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석종훈 사장은 올해 성적을 스스로 어떻게 매기고 있을까? 그에게 물었더니 놀라운 점수가 나왔다.90점.

 아쉬운 부분을 얘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래도 애초에 세웠던 목표를 많이 달성했고 새로운 목표에 대한 비전을 세울 수 있는 한해 였다고 한다.
그러면 석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네이버를 추월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솔직히 당장 네이버를 제치고 1등으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겠습니까.검색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데,우리가 너무 늦게 깨달은 것도 있고,막상 해보니 검색이란 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겁니다.아마 시간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엔 그걸 인정하고 있습니다.우리가 분명 예전에 1등을 했던 거는 맞다.하지만 지금은 2등 기업이다.그것도 1등하고 격차가 많이 나는.1등을 하다가 뺏긴 경우 다시 1등을 탈환하기는 더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별로 사례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렇지만 이렇게 계속 우울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답이 안 나옵니다.원래 기록이란 건 다 깨지기 위해 있는 거구요.
 그래서 직원들과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2등을 하더라도 행복한 2등이 되자..2등을 하게 해 준 고객에게 감사해 하고 우리가 스스로 행복해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겠냐.”

 티스토리나 동영상 서비스 등 최근 다음이 선보였던 서비스의 성과에 대해 석 대표는 무척 만족하고 있었다.그리고 그런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하고 있는 제주도 글로벌미디어센터의 성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다음이 제주도에 다음 캠퍼스를 세우려고 하는 것은 이런 성과를 만들어낸 환경을 장기적으로 회사의 문화로 키우려고 하는 시도인 것 같았다.

 “사실 네이버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것에 이제는 감사해하고 있습니다.다음이 있어서 네이버가 크게 발전했듯이 지금은 네이버가 있기에 다음이 긴장을 잃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외용 멘트일지 모른다.하지만 그가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라면,골방에 들어가 혼자 생각에 잠겼을 때는 진실로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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