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KTH 송영한 사장을 만났을 때 드림위즈에 대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들었다.두 회사의 최근 스토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든 것은 최근 드림위즈 직원들이 KTH가 위치한 신대방동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자연스레 '두 회사가 단순 제휴 수준을 넘어서 합병으로 가나?'라는 의문이 들 만한 상황이다.
사실 진작부터 송영한 사장의 복안은 드림위즈를 인수해 포털의 고정된 순위 판도에 작게나마 변화를 주려는 것이었다.송 사장 역시 드림위즈 인수 정도로 판을 완전히 바꾸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작게라도 현재 고착된 포털의 순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KTH의 대주주인 KT측의 반응도 시원치 않다.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의 한 측근은 "아직 이찬진 대표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많은 얘기가 밖에서 오가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으니 고민하고 있지 않겠느냐.하지만 아직은 그런 말을 본인이 꺼낸 적이 없고,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합병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모양새로 보면 KTH의 일방적인 구애에 가까운 듯 보이지만 사실 속내는 그렇지 못하다.KTH로서는 사실 드림위즈를 인수해도 별반 얻을 것이 없다.드림위즈의 서비스 중 현재 경쟁력이 있다고 볼 만한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인력도 중복되는 부분이 오히려 많다.
무엇보다 서비스 연동을 개시한 뒤 KTH가 실제로 덕을 본 게 없다는 점이다.두 회사의 블로그 서비스 등이 연동된 뒤 오히려 드림위즈의 트래픽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연동 탓이라기 보다는 드림위즈의 서비스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순위 조사업체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올 4월만 해도 100만명을 훨씬 웃돌던 드림위즈의 일평균 방문자수는 이제 80만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H도 오랫동안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KTH-드림위즈의 합병은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두 회사의 수장들이 주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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