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소셜네트워크업체 A사는 서버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면서 서버 확충이 절실한데 문제는 일별,시간대별 접속자수 및 이용자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다.주말 저녁 시간이나 평일 아침 시간,점심 시간 등에 특정 시간대에 접속이 급증하지만 그 외 시간대에는 3분의 1 이하로 뚝 떨어져버린다.서버를 늘리는 것은 늘어나는 고객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비싸게 구입한 장비를 평소에는 절반 이상 놀리게 될 수 밖에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회사의 고민은 달리 방법이 없었다. 자금 압박이 있는 회사의 경우 어려움이 심하겠지만 그래도 돈을 빌려서라도 서버를 사서 막는게 최선이었다. 고객 응대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호스팅 회사나 데이터센터와 같이 서버를 아웃소싱해주는 곳에서는 기본적인 관리만 해주기 때문에 개발자 차원에서의 대응은 거의 불가능했다.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나 사용량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 무한한 확장성 등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점점 그럴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구글 등 초대형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국내에서는 넥스알(NEXR)이라는 벤처 기업이 제공하고 있다. 넥스알이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는 아이큐브 클라우드(iCube Cloud)는 국내 최초의 Public Cloud Platform 서비스다. 넥스알은 한국에서도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시대를 열고 있다.

◆클라우드 전사들이 이끄는 회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넥스알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분야를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상당한 기술력과 이 분야에 대한 관심, 경험이 축적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분야다. 해외에서 대부분 초대형 기업들이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한재선 대표(왼쪽 사진)는 KAIST 전자전산학과 박사이자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직 교수다. 한눈에 보기에도 학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 대표는 2007년 1월 회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에 전념해왔다.

 한재선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는 3명의 임원진은 정주환 사업총괄이사(CSO), 김연섭 개발실장(CTO), 김재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다.정 이사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SK커큐니케이션즈,네오위즈게임즈 등에서 사업전략,기획,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해왔었다.김연섭 개발실장은 KAIST 전기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티맥스소프트에서 JEUS 개발 실장을 역임했고 삼성전자 특수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었다. 김재균 CFO는 서울대에서 글로벌 MBA를 획득하고 매그나칩반도체 전략기획팀에서 일하다가 넥스알에 합류한 케이스다.

 넥스알에는 이들외에도 총 20여명의 직원들이 본사(대전)와 연구소(분당)에 나뉘어져 일하고 있다.한 대표는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개발 인력들이 넥스알에 다 모여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왜 클라우드에 인생을 걸었을까.

◆왜 하필이면 클라우드?
 클라우드(Cloud)는 말 그대로 구름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하면 구름 저 너머 어딘가의 전산 자산(소프트웨어,하드웨어,네트워크,컴퓨팅 파워 등을 모두 포괄한다)을 이용하는 컴퓨팅을 말한다. 즉 정보가 처리되고 저장되는 위치를 저 너머 어딘가에 숨겨놓는 것이다. 이를 클라우드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규모와 향후 변화, 그것이 가져오는 위력에 대한 일종의 찬미적인 느낌마저 풍긴다.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 대표는 아마존이 2002년 선보인 클라우드 개념을 보면서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기술, 서비스가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리고 인터넷이 거대화되고 복잡해질 수록, 대용량 데이터가 늘어나고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클라우드는 가장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 대표는 이런 생각을 네오위즈,첫눈 창업자이자 본앤젤스 대표를 맡고 있는 장병규 사장과 2006년(장 사장이 첫눈을 이끌던 시절)에 만나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플랫폼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요”

 장 사장은 한 대표의 의견에 공감하고 여러 사람을 소개시켜줬는데 한 대표는 태태언컴퍼니 창업자인 노정석 사장을 만났을때 사업화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노 사장은 ETRI와 국책 과제로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면서 ETRI에 연결을 해 줬다.2007년 ETRI와 국책 과제를 1년간 수행했고 2009년에는 ‘독립형 컴포넌트 기반서비스 지향형 페타급 컴퓨팅 플랫폼 기술개발 ’이라는 아주 긴 제목의 정부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페타급 컴퓨팅 플랫폼’, 즉 클라우드에 있어서는 국내 유일의 기술 개발 기업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왜 하필이면 클라우드였나요? 한 대표에게 물었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서버때문에,대용량 데이터 처리 때문에,그런 일을 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때문에 사업을 하기 힘들어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넥스알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입니다.‘누구든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해 주자’ 이게 NEXR의 비전입니다.”

◆한국형 클라우드로 세계 시장 진출
 클라우드 시장은 전망도 좋다.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680억 달러.앞으로 4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145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4년만에 두배가 넘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 규모도 미미하고 제대로된 플레이어조차 많지 않은 실정이다.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2년 정도의 개발 노하우와 운영 기술 등이 필요하다.기본적인 OS 뿐 아니라 분산시스템 확장 업무 등에서도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국내에서 관련 인력도 별로 없고 업체도 많지 않은 이유다.해외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오라클 등 소수의 세계적인 회사들에 국한된다.

 그러면 넥스알은 이런 회사들과 경쟁하기에 얼마나 준비가 됐을까.한 대표는 넥스알의 사업 아이디어를 아마존에서 얻었다고 한다.그래서 서비스 형식 역시 아마존과 호환할 수 있게 만들었다.넥스알의 서비스를 이용하다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가 그곳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질감이 없게 하기 위한 요인도 있다.그 밖에도 장점은 많았다.아이큐브 클라우드에 등록한 지 1분 이내에 서버 환경이 구성되기 때문에 바로 이에 기반한 개발을 할 수 있다.기존 호스팅업체들이 월 단위 과금인데 비해 시간단위로 과금을 해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트래픽에 따라 서버의 스케일링이 자도 변경된다.결제나 광고 등을 연계한 것도 특징이다.

 그럼 해외 서비스와 비교한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물어봤다.결론은 국내에서 이용하기에는 아마존이나 구글보다 넥스알의 서비스가 월등히 좋다는 것이다.외부 조사기관에서 Network Latency Test를 한 결과 초당 파일 전송량(Kbytes 기준)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30.31, 아마존은 96.59인데 비해 넥스알의 아이큐브 클라우드는 351.76이 나왔다.같은 시간에 훨씬 많은 파일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아무래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에 비해 넥스알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그럼 한국 시장만 보고 사업을 하는 건가? 그렇진 않은 것 같다.한 대표는 ”한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구글이나 아마존의 경우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사실상 서비스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넥스알 정주환 이사가 회사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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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블릭스(Revlix). 회사 이름이 생소하다.당연하다.이 회사는 회사명보다는 그들이 만들었던 앱으로 더 알려졌었다.‘라스트 서퍼-뭘 먹지?’는 레블릭스가 올 초 아이폰용 앱으로 출시해 한때 앱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레블릭스는 앱 개발사가 아니다.‘라스트 서퍼’(Last Supper)는 어찌보면 이들이 본업과 전혀 상관없지만,젊은이다운 재치로 트렌드를 읽고 실험적으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었다.그럼 레블릭스는 어떤 회사일까? 라스트 서퍼로 몇차례 언급된 것을 제외하면 소개된 적이 없는 이 회사 창업자들을 만나러 분당 수내동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했다.사무실에서 만난 20대 젊은이 3명은 벌써 8년전에도 창업을 경험했었던 유경험자였다.그리고 레블릭스는 벌써 수익을 내고 있었다.

◆세 청년의 8년 우정
 레블릭스의 대표이사(CEO)는 윤종일 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화용 이사,최고정보책임자(CIO)는 김진수 이사다.윤 대표는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01학번으로 입학했다.신화용 이사는 인천과학고,카이스트 02학번이고 김진수 이사는 한성과학고,카이스트 00학번이다.과학고-카이스트라는 한국 이공계의 정통코스를 밟은 수재들 3명이 경영진을 구성하고 있다.

 세 사람의 인연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리고 이 인연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한국의 스타트업 시리즈 여섯번째에 소개한 바 있는 엔써즈의 이준표 이사가 있다.이준표 이사 역시 카이스트 00학번으로 김진수 이사와 함께 2002년 중소기업창업경진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이때 받은 상금이 무려 1억원!

 그런데 상금에 조건이 있었다.최우우상에 입상한 아이디어를 상용화해야 한다는 거였다.당시 아이디어는 네트워크 솔루션과 관련된 분야였다.당시 학생이었던 이준표,김진수는 똘똘한 후배들을 찾았다.함께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2학년이었던 윤종일 학생이 합류를 했고 당시 카이스트 방송팀에서 PD를 맡고 있던 신화용 학생은 이들을 취재하러 갔다가 매료돼 학교도 휴학하고 바로 합류했다.이들의 길고 친밀한 인연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이들은 상용화를 위해 에빅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학생들 6명이서 설립한 회사였다.이준표 학생에게 설득당한 스탠포드 졸업생 셔먼 리 역시 이때 에빅사 창업 멤버로 함께 일했다.(따지고 보면 이들 우정의 정점에는 이준표 엔써즈 이사가 있는 셈이다.이들끼리는 이준표 이사에게 ‘낚여’ 맺어진 인연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성장의 토양이 된 넥슨과 그래텍
 에빅사는 2005년까지 계속됐다.에빅사는 일본에 진출해 지사까지 설립하고 일본에서 현지인 사장까지 구했다.이 일본인 에빅사재팬 대표는 지금도 현지에서 엔써즈와 레블릭스의 현지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5년에 이들의 사업이 중단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군 문제.창업자들이 모조리 군대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윤 대표는 병특으로 넥슨을 선택했고,김진수 이사는 곰TV로 유명한 그래텍을 거쳐서 넥슨으로 갔다.신 이사 역시 그래텍으로 갔다.이준표 이사 역시 그래텍에서 경력을 쌓은 것을 보면 넥슨과 그래텍을 통해 이들은 계속 인연을 이어간 셈이다.

 윤 대표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 중 하나인 넥슨에서 온라인게임의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조직운영과 새로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김 이사와 신 이사는 그래텍에서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경험을 체득할 수 있었다.
 “스무살때 처음 창업을 했기 때문에 좌충우돌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지만 여전히 조직 운영이나 해외 사업,신규 채용,법률 문제 등 모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넥슨과 그래텍에서 각자 경험을 쌓은 것이 결과적으로 다시 모여서 창업을 하는데 큰 보탬이 됐죠” 윤 대표의 말이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의 최고 기술 기업 지향
 레블릭스는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비즈니스 분야가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한 회사다.데이터 분석과 계량화,네트워크 솔루션 등이 이 회사의 주력 분야다.데이터 계량화와 관련돼 다양한 기술을 개발,이를 라이센싱하거나 네트워크솔루션 기술을 개발해 다른 기업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소셜네트워크시대가 오면서 레블릭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요즘 등에서 네티즌들이 만든 수많은 텍스트,사진 등 콘텐츠 데이터를 모아서 트렌드를 분석하는 일도 레블릭스가 하고 있는 일이다.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뜨거운 광고 키워드는 무엇인가 등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레블릭스가 하고 있는 영역입니다.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미있는 내용을 뽑아내고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그것에 최적화된 단단하고 실력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레블릭스의 목표이구요.”

 라이센싱과 컨설팅 등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는 증자를 하지도,투자를 받지도 않고 있다.2009년초기 창업 당시 달랑 5000만원으로 창업을 했는데 창업자 셋이서 지분을 나눠 가지며 아직도 자본금 변동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올들어 몇몇 투자회사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모두 거절하는 바람에 한편으론 그로 인해 화제가 되기도 하고 ‘무슨 벤처가 투자도 안 받으려 한다’는 억울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투자를 거절하는 이유는 뭘까. 윤 대표는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가장 큰 이유는 지금 운영에 부족함이 없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입니다.처음부터 운영자금도 못 벌어서는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가장 주력했습니다.과거 창업 경험을 하면서 외부 투자를 받으면 아무래도 의사 결정에 있어서 창업 정신이 훼손되거나 창업자들의 의지대로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일단 당분간은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수익 모델로 회사를 키워갈 생각입니다.”

<레블릭스 창업 멤버들. 왼쪽부터 신화용 이사,윤종일 대표,김진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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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한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서비스,또는 회사가 있다면 어딜까? 예년 같았으면 이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화제가 될 만한 회사가 별로 없거나,몇몇 회사가 경쟁을 하기 마련이라서 그렇다.그런데 올해는 자신있게 이 회사를 거론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올 여름 혜성같이 나타나 단숨에 업계 1위가 된 회사.바로 티켓몬스터다.

 

◆창업 첫 해에 매출 100억 돌파 예상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kr)는 올 해 5월 10일에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이트를 오픈하자마자 하루에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보통 쇼핑몰은 사이트 방문자 100명 중 1명이 실재 구매 행위를 하면 성공한다고 하는데 티켓몬스터는 처음부터 10명 방문하면 1명 꼴로 실재 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내가 티켓몬스터를 처음 만난 것은 사이트를 오픈한 지 딱 아흐레가 지난 5월19일었다.당시 아직 한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이 회사는 창업자 5명이 맥도널드 햄버거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사무실을 못 구해 창업자 중 한 사람(신현성 대표)의 집에서 숙식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었다.

 이런 회사가 창업한지 5개월만인 지난 달 월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이 회사 창업자들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 예상하고 있었을까.늘어나는 인원을 감당못해 한여름에 신 대표 집에서 외부 사무실로 1차로 이사를 했던 티켓몬스터는 최근 두번째로 사무실을 옮겼다.앞으로 얼마나 빨리 회사가 성장하고 직원이 늘어날 것인지에 대해서 창업자들간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한다.신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용자가 늘고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며 “이런 속도라면 연말에는 월 매출이 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창업 첫 해 매출이 100억원∼1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리다.

 창업 첫 해에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회사는 최근 발견하기 힘들었다.티켓몬스터가 오픈한 이후 이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하지만 티켓몬스터는 업계의 다른 회사 매출 전체를 다 합친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며 독주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티켓몬스터가 소셜커머스 분야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티몬의 성장은 네이버에 위협?
 티몬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그루폰은 올들어 매달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매출이 급증하고 그루폰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지면서 그루폰의 성장은 구글에게 가장 위협이 되고 있다.한국에서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네이버에 키워드 검색 광고를 내는 것보다 티켓몬스터를 통해 할인권을 파는게 매장을 알리는데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네이버를 떠나 티켓몬스터로 옮겨올 수도 있는 것이다.물론 아직은 아니다.하지만 티켓몬스터의 급격한 성장은 그런 시나리오도 한번쯤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을까?

 “현재 티켓몬스터를 통해 구입한 고객이 10만명 정도 됩니다.이 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서게 되면 포털에서 위협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죠.” 신 대표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오픈 당시 서울 강남 지역의 매장 티켓만 팔았던 티켓몬스터는 이후 서울 강북,분당,부산,일산으로 지역을 확장해나갔다.연말까지 12개에서 14개까지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각 지역마다 매일 1가지 종류씩 절반 가격(또는 그 이하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지역 확장 속도와 얼마나 큰 매장과 거래를 하느냐에 따라 매출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지난 주 이사를 앞두고 있는 티켓몬스터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사무실 풍경은 그 자체로 장터였다.각지에서 온 손님들로 사무실을 북새통이었고 이들은 곳곳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몰려드는 고객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사장부터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정신없이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

‘네이버와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이 회사가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을까?’티켓몬스터의 성장은 쇼핑 분야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포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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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종로,압구정.과거 영어학원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다.지금도 이곳에는 수많은 학원들이 모여있다.그런데 이 학원들의 분포를 유심히 보면 불과 10여년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점 하나를 알게 된다.영어회화 학원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영어회화 학원은 모두 수험영어 대비 학원으로 바뀌었다.토플,토익,승진영어시험 등에 대비하는 강좌를 위주로 한 학원으로 모두 변신한 것이다.

 영어회화 학원에 대한 수요는 그럼 어디로 옮겨갔을까.전화영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원어민 1명이 20명씩 되는 한국인을 가르치느라 정작 학원을 다녀도 한국사람들끼리 어색한 영어만 주고받다 오는 그런 식의 회화 학원은 종말을 고하고 원어민과 1 대 1로 대화를 하는 전화 영어가 성행하고 있다.전화영어의 단점은 우선 투입하는 시간에 비해 비싸다는 점.원어민이 대부분 필리핀 등 제3세계에서 영어를 쓰고 자란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준이 의심스럽다는 점.제대로된 관리가 되지 않고 이 역시 잡담만 하다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또 한가지 치명적인 전화영어의 단점이 있다.그것은 영어를 어느 정도 하지 않고는 시작조차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어느 정도 기본적인 회화를 하는 수준이 아니면 전화 영어는 진입조차 어렵다.이런 단점을 파고든 서비스가 있다.영어 회화 교육 전문 사이트 스픽케어닷컴이 그것이다.

◆발음 교정과 말하는 법 강의에 올인
 스픽케어는 Speak과 Care를 합친 말이다.말 그대로 말하는 법을 가르치고 바로잡아준다는 뜻이다.스픽케어는 아주 쉽게 말하면 전화영어의 인터넷판 서비스다.전화영어와 마찬가지로 타깃층으로 삼고 있는 고객층은 승진을 앞둔 직장인,공무원,그리고 취업을 앞둔 대학생,대학원생 등 성인층이다.즉 유학용 영어를 비롯한 순수 진학용 또는 보습용 영어는 이들의 주된 목적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버락 오바마 등 연설로 유명한 해외 유명인의 최신 동영상을 업데이트하는 ‘스피킹 사대천왕’이나 미흡한 부분을 별도로 요약해 복습하는 플래시 기반의 ‘센텐스 헌팅’ 등 기획력이 돋보이는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스픽케어가 우선 선보인 교육과정은 토익 스피킹 시험 준비과정과 국제공인 영어 회화 평가 오픽(OPIc) 준비과정 등 두 가지다.대중 시장을 공략하기 때문에 서비스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실제 시험 대비에 필요한 정규 교육과정만 유료로 제공하고,이를 제외한 다른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한다.그래서 토익 스피킹 및 오픽의 모의 테스트는 물론,스피킹 시험 대비 관련 자료와 영어 글쓰기 첨삭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 14만8000원에 매일 10분씩 원어민과 전화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이 원어민들은 국내 거주자가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이다.

◆이투스 창업 멤버들로 이뤄진 막강한 창업진
 스픽케어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은 ‘벤처기업이 만든 사이트일텐데,굉장히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을게 분명하다.군더더기 없이 영어 공부와 취업준비,이와 관련된 각종 상담이나 대비 노하우 등 관련 페이지로만 사이트가 구성됐다.각각의 콘텐츠 구성이나 배치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한 마디로 기획한 사람의 ‘내공’이 느껴진다.

<광화문 사무실에서 만난 스픽케어 창업자들.왼쪽부터 심여린 대표,이비호 부사장,양회봉 이사.>

사이트를 보면서 느낀 이 단단함의 근원을 찾다 창업자들의 면면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광화문에 위치한 스픽케어 사무실을 처음 방문한 지난달말,세 명의 창업 멤버가 마중을 나왔다.대표를 맡고 있는 심여린 사장,부사장이자 스픽케어 창업자인 이비호 부사장,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양회봉 CTO(최고기술책임자).이들은 이름만 범상치 않은 게 아니었다.대화를 하다보니 이들의 호흡 또한 범상치 않았다.마치 세 명이서 오랫동안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 연습을 해 온 것 같았다.

 이비호 부사장과 양회봉 이사는 이투스 창업멤버로 같이 일한 적이 있다.양회봉 이사는 창업 초기 함께 있다가 학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이 부사장,양 이사,그리고 심 사장 세 사람은 서울대 벤처창업동아리의 멤버이기도 했다.벌써 1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인연이다.이 부사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8학번,심 사장은 서울대 의류학과 99학번(유명한 김태희씨와 동기동창이다)이고 양 이사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99학번이다.무엇보다,이 부사장과 심 사장은 부부(!)다.

 22세에 이투스를 공동 창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전화영어인 ‘스피쿠스’를 개발했던 이비호 부사장(CSO)이 직접 커리큘럼을 개발했다.CJ오쇼핑과 NHN에서 6년간 직장 생활을 거친 심여린 대표는 이비호 부사장이 SK컴즈에 있던 2006년 결혼한 뒤 남편이 2008년 설립한 스픽케어에 대표이사로 전격 영입(?)됐다.양 이사는 KT에 있다가 이 부사장의 설득으로 다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이투스 창업 초기 시절부터 인정받은 기술력때문이다.

◆사업 타당성 조사 위해 미국 방문도
 회사를 설립한 것은 2008년 7월인데,서비스는 올해 3월에 오픈했다.그 동안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는 뜻이다.이비호 부사장은 SK컴즈에 있던 시절부터 자기 사업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천상 기업인이다.

 그런데 처음에 방향을 잘 잡지 못해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그때 영어 말하기 교정과 관련된 지금의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이 아내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심 사장이다.한국에서 영어 말하기 교정 사업이 통할까? 이 부부는 이 점이 궁금했다.영어 말하기를 위해선 네이티브를 확보하는게 제일 중요한데,그들이 생각하기에 네이티브에도 레벨이 있었다.가장 좋은 건 역시 북미권의 영어 교육을 해 본 사람들을 스픽케어에서 채용하는 것이다.“그래서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건너갔죠.미시간주립대(MSU)에서 미국의 교육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Speakcare 아이디어를 소개했습니다.” 심 사장의 설명이다.

 미국에서의 반응은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자신들이 말하기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줄을 이었다.미시간주의 고용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이 부부는 미시간주 정부의 초청도 받았다.현재 스픽케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어교사는 30여명이지만 등록 교사는 100명이 넘는다.회원이 늘어나도 충분히 감당할 만큼의 자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이런 전문성을 확보해서일까.미국에서 공부하다 온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스픽케어로 공부를 다시 할 만큼 평가를 받고 있다.

◆초보자 시장 공략 준비+소셜게임 요소 도입
 6개월동안 가입한 회원수는 약 6000명.교육이라는 분야이고 수업료(월 14만8000원)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서비스를 시작한 지 막 6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스픽케어는 회심의 프로젝트를 하나 준비하고 있다.아직 어떤 온라인 교육 사이트나 영어학원에서도 좀처럼 시도하지 않고 있는 완전 초보자용 영어 스피킹훈련 프로그램이 그것이다.이 부사장은 이를 Speaking Max라고 명명하고 4분기 중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스피킹맥스의 구체적인 서비스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분명한 것은 기존 전화영어나 스픽케어의 기존 프로그램에서도 커버하지 못했던 완전 초보자용 영어 말하기 시장을 열어젖히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서비스라는 점이다.

왜 이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이 부사장이 설명했다. “막상 서비스를 오픈하고 보니 시험용 영어 말하기 시장이 경쟁은 치열한데 배우는 사람은 한정돼 있더라구요.말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은 시험은 고사하고 말하기 자체에 접근하길 힘들어하는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그런 두려움을 없애주고 영어 말하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할 필요성을 느꼈죠”

초보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재밌는 요소도 많이 도입했다."강의 자체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소셜 게임의 요소를 도입해 다른 이들과 경쟁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심 대표의 설명이다.강의에 도입된 새로운 시도란 뭘까? 딱딱하게 칠판을 뒤에 놓고 하는 그런 강의가 아니라 원어민이 마치 거리에서 학습자와 만나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과 분위기를 살린 게 대표적인 예다.이를 위해 스픽케어는 미국 현지에서 가서 장시간에 걸친 촬영도 했다.오프라인 참고서와 온라인 교육 비즈니스에서 큰 성과를 냈던 이투스 창업자 출신들이 이번에도 큰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 30대 초반인 이들은 여전히 젊다.그리고 이들은 선배들이 어려워했던 일들도 즐겁게 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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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컨설팅은 온라인영어교육사이트 클립잉글리쉬를 서비스하는 업체다.이름을 보면 컨설팅회사 같은데 왠 영어교육서비스? 여기엔 몇 가지 사연이 있다.그 사연을 알기 위해선 임준우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레몬컨설팅 사무실에서 임준우 대표를 만났다.

◆다음에서의 성공과 중국에서의 고난
임준우 대표는 만나기 전 상상했던 모습과 완전 딴판이었다.처음에 예상했던 인상은 이분의 경력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다음에 재직하던 시절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임원(CPO)이 됐고 커리어다음 대표,다음 중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던 그의 경력을 보고 젊은 나이에 많은 성취를 이뤄낸 전형적인 기업가의 모습으로 미뤄 짐작했다.
하지만 임 대표는 마치 처음으로 출발선에 선 사람 같았다.하고 싶은 것과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었다.과거 자신의 다양한 경험보다는 앞으로 할 일들,자신이 바라고 있는 것 등에 대한 열망이 훨씬 강했다.그 역시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 벤처인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자신이 살아온 역사도 벤처인의 역사였다.1997년 20대 후반의 나이에 그는 외국인민박(홈스테이)으로 첫 창업을 했다.“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중 일반 가정에서 숙박을 하면서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과 일반 가정 또는 민박집을 연결해주는 일을 생각했던 거죠.그런데 창업을 하자마자 외환위기가 터지고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면서 99년에 이 일을 접고 다음에 입사를 했습니다.”

 다음에 예순번째 직원으로 입사한 임 대표는 불과 3년여 뒤에 임원(CPO)이 됐다.다음에서 당시 최연소 임원이었다.2년뒤에는 커리어다음을 창업하고 대표이사가 됐으며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법인 대표가 됐다.다음의 중국법인이었지만 국내에서 창업을 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한다.임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다섯배쯤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2008년 다음 중국 법인에서 물러난 그는 뜻밖에 다섯번째 창업으로 식당을 택했다.왜? 그냥 해보고 싶었단다.1년반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중국어도 늘었지만 과거 번듯한 회사의 중국 법인 대표 시절에는 할 수 없었던 온갖 경험을 했다.“1년이 15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다”

 에피소드 하나.임 대표는 중국인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는데,어느날 이 친구가 몸이 아파서 나오질 못했다.임 대표는 직원이 아프다기에 집으로 한번 찾아가봤다.그랬다가 충격을 받았다.그 직원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빈 공간에 판자대기로 지붕을 삼고 문도 제대로 달려 있지 않은,집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에서 10여명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길거리에서 지내고 있던 셈이다.중국의 현실을 처절하게 느끼는 한편 자신이 중국법인 대표로 지내왔던 시절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됐다고 한다.내가 느끼기에 임 대표는 중국에서 식당을 하면서 어찌보면 다양한 이전 회사의 대표 시절 느끼지 못했던 가난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임준우 대표가 클립잉글리쉬 사이트를 보며 설명을 해주고 있다.>

◆레몬컨설팅으로 여섯번째 창업 도전
 그리고 그 가난한 마음으로 그는 한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기로 했다.그리고 여섯번째 설립한 회사가 레몬컨설팅이다.왜 하필이면 이름이 레몬컨설팅이냐. 이 회사가 지금 주력하고 있는 업태와 이름을 연결시키기가 선뜻 쉽지 않아 누구든 물어볼 법한 질문이다.“제가 겪은 여러번의 창업 경험,그리고 거기서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에서 나온 교훈들을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기업들을 발굴하고 초기 단계에 컨설팅하는 일을 하려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레몬컨설팅이라는 회사를 2008년 다음을 그만둘 무렵에 차렸다.그때 같이 한 사람들이 지금도 레몬컨설팅의 사외 이사로 있는 류한석 김지현 김형철 김중일 대표 등이다.

 처음 의도한 것은 컨설팅이었다.이름에 딱 맞는 일을 하려고 했던 셈이다.그런데 막상 컨설팅을 할 회사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그 당시엔 아직 지금처럼 스타트업이 활성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하여간 그래서 임 대표는 자신이 직접 스타트업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2009년 한국에 들어왔을 때 밸류스페이스에서 일하던 이무영 이사를 불렀다.이무영 이사와는 커리어다음 대표시절 교육팀장으로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었다.이렇게 해서 이름과 달리 컨설팅이 아닌 비즈니스를 직접 하는 레몬컨설팅의 2기가 시작됐다.

◆비운의 서비스 펀펀지닷컴
 기운차게 시작한 레몬컨설팅의 첫 서비스 작품은 펀펀지닷컴.글을 많이 써야할 것만 같은 블로그의 무거움을 보완하면서도 한줄블로그보다는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는 블로그 형태의 서비스였다.텀블러와 유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첫 시도였던 이 서비스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왜 그랬을까?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하고 싶은,구현하고 싶은 것은 많았는데 시간과 리소스가 부족하다보니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고 시행착오도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임 대표는 크게 낙심하진 않았다.그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아직 4-5개는 더 있기 때문이었다.그는 가장 공을 들여온 서비스 오픈에 박차를 가했다.클럽잉글리쉬다.

◆클립잉글리쉬
 이야기를 풀어가다보니 막상 해야할 이야기가 좀 늦게 나왔다.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실 임 대표도,레몬컨설팅도 아닌 클립잉글리쉬다.주인공은 원래 좀 늦게 등장하는 법이라고 치자.

 클립잉글리쉬는 쉽게 말하면 영어교육사이트다.앗, 너무 평범한게 아닌가 생각할 지 모르겠다.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콘텐츠로 따지고 보면 소셜 에듀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교육의 기초가 되는 자료를 유튜브에서 얻는게 클립잉글리쉬의 특징이다.유튜브에 올라온 수많은 동영상 중 영어 교육을 할 만한 콘텐츠를 골라 거기서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을 뽑아낸다.영어 강의를 하고 있는 캐나다 원어민 직원이 자막과 퀴즈,화상 대화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콘텐츠를 재가공한다.월 이용료는 1만1000원. 확실하게 수익 모델을 갖고 시작하는 사업이다.

 반응은 어떨까? 이 서비스는 이달초 오픈했다.지금까지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거창하게 마케팅을 할 수가 없어서 오픈하면서 트위터를 통해서 신청자를 대상으로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쏘겠다고 했습니다.그런데 1000명이 넘는 신청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클립잉글리쉬가 지향하는 영어 공부 시스템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클립잉글리쉬는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 뿐 아니라 뉴스,사용자들이 편집한 동영상 등 2-3분내외의 영어 콘텐츠를 갖고 자기가 직접 스케줄을 짜면서 공부하는 시스템이다.임 대표는 “시험 위주의 영어공부나 현실과 괴리된 영어 학습에 진력이 나 학원을 가기 꺼려하는 이들,시간이 없어서 짬짬이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했습니다.영어공부의 일상화라고 할 수 있겠죠”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의 동영상을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면서 업무 지식도 얻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현재 400개의 동영상이 서비스되고 있고 이 숫자는 곧 600개로 늘어난다.

 클립잉글리쉬 외에도 그는 트위터로 로그인해서 물건을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닷컴이라는 사이트도 오픈했다.다음에서의 경험을 살려 카페 이후 명맥이 끊긴 국내 커뮤니티의 부활을 노리는 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도 준비중이다.창업 할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아이템들이다.아직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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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의 모범 사례"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알짜배기 스타트업이 궁금하다구요? 선데이토즈에 물어보세요"

선데이토즈에 대해 벤처나 IT업계에서 하는 말들이다.창업한 지 고작 2년반 정도 밖에 안 된 이 회사가 어떻길래 스타트업의 모범 사례로 거론되고 있을까.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창업자들과 그 조직

선데이토즈의 창업자는 이정웅,임현수,박찬석 등 3명.세 명은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00학번 동기생들이다.이정웅 대표는 트랙나인,신텍정보시스템,NHN 등을 거쳤다.NHN에서 4년간 게임 개발자로 일했다.임현수 기술이사(CTO)는 고슴도치플러스,엔씨소프트 등에서 실력을 쌓아왔다.박찬석 운영이사는 T3에서 오디션을 개발했던 인물이다.

 역할은 나뉘어져 있지만 세 사람은 공통적으로 엔지니어다.경영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그들은 조직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했고 타이트하게 운영했다.회사를 앞장서서 포장하기보다는 제대로된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당연한 일 같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너 자신을 알라

이정웅 대표는 이제 갓 서른의 젊은 사장이지만 서두르거나,쉽게 흥분하거나,과욕을 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창업시 그는 자신을 이렇게 규정했다고 한다."게임 개발은 많이 해봤지만,창업 전문가는 아니다.그러니깐 내가 모르는 것은 하지 말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전념하자."(이 대표는 한게임에 있던 시절 1년에 50개씩 플래시 게임을 만들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작은 재미난 게임들을 끊임없이 계속 만드는 경험을 한 것이다.)

 그는 작은 게임을 빨리 만드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그래서 작은 게임을 오픈플랫폼과 결합해서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오픈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우리가 열심히 사람을 모을 필요 없이 오픈 플랫폼에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죠"

◆선데이토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데이토즈의 첫 작품은 실패하고 말았다.내가 이정웅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2008년 겨울,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는 비즈스파크 행사장이었다.그는 그때 '친구에게 게임을 만들어서 선물하자'는 컨셉으로, 즉 소셜네트워크와 UCC가 결합된 형태의 게임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이 소셜RPG게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를 하기도 했었다.하지만 첫번째 시도는 무참하게 실패했다.회사 문을 닫을 뻔한 위기였다.

그는 낙담했을까? 물론 크게 실망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이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첫 실패를 겪고 나서 우리가 왜 실패했는지를 돌아봤습니다.그랬더니 우리가 부족한 게 참 많더라구요."

뭐가 부족했을까? " 창업자들이 모두 개발자 출신이라는게 일단 약점이었습니다.제품을 만들 줄은 알지만 그것을 어떻게 마케팅할지,그리고 이후에 어떻게 고객 관리를 하고 서비스를 해 나갈지에 대해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사실 소셜게임은 개발 이후의 단계가 중요한데 말입니다.너무 큰 게임부터 시작한 것도 문제였습니다.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페이스북에 없는 것을 만들자라고 한게 무리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그는 '선데이토즈 전략'이라는 것을 2009년 상반기에 수립했다.첫 실패의 교훈이 반영된 게임이 '애니팡'과 '사천성'이다.이 게임들은 2009년 10월 오픈한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대히트를 쳤다.


◆소셜 게임은 일시적 유행인가?

그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모든 산업은 저마다의 라이프 사이클이란 게 있다.IT 분야에선 그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소셜게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이 대표는 "최근의 시장 상황을 보면 온라인게임이 과거 10년동안에 이룬 성과를 소셜게임은 3년 만에 이뤄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온라인게임에서 나타났던 카니발라이제이션(신작 게임이 나오면 구 버전의 게임 유저를 잠식하는 것) 효과가 소셜게임에서는 거의 없는 것도 발견했습니다.성장 초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없던 유저를 새로 창출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소셜게임은 오래갈 것 같다는 뜻인가? 그는 부가가치가 어디에서 형성되서 어디로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전에 웹2.0 얘기가 나왔을 때 그 효과나 지속성에 대해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왜냐하면 웹2.0이란 것은 상황을 지칭하는 용어로서는 적절하지만 산업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봤습니다.웹2.0의 성과물이라는 것은 결국 M&A에 의해 촉발되고 다시 재투자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반면 지금 소셜게임 업계를 보면 확연히 구별됩니다.소셜게임의 성과들은 다시 소셜게임에 투자되고 있습니다.웹2.0보다는 소셜게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훨씬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스타트업,그 이후를 준비할 때

이 대표는 3개월 주기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소셜게임은 트렌드가 중요하고 사람들의 수요를 잘 읽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3개월 안에 개발을 끝내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 게임이 아니더라도 기존 다른 게임 장르에서도 개발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비자의 인식과 괴리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런 생각은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지금 선데이토즈가 걱정하는 것은 스타트업 이후다.2년반이 지난 선데이토즈는 이제 매출도 발생하고 수익도 기대가 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서는 견실한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2008년초 이 대표 어머니가 운영하던 학원의 방 한 칸을 빌려서 3명이서 시작한 회사가 이제 직원수만 10명에 이르고 분당에 자기 사무실을 가진 회사가 됐다.마케팅 담당자도 채용하고 3개월마다 하나씩 게임도 출시한다.그러면 그 다음은?

이정웅 대표는 플레이돔의 '시티오브원더'나 최근 징가가 출시한 '프런티어빌'을 보면서 소셜게임의 다음 세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마치 온라인게임이 성장해온 것처럼 소셜게임도 이제 대형화 대자본화 시대가 개막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형화와 함께 탈플랫폼화도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완전하게 페이스북같은 플랫폼을 벗어난다기보다는 우선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다.그를 위해 징가가 시도하는 offering 형태의 광고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셜게임은 유저의 지불 비율은 온라인게임보다 낮지만 1인당 지불 금액이 더 크고 파이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지금 부각되는 미국,일본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매출 5조원짜리 소셜게임 기업이 3-4년 안에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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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베리 김태훈 대표를 특징짓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우선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석사학위까지 캐나다,미국의 명문 학교에서 공부를 한 수재라는 점이다.사업을 할 때마다 스타트업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큰 액수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았다는 것도 꼽을 수 있다.그리고 사업을 통해 큰 성과를 내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실리콘밸리의 유명투자자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5년이 넘는 소셜게임 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는 것도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픽셀베리 김태훈 대표가 삼성동 사무실에서 마이스타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은 꼬날님께서 수고해주셨다.>

 특이한 점이 많은 것 치고는 픽셀베리는 무척이나 생소한 회사다.그도 그럴 것이 언론은 고사하고 블로그를 비롯한 어떤 미디어에도 단 한번도 단 한 줄도 소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혹시 누리엔이라는 회사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픽셀베리는 누리엔에서 올해 spin off했다.김태훈 대표는 누리엔의 공동창업자였다.

 픽셀베리의 서비스는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다.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싸이월드를 통해 런칭할 예정인 소셜게임 ‘마이스타일’이 픽셀베리의 첫번째 작품이다.'또 소셜게임업체구나 '하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픽셀베리가 준비한 콘텐츠의 수준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나 역시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누리엔에서 축적한 3차원(3D) 그래픽과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경험,고민이 픽셀베리의 마이스타일에 묻어나오기 때문이다.이것이 마이스타일이 갖는 첫번째 강점이다.마이스타일 캐릭터를 보면서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은 픽셀베리가 누리엔 시절에 구축한 캐릭터와 유사하기 때문이다.기본적인 캐릭터 컨셉이 동일하고 일부 의상과 애니메이션 아트에셋을 누리엔의 엠스타와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긴다.마이스타일은 도대체 뭔가? 무슨 서비스이고,누리엔의 엠스타와는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는가?
 간단히 말하면 마이스타일은 패션을 주제로 한 소셜게임이다.김태훈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마이스타일은 온라인에서 개개인이 자신만의 의류매장을 열 수 있고 자신의 브랜드를 내 걸고 패션쇼를 열 수도 있게 해 줍니다.다른 사람의 매장에 들어가 옷을 사 입거나 옷을 팔 수도 있습니다.자신의 개성을 살린 옷을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브랜드를 키워서 오프라인 브랜드로 런칭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죠.”

 기존 누리엔의 엠스타와 캐릭터를 공유하고 있지만 소셜게임이라는 분야로 장르를 명확하게 설정했다.소셜게임에 맞춰 눈높이도 낮췄다.엠스타가 사용했던 언리얼3D엔진을 쓰려면 대용량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해야 하고 그러려면 용량과 시간 면에서 사용자들에게 진입장벽을 주게 된다.픽셀베리는 지난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웹브라우저에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이스타일의 장르에서 두번째 강점이 나온다.마이스타일은 여성을 주고객층으로 확실하게 설정했다.온라인에서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를 입맛대로 꾸미고 이상형으로 설정하고 다양하게 가꾸는 것은 아주 오래된,검증받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이를 마이스타일은 3D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했고 UCC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패션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패션을 주제로 대화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패션쇼를 열고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와 기존 소셜게임의 요소를 도입한 부분이다.

 다양한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마이스타일의 세번째 강점이다.세계 시장에 통할 만한 패션이라는 분야에서 소셜게임을 하이퀄러티로 구현한 것이다.김태훈 대표는 “올 하반기 중 우선 싸이월드 플랫폼을 통해 처음 공개되며 뒤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DeNA와 같은 일본 소셜게임 업체들을 통해 현지 플랫폼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즉 픽셀베리는 이미 구축돼 있는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소셜게임으로서 마이스타일을 고안했다.힘들게 자기가 사람들을 끌어모으지 않겠다는 것이다.징가나 팜빌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게임들의 기본적인 모델을 충실하게 따랐다.)

 처음부터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다는 것은 마이스타일의 네번째 장점이라고 할 것 같다.“마이스타일에서 모든 구매와 관련된 행위는 해당 플랫폼의 재화를 따를 겁니다.이를테면 싸이월드 플랫폼에서는 도토리로 마이스타일의 사이버머니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죠”

 김태훈 대표 본인이 5년여 기간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것도 마이스타일이 갖는 다섯번째 장점이다.그는 이 기간동안 비디오게임 수준의 그래픽 개발,소셜네트워크,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과 서비스 기획 노하우를 쌓았다.픽셀베리의 마이스타일은 이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가장 중요한 경험으로 삼성전자에서 보냈던 3년을 꼽는다.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해외 인재 채용을 위해 기치를 높이 들던 시절인 2002년 삼성전자 휴대폰사업부로 입사한 그는 상품 기획을 맡으면서 한국의 휴대폰 비즈니스가 놀랍도록 비약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이야기로만 듣기에는 그가 어느 정도의 경험을 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가 처음 2002년에 휴대폰사업부 상품 기획팀으로 갔을 때는 삼성전자의 해외시장,특히 미국에서의 지명도는 제로에 가까웠다고 한다.아직도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Microwave(전자렌지) 만드는 회사 아냐?라고 생각할 때였다.그래서 그런지 그가 공부를 하면서 만났던 코넬대 친구들은 그가 삼성전자 입사를 위해 한국에 들어간다고 할 때 말렸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돌이켰다.그도 그럴 것이 국내의 숱한 비즈니스 역사상 손에 쏩을 정도로 희귀한 세계 무대에서 비약적으로 도약하는,그것도 가장 최전선에서 뛰었기 때문이다.“2002년부터 2005년까지 삼성전자에 있으면서 한국을 알게 되고 스마트폰의 세계와 모바일의 가능성,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게임에 대해 배웠습니다.제가 지금 사업할 수 있는 역량의 상당수는 삼성전자에서 배운 것입니다”

 물론 코넬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코넬대의 유명인사인 John Nesheim 교수로부터 스타트업 코치를 받은 그의 기본 역량을 무시할 수 없다.NEA와 같은 대형 VC가 장기간동안 그에게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그에게 거는 기대와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그래서 그런지 김 대표는 진짜 승부처는 미국과 일본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10월 일본에 진출하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올해 안에 미국 팔로알토 지역에 픽셀베리 Inc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를 처음 보면 ‘고생을 모르고 자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리얼타임월드코리아 대표때는 3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누리엔때도 자신이 직접 나서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명문대를 나왔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핵심부서에서 일했다는 경력을 알게 되면 더욱 이런 가설이 힘을 얻게 된다.하지만 그는 스타트업의 본질과 상황을 인식하고 이에 적합하게 사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리소스가 없고 시간이 없을 때 아이디어가 나오고 전력을 기울여 영업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스타트업의 성공은 꼭 돈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아이디어와 인재,추진력이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가 지신의 잠재력에 걸맞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을 통해 마이스타일의 서비스가 시작되고 올 연말쯤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픽셀베리 개요>
설립 : 2010년 3월
대표 : 김태훈
주요 주주 : 김태훈 (20%)
주요 투자자 : NEA(실리콘밸리 VC)
직원 : 11명
본사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요 서비스 : 마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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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증강현실에 기반한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 ‘아이니드커피’(I need coffee)를 만든 회사로 아이폰 이용자들에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회사다.이 회사의 근본 기술은 3D(입체) 증강 현실.국내에서 보기드문 순수 기술 집약형 벤처라고 할 수 있다.증강현실의 현재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고 앞으로 얼마나 확장이 가능할까.이런 궁금증을 안고 김 대표를 잠원동 제니텀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런데 그에게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냐고 묻자 대뜸 “‘픽사(Pixar)’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픽사? 캘리포니아에 있는,‘니모를 찾아서’ ‘토이스토리’ ‘업’을 만든 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말인가?

-왜 기술 기업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하나?
 “픽사의 사례를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픽사는 루카스필름의 그래픽 사업부로 시작했다.처음엔 3D 그래픽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였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하지 않았나.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된 것이다.증강현실 분야에서도 픽사와 같이 첨단기술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자체의 라이센스로 돈을 버는 방식은 생각지 않았나
 “국내에선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기술 사용에 대해 라이센스피를 지급하는 것이 정착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기술에 대해서도 공짜로 쓰거나 처음 계약을 맺을 때에만 돈을 지급하는 관행이 굳어져 있다.증강현실 기술과 같은 응용기술의 경우 더욱 그렇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하나하나 팔아서 돈을 버는 방식보다 IT기업은 역시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서다.많은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다면 그 뒤로 여러가지 수익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다.물론 해외에선 기술 라이센스 사업 방식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증강현실을 택했나.
 “증강현실은 놀랍다.보는 이에게 놀라운 기쁨과 재미,신기함을 선사한다.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내가 처음 증강 현실을 접한 것은 지난 1998년이다.오하이오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의 한 소프트웨어 컨설팅업체에 근무하던 중 유타 대학 연구실에서 증강 현실 기술과 마주쳤다.당시엔 아주 초보적인 단계였지만 무척이나 놀랐다.현실 영상에 가상의 이미지를 투영해서 볼 수 있다니..귀국후 2004년 제니텀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증강 현실 기술을 개발하는 일에 착수했다.두 번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증강 현실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공을 들여 기술을 개발한 이유가 뭔가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남의 기술의 의존해서 하는 사업은 오래 가지 못하고 자체의 힘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또 있나
 “제니텀의 증강현실 기술의 특징은 위치 기반에 근거해서 제공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위치기반 정보에 근거해서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서비스들은 이미 많이 있다.하지만 제니텀은 위치추적시스템(GPS) 없이도 공간이나 영상을 인식해 3D 영상을 합성해 보여주거나 가상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기술을 보유했다.제니텀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오스트리아 ICS,독일 메타이오 등만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 중 ICS가 얼마 전 퀄컴에 인수됐다.”

<김 대표는 즉석에서 짱구 캐릭터가 그려진 이미지 앞에 휴대폰을 갖다 댔다.카메라가 짱구 이미지를 인식하자 3D 짱구 캐릭터가 이미지 위에 등장하더니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휴대폰 창을 움지기면서 짱구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3차원 재구성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카메라 36대를 동원해 촬영한 이미지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최근에 나오고 있는 3D 영상은 스크린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하지만 제니텀의 기술은 보는 주체가 스크린 안으로 들어가 움직일 수 있다.예를 들어 축구 경기를 할 때 박지성 선수가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눈 앞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재의 3D 영상이라면 제니텀이 구상하고 있는 것은 시청자가 화면 속으로 들어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는 방식이다.나의 움직임에 따라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른 각도에서 보이기 때문에 마치 1인칭 슈팅게임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하는 첫 단계로 무엇을 시도하려고 하는지
 “기술을 공개할 생각이다.우선 1단계로 일반인들이 쉽게 증강현실을 이용한 자신만의 앱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Geozet.com이라는 사이트를 9월중 오픈할 예정이다.일단은 영문과 일어판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서비스 모토를 ‘고양이도 할 수 있는 AR(증강현실) 콘텐츠’로 잡았다.해외에서 먼저 시작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해외에서의 성과를 보면서 국내에서도 국내 사정에 맞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 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가 있나
 “증강 현실과 관련된 콘텐츠로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 것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길거리 풍경에 담아서 증강 현실로 꾸며보자는 것이다.내가 처음 아내를 만났던 거리의 스토리,내가 꿈을 펼쳤던 계기를 준 어느 가게 이야기 등.즉 자기만의 인문콘텐츠를 증강현실화하자는 것이다.그런데 이런 다양한 스토리는 일본이나 유럽 등에 가장 풍성하다.민담이나 설화,전설 등 다양한 기존 이야기들이 풍성한 기반을 조성해주기도 한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긴 했지만 SNS나 위치기반 놀이에 더 촛점이 맞춰진 것 같다.
 “맞다.증강현실은 일종의 기반 기술이 되는 셈이다.SNS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소셜네트워크가 되고자 한다.증강현실을 이용하면 글로벌 규모의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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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가 뜬다고 하면서 관련 서비스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고 있지만 핵심은 간단하다.'단체로 물건을 한꺼번에 한정된 시간에 구매하면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소셜네트워크가 어떻고,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활용하면 어떤 점이 좋고 등등 말이 많지만 쉽게 말하면 공동구매고,이건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과거 PC통신 시절,아니 인터넷을 전혀 하지 않던 과거에도 마을 단위로 도매상에게 가서 물건을 단체로 떼어 오면 싸게 살 수 있었다.우리는 그것을 카페나 블로그에서도 경험해봤고 자신이 속한 학교나 회사의 사내 게시판에서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다.

 플라이팬이 준비하고 있는 토스토(Tosto)라는 서비스는 이처럼 우리가 익숙한 기존의 공동구매 경험을 한 곳에 모아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9월 토스토 오픈을 앞두고 있는 플라이팬 정지웅 대표를 종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소셜커머스 분야의 서비스가 요즘 굉장히 많은데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

 "토스토는 지금 나오고 있는 소셜커머스와는 좀 다르다.최근 새로 생기는 사이트들은 특정 상품에 대해 한정된 시간에 신청자에 대해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것이다.이를 소셜네트워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시키고 사실상의 홍보나 광고 기능까지 제공하는 형태인데,토스토는 또 하나의 이런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니다.토스토는 이미 활발하게 공동구매를 하고 있는 유명 카페나 파워 블로그 등을 한 곳에 모으는 공동구매 포털을 지향하고 있다.

-왜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나

"기존 인터넷포털의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공동구매를 해 본 운영자들은 포털사들의 공동구매에 대한 규제때문에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었다.결제나 고객관리(CS) AS 등에 있어서도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기존에 하던 공동구매를 그대로 하되 결제와 CS 등만 토스토에서 책임지고 맡게 된다.소비자들은 사이트를 바꿀 필요 없이 가격 혜택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운영자들은 보다 안심하고 다양한 방식의 공동구매를 추진할 수 있어서 좋다.우리는 그것을 가능케하는 공동구매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블로거들의 마켓플에이스다."

-얼마나 많은 공동구매 판매자를 확보했나

"이미 45개에 달하는 공동구매 판매자들과 사이트 입점을 놓고 논의중이고 이중 상당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소셜커머스쪽에는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3년전부터 창업에 관심을 갖고 13명 정도가 창업스터디를 해 왔었다.그때 그 팀에서 5개의 회사가 만들어졌다.그때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소셜커머스였다.엔씨소프트 오픈마루에서 일할 때도 소셜커머스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그래서 창업스터디때부터 알게됐던 서창희 이사와 황용대 개발팀장을 설득해 같이 창업을 했다."

(플라이팬은 정지웅,서창희,황용대 3명이 지난해 6월 설립한 회사다.정지웅 대표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을 나와 삼성전자 통신연구소를 거쳐 엔씨소프트 오픈마루에서 근무했다.서울대 출신의 서창희 이사(COO)는 아틀란시스템즈를 거쳐 NHN에서 근무했었고,황용대 팀장은 엔씨소프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경력을 쌓아왔다.엔씨소프트,NHN,다음 출신의 개발자 3명이 뭉친 셈이다.)

-왜 이름을 토스토라고 했나?

"Tosto는 스토리가 있는 스토어를 결합해 만든 단어다.단순히 공동구매에 머무르지 않고 블로거들이 상품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올리면 그것을 매개로 해서 다양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구매가 촉진되고 상품이 알려지는 기회를 갖게 된다."

-소셜커머스가 이런 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보시는 것인지?

 "옥션이나 이베이처럼 판만 깔아주면 구매자들이 알아서 쇼핑을 하던 1세대에서 전문 매니저가 배치되고 관리를 하고 적극적으로 제품을 알리는, 아마존이나 지마켓 등과 같은 2세대로 온라인 쇼핑은 진화를 해 왔다.이제는 소비자들이 혜택을 얻기 위해 자신들이 나서서 제품을 알리고 판매망을 넓히는,그리고 소비자들이 추천해주는 제품이 더 큰 기회를 얻는 3세대 쇼핑을 넘어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그런 큰 틀에서 토스토는 기회를 찾고 있다.우리 회사의 모토 역시 Next 지마켓이라고 삼을 정도다."

-향후 계획은

 "토스토의 다음 단계도 구상하고 있다.이미 시장은 지마켓이나 기존 온라인쇼핑몰처럼 계획구매자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는 정착된 상태다.충동구매자를 위한 원어데이나 공동구매 블로그 등도 활성화돼 있다.하지만 여기에 빠진 상당히 큰 틈새 시장이 있다.이를 노린 서비스도 중장기적으로 준비해 도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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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분야는 변화가 빠르다.불과 몇달 새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거나 주 사업 분야가 변경되기도 한다.대응이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욕구가 항상 많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올초 만났었던 스타트업들은 지금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2회때 소개를 했던 아이쿠의 김호근 대표와 최근 미팅과 전화 등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앞으로 시리즈 자체는 계속 하면서도 기존 업체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종종 업데이트를 할 생각이다.

테레비와 트윗온에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쿠의 경우 지난 2월 세웠던 대표적인 계획은 해외 진출이었다.김 대표에게 해외 진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위토쿠의 미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트윗온에어의 경우 영문 서비스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수익 모델에 대한 개발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몇 차례 걸쳐 나눴던 대화를 간략히 정리했다.

-그 이후 주된 변화는 어떤게 있었나
 “데이빗 리 대표의 위토쿠라는 회사와 제휴를 맺고 미국 진출을 시작했다.위토쿠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자유롭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공식적인 인터뷰 뿐 아니라 화상 대화 등도 가능하다.트윗온에어 영문 버전을 20일에 오픈했고 트윗온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위토쿠와는 어떤 관계인가.인수한 것이 아닌가
 지분 투자를 하긴 했지만 인수한 것은 아니다.제휴라고 하는 게 맞겠다.SNS를 이용한 개인 방송 서비스를 지향하는 아이쿠와 동영상 인터뷰를 메인으로 하는 위토쿠가 협력하면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데 있어 유리한 점이 많을 것 같아 손을 잡고 같이 일하고 있다.”

-위토쿠는 국내에서도 서비스되나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데이빗 리 대표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는데 9월부터는 실리콘밸리에 정착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반응이 있나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유저는 많지 않다. 3000명 가량이 쓰고 있는데 이들의 평가는 좋다.유료로 쓰고 있는 비율도 높다.무엇보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다만 수익을 내는 것이 관건이어서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후에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트윗온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어떤건가
 “기존 트윗온에어가 너무 트위터에 종속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트위터가 아니더라도 다른 계정으로도 접속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이름은 폰에어(Fonair)라고 정했다.개념 자체는 트윗온에어와 유사하다.언제 어디서든 방송할 수 있고 이것을 저장해 다양한 SNS 등을 통해 퍼뜨릴 수 있다.다만 트윗온에어보다 모바일 기능을 강화했다.고화질(HD) 방송도 가능하다.단 이것은 유료다.Pod Cast도 가능하고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사이트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기존엔 트위터 아이디로 접속할 수있었고 유튜브하고만 연동이 됐지만 이제는 그 대상이 확대된 거다”

-연동할 수 있는 국내 사이트는 없나
 “없다.국내의 대부분 웹 서비스들은 API를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일이 제안서,계약서를 들고 다니면서 계약을 맺어야 연동 서비스를 할 수 있다.우리같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면 의사 결정도 오래 걸리고 제안서쓰고 계약 맺으러 다닐 인력이 부족해서 일일이 대처할 수가 없다.API를 공개한 외국 사이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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