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포털쓰던 10대들,어디로 갔을까'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이에 대해 이메일,트위터, 다양한 채널의 블로그 댓글 등으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의견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포털이나 블로그 등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를 쓰던 10대들의 움직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 사이트로 이동?

일부에선 교육 사이트로의 이동을 지적했다.즉 EBSi나 메가스터디 등을 통해 10대들이 교육 콘텐츠 뿐 아니라 커뮤니티 등의 욕구도 충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사실과 달랐다.기존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교육사이트는 자체 방문자수가 감소했을 뿐 아니라 10대들의 비중도 감소한 상태였다.특히 메가스터디,EBSi 등은 지난해-올해에 걸쳐 계속 꾸준히 방문자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교육 사이트 전체적으로 사상 최대 감소폭을 보이기까지 했다.

◆참여형 웹2.0 서비스로 넘어갔다
기존의 포털이나 블로그 UCC 사이트 등을 탈피,웹2.0 서비스나 새로 등장하는 SNS, 커뮤니티 등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 7-8년전에 불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의견은 최근 1-2년간  참여형 소셜사이트들로 점점 넘어 가고 있고  앞으로 몇년간 커뮤니티나 위키같은 소셜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다가 2-3년 후면 참여형 네트워크 사이트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즉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백화점식으로 정보가 나열된 네이버,다음 등 포털식 서비스가 저물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숨어 있는 지표들에 대한 의문

글의 근거가 됐던 지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예를 들어 10대들이 부모 아이디나 주민번호 등으로 접속하는 사례가 많다는 거였다.하지만 이런 지적은 2008년까지 별 변화가 없던 이들이 (저작권 문제 등의 대두에도 불구하고) 왜 작년에 갑자기 대거 부모 주민번호로 접속을 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분명히 설명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으론 게임사이트로의 이동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었는데,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게임 사이트 역시 10대들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한국 인터넷 트렌드의 변화
 근본적으로 한국의 인터넷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는 조짐이라는 견해도 있었다.앞으로 지금의 10대들이 20대가 되면 한국인터넷흐름도 네이버류의 포털에서 탈피할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한 네티즌은 "과거 거의 10년간 한국인터넷은 외국에 비해 변화가 없었는데. 아주바람직한 현상입니다.이미 외국은 검색,포털 , 뉴스, 블로그,UCC등에서 -> 개인간 네트웍상의 정보공유로 변했습니다.지금 한국에서 10대들사이에 부는 단순형 참여-공유-커뮤니티 형 사이트는  네트워크기반 공유로 가기위한 중간단계입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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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이들이 잠든 틈에) 랭키닷컴이라는 인터넷조사업체가 발간한 인터넷트렌드북2010을 보다가 재밌는 지표를 발견했다.지난해 포털,블로그,UCC,뉴스의 연령대별 사용자 지표에서 10대의 비중이 일제히 급감해버린 것이다.10대의 인터넷 사용 자체가 감소한 것인가 해서 연령대별 인터넷 사용 지표를 봤더니 그렇진 않았다.인터넷을 사용하는 전체 연령대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이후 조금씩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긴 했지만 꾸준히 25%에서 27%를 유지하고 있었다.그런데 주요 서비스별 지표에서는 크게 감소한 것이다.

 예를 들어 연령별 방문자 구성에서 2007년 22.2%였던 10대의 포털 사용자 비중은 지난해 5.4%로 크게 줄었다.대신 28.0%였던 30대가 39.5%로 급증했다.쇼핑몰의 경우도 2007년 19.6%였던 10대의 비중은 지난해 4.0%로 급감했고 30.9%였던 30대가 43.5%로 늘었다.뉴스 서비스에서도 2007년 21.1%였던 10대의 비중은 지난해 5.2%로 줄었고,블로그는 같은 기간 25.9%에서 6.5%로 감소했다.동영상 UCC 사용자 비중에 있어서도 28.1%에서 8.4%로 크게 줄었다.게임포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30.9%에 달했던 10대 비중이 10.7%로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인터넷을 사용하는 10대의 비중,즉 10대의 인터넷 사용자 수 자체는 27.5%에서 26.4%로 소폭 줄었을 뿐이다.체류 시간은 조금 줄었지만 이들이 방문하는 사이트수는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결국 사용자 수나 이들의 활동성 역시 줄어들지 않았는데 주요 서비스 지표에서는 일제히 비중이 감소했다는 뜻이다.10대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부분적으로는 30대와 40대의 인터넷 이용자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일부에서는 10대들이 모바일로 많이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하고 있지만 모바일 웹 인구를 고려해봤을 때 충분치 않다.조사 자체가 잘못된 것일까?

 잘 이해가 가질 않아서 몇 군데에 문의를 했었는데 신통한 대답이 돌아오질 않았다.10대들이 어디로 자취를 감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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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UCC 사이트 유튜브가 한국에서도 기어코 1위에 올랐다.지난 해 1월 한국어사이트를 오픈한 지 1년8개월여 만이다.

인터넷순위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달 321만명의 월간 순 방문자수를 기록,290만명에 그친 판도라TV를 제치고 동영상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1월23일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하며 국내에 진출한 유튜브가 월간 순방문자수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한국 시장 대반격 신호탄?
올 1월만 해도 유튜브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180만명 수준으로 490만명에 달하는 판도라TV에 크게 뒤졌다.하지만 이후 매월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어났다.지난 2월 200만명을 돌파하고 5월 250만명에 도달한 데 이어 이번에 300만명을 넘어섰다.반면 토종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는 지난 해 2월만 해도 670만명에 달했던 월 방문자 숫자가 매월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 유튜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유튜브 뿐 아니다.구글의 지메일이나 구글 사이트의 방문자 수 역시 올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메일의 경우 일평균 가입자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7월 공개한 블로그 서비스 '텍스트큐브'도 공개 직후 사용자수와 방문자수가 각각 5.6배와 13.3배나 증가한 것으로 구글코리아는 자체 집계하고 있다.

최근 구글의 잇따른 '약진'으로 인해 구글이 지난 2006년 가을 한국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래 3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분명 지난해까지 지지부진했던 구글의 한국 성적표를 볼 때 최근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광고

하지만 구글 내부 분위기는 결코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가장 큰 문제는 역시 구글의 핵심중 하나인 광고때문이다.

구글이 대행하고 있는 다음과의 검색 광고 계약 건이 올해말로 만료될 예정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심지어 구글 내부에서도 "이미 다음과의 재계약은 물건너갔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다.

이렇게 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구글의 광고 영업 조직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최소한 지금의 인력 수준이 아무리 적은 수준이더라도 그마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다.이 때문에 한떄는 구글이 한국 사무소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상징적인 수준만 남기고 사실상 철수할 것이란 말도 나왔지만 이는 그저 설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세계 시장 10위권 내에 항상 들 정도의 한국 온라인광고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구글이 쉽게 이 시장을 포기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

구글의 세부적인 서비스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있긴 하지만 기존에 워낙 부진했었기에 상승세가 커도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것도 현재로선 구글의 대약진을 예측하기 조심스럽게 만든다.

구글의 약진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지 본격적인 도약의 계기가 될 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분명한 것은 구글코리아에 대한 구글 본사의 기대치가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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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거품 꺼지나

뉴미디어 세상 2008. 2. 15. 13:36 Posted by wonkis

UCC(사용자제작콘텐츠)의 인기가 시들해졌다.UCC 사이트 방문자수 급증세가 꺾였다.일부 사이트는 방문자가 현저히 줄었다.관련업계에서는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아직 이렇다할 수익 모델도 찾지 못했는데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일시적 현상인가,아니면 한계에 봉착한 것인가.

 인터넷 순위 조사기업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주요 UCC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앰엔캐스트,프리챌Q,다음 TV팟 등의 방문자 수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판도라TV의 경우 지난 1월 913만명에 달했던 월간 순방문자수가 4월에는 872만명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834만명으로 감소했다.
 앰엔캐스트는 1월에 순방문자수가 849만명이었지만 6월에 701만명으로 줄었다.다음 TV팟도 마찬가지다.프리챌Q의 경우 5월보다 6월 월간 순방문자가 늘었지만 7월들어 주간으로 따져보면 다시 방문자수가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7월 첫째주 232만명이었던 방문자수는 둘째주에는 12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랭키닷컴의 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연초에 200만명을 웃돌던 앰엔캐스트의 주간 순방문자수는 최근 170만~18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120만명 전후를 유지하던 프리챌Q 주간 순방문자수도 한때 20만명까지 추락할 정도로 급격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거침없이 상승하던 다음TV팟의 방문자수 역시 최근 주춤한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방문자수가 주춤한 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UCC 동영상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공급자 입장에선 투자비용과 유지비용 등 비용 부담은 계속 증가하는 데 반해 확실한 수익 모델은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판도라TV,앰엔캐스트,엠군미디어,프리챌Q 등 대다수 UCC 동영상 서비스들이 상반기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최휘영 NHN 사장이 “UCC 동영상 서비스는 수익 모델이 불분명한 비즈니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신변잡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동영상이 주를 이루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고,이 때문에 새로운 유저의 진입이 여의치 않다.여기에 서비스 업체가 계속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 모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얼마나 좋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UCC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디지털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다음TV팟,픽스카우 등은 MP3플레이어·PMP 제조업체 코원시스템과 제휴를 맺었고 앰엔캐스트를 서비스 하는 SM온라인은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과 제휴를 맺었다.콘텐츠 유통 경로를 확장해 고객 기반을 넓히자는 전략이다.

 SM온라인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던 UCC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기대 때문에 거품이 상당부분 형성됐다가 거품이 빠지고 있는 단계로 파악된다”며 “UCC 동영상 업계에서도 이런 분위기 속에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거나 수익 모델을 정착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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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는 아직 실체 없는 비즈니스”
최휘영 NHN 사장은 UCC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갖고 있다.UCC,특히 최근 UCC 동영상이라고 하는 것이 분명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적으로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고 판단한다.세컨드라이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이런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한 최 사장의 생각은 일관되다.

“최근 1∼2년새 부각되고 있는 서비스나 콘텐츠들은 사실 1999년 벤처 붐이 한창 일어날 때 이미 아이디어가 제기되거나 사업으로 구상됐던 것들입니다.당시 아이디어 차원에 그쳤던 것들이 인프라의 발전으로 현실화되면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거죠.하지만 그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그의 말이 맞긴 하다.세컨드라이프의 경우 사실 한국에서 이미 2000년에 신유진 광운대 교수가 ‘다다월드’라는 유사한 사업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한때 사용자를 10만명 이상 모았고 삼성증권 외환은행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입점해 높은 관심을 끌었었다.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UCC도 국내에서 싸이월드,네이버 지식인 등을 통해 사업으로 만들어졌었다.동영상UCC라는 최근의 트렌드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존재했던 것들이다.

“분명 신기하긴 하죠.하지만 새롭거나 신기하다는 것이 초기에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순 있지만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확실한 수익 모델이 있어야 기업이 비즈니스를 계속 영위할 수 있는데 아직은 UCC나 세컨드라이프 같은 서비스들은 수익모델 측면에서 검증받지는 못한 상황인 거죠.앞으로도 당분간은 수익 모델 검증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즉 광고 말고는 수익을 낼 방법이 없는데,광고가 얼마나 붙을지 불투명하다는 것.기업들이 UCC에 초기 호기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반짝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UCC는 아직 기업들이 대거 광고전을 벌일 만큼 퀄러티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다.

 UCC의 가장 큰 단점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고 해도 양질의,수준 높은 콘텐츠가 나오기 힘든 구조라는 것.텍스트 기반의 다른 DB들에 비해 동영상UCC라고 하는 것은 제작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을 많이 탄다.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해도 우수한 내용을 담았다는 보장이 쉽지 않다.

 물론 이것은 최휘영 사장 개인의 생각이다.그리고 이것은 최 사장이 최근 UCC보다 훨씬 기업의 미래에 중요한 일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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