개 언어로 정식 서비스 중. 특히 유럽에서 인기.2006년 서비스를 시작해 독일 게임 포털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9.테일즈위버
넥슨과 소프트맥스가 소설 ‘룬의 아이들’을 원작으로 공동개발한 MMORPG이다.2003년 6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국내에선 PC방 순위 100권 작품이지만-국내에서도 실패했다고 하긴 힘들다-대만 등 해외에선 호평을 받으며 넥슨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10.아틀란티카
국내보다 해외에서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MMORPG.히트 제조사로 명성이 높은 김태곤 엔도어즈 이사의 최신작이다.국내에서도 오픈 당시 화제가 됐었고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작품성에 대해 높은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태국에서 열린 최대 게임쇼인 ‘TGS(Thailand Game Show)’에서 심사위원들이 올해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선정했다.이에 앞서 북미 최대MMORPG커뮤니티 사이트인 MMORPG.COM에서 유저 투표순위 1위,상용화된 게임 중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위에 선정된바 있다.지금 현재도 상용화된 게임 중 유저 투표 순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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