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현 NHN 창업자(45)가 돌아왔다.인터넷 1세대인 그가 한게임재팬을 설립하러 2000년 일본에 건너간 지 10여년 만에 한국 시장에 복귀했다.한게임재팬을 일본에서 가장 큰 온라인게임회사로 키웠던 그는 이번에는 교육 서비스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그는 최근 한국에 코코네코리아를 설립하고 코코네일본어의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코코네코리아 일로 한국을 찾은 천 대표를 지난 24일 만났다.

◆10년전 옛 꿈에 도전
천 대표는 일본에선 ‘온라인게임의 전설’로 통한다.그도 그럴 것이 2000년 9월 단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4년 만에 당시 일본엔 존재하지도 않던 온라인게임이라는 새 시장을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게임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전체를 봐도 일본 시장을 개척해 성공한 매우 드문 한국인이다.이런 그가 2009년초 NHN재팬 회장직을 그만두고 일본에서 벤처기업 코코네(Cocone)를 창업했다.코코네코리아는 코코네의 한국 법인이다.

정상의 자리에서 그는 왜 내려왔을까.“10년전 꿈을 다시 생각했습니다.일본에서 공부하면서 하고 싶었던 언어교육사업을 꼭 해보고 싶었죠.그런데 NHN에서 하는 것보다 나와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10년 전 꿈은 뭘까.천 대표는 일본 게이오대학 정책미디어대학원에서 인지언어학을 전공했다.언어의 미묘한 차이가 사회와 문화 현상에 미치는 영향,외국어 학습에서 모국어가 간섭하는 현상(모국어가 걸림돌이 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게이오대학원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언어교육 관련 사업을 꿈꿨다.1999년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한국에 들어오게 됐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김범수씨(현 카카오 사장)를 만나 한게임을 창업했다.

천 대표는 2000년 일본 시장 공략을 책임지고 일본에 돌아가 한게임재팬을 만들었다.그리고 전공이 아닌 게임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천 대표는 그러나 게임 사업을 하면서도 교육 비즈니스에 대한 열망을 억누르기 어려웠다.NHN재팬이 현지에서 완전히 자리잡는 것을 확인한 뒤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학교 다닐 때부터 하고 싶었던 그 일을 하자.”

◆일본에서 두 번째 창업
코코네는 마음의 소리라는 일본어 ‘코코’(心音)에 ‘네트워크’를 합성한 말이다.어려워도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겠다는 그의 다짐이 담겨있다.코코네에 대해 설명하다가 천 대표가 문든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예전에 같이 갔던 그 식당 있죠? 그 식당 이름이 코코네였습니다.그 집이 좋아서 자주 갔었는데,창업을 하려다보니 그 식당 이름과 같은 회사명을 짓게 됐어요.그래서 식당을 찾아가서 그 이름을 쓰겠다고 허락을 받고 이름을 아예 샀습니다.”

 천 대표와 나는 지난 2007년 7월께 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한 소박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다.(물론 나는 식당 이름을 기억하고 있지 못했지만) 그 식당이 바로 코코네였다.코코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코코네를 차린 천 대표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났다.우연치고는 재미있다.그 식당은 소박했지만 음식이 참으로 맛있었다.그 뒤로 많은 이들에게 나는 그 식당에 대해 말하곤 했다.일본의 장인 정신이 살아있는 듯한,정갈하고 주인장의 성실함과 실력이 돋보이는 식당이었다.무엇보다 분위기가 따뜻하고 진정성이 있었다.식당에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 것 같지만 말이다.식당 얘기가 좀 길어졌지만 암튼 그렇게 천 대표는 코코네를 차렸다.

◆그 힘든 창업을 왜 다시 했나?
 여기서 다시 한번 천 대표와 내가 나눈 대화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나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천 대표와 기존에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었다.이 블로그에서도 몇차례 인용한 적이 있었지만 그 중 인상깊었던 것이 그가 벤처 창업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얘기한 점이었다.그는 벤처가 사람의 생명을 바탕으로 자란다고 했었다.잘못되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정도로 어렵다는 뜻이다.

 천 대표는 그런 말을 할 만하다.그는 극도로 고생을 했었다.우리나라에 어느날 제3세계 국가의 한 젊은이가 들어와서 듣도보도못한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누가 그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주겠나? 그런데 그런 제3세계 젊은이가 3-4년 만에 회사를 엄청 키우더니 우리나라의 기존 대기업들까지 따라하는 모델을 만든 것이다.새로운 산업을 일궈내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생겼다고 생각해보자.거의 있기 힘든 일 아닐까.그런데 그가 일본에서 그랬다.한국의 한 젊은이가 일본에서 사업을,그것도 처음으로 해 보겠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법하다.
 그는 그렇게 아무 기반도 없이 2000년 9월 한게임재팬을 시작했다.그리고 불과 4년여만에 한게임재팬을 일본 최고의 온라인게임회사로 만들었다.일본에서 콘솔게임이 주류 시장이었던 탓도 있지만,어쨋든 그는 외국에 나가서 빈손으로 새로운 시장을 일궈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몸도 많이 상했다.내가 책(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에서도 일부 내용을 쓴 바 있지만,잠을 잘 때도 계속 생각하는 희귀한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고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그렇게 심하게 고생을 했으면서 왜 다시 창업을 했을까? 이제 상당한 성공도 거뒀으니 좀 쉬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그는 다시 도전했다.앞서 그의 말이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그는 10년전 옛꿈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사람은 해 보고 싶은 것은 꼭 해봐야 한다.천 대표는 의지가 강하고 과묵하고 진중한 사람이다.자신의 마음의 중심에 있는 것을 끝까지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추진한다.무엇보다 아직도 젊다.그의 2번째 도전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문화 교류의 다리를 놓고 싶다
 코코네는 지난해 일본에서 영어 교육 서비스를 시작했다.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동영상 강좌 중심의 영어 강좌 사이트가 아니었다.러닝스페이스,커뮤니티 스페이스,유징 스페이스 3가지 코너로 나뉘어 있다.러닝스페이스에서는 가벼운 퀴즈나 게임을 하듯이 영어를 공부할 수 있고 커뮤니티 스페이스에서는 회원끼리 정보를 나눌 수 있다.핵심은 유징스페이스다.

 유징스페이스는 그 동안 온라인 학습 사이트에서 불가능했던 대화 상대를 만나게 해 준다.기존 교육 사이트는 일방적이다.코코네는 한국어에 관심있는 일본인과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인을 연결해준다.그들이 사이트에서 만나 채팅을 하고 화상대화도 한다.일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상대방과 함께 대화를 하며 연습한다.온라인교육에 소셜 기능을 접목한 소셜러닝 시대를 연 셈이다.

 유징스페이스는 아직 한국 사이트에서는 오픈하지 않았다.조만간 일본에서 한국어 배우기 서비스를 시작한뒤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 일본인과 코코네일본어에 들어오는 한국인을 연결할 계획이다.예를 들어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나 한국 관광을 다녀오고 나서 한국어에 관심이 생긴 일본인이 코코네의 일본 사이트에 가입을 하면 반대로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코코네코리아의 한국인 회원과 서로 연결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전문 강사와 일반인의 만남이 아니라 학습을 매개로 해 일반인들끼리 연결되는 것이다.이들이 서로 배운 것을 온라인에서 나누면서 학습을 하다보면 친구도 사귀고 언어도 배우고 문화도 익히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의 꿈은 단순히 어학 교육이 아니다.“대화를 하면 장벽이 낮아집니다.일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그들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사라질 겁니다.일본인들 역시 마찬가지구요.그러면 우리가 더 문화적으로 풍요로워지고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by wonkis
(아래는 신문에 실었던 천 대표 관련 기사의 이미지입니다.관련 기사 http://bit.ly/h56o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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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NHN을 창업해 대박 신화를 일궈냈던 김범수 카카오 사장이 평소 즐겨하던 말이다.인터넷을 개척한 것처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뜻이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말의 주인공이 됐다.그가 NHN을 나와 선보인 카카오톡은 모바일 앱 중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김범수 사장과 21일 급히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웹에서의 성공 기억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어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카페 블로그 등이 떴던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그런 소통의 도구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하지만 UI(사용자인터페이스)나 서비스 형태 등은 전혀 다른 모양새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과거 웹에서 성공한 방식을 그대로 모바일에 적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1990년대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면서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며 “지금은 모바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데 여전히 웹에서의 서비스 방식을 모바일에 그대로 적용하는 회사가 많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메신저라는 웹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도입해 카카오톡을 만들었다.하지만 모바일에 맞게 전화번호부를 연동하고 집단채팅 등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카카오톡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 모델이 아닐까.하지만 김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그는 “현재 추세면 연말에 이용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수익 모델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그것보다는 모바일 환경에서 수많은 앱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웹을 통해 링크가 엄청난 비즈니스를 만든 것처럼 모바일 시대에도 따로 활동하는 수많은 앱들을 연결하는 것이 더 큰 시장을 만드는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런 고민을 하다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남궁훈 CJ인터넷 대표,김정주 넥슨 대표,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박성찬 다날 대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다.김 사장은 “모바일 시장은 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그래서 혼자서는 하기 힘들 것 같아서 많은 분들과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다”며 “단순 지분투자가 아니고 게임을 비롯,다양한 엔터테인먼트,서비스 등과 연결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사장은 카카오톡을 모바일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소셜네트워크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앱스토어에 올리면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도 쉽기 때문에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미 지난해말 실험적으로 진출한 중동 시장에서 전체 앱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김 사장은 “카카오톡은 결국 싸이월드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앱스토어에 있는 수많은 앱들을 카카오톡 중심으로 연결하면 카카오톡이 모바일 시대의 첫 소셜허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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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결국 중국에서 하던 게임 사업을 중단했다.중국 아워게임에 대한 지분을 전량 매각, 중국에서 철수키로 결정한 것이다.이로써 지난 2004년 NHN이 1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진출한 지 만 6년여 만에 NHN의 중국 게임 현지 사업은 실패한 시도로 끝나게 됐다.

 27일 NHN은 "중국 해홍사와 제휴를 통해 합작 설립한 ‘Ourgame Assets Ltd.(이하 아워게임)’에 대한 지분 55%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HN은 2004년 중국 해홍사와 아워게임 서비스에 관한 제휴를 체결하고 중국 내 온라인게임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마작>, <두지주> 등 중국 전통 게임에 온라인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로 재미를 더해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린 룰을 적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2007년 이후 매출이 정체되고 손실이 계속 늘어나면서 중국 사업에 대한 회의가 커져갔다. 특히 NHN이 중국에 진출한 이후 텐센트,샨다,넷이즈,더나인 등 당시엔 소규모였던 중국 현지 게임업체들이 엄청난 규모로 성장, NHN의 중국 비즈니스를 위협해 왔다. NHN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시장 기회를 살리지도 못한채 다른 경쟁사들의 성장에 밀려왔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부터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회의론이 NHN 내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김상헌 대표는 지난해말 가졌던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사업을 정리할 것을 내비치기도 했다.

 NHN은 이번 공시에서 주식 매각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WDWF (Beijing Wei De Wo Fu Investment Consulting Co., Ltd.)라는 회사에 55%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했다는 것만 밝혔다. NHN 관계자는 "매각 금액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NHN이 투자한 금액이나 매입한 금액에 비해 훨씬 적은 금액을 받고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누적된 손실과 매각 손실까지 하면 NHN이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글 -  기로에 선 NHN 해외 법인             -  NHN 중국 진출은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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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은 올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웹2.0이 화두가 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당시 웹2.0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리고 실체가 없는 웹2.0에 휩쓸려서 따라가지 않고 네이버 서비스의 본질에 충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결론을 내렸었다.이 의장의 말처럼 NHN은 UCC다 웹2.0이 어떻다 하는 시기에 그와 관련된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았다.

 지금은 모두가 소셜과 모바일을 떠드는 시대다.이런 트렌드에 대한 이 의장의 생각은 어떨까? 28일 NHN은 2010년 하반기 네이버 전략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이 의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이 의장은 소셜에 대해선 웹2.0과 다르게 접근하는 것 같았다.소셜은 대세고,NHN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네이버는 전략이라고 발표했지만) NHN의 소셜이 발흥하는 현상에 대한 ‘대책’ 정도로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네이버의 소셜 대책
 네이버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의 요지는 소셜 서비스 강화라지만 사실상 네이버의 첫 소셜서비스 시도다.네이버미(Naver Me)라는 개인화된 소셜홈을 구축하고 네이버톡이라는 소셜커뮤니케이터를 개발해 올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네이버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네이버미는 지금의 포털 네이버와 별도로 구축돼 마치 페이스북처럼 소셜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한다는 것이 NHN의 복안이다.미투데이와 네이버톡은 모바일,웹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네이버미와 연계성을 높여 시너지를 추구한다.

 네이버와 별도로 구축할 경우 (유인책을 쓰겠지만) 그 파괴력은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하지만 국내 1위 업체가 (드디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서비스들의 장점을 모조리 도입해 종합적인 소셜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나선 것은 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형식만 따라한 소셜 대책
 그런데 네이버가 내놓은 대책의 내용을 뜯어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네이버에겐 새로운 시도지만 이미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서비스 형태들을 모조리 따라했기 때문이다.네이버가 전혀 새롭지 않은 내용을 대책으로 들고 나온 것은 네이버의 다급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만큼 소셜미디어의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는 새롭지 않다는 데만 있는 게 아니다.네이버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은 형식만 따라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이미 구글이 했고 야후도 했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들의 집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물론 여전히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가 자신들의 고객(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UI와 편의성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친숙한 서비스를 집합적으로 내놓았다는 게 의미라면 의미일 수 있겠다.

◆고객보다는 네이버를 위한 소셜 전략

즉 형식만 따라했다는 것은 시각에 따라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이해진 의장이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고객에게 최고의 유용함과 편의를 제공해주면 된다.소셜이 유행이라면 고객에게 소셜의 혜택을 주면 된다.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네이버의 서비스가 과연 고객들에게 소셜네트워킹의 혜택을 주는가? 현재까지는 네이버는 트렌디한 소셜의 외양을 입히면서 내용은 기존 네이버를 벗어나지 못했다.네이버 안에서 갇혀 있는 서비스가 된 것이다.외부와의 교류가 없는,네이버 안에서의 소셜 왕국을 구축하려고 한 것이 네이버 소셜 전략의 현재 모습이다.고객의 편의를 증대시킬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보다는 네이버의 지위 고수를 위한 목적이 더 크다.이 또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한다면 달리 더 할 말은 없다.기업은 고객의 편의와 자사의 이익 증대 사이에서 계속 고심을 할 수 밖에 없다.두가지 모두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무게 중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네이버는,소셜을 도입하면서도 자사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벽 세우기에 일단 무게 중심을 뒀다.

 네이버가 소셜을 도입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소셜이 결국 나중에 검색의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모바일과의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네이버가 소셜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무엇보다 소셜네트워킹이라는 것이 현재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분야라는 것이 분명한 만큼 소비자 만족을 위해서라도 네이버가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 같다.

 기존 포털 네이버는 사용자의 시간 잠식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었다.네이버가 검색사이트가 아닌 검색 포털을 계속 지향해 왔던 것은 검색의 외양을 쓴 채 포털 서비스 안에서 사용자들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네이버 안에서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웹2.0은 네이버의 경쟁 상대가 아니었다.네이버로부터 소비자들의 시간을 별로 뺏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소셜네트워킹은 다르다.사람들이 인터넷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정보 검색 못지 않게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소셜네트워킹은 그런 점에서 네이버가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관심 유도 또는 시간 잡기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네이버가 서둘러(그들 나름대로는) 소셜 전략을 발표한 것은 이런 배경이 있다고 분석된다.하지만 네이버가 포털 모델에 고착돼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외양을 도입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네이버는 아직 1990년대말 그들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포털 모델에 그대로 갇혀 있다.이게 네이버 소셜 전략의 가장 큰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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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터넷조사업체 랭키닷컴은 ‘다양해진 인터넷, 변화하는 업계 지도!’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랭키닷컴에 따르면 포털 분야에서 네이버와 다음의 격차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동영상 사이트 분야에서도 판도라TV와 유튜브의 점유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랭키닷컴은 이런 현상을 놓고 “해가 갈수록 많은 사이트가 생겨나고 각 사이트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상위 사이트에 대한 네티즌의 의존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인터넷 주요 분야의 상위사이트간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떨어지는 검색 점유율
 랭키닷컴은 2년 전인 지난 2008년 5월에 비해 2010년 5월에는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70.5%에서 50.4%로,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18.4%에서 40.2%로 변화됐다고 발표했다.숫자를 놓고 보면 네이버의 감소분을 고스란히 다음이 가져간 형국이다.종합포털 점유율에서도 네이버는 소폭 하락한 반면 다음은 23.9%에서 26.5%로 늘어났다.


 하지만 당장 랭키닷컴이 발표한 숫자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네이버는 랭키닷컴의 점유율 산정 방식에 문제를 삼았다.즉 방문자 숫자와 통합 검색 점유율을 가지고 시장 점유율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네이버는 검색 점유율은 방문자 숫자에 상관없이 검색 쿼리만 갖고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일견 맞는 말이지만 네이버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하더라도 거꾸로 해당 기간 동안 네이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랭키닷컴의 결과에서 나오듯 방문자수는 분명히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봐도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확실히 하향세다.지난 2007년 80%에 육박하던 검색 점유율(통검 쿼리 기준)은 올들어 60%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존 웹의 성과에 집착하는 네이버
 사실 네이버의 문제는 웹 검색이 아니다.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모바일 분야에서 기존의 성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데 네이버의 더 큰 문제점이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점은 모바일 서비스에서 확연히 드러난다.예를 들어 모바일의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기반 기능을 다음은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반면 네이버는 모바일의 특성 보다는 기존 웹에서 강점을 보였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보기에 따라선 모바일을 웹의 보조 수단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란 앱은 네이버에 올려진 검색어 순위를 휴대폰에서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정도다.글쎄.참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울궈먹고 울궈먹어도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네이버웹툰,네이버 뉴스캐스트 등도 마찬가지다.물론 네이버 역시 앞으로는 지역 검색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하지만 지금까지의 네이버의 모바일 행보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모바일에 대한 네이버의 인식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기존 PC 기반 웹에서 네이버는 친숙하고 압도적인 서비스임은 분명했지만 그만큼 신선함은 떨어지는 서비스였다.모바일로의 전환은 네이버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온, 네이버의 재탄생을 시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한국의 웹사이트를 제패한 네이버는 그럴 의지가 별로 없는 듯이 보인다.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PC 의존도가 줄면서 네이버 의존도도 줄어들고 있다
 한게임을 창업한 김범수 NHN 전 대표는 “사람들이 PC에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며 “PC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줄어들고 모바일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대입해 보면 네이버의 위기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PC에 대한 의존도가 정확히 얼마만큼 감소하고 있는지는 당장 수치화할 수 없는 사안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모바일에서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아이폰만 예를 들어봐도 1일 현재 무료 앱 순위에서 50위내에 드는 네이버 앱은 N드라이브 하나 뿐이다.구글앱에도 밀리고 KBS뉴스에도 한참 뒤진다.물론 이는 모바일에서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고 엔터테인먼트에 치중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하지만 웹에서 거의 모든 인터넷 활동을 네이버에서 해결하던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즉,모바일에서는 사람들이 ‘네이버 없이도 살아간다’는 뜻이다.

 ◆패러다임이 바뀌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난다
 드러난 수치보다 더 큰 문제는 네이버가 이제 어느덧 사용자들에게 전혀 새로움을 주지 못하는 회사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네이버의 어떤 신규 서비스도 기존 자신들의 지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사람들이 네이버를 너무 오랫동안 사랑해줘서 그런가? 쓸 만한 서비스들은 종종 있었다.하지만 눈만 뜨면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는 인터넷 세계에서 네이버는 최근 5년간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비스를 전혀 내놓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러다임이 바뀌면 새로운 강자가 탄생하는 것은 분명하다.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랬고 현재 진행되는 모습도 그렇다.PC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변화되던 시절에 과거 PC통신을 주름잡던 강자 중 살아남은 자는 거의 없었다.웹 서비스에서도 1.0과 2.0의 차이는 분명했다.야후가 독주하던 1세대가 지나자 지식iN의 네이버,미니홈피의 싸이월드 등이 부상했다.지금은 PC 기반의 웹에서 모바일로 시장의 중심축이 급격하기 이동하는 시기다.시장의 크기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에 의한 시장 기대치에서 그렇다는 것이다.현재까지의 모습만 보면,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에 네이버는 아직 기존 자신들이 잘 나가던 웹의 성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그러면서 네이버 독주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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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NHN 전 대표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게 참 많았다.오랫만에 만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NHN은 왜 떠나게 됐는지,게임 사업을 다시 할 건지,1999년에 남궁훈,문태식 대표 등과 함께 한게임을 창업할 때나 NHN을 설립할 때와 비교해 지금의 국내외 인터넷 비즈니스 상황은 어떤지,국내 게임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사전에 메모를 해 놓은 내용만 해도 수첩에 빼곡했다.하지만 미처 준비된 질문을 할 겨를도 없었다.대화가 계속 이어지며 나름의 흐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결국 미리 생각해 놓은 질문은 모두 포기하고 그냥 흐름에 맡겼다.그래도 충분히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가 재작년 설립한 아이위랩은 분당 정자동,과거 NHN이 있던 그 건물 바로 코 앞에 있었다.왜 하필 여기를 잡았냐고 하자 “그냥 분당이 좋아서요.여기가 살기 좋쟎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사무실에서는 탄천이 내려다보이고 햇살이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와 눈이 부실 정도였다.우선 옛날 이야기부터 물었다.미국에서 어땠는지,얼마나 막막했을지가 궁금했다.

-미국에서 얼마나 답답하셨습니까
 “처음엔 정말 막막했죠.한국의 어떤 회사라도 미국에 가서 그냥 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회사는 없을 겁니다.그런데 아무 기반도 없이 갔으니..그래도 소득은 있었습니다.가보니 미국에선 보드게임으로 승부 보기가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그래서 퍼블리싱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BEP 정도는 맞출 수 있는 수준으로 회사를 만들어놨습니다.”

-NHN을 나온다는 발표가 있던 시점에 참 뜻밖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랄까..의욕이 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제가 생각했던 목표치를 초과달성하고 나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물론 지금의 NHN보다 더 큰 목표를 세울 수도 있었겠지만 1999년 한게임을 만들던 시절엔 그정도까지 생각은 못 했죠.회사가 커지면서 조직을 관리하는 일이 점점 커진 것도 저에겐 별로...제가 삼성SDS를 다니다 나온 것도 그런 게 싫어서였는데,다시 그렇게 되니 뭐 나와야죠”

-그래도 자식같은 기업인데,너무 빨리 나오신 건 아닌지.아이도 키우면 대학 보낼 정도까지는 보살펴줘야하쟎아요?
 “하하 물론 그렇죠.아이가 지금 몇살이신지? NHN은 대학은 보낸 것 같은데요..(웃음)”

-직원으로서 계실 때 그런 조직문화가 싫다고 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사장님으로 계시면서도 그런 거대 조직이 싫다고 하시니 참 뜻밖입니다.여전히 젊으십니다 하하
 “그러게요.젊게 살려고 하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처음에 위지아라는 서비스를 하실 때와 달리 최근엔 완전히 모바일쪽으로 방향을 잡으신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위지아는 실험적인 서비스였는데,잘 안됐습니다.사실 그때만 해도 아직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던 때였고 중간에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작년말에 아이폰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정말 이 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그때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에 올인하자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습니다.특히 아이폰에 집중하자고 했죠”

-NHN에 계시면서 하실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NHN에서 제가 나오던 시절만 해도 아직 분위기가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죠.아직 새로운 시장이 열리거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 본격화되기 전이어서 그때 그런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NHN을 나오면서 느낌은
 “아쉬움도 있었지만...기억나는 것은 NHN을 나올 때 출사표를 던지고 나왔습니다.‘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하지만 배의 본연의 모습은 아니다.’ 당시에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이대로 안주하기엔 아직 젊다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그러기엔 NHN 밖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거죠.”

-어떻게 보면 기존 인터넷기업의 틀을 벗어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맞습니다.기존의 인터넷에서 성장한 지금의 인터넷 강자들은 기존의 웹을 버리는 것을 하지 못합니다.그리고 결국 그게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이를테면 웹에서 우리가 카페를 아주 유용하게 썼지만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다만 모바일의 카페는 웹의 카페와 전혀 다른 UI와 서비스 형태를 띠겠죠.기존의 웹에 집착해서,성공한 기억을 버리지 못하면 모바일에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모바일로 인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기가 지금입니다.패러다임이 바뀌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는 것이 이치죠.1990년대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던 것과 분위기는 비슷한데 시장 규모는 그때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를 앞세운 애플 진영과 안드로이드를 앞세운 구글의 경쟁 구도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됐다.얼마전 와이디온라인 유현오 대표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동일한 주제와 관련해 “결국은 폐쇄적인 애플이 안드로이드에 밀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하지만 김범수 전 NHN 대표는 전혀 다른 전망을 했다.그는 “애플이 과거 폐쇄적인 정책을 고집하다가 윈텔리즘에 밀린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거기서 분명 교훈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그는 지금 애플의 정책을 보면 과거와 달리 완전히 폐쇄적인 방식을 쓰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자신들의 시스템안에서는 모든 것을 개방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김 대표는 애플이 쉽사리 구글에 추월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가 아이폰에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도 그의 이런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아이폰에 최적화된 앱을 하나 만들고 나면 그 뒤로 애플의 다양한 기기나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쉽고,또 글로벌 진출에도 훨씬 용이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모바일은 글로벌 서비스의 비용을 확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사업 비용은 줄이고 기회는 많아진 거죠”

-과거 해외에서 고생했던 경험을 떠올리신 것 같습니다.
 “게임을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성공할 만한 국내의 서비스나 콘텐츠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오랫동안 해외 시장을 다니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장벽도 높고 무엇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데 기회는 적고..하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글로벌화의 비용이 확 줄어듭니다.사업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장점이죠.”

-지금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주로 SNS를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가실 건지
 “사실 카카오톡을 내놓을 때 계획은 분기마다 3개씩 1년에 10개 이상의 앱을 출시할 계획이었습니다.그런데 카카오톡이 완전히 뜨면서 기존의 다른 팀을 다 정리하고 이거 하나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갔죠.지금 한 팀만 빼고 전부 카카오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뜨긴 했지만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선 얘기가 좀 다릅니다.저는 모바일에서 2개의 비즈니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우선 커뮤니케이션인데,이와 관련해서 직원들하고 얘기하면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사람들의 기본적인 니즈가 크게 변할까? 사람들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방식이 변화되는 것 아닐까.모바일에서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인 커뮤니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그래서 카카오톡 카카오아지트와 같은 것을 선보인 겁니다.두번째는 콘텐츠입니다.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환경에서는 분명 콘텐츠 산업이 새롭게 부각될 겁니다.기존 PC 시절엔 불법 복제 때문에 게임을 제외하곤 (특히 국내에서) 다른 콘텐츠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스마트폰에서는 콘텐츠 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아이위랩에서도 콘텐츠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건지
 “그렇지 않습니다.따로 회사를 설립해서 그곳에서 전담할 예정입니다.이미 준비중에 있습니다.”

 김 대표는 그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해 기대감이 큰 것 같았다.게임이라고 묻자 게임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게임은 한번 했었는데 이제는 다른 것으로 승부를 봐야죠.게임 말고 다른 분야에서 승부를 볼 겁니다.”그는 살짝 힌트를 줬지만 그의 비즈니스를 위해 여기선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럼 이번에도 NHN처럼 큰 회사 만들 건가
 “글쎄..큰 회사라기 보다는..NHN 창업할 때도 큰 회사보다는 100년 짜리 기업을 만들자고 했었습니다.국내 기업사를 보면 100년 넘긴 기업이 별로 없습니다.기업이 100년을 가면 그 자체로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겁니다.NHN은 100년을 영속할 기반을 갖췄다고 보고,또 다른 100년짜리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모바일은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벤처기업 100개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신다는 건가?
 “제가 직접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아닙니다.회사 설립에 자문을 하고 컨설팅을 해주고 자금을 모으는데 도움도 주고 벤처 설립에 있어서 각종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오랫동안 수익을 내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그런 기업들을 여럿 만드는데 이바지하자는 생각입니다.”

<김범수 NHN 전 대표와 분당 아이위랩 사무실에서 만났다.(햇살이 워낙 강해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다.)그는 아이폰을 손에 들고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아이위랩을 만들었지만 자신이 대표로 나서지는 않고 이제범 대표이사에게 일을 맡겼다.그는 앞으로 만들 100개의 기업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아이위랩 이름 지을 때 좀 고민스럽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지금도 이름때문에 고민이라고 했다.카카오 시리즈가 지금의 분위기를 쭉 이어간다면 회사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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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아직 직원들 입주도 정식으로 시작하지 않은 분당 정자동 신사옥에 기자들과 애널리스트,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집들이를 겸한 신규 서비스 발표회를 가졌습니다.발표장에서 오갔던 내용(발표 및 질의응답 등)을 올립니다.인사말과 마무리 멘트는 김상헌 NHN 대표가 직접 나와서 했고 주요 발표는 조수용 본부장이 맡았습니다.(김 대표와 조 본부장은 경어체로 발표를 했지만 편의상 '-다'체로 올립니다.)

네이버쉬프트2010 행사에 참석해주신 기자,애널리스트,블로거 분들께 감사드린다.쉬프트라는 단어는 빠르게 변화하는 NHN의 도약 의지를 표현하는데 좋은 단어인 것 같다.앞으로 이런 행사를 매년 한차례씩 할 계획이다.새로운 서비스와 핵심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네이버 홈 개편 이야기부터 시작하겠다.네이버 홈의 변천사는 포털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처음에 디렉토리 그다음에 뉴스 카페 동영상 UCC 등으로 변화 진화하는 핵심에는 사용자들이 원한 것을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지금 네이버 홈의 모습은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테마캐스트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의 홈은 정보가 많은 시대에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골라서 봐야겠다는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앞으로의 새로운 네이버 홈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홈의 모습은 그 시대 이용자들의 니즈에 대한 서비스의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예를 들면 1)검색을 하고 무엇을 찾아서 이동하고 싶다는 출발점으로서의 욕구, 2)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에 대한 정보소비자로서의 욕구,3)일정도 관리하고 주소록도 관리하고 편지도 쓰는 업무용 도구로서의 욕구,4)다양하게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커뮤니케이션의 욕구 등등 그런 다양한 욕구가 있다.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런 다양한 욕구에 대해 하나의 홈페이지로 대응한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기로 했다.
홈페이지가 꼭 하나일 필요가 있을까.네이버홈의 혁신에는 캐스트홈,검색홈,데스크홈 등 홈이 3개로 나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우선 캐스트홈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어한다는 것에 착안해서 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뉴스나 블로그 등이 여기서 제공된다.
검색홈은 2008년부터 실험적으로 SE(심플에디션)으로 실험을 해 봤는데 검색에 집중한다.저사양 PC를 갖고 있다든지 등등 이런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있도록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데스크홈은 오늘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이용자들이 자신만의 책상에 앉아서 메일도 쓰고 주소록도 관리하고 사진도 끼우고 전화도 걸고 옛날 책상의 모습...이용자들의 업무용 도구로서의 인터넷..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인터넷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데스크를 택했다.

다음으로는 네이버 검색의 진화를 얘기해보겠다.네이버 검색의 진화는 리얼타임검색과 시퀀스검색으로 요약될 수 있다.
리얼타임검색은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요즘에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실시간 정보를 검색어를 반복 입력하지 않더라도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도록 하는 검색이다.
시퀀스검색은 이용자들의 의도를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검색이다.즉 이용자가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모를 때 이를 도와주는 검색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검색 진화의 핵심에는 이용자들의 애정에 기초한 이용자 행태능력분석이 있다.이를 기반으로 했다.
조수용 본부장이 나와서 구체적인 네이버 서비스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주시겠다.

<조수용 본부장 발표>
네이버 홈의 혁신을 간략히 말씀드리는 것으로 시작하겠다.처음에 네이버는 야후와 같이 검색창과 디렉토리만 있었다.2006년에 처음으로 뉴스가 중앙에 배치되기 시작..2008년에 디렉토리가 없어졌고 2009년에 캐스트시리즈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네이버 홈페이지를 보시면 다양한 정보를 구독할 수 있는 캐스트형 영역과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컴캐스트가 있고 검색할 수 있는 검색창이 있다.즉 구독,검색,커뮤니케이션으로 이뤄진다.
네이버는 앞으로 지금의 네이버 홈은 캐스트홈이라고 명명하면서 많은 정보 구독에 최적화되는 사이트로 바뀔 것이다.검색홈은 검색만을 위한,그리고 인터넷 스타팅포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마지마긍로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스크홈 서비스를 공개한다.

홈페이지가 3개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상단에 탭으로 존재해서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사용자들의 혼선 최소화...검색홈은 검색창만 뜬다.키보드창도 제공된다.

데스크홈은 왼쪽에 메일쪽지 캘린더 가계부 앨범 주소록 등.왼쪽 밑에 N드라이브가 있고 가운데는 캘린더와 일정 미투데이 블로그 내소식 지식iN 등 오른쪽에는 매일매일의 나의 기록 등을 남길 수 있다.

<네이버가 4월6일 공개한 네이버 데스크홈 페이지>

6월에 웹오피스 워드를 오픈할 예정이다.워드와 스프레드쉬트 등을 제공한다.캘린더와 주소록은 6월에 모바일로 완전히 연동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메모를 해서 블로그나 쪽지 미투데이 등으로 보낼 수 있다.친구들은 데스크톱홈이나 모바일에서 모두 볼 수 있다.어느 컴퓨터에 있든 로그인만 되면 내 책상처럼 쓸 수 있는 기능이 있다.7월에 데스크홈 클로즈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네이버 검색의 진화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우선 리얼타임검색이 큰 주제다.시의성이 높은 정보에 대해 반복적인 검색 질의 없이도 새로운 내용이 계속 업데이트된다.이는 일본에서 먼저 적용 완료된 상태다.특정 키워드에 한해서 순차적으로 적용돼 점차 확대될 것이다.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검색 결과 맨 윗 코너에서 계속 검색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형식이 될 것 같다.

시퀀스 검색은 검색 최적화라고 할 수 있다.사용자들은 최적화된 질의를 입력하지 못한다.그래서 초기 질의를 시퀀스검색을 통해 최적화된 질의로 바꿔주게 된다.
DB파인더 검색필터 연관검색어 등의 방식으로 이를 기술적으로 진행한다. 검색 필터를 왼쪽에 제공해 기간이나 특정 연관어를 입력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들어가면 출처나 기간 사이즈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스마트파인더가 개선된 DB파인더는 예를 들면 자동차라고 입력하면 왼쪽에 시퀀스검색이라고 뜬다.제조사 가격대 차종 연비 연료 등을 골라서 검색할 수 있다.심지어 엠블럼이나 외형만 갖고도 자기가 원하는 차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10일 새벽에 네이버홈을 전면 개편하고 7월부터는 데스크홈 클로즈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어서 새로운 사옥에서 시작하고 서비스도 개편하게 됐다. 데스크홈은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바로 쓸 수 있게 완성된 형태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오늘 NHN 신사옥을 잠깐 둘러보실 텐데 포인트를 몇가지 알려드리겠다.
1)건물이 유리박스처럼 구성...전동수직루버..빛을 가리는 커튼같은 효과..해가 비치는 것을 막는다.고정된 모양이 아니라 시시각각 건물의 외관이 변해보인다.유저들에 의해 계속 달라지는 네이버홈을 상징한다.
2)지하주차장은 그래픽 요소를 최소화하고 새소리로 차의 위치를 알려준다.
3)HIVE는 회의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
4)간접조명과 개인스탠드..오피스 공간에 네이버가 처음으로 시도.눈에 좋은 환경..각 자리마다 스탠드를 제공해 조명을 최소화.
5)먼지없는 사무실...카펫속의 먼지들이 안 좋다고 해서 마루바닥으로 만들었다.
6)비상계단은 자갈길로 만들어봤다..또 다른 계단에는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게 표시했다.
7)화장실과 별도로 독립 양치실을 만든 것도 NHN 사옥의 특징이다.화장실에 들어가지 않고도 사용가능할 수 있는 독립실이다.

<김상헌 대표 마무리 발언>
우리의 모바일 전략은 오늘 발표한 이런 것은 모두 그대로 끊김없이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이다.조만간 모바일 전략에 대해선 이렇게 마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네이버쉬프트는 매년 한번씩 실시하면서 네이버가 변화하는 모습을 전하려고 한다.

*질의응답.
-데스크홈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안 문제가 더 중요해질 것 같다.개인 정보가 너무 많이 들어와 있어서..
 “이건 이미 네이버에 있었던 정보다.캘린더 메일 n드라이브 등 개념을 묶어서 바꾼 것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우려점은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산발적으로 정리가 안 돼 있던 것을 개념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보시면 좋겠다.”

-오늘 쉬프트와 관련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계 스마트폰에서의 검색 엔진에서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인데,외국계 스마트폰이 외국계 검색 엔진만 탑재한 것이 불공정경쟁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스마트폰을 쓰면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잘 쓰고 있는데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나 국내제조업체의 단말기에서는 오히려 네이버 앱을 쓸 수가 없다.그래서 오히려 대표가 말씀하신 것과 다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다양한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실 것인지
 “2가지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 있다.아직 좀 설익은 단계의 계획들이다.법률적 검토가 다 끝난 것도 아니다.아주 실질적으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직 알 수 없는 것들도 있고 밝힐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아이폰은 그래도 빨리 준비를 해서 대응을 한 것이고 모바일 웹을 준비했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디폴트적인 서비스가 있고 다른 것들은 새로 깔아야 된다거나 환경 자체가 다르다.근본적으로 다른 단말기는 환경 자체의 출발점이 다를 수 있다.우리는 다 오픈해놨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과 그 이면에 있는 현실적인 조건 같은 것들이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좀 더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

-데스크홈을 보면서 편리하다는 생각은 하는데 노트북을 쓰는 사람입장에서 시각적으로 저렇게 복잡한 것이 좋은지..저사양pc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가는지 궁금
 “아웃룩을 쓰실 것으로 생각하는데,이런 것은 사이즈가 규격화되있지 않고 화면 사이즈에 맞춰서 최적화된다.무거움에 대해선 캘린더 메일 등이 리프레쉬 등 때문에 무거웠는데 많이 가벼워졌다.웹표준화도 맞춰서 다른 os나 이런 데서도 다 쓸 수 있게 할 생각.이것은 애플리케이션으로 pc에 다운로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네이버 화면을 쓰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리얼타임으로 하신다고 했는데 그게 어떤 의미가 있나
 계속 검색어를 반복해서 입력하는 것을 줄여주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검색어의 푸쉬기능이라고 할 수 있나?
 “그렇다”

-실시간 검색이 어디까지 적용되는 것인지..국내 아니 네이버 서비스에만 적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해외 서비스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그리고 아이패드에서는 플래시 적용이 안되는데 여기선 네이버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지금 플래시가 아닌 것으로 대체 개발하는 것을 노력중.아이패드 등에서도 작동해야 한다고 보고 준비중이다.db에 대해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가져올 수는 없고...가장 중요한 것은 미투데이와 블로그 등에서 정보를 수집한다.이후는 우리가 더 시간을 두고 다른 DB까지 확장하도록 하겠다.

-웹오피스 얘기가 나왔는데 이것이 7월부터 서비스가 되는 것인지..그리고 데스크홈은 7월부터 클베가 되고 나머지는 정식서비스인지..웹오피스나 데스크홈은 B2B 관련된 것을 고려중이신지...세가지가 바뀌면서 언론사 트래픽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코멘트 부탁
 “일단 클베를 준비중이고...사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6월에 클베 인원 모집..대다수 유저들에게는 아직 보이지 않을 것.웹오피스는 6월에 워드를 오픈예정.B2B는 일단 내부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만들었는데 B2B 관련해서는 아직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웹오피스가 나오면 거기서 작성된 콘텐츠도 모두 사용자간 공유가 가능한가?
 “현재 N드라이브에서 그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오피스나 워드가 나오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그런 식으로 가는 것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스크홈은 혁신적인 시도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홈페이지 개편의 문제라기 보다는 향후 전략과 관련된 부분인 것 같은데 이를 모바일쪽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데스크홈을 개편하는 것이 모바일과도 직결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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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NHN CSO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그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 것은 최근 3-4년간 회사에 대한 안팎의 다양한 우려때문이다.사내 게시판을 보면 NHN이 혁신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신문 기사 등에서 보면 ‘NHN이 안주하고 있다’ 이런 말도 많이 들렸다.회사에 대해 안에선 직원들끼리 공장이라고 하거나 회사가 ‘혁신의 동력을 잃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는 것을 보고 들으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NHN은 그 동안 혁신을 해 왔나?”

◆조직을 2배로 키운 것도 혁신이다.
 NHN이 혁신적이지 않는다는 말을 왜 듣는가.이 CSO는 3년 전부터 그런 말을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그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1등 됐다고 하면 너무 높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홈페이지 1000만 돌파할 때는 너무 기뻤습니다.그런데 1억 페이지 돌파할 때는 정말 괴로웠습니다.이 많은 사람들이 쓰는데 우리 홈페이지,우리 서비스가 사용자 데이터를 잘 지키고 있나,그만큼 잘 하고 있나,사용자가 볼 만한 콘텐츠 보여주고 있나,정말 자신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그때부터 회사를 더 키우고 조직의 혁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게 대략 3년전 쯤 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이해진 CSO는 조직을 2배로 키웠다고 한다.그는 만들어진지 5년 남짓한 회사가 규모를 2배로 키우는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3년 동안 조직을 2배로 키우는 혁신을 한 겁니다.그 과정에서 문제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정말 대단한 일을 해 냈습니다.조직을 2배로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3000명 회사가 됐습니다.그걸 정말 잘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면 NHN이 뭐 새롭게 하는 것도 없는데 사람만 많이 뽑는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하지만 그렇지 않다.사람이 많아지면서 할 일도 정말 많아진다.“10년전엔 아무것도 없는 회사였고 7명 밖에 없었습니다.4-5년 전에 야후와 다음을 잡았지만 시스템 정비된 것 없었고 그래서 각계의 전문가를 많이 모셔와야 했습니다.그게 가장 큰 일이었죠.지금 DB 코어 기술 가지고 있고 언어를 통일해 놓은 회사는 지금까지 우리밖에 없습니다.신문 기사에서 써주지 않더라도,우리는 정말 바꾼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검색 서비스 시도
 그는 일본 검색 서비스를 재시도 하는 것도 혁신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우리의 혁신 작업이 속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네이버가 일본 검색 서비스를 런칭했는데 이거 엄청난 혁신이고,엄청난 리스크고,엄청난 각오를 갖고 하는 것입니다.이걸 위해 검색 본부장을 빼고 사람을 100여명을 빼서 큰 돈 들여서 하고 있는데,사람들은 이런 리스크를 안 봅니다.커뮤니티 서비스 같은 것도 작년에 엄청나게 혁신했습니다.카페 점유율은 아직 다음보다 적지만 많이 좋아졌습니다.”

 모바일 서비스에 있어서 준비가 늦다는 것에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모바일 얘기 한 번 해봅시다.전부 아이폰 들고 다니면 모바일 서비스 되는 건가요?아이폰 어플 만들어서 상위 100개 점령하면 우리가 정말 모바일 잘 한 건가요? 본질적인 것을 잡아야 합니다.최고의 킬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뭔지 아십니까? SMS입니다.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이게 최곱니다.메일도 중요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가계부나 일정도 필요할 것이고 결국 내 데이터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할 것겁니다.그래서 작년에 많이 준비했습니다.앱 몇 개 나오는 것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제대로된 서비스 하나 나오려면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한 번도 안주한 적 없다.
우리가 왜 안주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걸까.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고 한다.그랬더니 나오는 얘기가 이거였다.지도가 다음보다 나빠요.음악서비스 멜론보다 후져요.시멘틱검색 나온다는데 신문에서 검색 뒤집힌다는데 괜챦은 가요?아니 구글은 모바일 OS까지 만든다는데 우리는 뭐하나요? 이거 PC에 너무 안주하는 것 아닌가요?

그는 하나하나씩 반박했다.“지도스트리트뷰가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혁신적이거나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입니다.
 음악 서비스를 보죠.멜론보다 나쁜 거 맞습니다.우리 음악 담당 2명 정도 되나요? 다른 데는 이런 걸로 회사 하나를 차립니다.

  우리는 그 동안 최고의 일꾼들을 일본 검색에 투입했습니다.우리가 그것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뭔가 했을 겁니다.결국 우선순위,선택의 문제지 혁신의 의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치도 안주한 적 없습니다.치열하게 싸워왔습니다.주저주저하면서 돌다리도 두들겨왔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는 정말 리소스가 부족하습니다.우리는 배 열 두척 갖고 싸우기 때문에 정말 리소스를 투입할 때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NHN은 결코 대기업이 아니다.
 그가 정말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회사가 대기업 됐다'는 얘기라고 한다.3000명이면 대기업이라는 말 들을 수도 있고,회사 설립해서 10년만에 시가총액 30등 안에 드는 기업 됐으니 대기업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대기업이라고 하기엔 NHN은 아직 너무 약하다는게 이 CSO의 생각이다.

 “우리가 한국에서는 구글을 아직 잘 막고 있는데..사실 구글이 아직은 정말 한국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릅니다.구글이 중국에서 1등에 올라서고 일본에서도 최고가 된 뒤 한국에서도 1등 하겠다고 하면 정말 더 큰 리소스를 쓸지도 모를 일이죠.이런 친구들과 일본에서 싸워보겠다고 하고 있는데,지금 벤처 끝났고 대기업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정말 어이없습니다.우리 뒤에 누가 있나요? 아무도 없습니다.벤처기업 아닌 것은 맞죠.그런 시기는 지났죠.하지만 이런 큰 일을 하려면 리소스가 있어야 하고 시스템도 있어야 하고 사람도 필요합니다.우린 더 가야 합니다.안정적인 대기업이라고 하기엔 턱도 없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일부 표현을 수정,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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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혁신의 재정의-이해진 NHN 창업자)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성공한 인터넷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해진 NHN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이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를 했다.이 CSO는 지난 달 28일 분당 NHN 본사에서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회 모두 발언에서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이들의 공통점을 추렸다.이어 성공했다가 어려움에 빠진 사례도 언급했다.

◆성공한 기업의 공통점

이 CSO는 성공한 해외 기업으로 구글,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을 꼽았다.국내 사례로는 네이버,한게임,싸이월드,리니지,네이트온 등을 거론했다.그가 지적한 공통점은 세가지였다.

1.시장에서 선발주자가 아니었다.
 구글도,네이버도,리니지도 네이트온도 모두 첫번째 주자가 아니었다.

2.오랫동안 고생을 했다.

 즉 무명의 시기를 오래 겪었다는 뜻이다.처음 나타날 때 별로 혁신적이지 않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3.별로 기술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
 물론 이 CSO는 구글만은 예외라고 했다.그렇지만 구글을 제외하곤 혁신적인 기술은 전혀 없다.

◆혁신은 어느날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혁신이란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 같습니다.새로운 것이 곧 혁신은 아닙니다.인터넷이라고 하면 뭔가 크리에이티브하고 새로운 것이 뻥 터지듯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분야를 잡아서 끊임없이 사용자에 맞춰서 개선하고 고치고 했던 사람들.그 사람들이 결국 사용자 니즈에 맞추고 그러면 어느 순간에 사용자들이 좋아하고 이용자가 확 늘어납니다.그런데 외부에서 저널리스트들이 볼 때는 갑자기 뜬 것 같으니깐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와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결국 혁신이라는 것은 어떤 분야에 대한 끊임없이 개선했던 노력이 먹혔던 것입니다.그런데 밖에서 보면 뭐가 갑자기 나온 것으로 보이고,이것이 우리들까지도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뭔가 혁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성공 기업의 또 다른 공통점-인간 본질에 충실했다

그는 식당 비유를 들었다."어떤 동네에 식당이 하나도 없으면 처음 만드는 사람이 일단 유리합니다.먼저 갈비집 만들면 되는 거죠.그렇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절대로 혼자 되게 두지 않습니다.옆에 또 생깁니다.갈비집 김치찌개집이 생깁니다.친절하고 맛있는 집이 잘 되게 돼 있습니다.처음에 그럴싸하게 보이더라도 그 안의 서비스가 누가 사용자 니즈에 본질적으로 맞춰주느냐 누가 친절하느냐에 의해 결국 승자가 결정됩니다. "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케팅 전쟁,기획 전쟁은 근본적으로 본질적인 승부가 아니라는 거였다.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겨냥한 서비스를 파고드는 것.그것이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구글이건 네이버건 페이스북이건 싸이월드건 간에-이 가진 마지막 공통점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NHN의 역사에 대해 이해진 CSO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만한 일부 내용을 수정,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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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라고 하면 뭔가 다들 거창한 것을 떠올리기 쉽다.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아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것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전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물론 이것이 혁신의 사전적인 정의는 아니지만 혁신에 대해 우리는 이런 식으로 개념 정리를 해 놓고 있는 것 같다.

NHN을 창업하고 지금 NHN의 최고전략책임자(COO)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해진씨는 이렇게 막연하게 알고 있는 혁신에 대해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접근을 해 정의를 내렸다.이해진판 '혁신의 재정의'다.이 CSO는 지난 1월28일 성남시 분당구 NHN 본사에서 열린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2010 NHN 연단'에서 장장 2시간 동안의 강의를 통해 창업 10년을 넘긴 NHN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해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가 강의 초반에 밝힌 것처럼 "인터넷 사업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이들에겐 횡재나 다름없는 진솔하고 알찬 강의였다.그의 강연 내용을 몇 차례 나눠서 요점만 정리해봤다.

◆구글 어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좌절

이해진 CSO는 기술 분야에서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어스를 들었다.세르게이 브린이 처음에 구글 어스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이해진 CSO에게 보여줬을 때 이해진 CSO가 느낀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한다."내가 이런 회사랑 경쟁을 하겠다고 했다니.졌다고 해야 하나 항복하고 들어가야 하나"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고 한다.

◆서비스 분야의 혁신은 기술 분야의 혁신과 다르다

 이해진 CSO는 기술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인정했다.창조적인 생각이 갖는 힘도 인정했다."기술에서는 터치스크린 같은..이런 게 나오면 관련 어플이 뻥뻥 터져나오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하지만 서비스 분야에서는 본질적으로 그런 것들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예를 들면 엊그제 PC를 제가 한 대 샀는데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는데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설치하고 나니 끝이더군요..10년 전이나 똑같습니다.아이폰 다 들고 다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거기서 다 해결된다.몇개의 어플로...아니 내가 인터넷을 이렇게 안 쓴단 말인가?"
 그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네이버 메인 서비스를 살펴봤다고 한다.그가 느낀 것은 세상이 바뀐다 어쩐다 하지만 사람들의 본질적인 욕구 니즈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냥 사람들은 얘기하고 싶고 음악듣고 싶고 책 읽고 싶고 글 쓰고 싶고 그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그런 것이다.오랫동안 그래왔다.기술의 발달로 방법이 변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즉 없던 욕구가 갑자기 생긴 것은 없다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NHN은 서비스 기업이다.
그렇다면 NHN은 기술 기업인가,서비스기업인가.그는 명쾌하게 NHN은 서비스 기업이라고 단정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서비스입니다.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딱 붙어서 해야 하는 겁니다.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느끼고 잘 해주면 이 회사는 무지 강한 회사.사용자가 뭘 원하는지 잘 아는 경영진이 있는 회사는 안전한 회사.하지만 다른 모든 장점이 있어도 사용자들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영진이 있는 회사라면 아주 위험한 회사입니다.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회사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이것이 10여년간 이 사업을 하면서 제가 내린 나름의 결론입니다."

◆혁신의 핵심은 "소비자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것"

 그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앞서가고 생존해가고 이기는 방법은 아주 쉽고 간단하다."파랑새는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답답해서 우리에게 얘기해주고 있다.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강연을 듣다 보니 미국 대선때 사용됐던 문구를 패러디하고 싶어졌다. "문제는 사용자야 멍청아!!!"

 다시 그의 강연으로 돌아와서 여기서 핵심은 사용자 니즈를 찾는 것이다.그런데 이 CSO는 이건 우리가 다 안다고 했다."모른다면 말도 안되죠.인터넷이 좋은 게 우리가 직접 사용자라는 것 아닙니까.우리가 겪는 불편이 사용자가 겪는 불편이기 때문입니다.저는 그래서 사원 아이디어 게시판에 별로 관심없습니다.이미 아이디어는 너무 넘쳐나기 때문이죠.모바일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모집해봤는데 특이한 거 없었습니다.물어보면 다 같은 것 나옵니다.사용자 니즈? 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니즈에도 본질적인 니즈가  있고 가벼운 니즈가 있다.하지만 니즈를 알면 뭐하나.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다.예를 들어 이메일과 관련된 소비자의 니즈 중 중요한 것은 스팸과 관련된 것일 거다.이메일의 스팸을 줄였으면 좋겠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데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그래서 다들 하다가 만다.니즈를 확실하게 해결해주는 것.그게 바로 혁신의 초점이다.

◆혁신은 What이 아니라 How다.

 "혁신은 what에 대한 혁신이 아닙니다.혁신의 90%는 How에 대한 혁신이다.내가 전에 했던 일을 전보다 낫게 하는 것.그 사람이 혁신가입니다.인터넷 앞선 트렌드 아는 것 다 필요없습니다.내가 맡고 있는 일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에 부합할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해 실행하는것.거기서 회사 승부가 나옵니다."

 그는 이 말을 한 뒤 그가 자주 언급하는 '냉장고 혁신론'을 거론했다.

"처음에 회의실 냉장고를 채워달라고 요구하면 이런 일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이라고 봅니다.회사는 동호회가 아닙니다.주어진 일을 똑바로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회사는 노젓는 경주같은 것인데,어떤 사람은 노를 젓지 않습니다.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노를 더 저어야 하고 고생해야 하는 거죠.
 두번째는 아무 생각없이 계속 물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혁신 의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왜 혁신 의지가 없나? 너무 단순해서 내가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자기가 너무 하챦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그런데 냉장고 채우는 것만 해도 혁신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냉장고를 채워놓고 쓰다보면 많이 마시는 음료가 있기 마련이고,그러면 그것을 더 자주 채워줘야 한다.이게 CRM이고 고객에 대한 마인드입니다.사용자 분석이구요,새로운 음료 나오면 좋아하는지 테스트도 해 보고.더러워지면 닦아주기도 하고 여름엔 온도를 더 낮추고 겨울엔 너무 차갑지 않게 좀 올려주는 것.그런데 이렇게 일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들어보면 당연한 소리같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이 게 바로 그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냐 못하는 사람이냐를 가르는 기준입니다.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일을 똑바로 못하냐,혁신이 없냐고 하면 나에게 맞지 않는,또는 하챦은 일을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하지만 10년 이상 이 업무를 해 온 나의 기준에서 보면 이런 뻔한 일에서 혁신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혁신가입니다.이 사람들이 결국 나중에 서비스 혁신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위해선 Discipline이 필요하다
이 CSO는 "혁신과 Discipline이 반대말이 아니다"는 말로 그의 혁신론을 마무리했다.

 "두 말은 반대말이 아닙니다.혁신을 외치면서 하던 일을 똑바로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규율하는 것이 서로 모순된 행동이 아니라는 겁니다.혁신에는 크리에이티브가 문제가 아니라 Discipline이 필요하다고 봅니다.혁신을 하려면 해외 사례 보고 트렌드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딱 붙잡아야 합니다.이거 하려면 책상에 앉아서 엉덩이 붙이고 붙들어야 합니다.흔들림없이...그렇게 해서 발견해야 합니다.인터넷은 자유로운 곳이다 뭐 이런 일 자꾸 얘기하는데 인터넷분야의 회사도 회사는 마찬가지입니다.회사에서 혁신의 방향은 자기 업무를 얼마나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느냐 그거에 의해 좌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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