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인터넷포털 네이트가 월간 기준으로 검색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주간 기준으로는 6월 이후 11%를 처음으로 돌파한 가운데 7월 들어서도 11%대를 유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7월에는 월간 기준 점유율이 1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월간 기준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이 9.20%였던 네이트닷컴은 6월 들어 점유율이 10.59%로 급상승했다.다음은 21%대 초반을 유지했고 네이버는 처음으로 검색 점유율이 61%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5.01%에 불과했던 네이트닷컴의 점유율은 사이트 통합과 시맨틱 검색,대대적인 광고 등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0월 5.55%,11월에 6.25%로 슬금슬금 올라가던 점유율은 지난해 마지막달 9%를 돌파하기도 했다.올들어서도 9%대를 유지하던 네이트닷컴 점유율은 6월에 마의 10% 벽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9월 65.69%였던 네이버의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다음 역시 점유율이 20%대 초반에서 정체를 보이는 상황이 1년 간 지속되고 있다.

 SK컴즈 측은 시맨틱 검색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써보면서 경험이 축적되야 변화가 생기는 검색 시장의 특성상 지난해 시맨틱 검색을 시작한 뒤로 지금까지 사용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며 "다행히 입소문이 좋게 나면서 검색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경쟁 업체들을 비롯해 업계 일부에서는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이 마케팅 효과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다.실제로 올 4월 네이트 검색 점유율이 다시 8%대로 떨어지자 네이트가 5월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쳤고 그 효과로 5,6월 검색 점유율이 반짝 상승했다는 것이다.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검색 기준을 놓고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네이버는 현재의 검색 점유율이 검색 창에 직접 입력한 검색어를 기준으로 하는 점유율 산정에 부적합하다며 포커스쿼리점유율을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검색 점유율을 둘러싼 논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어찌됐든 지금까지 점유율이 높다고 생각할 때는 가만히 있던 네이버가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준을 거론하는 것 만으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한 것 같다.

<통합검색 점유율> 자료; 코리안클릭

점유율 네이버 다음 네이트
2009년 9월 65.69% 23.57% 5.01%
2009년 10월 66.01% 22.62% 5.55%
2009년 11월 65.36% 22.39% 6.25%
2009년 12월 64.27% 20.45% 9.42%
2010년 1월 64.57% 20.82% 9.12%
2010년 2월 63.98% 20.69% 9.59%
2010년 3월 63.54% 21.10% 9.11%
2010년 4월 62.69% 21.64% 8.28%
2010년 5월 62.79% 21.41% 9.20%
2010년 6월 61.58% 21.4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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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K커뮤니케이션즈가 TV를 통해 선보인 광고는 누가 봐도 목적과 의도가 명확하다.네이버를 확실하게 타깃으로 설정하고 네이버의 검색 방식과 차별화된다는 것을 강조한 광고다.네이버 검색을 상징하는 녹색창을 본뜬 팻말에 closed를 써 놓고 이를 뒤집자 네이트 검색이 나오는 마지막 대목에 이르르면,이만하면 역대 포털 광고 대전사에 기록될 만 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1999년 후발주자인 엠파스가 당시 검색 1위였던 야후를 겨냥한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눈 먼 토끼와 사람의 눈을 가진 토끼가 등장)라는 광고 카피나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로 유명해졌던 네이버 카페 광고 등은 적을 겨냥하고 자신들 서비스의 우월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광고들이었다.이번 SK컴즈의 시맨틱 검색 관련 광고는 경쟁사 검색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도 과거 사례와 유사하다.

◆통합 검색에 대한 문제제기
 하지만 SK컴즈의 시맨틱 검색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누구나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던(혹은 제기했지만 다들 비슷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묵살되온) 국내 포털의 검색 결과 제시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광고에 나오는 여성의 말처럼 왜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든 스폰서링크,블로그,카페,지식iN,뉴스,웹문서 등등의 순서로 검색 결과가 제시될까.(순서는 검색어에 따라 물론 다르다.) 네이버가 2000년부터 제시해온 통합검색 방식은 지금은 국내에서 모든 포털이 사용하는 기본 포맷이 됐다.야후나 구글과 같은 외국사들도 앞다퉈 이 방식을 도입했다.

 SK컴즈는 어느덧 10년이 된 이 통합검색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SK컴즈가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하고 있는 네이버 흔들기가 본격화된 것이다.이번 SK컴즈의 네이버 흔들기는 모처럼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법한 것을 정통으로 찔렀기 때문이다.그것도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하기 쉬운 형태로 말이다.

◆문제 제기는 잘 했는데,DB가 없다
 네이트닷컴의 이런 문제제기는 더불어서 ‘10년이 됐으면 바꿀 때도 됐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핵심은 일단 1등인 네이버를 흔들어야 존재가치를 알릴 수 있다는 절박성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문제제기는 공개적으로 잘 했는데 현재로선 DB가 부족한 것이 SK컴즈가 가진 고민이 아닐까 싶다.시맨틱 검색으로 포장을 했고 실제로도 그런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시맨틱 검색 항목에서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결국 블로그 카페 등에 있는 정보 DB를 제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즉 시맨틱 검색이라고 해서 검색 DB가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시맨틱검색의 정의에 비춰보면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DB가 부족하다 보니 네이버의 지식iN이 가진 엄청나게 방대한 DB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네이버 지식iN이 정확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DB를 제공해 검색의 기반을 제공했는데,네이트는 아직 그에 필적하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사용자로서는 네이버의 검색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어서 네이트에 접속하더라도 쉽게 주 검색 사이트를 바꿀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가 볼 만한 곳,음식 등을 시맨틱 검색으로 보기 좋게 정리해주면 뭐하나.클릭해서 들어가보면 네이버의 지식iN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료들 밖에 없다면 말이다.사용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현재로선 문제제기를 잘 했는데 아직 실력으로 자신들의 우월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발제도 잘 하고 목차도 잘 잡았는데,그 안을 채울 내용물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이 지금 SK컴즈가 직면한 문제점인 것 같다.

◆네이트 검색,상승세 주춤
 그래서일까.네이트 검색의 상승세는 좀 주춤한 상태다.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2월 둘째주 10%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던 네이트닷컴의 검색 점유율(통합쿼리점유율 기준)은 현재 8-9%대에서 정체돼 있다.한두차례 10%를 돌파했다가 다시 물러나앉은 모습이다.지난해만 해도 3-4%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상승세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현재 2개월 이상 정체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70%를 넘나들다 60%대 초반까지 떨어진 네이버 역시 최근에는 추가적인 하락 없이 63%를 전후로 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도 21%를 전후로 해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색 방식 개편의 신호탄?
 네이트가 주춤하지만 네이트가 제기한 문제제기의 의미는 결코 과소평가할 만한 것이 아니다.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어느 정도 인식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별 생각없이 검색어를 입력하던 사람들에게 네이트도 한번 들어가볼까라는 생각만 준다고 하더라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향후 관심은 이것이 국내 포털사들의 검색 방식을 개편하게 하는 신호탄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상당한 매출과 이익 차이에도 불구하고 SK컴즈의 모회사가 가진 막대한 자본력 등을 상당히 신경쓰는 NHN이 올들어 시퀀스검색 데스크홈 등을 선보이며 수성에 나선 것은 아직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끊임없이 조금씩 업데이트를 하는 방식을 고수하던 네이버의 검색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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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던 검색 시장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주 네이트닷컴의 통합 검색 점유율이 10%를 처음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다.아직 전체 검색 점유율은 9%대이지만 네이트의 욱일승천하는 기세는 놀라울 정도다.10월 이후론 검색 점유율 수치가 발표될 때마다 SK컴즈로선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컴즈가 인용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5.7%에 불과했던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11월 첫 주 6.08%로 올라선 데 이어 불과 3주 뒤에 7%를 돌파했고,한달만에 9%를 그리고 바로 뒤이어 1주 뒤에 10%까지 넘어서 버렸다.

70% 전후의 점유율을 가진 사이트에겐 1% 포인트 점유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별 게 아니지만 네이트처럼 한자릿수 점유율을 보이는 사이트가 매 월 1% 포인트 이상씩 점유율이 오른다는 것은 아무리 의미를 축소하려고 해도 분명 근래 보기 드문 일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네이트가 약진하면서 네이버는 분명 조금씩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네이트가 어차피 점유율을 가져올 만한 사이트가 (사실상) 네이버와 다음 밖에 없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연초만 해도 72% 전후였던 네이버의 통합 검색 점유율은 10월초 65%,12월 첫 주에는 63%대까지 떨어진 상태다.(코리안클릭 기준)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23%까지 올랐던 점유율이 최근 20%로 떨어졌다.

네이트의 약진은 현재로선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시맨틱 검색의 효과라고 볼 수 밖에 없다.통합의 효과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과거 두 사이트의 검색 부문 점유율을 합쳐봐야 얼마 안되던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영향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 것이다.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다는 점,그 촉매가 된 것이 9월30일 시맨틱 검색과 사이트 통합 개시라는 점에서 네이트의 돌풍은 상당히 의미가 있어 보인다.이미 지금까지의 움직임 만으로 충분히 검색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하기 때문이다.

현재 관건은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 지,그리고 네이트 검색 점유율 상승의 이면에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다.

사용해보면 느낄 수 있지만-그리고 네이트에서도 인정하는 것이지만-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은 매우 불완전한 상태다.오히려 사용자를 헷갈리게 하는 검색 결과도 상당수 나온다.의미 분석이 헛다리를 짚을 경우 하지 않느니만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UI부터 검색 결과까지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다.사용자 입장에선 이것이 중요한 것 같다.익숙하지만 슬슬 지루해지고 있는 네이버의 검색 결과와 디스플레이 방식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차별화의 질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네이트의 급등을 네이트가 꼭 잘해서라기 보다는 네이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조용한 반란으로 본다면 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분출구를 찾았고 그것이 -검색의 질을 떠나서- 네이트가 어느 정도 충족시켜줬다면? 검색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던 네이버가 실제로 소비자와 계속 괴리되는 쪽으로 가고 있는 조짐이라면?

그 동안 싸이월드를 통해 확보하고 있었던 사용자에 비해 너무 낮은 검색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던 네이트가 본격적으로 방문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시작했다면 네이트의 상승률은 쉽게 꺼지지 않을 수 있다.방문했다가 싸이월드만 냉큼 쓰고 사라지는 이들이 네이트에서도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면 검색 시장에서 재밌는 현상이 앞으로 더 생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 관심이 가는 것은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다.이에 따라 지금의 돌풍이 반짝으로 그칠 지,중장기적인 검색 사이트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지가 결정될 것 같다.

아울러 네이버의 점유율 하락이 본격적인 이탈의 시작인지 가능성도 관심이다.네이버에서 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지 궁금하다.그 동안 네이트가 검색 점유율 상승을 자랑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네이버가 최근 잠잠한 것을 보면 내부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린 것 같다.무대응을 하자고 결론을 지었거나,심각성을 깨달았거나.

확실한 것은 네이트로서는 과거 5년동안 맛보지 못했던 엄청난 기회라는 점이다.10%초반대에서 네이트의 돌풍이 그친다면 앞으로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1강 1중 多약 구도에서 1강 2중 多약 정도로 변화되는 정도라고 할까.네이트로서는 이번 기회에 20% 이상 점유율을 치고 올라가는 것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아이폰과 모바일 인터넷의 변화에 가려져 있지만 포털 역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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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와보니 국내 주요 포털 3사의 대표가 모두 바뀌어 있었다.그 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 분들을 만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한국 포털도 이제 3세대로 접어들었구나."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모두 창업자들이 2004년을 전후로 해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근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지난 해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에 걸쳐 수장들이 바뀜으로 인해  전문경영인도 벌써 2기로 접어든 것이다.

3세대로 접어든 포털의 CEO들은 엔지니어링 기반 일색이었던 1세대나 기자출신들로 특징되는 2세대와 달리 저마다 독특한 컬러로 각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각 CEO들의 면면과 경력,특징이 그 회사의 가장 주요한 사업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우선 NHN의 3세대 대표이사인 김상헌 사장은 법률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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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주)LG를 거쳐 NHN에 2년 전에 합류했다.LG그룹의 지주회사 관련 업무를 했기에 NHN에 올 때부터 대표이사가 내정됐다는 말이 돌았다.NHN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던 시점이기 때문이다.(거꾸로 그의 영입으로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선후 관계가 어쨋든,김 대표의 취임은 최근 미디어법을 비롯해 저작권법 분쟁 등 다양한 법적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NHN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표이사가 반드시 법률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국내의 복잡한 법적 이슈를 처리하고 조직을 추스리면서 회사가 나갈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면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큰 조직을 겪어봤고 법률 문제에 정통한 그가 적임자임은 분명해 보인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고 차분한 성격에 첫 만남에서부터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내부적으로는 인화를 중시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소문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신임 최세훈 대표는 역대 다음 대표들과는 리더쉽의 유형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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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나 석종훈 전 대표가 모두 카리스마형 지도자라면 최 대표는 보다 실용적인 리더십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두 전임 대표가 '전진!'을 외치는 스타일로 공격적인 경영 방침을 구사하는데 비해 그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미디어 관련 분야를 전공했거나 경력을 쌓은 전임 대표들에 비해 최 대표는 미국 명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전형적인 금융/회계 통 인물이다.그가 맡은 역할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시절부터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후발 주자로 고전하던 회사를 안정적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그의 등장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다음이 미디어화에 올인했던 과거의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SK그룹 내의 IT 부문을 차근차근 거친 엔치니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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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지만 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경영 분야에 대한 학업도 착실히 했다.작년 하반기 SK컴즈 대표 이사로 온 이후 SK컴즈는 검색 강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다.올들어 뉴스 부문에서 네이버를 따라잡았고 올초 있었던 사이트 통합을 계기로 만년 3등 자리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하고 있다.

검색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다음을 넘어서 2위로 올라서겠다는 깃발을 들고 나선다는 점에선 앞선 두 대표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그가 부임한 뒤로 SK컴즈의 내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대내외적인 평가도 나온다.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그가 핵심 사업으로 검색을 강조하면서 포털의 판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뒤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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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왜 해외에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할까? 검색보다는 훨씬 게임성을 갖추고,지역성 못지 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SNS라는 서비스를 갖고도 해외시장에서 번번이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라는 걸출한 SNS는 한국에서의 큰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일본,중국,대만,유럽,베트남 등지에 진출했다.이 중 미국,일본,유럽 등 이른바 큰 시장에서 모두 실패했다.중국에서도 기대했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의 기존 글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지적했듯이 싸이월드가 해외에서 잘 안되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그분들이 보기엔 뻔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나는 싸이월드가 왜 그렇게 맥없이 물러나는 역사를 반복해오고 있는지에 대해서 몇년전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싸이월드가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오로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한국어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라는 점.싸이월드 서비스의 글로벌화는 사실상 이 한국기반의 인맥 서비스를 언어를 바꿔서 서비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거기에 사실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한국 문화적인 요소,한글에 편하게 만들어진 UI,한국식 네이밍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니치 마켓 정도는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런 의문을 계속 가져왔지만,뭐든 혼자서는 잘 안풀리는 법이다.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주로 전현직 싸이월드 직원이다.

그 중 중요한 인물로는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사장,그리고 초창기 대표였던 이동형 싸이월드 재팬 대표,유현오 사장,SK컴즈 내의 박지영 부장,NHN의 이람 본부장,싸이월드 차이나의 전주호 대표,2005년에 싸이월드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파견됐다가 퇴사한 린든랩코리아(세컨드라이프)의 김율 한국지사장 등이다.

김율 지사장은 뜻밖에 이런 지적을 했다.그는 언젠가 나와 한 인터뷰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사가 SK그룹에 속해 있는데 모회사를 포함해 전 계열이 대부분 해외 시장 공략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해외 시장에 처음 나가서 초기에 필요할 땐 과감하게 투자하고 베팅을 걸기도 하고 리스크를 줄이고 한국에선 거들떠보지도 않던 작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른 접근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SK는 그것이 안된다는 거였다.

 내가 만났던 한 벤처기업 대표는 이런 말도 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대 리스크가 이재웅 사장이고,NHN의 최대 리스크가 규제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리스크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다"

사실 싸이월드의 이번 미국 법인 철수는 그의 말을 전적으로 증명해준 것 같았다.SK텔레콤이 전무급의 두 사람을 동시에 내보내서 일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옆에서 보는 사람이나 본인들 모두 무척 헷갈리게 한다.즉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누구를 책임자로 하고 그에게 얼마나 권한을 주며 그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얼마나 뭉쳐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과연 원칙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물론 이에 대해 대기업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심지어 국내 인터넷업계의 한 벤처기업 사장은 인터뷰 중에 이런 말도 했다."사실 저희는 창업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방식은,아마 가장 정확한 표현은 SK컴즈가 하는 방식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이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했느냐는 논외로 치더라도 그만큼 SK컴즈의 해외 시장 공략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SK컴즈 내부 분들이나 해외 법인에 나가 계신 분들은 좀 더 다른 측면을 지적하곤 한다.예를 들어 일본 법인을 이끌어왔던 이동형 대표의 경우 "너무 늦게 왔다"고 한탄하곤 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일본 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다른 접근을 했었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중국법인의 전주호 대표 역시 비슷한 지적을 했다."1년 정도 서비스를 해보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한국의 싸이월드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온갖 시행착오를 다 겪고 1,2년이 지난 다음에 알게 됐다는 거다.다른 경쟁자들도 놀고만 있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성공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여기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싸이월드라는 서비스에만 놓고 보면 의외로 답은 아주 단순하고 명확하게 나온다.싸이월드라는 서비스는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할 만한 서비스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범용 제품이 됐다.그것이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중요한 이유가 되기 충분할 것이다.

즉 처음 나왔을 때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 어디에서든 성공할 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참신한 서비스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그래서 한국 사람이면 몰라도 해외에서는 굳이 그걸 다시 찾아서 쓸 필요가 없는 서비스로 전락한 것이다.결국 너무 늦게 진출했고,시장별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다가 시간만 지나갔으며 언어 문화적인 장벽을 극복할 만큼의 차별화를 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굳이 싸이월드에만 냉혹하게 적용할 문제는 아니다.어차피 게임을 제외하고는 어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도 쉽게 해외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다음은 제대로된 해외 시장 공략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고 NHN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한 차례 철수한 바 있고 이제 다시 일본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인터넷 산업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측면에서 싸이월드 미국 시장 실패가 꼭 부정적인 뉴스만은 아니다.분명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계속 도전한다는 전제만 가능하다면 싸이월드의 경험은 분명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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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국 법인 철수?

뉴미디어 세상 2008. 11. 2. 15:27 Posted by wonkis
지난달 중순께 미국에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싸이월드 미국 법인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지난 해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다가 미국법인 대표로 새로 떠났던 유현오 사장으로부터 떠나기 직전 각오와 계획 등을 들었던지라,놀라운 마음에 이리저리 분위기를 알아봤다.

처음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의 비서겸,현지 초기 행정 실무를 맡기 위해 함께 나갔던 M 차장이 11월에 한국으로 완전히 들어온다는 거였다.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이유를 물어본즉슨 "자신의 할 일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장 비서 역할까지 하는 분의 역할이 끝났다? 무슨 소리일까?싸이월드가 사무소를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 분들을 통해 소식을 들어보니 '싸이월드 미국 사무소가 올 연말에 정리하고 미국은 뜬다'는 결론이 나왔다.유현오 사장 역시 수개월전부터 사실상 관련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는 소문도 들을 수 있었다.주변 지인들을 통해 유 사장이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일단 유현오 사장과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이 없었고 결국 국내 본사와 관계사,현지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실은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 "싸이월드 미국 사업이 순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한지 얼마 안돼지 않았느냐"며 "싸이월드 USA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유현오 사장이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고 함께 같던 M 차장 등 다른 직원들이 돌아왔거나 돌아올 계획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결국 싸이월드 USA는 현지에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싸이월드 영문 페이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를 유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에서 영문 서비스만 열어놓은 수준이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야 익히 알고 있고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왜 이렇게 빨리 접게 된 걸까? 최소 3년간은 인내하고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닐까? 그곳의 지인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과 SK텔레콤이 현지에 파견한 김모 전무와의 역할이 중첩됐기 떄문이라고 한다.SK텔레콤 전무 두 명이 그 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두 사람이 하면 대내외적으로 혼선이 생기고 쓸데없는 경쟁이나 아니면 의욕 상실을 낳을 수있는 법이다.이 정보에 따른다면 결국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간 것 같다.

텔레콤이 왜 일을 그렇게 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그것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고(내부 임원들의 다양한 역학관계와 견제 등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지만)  다만 텔레콤 입장에선 전망이 불투명한 싸이월드보다는 텔레콤 차원에서 추진하는 현지 인터넷사업에 힘을 더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사업상의 불확실성일 것이다.이미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미국 현지의 강력한 SNS에 비해 싸이월드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접이 많지 않고,인지도나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장기 투자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어려움은 떠나기 전부터 예상했던 것인데 이렇게 빨리 접게 된다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싸이월드가 미국 사업을 접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싸이월드는 이미 정리한 유럽 서비스와 유명무실해진 일본 서비스에 이어 중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해외 서비스를 접게 되는 셈이 된다.(베트남 등에 일부 있긴 하지만 크게 의미 부여를 하긴 힘들다)

싸이월드의 미국 철수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NHN의 일본 검색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인터넷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비즈니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선 다각도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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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를 방문해 한 임원을 만났다가 결국은 검색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결국은 검색인가..검색 말고 다른 대안은 없는가.

 웹2.0시대에는 SNS나 사용자들이 만든 다양한 콘텐츠로 인한 새로운 시장,경쟁이 열릴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 기반은 결국 검색 밖에 없다는 말을 이 임원은 탄식하듯이 말했다.

 비슷한 말씀을 석종훈 다음 대표도 한 적이 있다.검색의 중요성을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것이다.검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는 구글이 활개치고 있었고,국내 시장은 네이버가 장악한 뒤였다.야후도 마찬가지다.존 바텔의 ‘the search’에 따르면 야후 역시 검색의 중요성을 알았을 때는 이미 시장의 경쟁 구도가 확립돼 버린 뒤였다.

 “검색이 중요한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네이버가 너무 앞서버린 시점이었다.최근 2년 동안 열심히 검색 쪽에 투자해보니,검색 승부가 그렇게 단기간에 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차이도 많이 나는 현재 상황에서 빨리 따라잡긴 쉽지 않을 것 같다.그래서 검색쇼나 디렉토리 등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UCC를 강화하는 것도 그렇고..콘텐츠를 확보해 차별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주면서 조금씩 올라가는 방법이다.”
석 대표의 말이다.

 너무나 정보가 많아 빠른 시간에 의도에 맞는 최적의 결과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인터넷이라는 바다다.그러다보니 점점 검색은 중요해진다.앞으로도 검색은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검색의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 제공 방식에서 혁신이 일어날지는 몰라도 수많은 정보 중에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게 해주는 ‘검색’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검색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늦었다.답답하다.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내가 만난 누구도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그러기에 네이버가 2004년 이후 검색의 힘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구글은 세계 최고 유망 기업이라는 말도 듣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요 며칠 새 잇따라 발표된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난 해 실적은 결국 답은 검색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줬다.누군가 다른 대답을 줬으면 좋겠다.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가능성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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