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스마트폰 통화품질 조사에서 SK텔레콤의 삼성전자 ‘갤럭시A’가 가장 우수하고 KT의 애플 ‘아이폰4’가 가장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아이폰의 통화 끊어짐 문제가 충분히 근거가 있었던 문제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통위는 25일 각 통신사별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방통위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스마트폰과 서비스 통신사 모두였다.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A’와 ‘갤럭시S’,KT는 애플 ‘아이폰4’와 LG전자 ‘옵티머스 원’,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 원’과 ‘갤럭시U’를 각각 대상으로 통화 성공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였다.

◆통화성공률,서비스 품질 모두 SK텔레콤 갤럭시S 1위
 방통위의 조사 결과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갤럭시A의 통화성공률이 98.7%로 가장 높았다.SK텔레콤의 갤럭시S가 98.3%로 2위였다.3위는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갤럭시U로 98.1%였다.KT가 서비스하는 아이폰4는 95.9%로 조사대상 중 꼴찌였다.KT가 서비스하는 옵티머스원도 96.9%로 5위에 그치는 등 KT는 단말기에 상관없이 통화 성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조군으로 쓰인 일반폰(피처폰) LG전자 ‘쿠키폰(LG-SU920/LG-KU9200)’의 통화 성공률은 98.7%였다. 

 방통위는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품질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단말기,양쪽에 모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측정 과정에서 통화가 끓어진 곳 가운데 43.7%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문제 때문이었다.하지만 나머지 56.3%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이 경우 휴대전화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KT,수긍 못하겠다
 결과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하지만 KT는 이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KT 관계자는 아이폰4의 통화품질 문제와 관련,“아이폰 이용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앱을 더 많이 쓰고 고용량 동영상을 즐기는 헤비 유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실제 아이폰 이용자들이 쓴 무선 데이터 통신량은 1월 기준 평균 730MB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381MB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기준 자사 무선데이터 통신량은 3229TB로 KT에 뒤지지 않는다”며 “통화품질 차이는 양사의 이동통신망 운영 기술 차이때문”이라며 반박했다.
 3G 무선데이터통신 전송속도 측정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SK텔레콤은 다운로드 1.91Mbps,업로드 0.61Mbps △KT는 다운로드 1.19Mbps·업로드 0.60Mbps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0.83Mbps·업로드 0.33Mpbs였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품질 SK브로드밴드가 1위
 방통위는 이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IPTV 서비스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 측정 결과 다운로드 61.6 Mbps, 업로드 43.4% Mbps로 가장 높은 측정치를 보였다.2위는 LG유플러스였고 KT는 3위로 나타났다.KT는 스마트폰 통화 품질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품질에서도 통신 3사 중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다운로드 최저 보장속도를 지키지 못한 품질 미흡 지역 조사에서도 SK브로드밴드는 단 한곳도 없었던 반면 LG유플러스는 1곳,KT는 2곳에서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는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미흡한 곳이 무려 7곳에 달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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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왜 해외에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할까? 검색보다는 훨씬 게임성을 갖추고,지역성 못지 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SNS라는 서비스를 갖고도 해외시장에서 번번이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라는 걸출한 SNS는 한국에서의 큰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일본,중국,대만,유럽,베트남 등지에 진출했다.이 중 미국,일본,유럽 등 이른바 큰 시장에서 모두 실패했다.중국에서도 기대했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의 기존 글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지적했듯이 싸이월드가 해외에서 잘 안되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그분들이 보기엔 뻔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나는 싸이월드가 왜 그렇게 맥없이 물러나는 역사를 반복해오고 있는지에 대해서 몇년전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싸이월드가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오로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한국어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라는 점.싸이월드 서비스의 글로벌화는 사실상 이 한국기반의 인맥 서비스를 언어를 바꿔서 서비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거기에 사실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한국 문화적인 요소,한글에 편하게 만들어진 UI,한국식 네이밍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니치 마켓 정도는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런 의문을 계속 가져왔지만,뭐든 혼자서는 잘 안풀리는 법이다.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주로 전현직 싸이월드 직원이다.

그 중 중요한 인물로는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사장,그리고 초창기 대표였던 이동형 싸이월드 재팬 대표,유현오 사장,SK컴즈 내의 박지영 부장,NHN의 이람 본부장,싸이월드 차이나의 전주호 대표,2005년에 싸이월드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파견됐다가 퇴사한 린든랩코리아(세컨드라이프)의 김율 한국지사장 등이다.

김율 지사장은 뜻밖에 이런 지적을 했다.그는 언젠가 나와 한 인터뷰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사가 SK그룹에 속해 있는데 모회사를 포함해 전 계열이 대부분 해외 시장 공략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해외 시장에 처음 나가서 초기에 필요할 땐 과감하게 투자하고 베팅을 걸기도 하고 리스크를 줄이고 한국에선 거들떠보지도 않던 작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른 접근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SK는 그것이 안된다는 거였다.

 내가 만났던 한 벤처기업 대표는 이런 말도 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대 리스크가 이재웅 사장이고,NHN의 최대 리스크가 규제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리스크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다"

사실 싸이월드의 이번 미국 법인 철수는 그의 말을 전적으로 증명해준 것 같았다.SK텔레콤이 전무급의 두 사람을 동시에 내보내서 일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옆에서 보는 사람이나 본인들 모두 무척 헷갈리게 한다.즉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누구를 책임자로 하고 그에게 얼마나 권한을 주며 그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얼마나 뭉쳐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과연 원칙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물론 이에 대해 대기업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심지어 국내 인터넷업계의 한 벤처기업 사장은 인터뷰 중에 이런 말도 했다."사실 저희는 창업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방식은,아마 가장 정확한 표현은 SK컴즈가 하는 방식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이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했느냐는 논외로 치더라도 그만큼 SK컴즈의 해외 시장 공략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SK컴즈 내부 분들이나 해외 법인에 나가 계신 분들은 좀 더 다른 측면을 지적하곤 한다.예를 들어 일본 법인을 이끌어왔던 이동형 대표의 경우 "너무 늦게 왔다"고 한탄하곤 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일본 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다른 접근을 했었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중국법인의 전주호 대표 역시 비슷한 지적을 했다."1년 정도 서비스를 해보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한국의 싸이월드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온갖 시행착오를 다 겪고 1,2년이 지난 다음에 알게 됐다는 거다.다른 경쟁자들도 놀고만 있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성공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여기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싸이월드라는 서비스에만 놓고 보면 의외로 답은 아주 단순하고 명확하게 나온다.싸이월드라는 서비스는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할 만한 서비스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범용 제품이 됐다.그것이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중요한 이유가 되기 충분할 것이다.

즉 처음 나왔을 때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 어디에서든 성공할 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참신한 서비스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그래서 한국 사람이면 몰라도 해외에서는 굳이 그걸 다시 찾아서 쓸 필요가 없는 서비스로 전락한 것이다.결국 너무 늦게 진출했고,시장별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다가 시간만 지나갔으며 언어 문화적인 장벽을 극복할 만큼의 차별화를 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굳이 싸이월드에만 냉혹하게 적용할 문제는 아니다.어차피 게임을 제외하고는 어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도 쉽게 해외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다음은 제대로된 해외 시장 공략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고 NHN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한 차례 철수한 바 있고 이제 다시 일본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인터넷 산업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측면에서 싸이월드 미국 시장 실패가 꼭 부정적인 뉴스만은 아니다.분명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계속 도전한다는 전제만 가능하다면 싸이월드의 경험은 분명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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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국 법인 철수?

뉴미디어 세상 2008. 11. 2. 15:27 Posted by wonkis
지난달 중순께 미국에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싸이월드 미국 법인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지난 해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다가 미국법인 대표로 새로 떠났던 유현오 사장으로부터 떠나기 직전 각오와 계획 등을 들었던지라,놀라운 마음에 이리저리 분위기를 알아봤다.

처음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의 비서겸,현지 초기 행정 실무를 맡기 위해 함께 나갔던 M 차장이 11월에 한국으로 완전히 들어온다는 거였다.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이유를 물어본즉슨 "자신의 할 일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장 비서 역할까지 하는 분의 역할이 끝났다? 무슨 소리일까?싸이월드가 사무소를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 분들을 통해 소식을 들어보니 '싸이월드 미국 사무소가 올 연말에 정리하고 미국은 뜬다'는 결론이 나왔다.유현오 사장 역시 수개월전부터 사실상 관련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는 소문도 들을 수 있었다.주변 지인들을 통해 유 사장이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일단 유현오 사장과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이 없었고 결국 국내 본사와 관계사,현지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실은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 "싸이월드 미국 사업이 순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한지 얼마 안돼지 않았느냐"며 "싸이월드 USA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유현오 사장이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고 함께 같던 M 차장 등 다른 직원들이 돌아왔거나 돌아올 계획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결국 싸이월드 USA는 현지에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싸이월드 영문 페이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를 유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에서 영문 서비스만 열어놓은 수준이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야 익히 알고 있고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왜 이렇게 빨리 접게 된 걸까? 최소 3년간은 인내하고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닐까? 그곳의 지인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과 SK텔레콤이 현지에 파견한 김모 전무와의 역할이 중첩됐기 떄문이라고 한다.SK텔레콤 전무 두 명이 그 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두 사람이 하면 대내외적으로 혼선이 생기고 쓸데없는 경쟁이나 아니면 의욕 상실을 낳을 수있는 법이다.이 정보에 따른다면 결국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간 것 같다.

텔레콤이 왜 일을 그렇게 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그것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고(내부 임원들의 다양한 역학관계와 견제 등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지만)  다만 텔레콤 입장에선 전망이 불투명한 싸이월드보다는 텔레콤 차원에서 추진하는 현지 인터넷사업에 힘을 더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사업상의 불확실성일 것이다.이미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미국 현지의 강력한 SNS에 비해 싸이월드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접이 많지 않고,인지도나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장기 투자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어려움은 떠나기 전부터 예상했던 것인데 이렇게 빨리 접게 된다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싸이월드가 미국 사업을 접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싸이월드는 이미 정리한 유럽 서비스와 유명무실해진 일본 서비스에 이어 중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해외 서비스를 접게 되는 셈이 된다.(베트남 등에 일부 있긴 하지만 크게 의미 부여를 하긴 힘들다)

싸이월드의 미국 철수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NHN의 일본 검색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인터넷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비즈니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선 다각도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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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성공 신화를 창출하고 최근 엠파스를 인수하면서 통합 인터넷기업의 수장이 유력시되던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이 갑작스레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유현오 사장은 국내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걸출한 인물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써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의 갑작스런 미국행에 대해선 몇가지 논란이 있다.우선 SK쪽에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현오 사장이 경질된 것이냐,영전을 한 것이냐’는 문제다.‘SK그룹은 왜 그를 미국으로 보냈는가’ 하는 문제와 ‘유현오 사장은 미국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될 것인가’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SK그룹의 이번 인사로 유현오 사장은 아직 설립돼지도 않은 미국 법인의 대표를 맡게 됐다.그것도 페이퍼컴퍼니다.얼핏 보면 ‘좌천’이다.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국내 사업의 기회를 그에게서 뺏으면서 아무것도 없는 미국 법인의 대표를 맡겨 버렸으니 말이다.사람을 황무지로 던져 버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SK그룹은 SK텔레콤의 미국 법인을 비롯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INC. 등 다수의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사업을 진행해왔다.하지만 별다른 실적이 없고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일각에서 경질설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SK그룹의 고위 인사들을 접촉해 들어본 얘기로 종합해보건대 경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가장 큰 이유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다.최 회장은 ‘차이나 인사이드’를 비롯,해외 시장 거점 확보를 자신의 숙원으로 삼고 전력하고 있다.SK그룹이 내수 그룹으로서 국내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반면 해외에는 전혀 기반도 없고 아무 실적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서다.유현오 사장은 최 회장의 이런 의지에 따른 SK그룹의 해외 시장 개척의 최전방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SK그룹의 한 고위 인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유현오 사장의 미국 대표 내정은 작년 말부터 얘기가 나왔던 사안이다.미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내부적으로 의견 일치를 봤지만 사실 SK그룹 내에서 영어 실력을 갖췄으면서 인터넷에 대한 감각이 있고 경영 능력이 검증된 임원은 유현오 사장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유현오 사장이 국내에서도 중요한 일을 많이 맡고 있기 때문에 인사를 내는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유현오 사장이 왜 낙점돼 미국으로 가게 됐는지도 보여주는 대목이다.국내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SK그룹이지만 임원진 중에 해외 시장 개척을 할 만큼의 경영능력과 외국어실력을 갖춘 인물이 많지 않다는 것은 한국의 인재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SK그룹의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것도 입증하는 것 같다.

 어쨋든 유 사장은 ‘미국 시장 개척’이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띄고 미국으로 가게 됐다.하지만 마지막으로 궁금한 ‘그가 미국에서 무엇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 명쾌하게 떨어지는 바가 없다.유무선인터넷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상당 기간 동안 뜬구름 잡는 식이 될 것 같다.전임자들이 별로 해 놓은 것이 없는 상황에서 그가 할 일이 많아 보인다.그만큼 그를 신뢰한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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