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동 대표는 지금까지 만난 스타트업 대표들과는 많이 달랐다.2000년대 초반 핸디소프트라는 유명 벤처의 CEO를 역임하는 등 산전수전 다 겪어서일까? 차분하지만 힘이 있었고 젊은 세대들이 오히려 감히 갖기 어려운 꿈을 거침없이 말하는 대범함도 있었다.다시 꿈을 꾸는 벤처 1세대라는 점에선 전제완 사장을 연상케하는 부분도 있었다.

 약속한 시간에 나타난 그는 인사만 나누고 바로 회사와 자신의 비전과 관련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간간이 유머를 섞기도 했지만 대체로 진지했고,그의 오랜 경험이 묻어났고 탄탄했다.3시간을 넘겨 대화가 이어졌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그의 25년간에 걸친 IT 분야 경력도 대화를 풍성하게 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특히 스타트업에서 누구도 성공을 확신할 순 없지만 그의 발표에선 꿈과 비전이 명확했다.“‘되면 좋고’식의 막연한 비전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꿈과 비전은 3D 영화보다 선명해야 한다.” 그는 이렇게 발표를 시작했다.아주 오랫만에 느끼는,나직하지만 패기있는 발표였다.

 JDF. Joy,Dream,Fun의 약자인 이 회사의 이름만 들어도 ‘아 뭔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있는 회사구나’하고 짐작할 수 있다.JDF는 여기에 교육을 추가했다.이 정도에서 단순히 에듀테인먼트 회사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김규동 대표가 갖고 있는 비전은 그보다 훨씬 컸다.이 회사 발표 자료에 Beyond Walt Disney라고 써 있듯,세계 시장에서 디즈니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결국엔 그렇게 가야 하겠지만 이 회사는 동화책이라는 교육 콘텐츠와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분야를 결합,미취학 아동 시장에서 출발점을 찾았다.

 비즈니스는 명쾌하다.동화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애니메이션을 가질 수 있는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오즈의 마법사’란 동화책을 사면 이 회사의 온라인 사이트 플라니닷컴(flaani.com)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증 번호를 얻을 수 있다.내 사진을 이 사이트에 등록하면 내 얼굴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즉 내 얼굴이 들어간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 도로시 아바타가 만들어진다.이 새로운 도로시는 원작 동화와 똑같이 허리케인에 휩쓸려 가고 허수아비,사자 등을 만나는 모험을 겪는다.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오즈의 마법사’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는 것이다.‘우리 아이가 세계 명작 동화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이뤄주는 플라니’ ..JDF가 서비스할 플라니의 소개 책자 첫 페이지에 있는 말이다.

 JDF의 플라니는 동화책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이 일차적인 수익 모델이다.동화책을 사면 온라인 애니메이션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동화책 가격은 기존 어린이 동화책 가격대와 동일하게 형성할 계획이다.이왕 같은 값이면 애니메이션, 그것도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애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는 동화책을 사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보다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의 생각대로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KT가 주최한 벤처어워드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2006년 1월 출범한 지 꼬박 4년만에 외부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올 여름부터 그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뉴미디어와 방통 융합 상품을 활용해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실험을 할 준비도 끝마쳤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나
 “핸디소프트 재직 시절 일본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그때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의 주인공 얼굴에 친하게 지내던 일본인의 얼굴을 대신 넣어서 선물로 보낸 적이 있었다.아주 짧은 동영상이었고 반쯤 장난으로 했는데 그 친구의 반응이 너무 열광적이었다.이런 걸로 사업하면 크게 성공하겠다는 말도 그 친구가 덧붙였었다.한참 잊고 있었는데 2005년 여름 핸디소프트를 나온 뒤 고민하던 중 그 일이 떠올라 2006년 회사를 차리게 됐다.1년 정도 준비 기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그만큼 공을 들였다.”

-드라마가 아닌 동화,애니메이션 쪽으로 선택한 이유는
 “어린이,특히 미취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훨씬 수명이 길고 활력이 넘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5억명의 순수한 마음을 지닌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 있고 매년 5000만명 이상이 새로 태어난다.개인적으론 무엇이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인가를 고민하다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저작권 관련 문제는 없나.
 “전혀 없다.세계적인 명작 동화의 경우 스토리에 대한 저작권은 소멸된 것들이 대부분이고 창작 동화들의 경우는 저작권자와 협의하면 된다.현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피노키오,걸리버,오즈의 마법사 등 12권을 확보했고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여러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꼭 책을 구매해야만 즐길 수 있다면 제약이 있을 것 같은데
 “물론 동화책 판매가 다는 아니다.온라인만 이용하려는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아이패드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 적합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플라니닷컴을 플랫폼으로 하는(마치 애플의 모델과 같은) 동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온오프라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꿈을 품고 있다.”

-큰 성공을 이미 경험한 바 있는데 왜 벤처를 하게 됐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인으로서 성공하고 한국 상품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핸디소프트는 국내에서 제법 인정을 받았지만 결국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그래서 다시 시작했다.꿈을 펼치기 위해선 자신이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는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꿈을 이루고 싶다.”

-그럼 미국 시장 공략이 우선인가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미국 우선은 아니다.한국 중국 일본만 합쳐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된다.이미 중국 일본쪽으로는 작업을 하고 있다.국내와 해외를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미국 시장의 경우엔 핵심적인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려고 한다.과거 경험상 그들의 핵심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면 절대 자리를 잡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상암동 JDF 회의실에서 플라니에 대해 설명하는 김규동 대표>

,

노매드커넥션(nomad connection)은 갖고 있는 기술력이나 해외에서의 인지도에 비하면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회사 중 하나다.기사는 커녕 블로그 포스팅 한번 돼 있지 않은 회사를 만나러 가는 일은 가장 가슴뛰는 일 중 하나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노매드커넥션은 모바일 IPTV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동영상 플랫폼을 만들었고 스마트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일도 겸하고 있다.하지만 핵심 사업은 모바일 IPTV 소프트웨어다.방통융합의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춘,국내에선 보기드문 기술 벤처다.스타트업이라고 소개하지만 업력은 꽤 됐다.2005년에 설립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IPTV분야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아직은 외부 투자 없이 계속 매출과 이익을 내면서 회사를 운영해온 알짜배기 회사다.아주 더운 여름날,이경준 대표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만났다.건물 1개층을 쓰고 있는 사무실에는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직책 구분 없이 앉아서 개발에 열중하고 있었다.

-모바일 IPTV 소프트웨어라...그런데 모바일 IPTV는 아직 국내에선 안하고 있지 않나?
 “아직은 실현되지 않고 있는 영역이다.하지만 준비는 꽤 주체화됐고 시장도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야다.현재 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지만 시장에서는 내년말쯤이면 국내에서도 모바일 IPTV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기술적으로는 이미 상당히 준비가 돼 있고 관련 업계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법적 제도적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모바일로 데이터방송을 하기엔 동시 접속시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은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로 하면 된다.이 부분은 무선 인터넷에 대한 투자나 장기적인 계획 문제와 맞물려 있고 우리가 해결할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쉽게 말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하지만 모바일 환경에서의 양방향 동영상 서비스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결국 필요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본다”

-이 분야를 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
 “특별한 계기라기 보다는 창업을 하고 싶은 친구들과 모여서 계속 대화를 나눈게 많은 도움이 됐다.시큐어소프트 시절 5명 정도 친구들끼리 뜻이 맞아서 향후 어떤어떤 비즈니스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 회의 비슷한 것을 했는데,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구체화됐다.처음에는 우리가 나눴던 대화에서 제기된 서비스나 기술들이 나중에 알고 보면 이미 실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점점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 같은 분야로 논의가 발전하게 됐다.2003년말에 지금 전종완 이사(CTO)와 시큐어소프트를 나와서 2005년에 같이 창업을 하게 됐다.”

-작년인가,레드헤링이 선정한 아시아 대표 100대 기술기업 리스트에서 노매드커넥션을 봤다.그런데 그 때도 별로 회사를 알리려고 하지 않은 것 같다.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좀 더 확실하게 성과를 낼때까지 기다리자고 생각했다.기술을 축적하면서 성과를 내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해외에는 어떻게 알려지게 됐나.
 “지난해 선보인 까멜레오라는 동영상 플랫폼에 대해 해외에서 반응이 좋았다.모바일에서 동영상을 보기엔 최고의 플랫폼이라고 자부하고 만들었고 실제로 평가도 좋았다.해외 유저들이 직접 버그를 수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반응이 좋다는 건데..
 “해외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긴 하다.홈페이지도 영문을 기본으로 만들었고 국내 시장만 노려서는 시장이 너무 작다고 생각한다.안드로이드던 아이폰이던 스마트폰의 시장 기반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국내 기업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다.”

-스타트업인데 따로 펀딩없이 지금까지 어떻게 계속 수익을 내면서 회사를 운영해왔나
 “처음엔 시큐어소프트에서 배웠던 보안 관련 사업을 했었다.포항공대에서 전공이 그쪽 분야이기도 하고 그래서였는데 처음엔 보안 제품으로 돈을 좀 벌 수 있었다.하지만 2007년에 이쪽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면서 투자가 많이 필요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돈이 넉넉지 않아 앱 개발 등 다양한 용역을 하기도 했다.지금도 비중은 줄었지만 여전히 외부에서 수주한 앱 개발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매드커넥션의 이경준 대표(오른쪽)와 이정열 부사장.아이폰으로 촬영

,

파프리카랩 김동신 대표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08년 12월께였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한 비즈스파크(Biz Spark)에서 만난 그는 당시 ‘Faceworthy'(http://faceworthy.com)라는 웹서비스를 하고 있었다.인터넷에 얼짱들이 자신의 사진 등을 올리고 소셜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그 후로 1년반쯤 지난 다시 만난 그는 사뭇 다른 사업을 하고 있었다.소셜네트워크에 천착해 있다는 점에선 전혀 다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은 요즘 뜨고 있다는 ‘소셜게임’이었다.이미 지난해 봄 일본 앱스토어에 ‘이성을 사로잡는 당신의 지성2000’(異性を落とすあなたの知性2000)이라는 퀴즈 게임을 선보여 일주일만에 일본 앱스토어 전체 6위,게임 부분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하기도 했다.처음 봤을 때 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그의 회사 직원도 어느덧 16명으로 불어나 있었고, 당시 매출 고민을 하고 있었던 파프리카랩은 어엿하게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로 자라나 있었다.

-소셜게임으로 주력이 바뀐 것 같다.
 “처음 만났을 때는 아마 웹서비스를 하고 있던 시절인 것 같다. 그 뒤에 모바일전자상거래 쪽에 관심을 가졌다가 지금은 소셜게임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특정 아이템에서 승부를 보기 보다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서 사업을 하고 있다.과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못 주면 죄를 짓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2007년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1년반동안 투자를 받지 못해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다.그런 시기를 겪으면서 우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업 아이템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인가
 “맞다.나는 좋은 회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을 함께 주고 싶다.그게 기업이 할 일이 아닌가 싶다.사업을 하는 것도 내 인생의 보배같은 사람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게임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게임회사에 근무한 적도 있고,계속해서 게임의 나아갈 바에 대한 고민을 해 왔다.게임은 중독성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만,폐인을 만들지 않는 그런 게임이 없을까 고민해왔다.희노애락에서 ‘노’가 없는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도 있다”

얘기를 하다보니 주제가 게임으로 들어왔다.김동신 대표는 프로게이머 출신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2000년대초반 칸에 소속된,그것도 제법 유명한 선수였다.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게이머라..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이하다.지금도 처음 만났을 때 선입관인지는 몰라도 잘 생긴 프로게이머를 연상케 하는 외모다.대화를 나누다 그가 게이머 출신이란 점이 화제로 올랐다.그에게 왜 잘 나가던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었냐고 묻자,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게임을 계속 하다보니 손목이 아파서요”
 게이머 생활은 접었지만 그는 그 뒤로도 게임과의 인연을 끊지 않았다.한국멀티넷이라는 회사에서 병특으로 근무를 하다가 2002년 8월 엔씨소프트로 입사를 해서 게임 관련 개발일을 계속했다.

-게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게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게임 개발자와 유저 간에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을 했다.개발자는 자신의 관성대로 계속 고난이도의 게임을 만들고 유저가 그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유저들은 이에 적응하지 못한다.그러다보면 과거의 유저들만 붙잡고 있는 좁은 시장이 되는 것이다.닌텐도가 그 약점을 처음으로 간파한 것이고 지금의 소셜게임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소셜 게임이 뜨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을 듣고 싶다
 과거 소셜게임에서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했다.얼마나 빨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를 통해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질 것 같다.사람들이 과거 MMO에서 느꼈던 것 처럼 처음에는 네트워크 자체에 열광하지만 결국 콘텐츠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소셜 게임 말고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또 있나
 “개인적으로 전자상거래에 무척 관심이 많다.”

-한국이 소셜 게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데,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싸이월드에게 기회가 있었다.싸이월드도 미니홈피가 뜨던 시절 Zoo Keeper와 같은 미니게임을 미니홈피에 실험적으로 운영하면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그런데 웹 표준 문제와 네트워크 내에서의 활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활성화시키지 못했다.하지만 아직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한국엔 여전히 강력한 SNS가 있고 게임 분야에서 숱한 경험을 거친 인재들이 있다.”

       (역삼역 부근 파프리카랩 사무실에서 만난 김동신 대표.)
,

웹하드의 용량이 작아서 불편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것이다.외장 하드는 용량은 넉넉한데 들고 다니자니 귀챦고 분실의 위험도 있고 정작 필요할 때는 외장하드에 있는 중요한 자료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웹하드의 단점과 외장하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대신 두 저장 장치의 장점을 결합시킨 서비스가 나왔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엡볼이 선보인 엡볼닷컴이 그것이다.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엡볼닷컴 발표회장에서 엡볼의 신동윤 대표를 만났다

.<25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엡볼닷컴 간담회에서 신동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웹하드 용량 부족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다.
 “내 자신이 그런 고민을 하면서 이걸 생각하게 됐다.웹하드의 용량을 늘리려고 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다운로드 업로드 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기왕에 갖고 있는 외장하드를 마치 웹하드처럼 활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외장하드를 웹하드처럼 쓸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
 “웹박스라는 일종의 공유기가 있어야 한다.휴니트네트웍스와 손잡고 공유기+웹서비스가 결합된 엡볼닷컴을 출시했다.‘웹박스’는 ‘엡볼닷컴’ 서비스 전용 유무선 공유기로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FTP(File Transfer Protocol) 소프트웨어를 내장했다.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를 장착하고 있어 웹 서비스와 외장하드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웹박스에 외장하드를 연결한다는 것인가
 “‘웹박스’를 구매해 일반 공유기와 마찬가지로 설치하고 USB 포트에 외장하드를 연결한 후 ‘엡볼닷컴’ 사이트(www.epvol.com)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웹박스’ 시리얼 넘버를 등록하면 된다.이후엔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웹박스’에 연결된 외장하드를 웹하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엡볼닷컴’에서 제공하는 무제한 용량의 웹메일 서비스와 파일 공유 기반의 지인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하드웨어 단말기(공유기 & 외장하드)와 웹서비스가 결합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SNS인 셈이다.

-웹박스 가격은?
 “6만원대 후반으로 생각하고 있다.”

-좀 비싼 거 아닌가.그리고 외장하드는 몇 개나 꽂을 수 있나
 “한번 사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고 외장 하드 용량과 관계없이 쓸 수 있어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현재 출시되는 제품은 외장하드를 하나면 꽂을 수 있게 돼 있지만 향후 복수의 외장하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 외장하드가 남에게 통째로 공개되는 것은 아닌가
 “그렇진 않다.파일을 공유할 때 공유할 파일만 지정할 수 있다.이메일로 외장하드에 있는 파일을 친구들에게 보낼 때도 업로드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내 외장하드에 있는 파일에 연결되는 링크만 넘어가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팔아서 수익을 얻는 모델인가
 “현재로선 그렇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B2B 용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기업용으로 판매하면 유료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보다 궁극적으로는 파일 공유를 기반으로 한 SNS 서비스를 할 생각이다”

-창업을 여러차례 하셨는데,최근에 했었던 토토링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은데 다시 SNS에 도전하는 이유는?
 “이제 SNS 서비스가 만개할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토토링을 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사람들을 모이게끔 하는 SNS에서는 결코 사람들의 모임을 인위적으로 조직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거였다.그때는 비즈니스맨들로 하여금 일반인을 끌어들이게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자칫 일반인들로 하여금 스팸이라는 오해를 사게끔 했다.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거기서 SNS가 형성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신동윤 대표는 1997년부터 조선일보,조인스닷컴 등 인터넷 업계 30여 업체의 마케팅대행 및 웹 컨설팅을 수행했고 1997년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트론에이지를 창업하기도 했다.1998년 9월에는 터보백신으로 유명한 백신업체 에브리존을 창업했고 2002년 9월에는 쿠쿠커뮤니케이션을 창업,자동주소록 ‘쿠쿠박스’ 서비스를 런칭하고 이를 NHN에 매각했었다.2004년도에는 토토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해 인맥커뮤니티 서비스인 “토토링” 서비스를 했다.그로서는 엡볼 창업이 다섯번째 창업인 셈이다.)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데 IT쪽 창업을 많이 해 왔다.
 “맞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내가 엔지니어가 아니어서 기술적으로 복잡한 것을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안다.누구나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엡볼닷컴의 공유기 웹박스>

,

잘 생긴 청년 하나가 슬리퍼를 신은 채로 허겁지겁 뛰어나왔다.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였다.그가 뛰어나온 이유는 내가 그의 회사를 못 찾아서였다.그가 올해초 설립한 회사는 그의 집(?)에 있었다.청담동 골목길에 있는 집을 찾기란 초행자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따.

보통 실리콘밸리의 창업 스토리를 듣다보면 차고에서 창업을 했다는 둥 뭐 그런 얘기가 많다.오죽하면 한국에서 창업이 잘 안되는 것이 차고가 없어서 그렇다고 할까.

그는 이런 실리콘밸리의 창업 스토리와 가장 유사한 모습이었다.따로 사무실을 구할 수가 없어서 집에다 사무실을 차렸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가자 시커먼 남자들 넷이 우루루 나왔다.티켓몬스터의 창업 멤버들이다.

◆인터넷 쇼핑 2.0=소셜 구매(Social buying)

티켓몬스터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티켓(공연,운동경기장,음식점,클럽,골프연습장,헤어샵,피트니스 등)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공동 구매 서비스다.티켓몬스터는 스스로는 소셜 협동 구매라고 명명했다.소셜 협동구매란 소비자들이 블로그, 카페, 싸이월드,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고 협동해 특정 서비스를 기존보다 크게 저렴하게 구매하는 새로운 구매 트렌드다.기존의 다른 블로그나 카페에서 하는 공동 구매 서비스와 달리 24시간동안 한가지 티켓에 대해서만 공동구매서비스를 제공하고 품목이 매일 바뀐다.정상가의 50% 할인을 기본으로 하되 티켓에 따라 이보다 더 싼 가격에 나오기도 한다.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서비스

티켓몬스터가 이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뭘까.우선 이들은 미국의 소셜 구매 사이트 그루폰 (www.groupon.com)의 성공에 주목했다.한국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몇차례 시도됐었지만 제대로 자리잡은 적이 없었지만 이제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소셜 구매의 기본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가 한국에서도 다양화되면서 대중화됐기 떄문이다.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공동 구매나 하루 한가지 상품 구매 등의 서비스를 접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런 서비스에 친숙해졌다는 것도 이들을 자극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서비스가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점이었다.이왕 사업을 할 거면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을 하고 싶다는 것이 신 대표의 바람이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사업자로부터 하루 한가지의 서비스만을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 받고, 사업자들은 초기 비용과 위험부담 없이 효과적이고 빠른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를테면 유난히 주말 손님이 없어 골치를 앓고 있는 식당이 주말 부페식사권을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하면 식당의 빈 자리를 채울 만한 손님을 모을 수 있다.손님 입장에선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식사권을 구매할 수 있다.티켓몬스터가 채우려고 하는 것은 이런 수요와 공급의 시간적 공간적 불일치에서 나오는 빈공간이었다.

◆막강한 맨파워

신현성 대표를 중심으로 신성윤 재무본부장,이지호 전략기획본부장,김동현 영업본부장,권기현 마케팅본부장 등 5명의 창업 멤버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유명 대학인 유펜과 한국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나이도 85년생-87년생으로 비슷비슷하다.

신 대표와 신성윤,이지호 본부장이 모두 유펜 출신이고 김 본부장과 권 본부장이 카이스트 출신이다.권 본부장은 아직 1학기를 남겨놓고 있는 학생이다.

◆한국은 기회의 땅..한국이 좋아서 왔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이들이 왜 한국에 들어와서 사업을 할까.신 대표는 "사실 한국이 좋아서 들어왔다"고 털어놓는다.신 대표의 경우 9살때 미국에 건너가 유펜 와튼 경영스툴을 졸업하고 맥킨지&컴퍼니를 다니며 미국에서 잘 살아왔지만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고 한다.미국에서 건너온 이들 3명의 공통점은 부모님에게도 제대로 말씀 못 드리고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것.처음엔 걱정하시던 부모님들도 이들의 진지한 생활 모습을 보고 허락을 했다고 한다.

신 대표는 "미국은 정말 창업 아이디어가 많고 우리랑 환경이 너무 다르다.그래서 창업도 쏟아지고 한국에서 적용할 만한 것들도 충분히 있다.그런데 아깝게 놓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한국에서 기회를 살려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막상 한국에 들어와보니 창업 열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다만 뜻이 맞는 사람을 서로 잘 찾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 시스템도 사회적으로 돼 있지 않았습니다.김동현,권기현 두 사람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하루 1만명씩 접속..10명 중 1명 구매

지난 5월 10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티켓몬스터는 시작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12일에는 한 회전초밥집에 대한 부페 식사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오전 11시에 1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해 더 이상의 판매를 중지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현재까지 반응은 좋다.보통 쇼핑몰은 사이트 방문자 100명 중 1명이 실재 구매 행위를 하면 성공한다고 하는데 우리 사이트는 현재 10명 방문하면 1명 꼴로 실재 구매를 한다."

티켓몬스터는 소셜 구매를 표방하면서 실제 업주들 입장에서는 홍보나 마케팅 수단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신 대표 역시 이런 관점에서 기획을 했다.그리고 앞으로 단순 공동 구매 사이트가 아니라 SNS를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로 확장을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그의 다음 계획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티켓몬스터 사무실(사실은 집)을 나오기 전 촬영을 했다.촬영은 꼬날님이 수고해 주셨다.왼쪽부터 권기현 본부장, 나,김동현 본부장,신현성 대표,이지호 본부장,신성윤 본부장>

,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에 대해 처음 만나 이야기를 들을 때 보통 나의 마음 속에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라고 고개를 갸우뚱 하거나 딱 한 마디만 들어도 이 회사의 사업 모델이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되는 경우다.전자는 대체로 사업 내용이 기술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거나,내가 관심이 없거나,관련 분야의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이다.다행히(?) 제타앱은 후자의 경우였다.

 요즘 만나는 젊은 창업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러번 창업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임사성 대표 역시 창업이 제타앱이 처음이 아니었다.그가 지난해 설립하고 올초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제타앱이라는 회사는 ivtweet이라는 아이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다.동영상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업로드하고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이 심플한 기능이 ivtweet의 기본이다.이것으로 그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

-제타앱이 서비스하는 ivtweet은 뭔가.
 “모바일 소셜 비디오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동영상에 SNS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단순히 동영상을 찍고 그것을 업로드하는 모델이 아니라 동영상에 정보와 가치를 담아 전파하는 것이다.트위터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들어가고 찍은 동영상을 바로 트위터 지인들에게 보여주는 형태다.페이스북에도 바로 보내기 가능하다.싸이월드나 다른 SNS와도 접목할 수 있다.”

-요즘 모바일 앱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들 하는데
 “맞다.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마치 예전에 인터넷이 처음 뜰 때 웹에이전시들이 대거 생겨났다가 다 하청업체로 전락하거나 사라져버린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한정된 모바일 시장에서 앱 개발사는 너무 많다.사람들이 자주 쓰는 모바일 앱은 사실 아주 제한적인데 너무 다양한 종류의 앱이 나온다.통신사들이 가장 많이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을 파악한 뒤 이들을 작정하고 만들어서 단말기를 팔 때 아예 고정식으로 깔아놓고 팔면 대부분의 앱 개발사들은 망하거나 대기업의 외주 하청 업체로 전락하게 될 것 같다.이럴 때일수록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이 없는 회사는 금방 사라질 것이다.”

-제타앱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런 어려움을 넘어서기 위해선 핵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동영상을 모바일로(예를 들어 아이폰으로) 찍어서 바로 트위터에 올리거나 ivtweet 사이트에 올릴 수 있는 제타앱의 서비스는 모바일을 통해서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의 유튜브라고 할 수 있다.인터넷에서 이미 검증된 사업 방식을 모바일로 가져온 것이다.물론 유튜브도 아직 수익모델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우리도 그렇다.”

-기술력은 어떤가.
 “기존 동영상을 10분의 1로 압축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그래야 대용량의 다양한 동영상을 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모바일로 올리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술력으로만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찍은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확산하면서 자연스러운 SNS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타앱이 지향하는 바다.”

-지금까지 성과를 평가해본다면.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2010년 1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는데 4월말 기준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6만건 다운로드됐다.어떤 SNS와도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응용할 수 있고 확산이 가능하다.현재 국내보다는 대부분 해외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를 했기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과 동반성장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의 다양한 광고 모델을 직접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아직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젊은이가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나 상품을 들고 나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도전한다는 느낌을 준다.아마 실제 정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유아짱의 전제완 사장은 스타트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인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일단 그는 꽤나 유명하다.프리챌의 창업자로서 이미 10년전부터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다.수백억원을 투자해 한때 한국의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를 만들었던 인물인데다가 나이도 제법 많다.이래저래 흔히 생각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라는 이미지와는 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 사장을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인으로 꼽았다.그가 여전히 도전의식으로 충만해 있다는 점이다.나이는 들었을지 몰라도 과거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게 했던 명석함과 근면함은 새 출발에 대한 의지와 만나 더욱 강해졌다.과거의 영광이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그는 완전히 새 출발을 했다.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마치 대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가 창업하듯 황무지에서 시작했다.이렇게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머리말이 좀 길었지만 이는 전제완 사장과 그간 나눴던 대화의 내용이 나의 짧은 글솜씨로 담기에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전 사장과 만나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때로는 그의 인생관을 듣기도 하고 한때 성공했다가 몰락해버린 프리챌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을 듣기도 했다.자유와 도전을 사랑했고 자유와 도전에 청춘을 바치고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걸고 승부를 펼쳤던 그의 스토리를 듣노라면 숱한 밤을 지세워도 아마 모자르리라.이 블로그에 올리는 짧은 글 역시 그의 아이디어 중 100분의 1을 표현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그와 나눴던 대화 중 최근의 서비스 진행과 관련된 내용 일부를 정리했다.그가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보다 자세한 내용은 그의 블로그에서 접할 수 있다.내가 과거 썼던 기사블로그 글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

-지난해 복귀한 뒤로 대외 활동은 많이 안하시는 것 같다.
 “요즘 서비스를 점검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최근 유아짱의 방송 위젯 짱라이브의 인기가 높다고 들었다.
 “짱라이브를 플레이하는 횟수가 3월말 2만여건에서 4월25일 현재 4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다.20배가 늘어난 셈이다.이 횟수가 150만에서 200만 정도 되면 손익분기점(Break Even Point)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프리챌과 비교해보면 어떤가.
 “당시엔 국내에서 인터넷이 막 활성화되던 시기였다.따라서 시대적인 차이점은 존재한다.하지만 단순 수치만 놓고 비교해보면 그때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 같다.프리챌때는 300만명 방문자수를 확보하는데 2년 가까이 걸렸다.하지만 유아짱의 경우 올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석달만에 40만을 넘어섰고 6개월이 되는 시점에 200만을 예상하고 있다.프리챌 시절보다 돈은 10분의 1도 쓰질 않았지만 훨씬 성장 속도는 빠르다.”

-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게 있나
 “현재까지 입소문의 위력으로 파악하고 있다.하나둘씩 사용자들이 짱라이브를 써보면서 쉽게 쓰고 전파가 쉽다는 것을 알고 확산되는 것 같다.과거 프리챌을 했던 시절보다 지금은 인터넷에서의 확산이 더욱 활발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평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초기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아직은 적자인 것 같은데.
 “초기이니 그렇지만 지금 속도로 보면 이르면 8월부터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본다.”

-유아짱의 짱라이브는 누구나 쉽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인데,유사한 서비스가 최근엔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짱라이브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짱라이브는 별다른 다운로드나 인스톨과정 없이 위젯 또는 플레이어 스킨을 통해,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내 블로그 및 내 까페에서 직접 방송을 하거나 타 방송자의 방송을 중계방송할 수 있는 플래쉬 기반의 방송 서비스다.타인의 방송국을 중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방송이 가능하고,여러 개의 위젯을 활용할 경우 방송 채널 및 프로그램 편성도 가능하다.방송자가 원하는 공간,예를 들어 블로그,카페,개인 홈페이지 등에서도 방송이 가능하다.현재 대부분의 방송 관련 모델은 사용자를 자사의 사이트로 모아서 트래픽 기반의 광고수익이나 소액의 유료서비스 수익을 추구하는 ‘포털형 방송’을 지향하는 반면,짱라이브는 최초 ‘위젯퍼가기’ 이후에는 짱라이브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방송자가 원하는 곳에서 방송을 할 수 있는 ‘분산형 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크게 마케팅 등을 안하는 것 같다.성장 속도에 비하면..
 “일단 사용자가 어느 정도 확보되기를 기다리고 있다.좋은 방송을 많이 하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돈을 써서 알리는 것보다는 입소문 등을 통해 열혈 유저가 많아지는 것을 노리고 있다.현재로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동영상 업체들과의 경쟁 구도는 어떻게 되나.
 “그런 것은 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는 잡는 연말께부터 해외로 진출하려고 한다.12월에 영국에서부터 테스트를 시작한다.글로벌 방송 위젯 플랫폼을 지향해서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만 머무를 생각은 전혀 없다.예전 프리챌때 아쉬웠던 부분도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전에 꺾였다는 점이다.이번엔 몸집을 가볍게 해서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글로벌 무대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다.영국을 시작으로 영어권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이어 아시아 등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

"기업인의 성공은 개인의 노력 때문인가,아니면 자신이 속한 사회의 선택 때문인가"

이지만 블링크팩토리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던 시절 자신이 멘토로 삼고 있는 한 성공한 기업가를 찾아갔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그는 이 질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개인의 노력이나 자신의 특출난 재능만으로는 성공한 기업가가 될 수도,사회에 유익을 주는 회사를 만들기도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선택'의 중요성을 알기에 그는 끊임없이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내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이,사회가 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해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자꾸 드러내는 것보다는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여 왔다.

언론인과의 만남을 썩 내켜하지 않는 그를 내가 비교적 빨리(?)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내가 블로거로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혼자만의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그와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스타트업 업계에 해박한 엔써즈의 꼬날님이 동행해 이야기가 훨씬 수월했다.

-블링크팩토리에 대한 소개가 우선일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블링크팩토리는 브랜드 애플리케이션(브랜드앱)을 개발하는 회사다.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브랜드앱을 만들고 싶은 기업들을 위해 브랜드앱을 기획,개발해 준다."

-브랜드앱이라...아주 친숙한 용어는 아닌 것 같다.

 "브랜드 앱은 기업이 브랜드와 제품 홍보를 위해 만든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아이폰 열풍과 스마트폰 대중화 추세에 맞춰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의 일환으로 사용된다.다른 서비스 앱과 마찬가지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해당 기업이나 제품의 정보,관련 콘텐츠,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거부감없이 브랜드와 제품에 친숙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일종의 광고 툴인 것 같다.

 "맞다.나이키나 구찌,샤넬 등의 경우 브랜드앱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기업들 입장에서 스마트폰의 출현은 전혀 새로운 광고 시장이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무엇보다 브랜드앱의 장점은 사용자들에게 기존 광고에 비해 전혀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이를테면 아주 올드(old)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회사라도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 관련해 재미있는 모바일 앱을 만들면 소비자들이 게임하듯 다운받아서 이리저리 둘러보게끔 할 수 있다.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기존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층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브랜드앱의 장점을 그 외에 꼽으면 뭐가 있을까.

 "일단 브랜드를 비교적 쉽게,또 새로운 소비자층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그리고 이를 통해 직접적인 매출이나 새로운 사업 기회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고객과 계속해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나

 "2년전부터 1990년대 말 인터넷 열풍이 불던 시장과 비교도 안되는 모바일 시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1990년대 퍼스널컴퓨터의 열풍이 불었고,2000년대에 인터넷이 열풍을 이끌었다면 2010년대는 모바일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모바일 쪽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고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앱을 만드는 것보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B2B에 주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브랜드앱을 선택한 것은 기업들은 언제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데 항상 목말라 한다는 점에 착안했기 때문이다."

-첫 창업인가

 "2001년에 창업을 했었다.고3때 첫 창업을 했는데 개발쪽에 관심이 많았고 컴퓨터 관련 기술을 혼자 공부해왔지만 그 뒤로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경영쪽 소양을 쌓는 것에도 노력을 했다."

-직원은 모두 개발자인가.

 "6명 모두가 엔지니어다.나 역시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경영쪽을 맡으면서 외부로 이렇게 사람도 만나고 다닌다.개발을 제외한 부분은 심지어 디자인 쪽도 외주를 맡기고 있다.핵심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외주를 준다.사람을 일단 뽑아놓고 보기보다는 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스타일이다.하지만 올해는 도저히 이 인원으로는 안되서 사람을 좀 더 뽑아야 겠다."

-벌써 돈을 벌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생각보다 매출이 빨리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사실 지난해 10월 법인을 설립하면서 1년 동안 돈을 한푼도 못 벌어도 버틸 수 있을만큼 자금을 확보하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그런데 올해 1월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매출이 나왔나

 "스마트폰의 확산 때문이다.그리고 국내 1위 홍보대행사인 프레인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쪽의 제품 및 브랜드 홍보,마케팅에 관심있는 기업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던 게 컸다.기업들의 니즈가 참 많은 것 같다"

-브랜드앱이 모바일 쪽에서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군을 형성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운이 좋았다.생각지도 못한 큰 회사에서 먼저 제의를 받기도 하고,정말 사업을 한다는 것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 같다.처음 시작할 땐 이런 방향으로 나가게 될 줄 몰랐다.기업들이 발빠르게 이 분야에 대응하면서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브랜드앱의 필요성은 커질 것 같다."

,

4월5일부터 스타트업 리스트 공유를 시작했는데 사흘만에 제가 처음에 올린 것의 2배가 됐습니다.아래는 현재까지 공유되고 있는 스타트업리스트입니다.일부에서 스스로 자신의 회사 이름을 올리기 쑥스럽다는 분도 있는데,전혀 개의치 마시고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preadsheets.google.com/ccc?key=0AiIm7SFFVfcFdEhpRGVBaHdzXzdmTG1IajRRTElRanc&hl=en

------------------------------------------------------------------------------

(주)공부의신 www.gongsin.com (대표 강성태) 온라인을 활용한 공부법 교육 컨텐츠 제공
Appsso appsso.com (대표 백성남/권도혁) App album
CIZION www.LiveRe.co.kr (대표 김범진) 소셜댓글놀이 서비스
Co-up co-up.com (대표 양석원) IT/start-up Co-working space
FLOO www.floo.co.kr/ (대표 이창신 ) 모바일 SNS
ITH www.ithcity.com/ (대표 김범섭) 마이크로 블로그 및 소셜마케팅솔루션
Moviet moviet.kr
Tatter&Media tattermedia.com/ (대표 한영/명승은) Blog Media company
Topicme topicme.com
넷다이버(주) tweetyam.com / adyam.jp / blogyam.co.kr (대표 이준호)소셜미디어 가치 평가, 광고플랫폼
누리엔 www.nurien.com/ (대표 Sean Park) 소셜네트워크플랫폼
디바인인터랙티브 dvine.co.kr/ (대표 노장수) 휴대폰 UI 등 디자인
런파이프 www.runpipe.com/ (대표 이동형) 마이크로 블로그
레몬컨설팅 (대표 임준우)
레블릭스 www.revlix.com / www.lastsupper.co.kr 위치기반 SNS, 집단지성 웹 서비스 
바이미 www.vaimi.com/ (대표 서정민) 셀프디자인샵
버즈니 buzzni.com (대표 남상협) 의견 검색 서비스
블링크팩토리 www.blinkfactory.com (대표 이지만) 브랜드 애플리케이션
사이러스 www.blayer.co.kr/ (대표 황룡) 음원 저작권 관리 솔루션
선데이토즈 www.sundaytoz.com/ (대표 이정웅) 소셜 게임
소셜뉴스 www.wikitree.co.kr/ (대표 공훈의) 위키스타일의 참여형 뉴스 서비스
신타지아 (대표 이성민) 소셜 게임
씽크리얼스 thinkreals.com/ (대표 김재현)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
아이쿠 www.ahiku.com/ (대표 김호근) 인터넷 생방송 및 동영상 서비스
아이토닉 www.kloseup.com/ (대표 박성준) 가상현실 UCC
어이쿠 oiku.net (대표 이준행) 마이크로 블로그
엔써즈 www.enswersinc.com/ (대표 김길연) 동영상 검색 서비스
오픈하이브 ophive.com
온오프믹스 onoffmix.com/ (대표 양준철) 이벤트 등 등록 관리 서비스
유아짱 www.uajjang.com/ (대표 전제완) 동영상 및 인터넷 솔루션
유저스토리랩 www.userstorylab.com/ (대표 정윤호) 소셜 웹 서비스/어플리케이션
인사이트미디어 helizet.com / ensight.co.kr (대표 유정원) SNS,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잇글링 www.itgling.com/ (대표 윤지영) 마이크로 블로그
자라자공작소(스케치판) www.sketchpan.com (대표 김유) 그림관련 UGC서비스
캘린덕 calenduck.com (대표 장두식) 세일달력 서비스
컬트스토리 www.cultstory.com (대표 윤제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파프리카랩 www.paprikalab.com/ (대표 김동신) 소셜 게임
팝펀딩  www.popfunding.com/ (대표 허진호) 인터넷 소액 대출
플라이팬 flyfan.net (대표 정지웅) P2P오픈마켓 / 소셜 커머스 
핸드스튜디오 handstudio.net (대표 안준희) 스마트폰 & 인터넷 TV 어플리케이션
형아소프트 www.hyonga.com (대표 신석현)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이콜레모 www.ecolemo.com (대표 박영록) Anything about Software
맛지닷컴 matji.com (대표 전명산) 위치기반 SNS서비스
Cloud gifts cloudgifts.com (대표 차경묵) 온라인 선물 유통 서비스
큐박스 http://kr.qbox.com (대표 권도혁)
프리노믹스 (대표 김영욱)
,

Todd 님께서 스타트업 리스트를 공유하고 누구나 리스트를 등록하고 수정할 수 있게 하자고 하셔서  google에서 리스트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아래 링크에 들어가셔서 스타트업으로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preadsheets.google.com/ccc?key=0AiIm7SFFVfcFdEhpRGVBaHdzXzdmTG1IajRRTElRanc&hl=en

,
BLOG main image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
인터넷과 그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블로그.
by wonki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66)
뉴미디어 세상 (119)
게임이야기 (66)
임원기가 만난 사람들 (55)
(책)네이버 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61)
夢幻泡影-삶과 꿈,살아가는 이야기 (55)
책 다시보기 (25)
한국의 스타트업 (293)
San Francisco&Berkeley (29)
스타트업 소식 (17)
한국의 스타트업 시즌2 (26)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VC (14)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NM Media textcube get rss DNS Powered by DNSEver.com
wonkis'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