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1.15 국내보다 해외에서 잘 되는 게임 10선 3
  2. 2008.02.17 게임업계에 부는 봄바람
  3. 2008.02.16 엔도어즈의 새로운 도전

작년 11월말 게임전시회 지스타때 만난 유럽(독일)게임업체 Game Forge 관계자는 한국 게임에 대해 계속 극찬을 했다.그러면서 "양질의 한국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유럽 게임업체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라고까지 했다.

 그가 이렇게 한국 게임을 극찬한 것은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메틴2'때문이다.Game Forge는 메틴2를 서비스하면서 유럽 지역에서 경쟁사인 빅포인트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지스타때 Game Forge는 자사의 B2B관에서 하루종일 메틴2 관련 영상을 틀었다.

메틴2는 한국에서는 열혈 유저나 업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게임이지만 유럽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메틴2만 그런 것이 아니다.국내에서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국내산 게임 중에는 해외에서 성공한 게임들이 수두룩하다.국내 게임업계의 자체 평가와 현지 게임 순위 등에 기초해서 10개 정도를 간추려 봤다.(번호는 순위는 아님)

1.컴뱃암즈

넥슨에서 개발한 FPS게임.2008년 10월과 2009년 1월에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정식서비스에 돌입했다. 이후 미국에서 회원 수 300만 및 최고 동시접속자 2만 명을 돌파했으며, 유럽에서 회원 수 100만 돌파, 최고 동시 접속자 1만 7000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유럽에서는 e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orts League(www.ESL.eu)’의 유럽국가 전체 게임순위에서 ‘콜오브듀티(Call of Duty)’, ‘레프트포데드(Left 4 Dead)’, ‘팀포트리스2(Team Fortress2)’ 등 세계 유명 FPS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7위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붉은 보석

국내의 평범한 성적에 비해 일본에서 대 히트를 치면서 유명해진 게임.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2003년 5월 개발한 MMORPG. 2006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시접속자 3만5000명을 돌파하고 2년 연속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일본에서는 게임온이 서비스중.

3.실크로드

두 말할 필요가 없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표적인 해외 히트작.조이맥스가 개발한 MMORPG로, 전 세계 180여 개 국에서 2000만 유저들을 보유.실크로드온라인의 해외선전으로, 조이맥스는 2006년 80억원, 2007년 174억원, 2008년 310억의 해외수출액을 달성.국내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터키 등 아랍권은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인기.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좁은 해외 시장 틀을 깬 대표적인 게임.

4.미르의 전설2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MMORPG.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8년 동안 서비스되고 있다.특히 중국에서 오랜 인기를 누려왔다.중국 내 최대 동시접속자수는 2003년 80만 명을 기록한 이래 지난 2008년에는 누적가입자수 2억 명을 넘긴 대표적인 장수게임.중국에선 샨다(Shanda)가 서비스하고 있는데 얼마전 샨다가 투자해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5.메틴2

유럽과 중남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20개국 언어로 번역돼 서비스되고 있으며 한때 유럽에서 동시접속자수가 8만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지금도 순항하고 있는 유럽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 온라인게임.

6.라그나로크

한국 온라인 게임 해외 신화의 원조격인 작품.그라비티 창업자인 김정률 회장과 개발자인 김학규씨를 유명하게 만들었다.국내에선 별 재미를 못 봤지만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특히 온라인게임 초창기 시절 일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7.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가 2004년 7월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FPS 게임.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물론 국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중국에서 성적이 워낙 부각되는 게임이다.) 중국에서는 작년 10월 기준으로 동시접속자 수 150만명을 기록했다.현지에서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최고 게임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중국에서 게임 한류를 유지하는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베트남에서는 2008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베트남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라서기도 했으며 최고동시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현재 누적회원은 1000만명에 달한다.

8.프리프

이온소프트가 2004년 개발한 MMORPG.아시아,유럽 및 북미 등 13개 국가에서 10개 언어로 정식 서비스 중. 특히 유럽에서 인기.2006년 서비스를 시작해 독일 게임 포털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9.테일즈위버

넥슨과 소프트맥스가 소설 ‘룬의 아이들’을 원작으로 공동개발한 MMORPG이다.2003년 6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국내에선 PC방 순위 100권 작품이지만-국내에서도 실패했다고 하긴 힘들다-대만 등 해외에선 호평을 받으며 넥슨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10.아틀란티카

국내보다 해외에서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MMORPG.히트 제조사로 명성이 높은 김태곤 엔도어즈 이사의 최신작이다.국내에서도 오픈 당시 화제가 됐었고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작품성에 대해 높은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태국에서 열린 최대 게임쇼인 ‘TGS(Thailand Game Show)’에서 심사위원들이 올해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선정했다.이에 앞서 북미 최대MMORPG커뮤니티 사이트인 MMORPG.COM에서 유저 투표순위 1위,상용화된 게임 중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위에 선정된바 있다.지금 현재도 상용화된 게임 중 유저 투표 순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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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부는 봄바람

게임이야기 2008. 2. 17. 20:26 Posted by wonkis

게임산업에 모처럼 연초부터 훈풍이 불고 있다.신작 온라인게임들이 잇따라 흥행 성공을 예감케하는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신작필패가 공식처럼 여겨졌던 최근 3년간의 흐름과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빌 로퍼 플래그십스튜디오 대표가 주축이 돼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헬게이트:런던이 가장 선두에 서 있다.지난달 15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온라인게임 순위에 진입했다.PC방 순위 조사 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1일 기준으로 오디션,메이플스토리,피파온라인 등을 제치고 9위를 달리고 있다.헬게이트:런던은 한때 PC방 순위 5위에 들 정도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빛소프트-헬게이트 런던>

 최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다른 게임들의 성적도 좋다.엔도어즈가 개발,서비스하는 아틀란티카는 20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15-17위를 유지하다가 설 직후인 11일 기준으로 22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기세가 만만치 않다.넥슨이 서비스하는 카스온라인도 오픈베타 실시 열흘만에 회원 70만을 모으는 기염을 토하면서 설 직후인 11일에는 1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같은 날 기준으로 엠게임의 풍림화산은 24위에 올라섰고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워로드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도어즈-아틀란티카 전투 장면>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게임들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썩 괜챦은 성적을 보이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그 동안 워낙 신작들이 침체를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처음에 좋은 출발을 했다가 바로 곤두박질쳤던 게임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NHN이 2005년 선보였던 아크로드가 있었고 네오위즈의 피파온라인은 1위까지 치솟았다가 그 뒤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었다.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에스파다나 웹젠의 썬,넥슨의 제라 등도 초반 성적은 좋았는데,순식간에 무너진 게임들이다.초반에 반짝하고 사라진 게임들이 제법 되기 때문에 장담은 할 수 없다.(이런 게임들도 오픈 전에는 다 엄청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었다)

 아틀란티카나 헬게이트:런던은 개발자의 명성에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이고,다행히 뚜껑을 열었을 때 게이머들을 크게 실망시키지 않는 수준을 보여줬다.넥슨의 카스온라인도 워낙 원작이 탄탄한 작품이라 일정 수준 이상의 유저층은 끌어모으리라 예상했던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어느 정도 기대를 모았던 게임들이 모처럼 실력 발휘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어찌보면 과거엔 참 당연한 일이었는데(기대작이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보이는),언젠가부터 이런 것도 기대하기 힘들어지는 바람에 신통방통한 일이 됐다.

 사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첫 반응이 기대에 충족했다면 그 뒤에는 더욱 눈이 높아질 유저들을 만족시킬 일이 남았다.게임업체들이 유저 탓을 하지 말고 콘텐츠와 서버 운영,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최근 3년간의 실망스런 모습을 떨쳐버리는 새로운 면목을 보여줬으면 한다.그래서 봄이 왔을 때 게임산업에도 진정 봄이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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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어즈의 새로운 도전

게임이야기 2008. 2. 16. 21:59 Posted by wonkis

엔도어즈는 요즘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올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출액 대비 비교적 견실한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점이 그렇고,대작 신작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국내 최고의 개발자로 손꼽히는 김태곤 이사가 이끄는 우수한 개발진이 드디어 실력 발휘를 하게 될까?현재까지 아틀란티카의 출발은 좋다.

 

 엔도어즈는 NHN의 끈질긴 구애를 받던 신작 '아틀란티카'를 독자적으로 서비스하기로 결정하면서 관심을 끌었다.군주스페셜 등의 국내외 서비스를 통해 NHN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NHN이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참을 고심하던 엔도어즈가 선택한 것은 독자 서비스.

 불과 10월에 만났을 때만 해도 (연막작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아틀란티카를 개발한 김태곤 이사는 "누구를 통해 퍼블리싱을 진행할 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많은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어서 우리도 좋은 조건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헀었다.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어디를 통해서든 퍼블리싱을 하겠다는 말로 들렸는데,결국은 스스로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엔도어즈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좀 더 장기적으로 포석을 둔 것으로 보인다.개발에 특화된 회사로서 게임을 하나 잘 만들어서 퍼블리싱 회사에 좋은 값을 받고 팔면 되겠지만 그보다는 전 세계에 거점을 둔 글로벌 게임 컴퍼니로 크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좀 고생을 하고,좀 돌아가더라도 자신들이 직접 개발과 퍼블리싱 모두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겠다는 첫 걸음을 아틀란티카로 떼겠다는 것이다.엔도어즈의 이런 생각을 최근 만났던 조성원 대표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올해 매출액이 60억 정도인데,내년에는 300억원 이상 해야죠."

 그냥 작은 게임 개발사의 '아니면 말고'식의 전망이라고 듣기엔 아틀란티카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4차 클베에 들어간 아틀란티카는 '역시 김태곤'이라는 평을 들으며 순항하고 있다.이제 곧 시작될 프리오픈베타가 되면 모든 게이머에게 공개된다.

 일단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판단을 한 엔도어즈는 직접 서비스를 하면서 퍼블리싱 역량을 키우고,해외에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동시에 내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뒤 주식 시장에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이제까지 오랫동안 쉬었으니,빠른 걸음으로 한꺼번에 해결해나가겠다는 마음인 것 같다.

 

 엔도어즈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증자를 했다.그래서 자본금이 80억원으로 늘었고,게임 개발과 해외 진출에 기본적인 자금은 확보했다.최근 일본과 미국에 이미 사무소를 설립했다.조 사장은 넥슨의 사례를 본받아 일단 미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기회를 찾아볼 작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국내에서의 실적으로 돈이 되는 회사임을 보여줘야 한다.조 사장이 말한 것 처럼 매출액 300억원,이익 50억원 이상이 단기적인 목표다.군주와 군주스페셜,아틀란티카를 통해 엔도어즈는 이미 가능성을 보여줬다.콘텐츠가 뒷받침된다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상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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