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올스톱

뉴미디어 세상 2008. 7. 18. 23:12 Posted by wonkis
흔히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안돼 올림픽'이라고 부르던데,최근에 베이징에 다녀와서 정말 실감했다.

 베이징 시내에서 7월부터 외부 차량이 다닐 수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주로 화물차에 국한해 있긴 하지만,그야말로 우리들 상식에서 보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여기서 외부 차량이라 함은 베이징을 뜻하는 京으로 시작되는 번호판이 아닌 다른 지역 번호판으로 등록된 화물차가 시내 운행을 못한다는 것이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베이징은 최대의 축제라는 올림픽을 앞둔 곳 같지가 않았다.5일동안 머물면서 비가 온 적은 한번도 없고,일기예보에는 계속 날씨가 맑다고 나오는데,하늘을 본 날은 딱 하루 뿐이었다.하늘이 잘 안보일 정도로 스모그가 심했다.하루종일 스모그가 심해 2시간 정도 다니면 눈이 따끔따끔했다.

거리를 다니면서 재밌었던 건 모든 공사중인 건물이 정지해 있다는 점이었다.베이징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진행중인 공사를 일단 중단하라고 했다고 한다.그래서 시내에 어디 한 곳 공사를 진행하는 곳이 없어 비교적 조용하긴 했다.공산당의 힘이 강력하긴 하다.

 베이징에 계신 특파원 선배를 만났다가 들은 재밌는 얘기는 지금 베이징에선 인터넷 사이트에 신규 회원 가입도 못한다는 거였다.중국 정부가 그야말로 인터넷에서도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막기 위해 사이트 가입까지 통제하고 나선 것이다.새로 쇼핑몰에 가입해서 물건을 사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이 없다.이미 가입해 있는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대신 구입을 부탁해야 한다.

하나 개선된 점이 있다면 불과 1-2년 전에만 와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길거리 '난닝구 맨'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흔히 난닝구라고 부르는 꾀죄죄한 허연색 민소매 속옷을 입고 다니는 남자들을 베이징 시내 거리에선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그것도 배를 드러내놓고 걷는)이번 베이징 출장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다.나름 베이징의 명물이었는데,아쉽다고 해야 하나 ㅋㅋ

하지만 그러면서 베이징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 같았다.택시비와 서민들이 먹는 중식당 음식 값 정도를 제외하면 내가 한정된 곳만 다녀서 그런지 물가도 정말 비쌌다.서울과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

결론은..? 올림픽엔 베이징에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정히 보고싶으시면 집에서 TV나 인터넷 하이라이트로 관람하시는 것이 어떨지? 나처럼 출장으로 어쩔 수 없이 간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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