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인터넷 인사이드(limwonki.com)는 한국경제신문 임원기 기자 본인이 작성한 글만 게재를 해 왔습니다. 그것도 신문에 쓴 기사는 제외하고 별도 취재를 통해 새롭게 작성한 글만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임원기가 아닌 다른 기자의 글을 올립니다. 한국경제신문 남윤선 기자(by inklings)는 산업부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오랫동안 취재해 온 베테랑 기자입니다. 최근 저와 함께 스타트업 취재팀을 꾸리면서 합류, 스타트업과 첨단 기술,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같이 취재하게 됩니다. 이승우 기자(by leeswoo)는 경제부에서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을 출입했으며 IT기기와 최신 트렌드에 해박한 기자입니다. 역시 남 기자와 함께 스타트업 취재팀에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은 수시로 스타트업 취재 기록을 블로그를 통해 전달하게 됩니다. 우선 남윤선 기자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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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기가막힌 멜로디를 흥얼거린 적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노래로 만들면 대박일텐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반인들은 멜로디를 악보로 옮길줄 모른다. 그렇게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전설의 명곡이 수십만곡에 이를 지도 모를 일이다.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 쿨잼이 만든 험온은 이렇게 사라질 멜로디를 노래로 살려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이다. 흥얼거리기만 해도 그 멜로디를 악보로 옮기는 것은 물론 발라드, R&B 등 각종 음악 스타일에 맞는 화음도 자동으로 입혀준다. 콘셉트는 단순하지만 머신러닝’(빅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 알고리즘을 활용한 최신 기술이 활용됐다. 수 많은 아마추어 뮤지션의 꿈을 살려줄 앱을 개발한 주인공은 삼성전자 출신의 최병익 대표다.

 

삼성을 뒤로 하고 창업한, 음악을 사랑하는 기술자


갤럭시노트7 사태등 이런 저런 사건사고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한국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꼽힌다. 뒷면이 파란 삼성전자의 명함은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자식이자 동년배 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다는 일종의 증명서다. 최 대표는 이런 삼성전자를 떠나 험난한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대박의 꿈이나 거창한 계획이 있을 줄 알았지만 그가 내세우는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요, 사람들에게 쉽게 음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었고요.”


 최 대표는 원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센서 선행개발을 맡았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겠다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의 비전을 실행하는 핵심부서다. 전공은 전기공학이다. 한편 교회에서 10년 넘게 반주를 하고 있는 음악애호가이기도 하다. 원래 음악을 전공할까도 생각했지만, “음악은 취미로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학도의 길을 택했다. 그러다가 삼성에 근무하면서 음악과 공학의 접점을 찾았다. 바로 MIR(music information retrieval·음악 정보 인출)이라는 학문이다.


 MIR은 쉽게 말해 소리인 음악을 신호로 바꾸어 정보화 시키는 것이다. 녹음과는 다르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말 그대로 소리일 뿐이지만 이를 전기 신호로 바꾸면 이 소리는 정보가 된다. 개별신호를 가공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쪼개서 전달할 수도 있다. 최 대표는 “MIR을 활용하면 악기를 다루지 못하거나 악보를 읽지 못하는 사람도 맘껏 작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망설임없이 삼성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에 지원했다.


<'험온'이 띄워진 태블릿을 들고 토론을 하는 최병익 쿨잼 대표(첫줄 왼쪽)와 창업멤버들.남윤선 기자 >


 C랩 과제로 뽑히면 1년간 일상적 업무를 하지 않고 신사업 개발을 할 수 있다. 사업을 개발하면 사내 심사를 거쳐 분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삼성은 약간의 금액을 투자하고 지분을 가져간다. 최 대표는 험온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같이 할 사람을 찾았다. 반응은 생각보다 컸다. 삼성의 구동소프트웨어(OS)인 타이젠을 개발한 주역인 안영기 책임을 비롯한 쟁쟁한 인재 4명이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손을 들었다. ‘쿨잼은 그렇게 탄생했다. 최 대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우리 멤버들은 삼성전자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기 최고기술책임자(CTO)우리는 모두 음악을 사랑했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최고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머신러닝활용, 허밍을 노래로 바꿔준다


허밍을 음표로 바꿔준다는 콘셉트는 간단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허밍으로 똑같은 도레미를 불러도 음색이나 소리의 진폭 등은 모두 다르다. 이를 기계적으로 악보로 옮기면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온다. 자신은 도레미를 허밍으로 불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이 인식한 건 도미레미파미식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허밍하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악보로 옮겨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기술이 머신러닝이다. 최 대표는 사람의 허밍은 파형이 굉장히 불안전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악보로 옮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수 많은 허밍 빅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해 사용자의 의도를 읽어내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허밍은 물론 개짖는 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등 어떤 소리도 악보를 갖춘 음악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단순히 악보로 옮겨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허밍을 악보로 옮겨주는 앱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험온은 악보에 좋아하는 장르의 화음도 붙여준다. 역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했다. 프로그램이 많은 악보들을 학습해 사용자가 허밍한 멜로디에 최적화 된 화음을 골라 입혀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악보도 있지만 스스로가 음악 고수인 최 대표를 비롯한 팀원들이 직접 음원을 만들어 데이터를 입력했다. “스스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 앞으로 시장에 뛰어들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는 큰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일반인이 허밍을 악보로 만드는 게 신기할 순 있다. 출시 수개월만에 6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이 대중의 관심을 방증한다. 하지만 이 앱이 이 될까. 최 대표는 사업적인 가치도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유명 음악가들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화음을 입힐 때 인앱결제를 통해 박진영 스타일을 구매하면 그대로 음악을 구성해주는 것이다. 아울러 최 대표는 전문가들로부터 험온으로 만든 음악파일을 가공이 가능한 미디형식으로 추출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 초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매년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3대 음악축제 중 하나)에 앱을 선보였을 때 미디 추출만 되면 100달러라도 지불하고 이 앱을 사겠다는 뮤지션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머신러닝을 연구하다보면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게임 같은 것을 만들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음악 검색을 하고 싶어하는 검색사이트들과 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식으로 독립한지는 석달이 채 안됐지만 벌써 해외 유명 포털사이트들과 미팅이 잡히고 있다. 앱도 좋지만 삼성 출신이라는 이름표와 각종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덕에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CTO자신 없었으면 삼성전자 타이틀을 버리고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by ink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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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TRE)의 이철희 대표는 예전부터 쓰레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쓰레기는 버려야 할 것이고 쓸모 없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는 쓰레기를 다시 활용하는 것에 엄청난 부가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춥고 배고픈 나날들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그는 자신의 이런 생각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는 관문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중국에서 발견한 사업기회

그는 본래 건축학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했다. 00학번이라고 하니까 16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을 마치진 못했다. 아마 경제적인 이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건축사무소에서 일하고 인테리어 업체에 들어가 일을 했다고 한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2년쯤 있다가 중국에 프로젝트를 나갈 일이 있었어요. 중국에 가서 보니 중국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냥 사무실에만 앉아서 행정적인 일만 처리했으면 아마 그런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현장을 다니는 일을 했다. 현장을 다니다보니 이쪽 분야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많은 물자와 사람이 모인다는 것도 알게 됐다.


 “중국 프로젝트 일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계속 그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직접 내가 해 보자하고 결심하고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때 그는 사업 기회만 보고 달랑 단돈 200만원만 들고 중국에 갔다. 회사 직원으로서 중국에 갔을 때와 사업을 하러 중국에 갔을 때는 상황이 달랐다. 고객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인테리어 사업을 해 본 경험과 그동안의 인맥 등을 활용해봤지만 결국 현지에 있는 한국 사람들의 일거리를 맡아서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 되긴 힘든 구조였다. 현지인들의 사업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자 일거리를 갈수록 줄어들고 갖고 있는 돈은 바닥이 났다.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정말 길거리에서 한달 반 정도 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기를 쓰고 일감을 따 내 그럭 저럭 버티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3년차부터는 한국 사람들 일감은 거의 안하고 중국인들의 일을 많이 했습니다. 자리를 잡은 셈이죠. 그러다가 5년이 지나서 한국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결국 중국에서 중국 현지 일을 따내긴 했지만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의 어려움을 뼈져리게 깨달은 그는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 2010년이었다.


 

첫 시도와 실패

이철희 대표가 한국에 돌아온 것은 중국 사업의 어려움때문이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쓰레기를 활용한 사업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 중국에서는 아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봤다.


 귀국하자마자 그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개인 사업으로 인테리어를 했던 것을 제외하면 사업 경험도 부족했고 관련 시장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 사업이 쉽지 않았다.


 그는 당초 쓰레기 가운데 소재화할 수 있는 재료를 찾고 있었다. 그냥 쓰레기를 재활용해 물상품을 제작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양한 물건으로 만들 수 있도록 소재화할 수 있는 재료를 찾았다. 소재화할 수 있는 재료를 찾는데는 시간이 걸렸고 그의 사업은 진척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빚만 떠안은 채 2013년에는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어느날 커피 전문점을 지나던 그는 종량제 봉투가 터져 상당히 많은 양의 커피 찌꺼기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똑같은 광경을 몇 차례 본 뒤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쓰레기의 재활용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 온 그이기에 가능한 물음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그는 커피 찌꺼기가 엄청나게 버려지고 있다는 것, 0.2%의 결과물(커피)을 얻기 위해 99.8%가 버려지고 이는 커피 생산의 현실을 알게 된 것이다.


 “커피 찌꺼기를 버리는 일은 커피 전문점을 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커피를 취급하는 모든 사람들이 당면한, 아주 귀챦은 일입니다. 대부분을 그대로 버리니까 손실이기도 하구요. 소각하는 과정에서의 환경적인 문제도 무시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찾던, 쓰레기 재활용의 궁극의 지점을 커피 찌꺼기에서 찾았다. 커피 찌꺼기는 일단 어디에서나 쉽게 수집할 수 있다. 즉 공급이 부족할 걱정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히려 커피 찌꺼기를 수집한다고 할 때 쌍수를 들어 환영하거나 수집에 도움을 줄 이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쓰레기나 찌꺼기 중 비교적 다루기 쉽고, 천연재로 그대로인 상태(물이 첨가되긴 했지만)라는 점도 고려했다.


 문제는 커피 찌꺼기가 얼마나 쓸모가 있느냐는 점이었다. 그는 각종 문헌과 논문 등을 닥치는 대로 뒤졌다. 그래서 커피 찌꺼기를 그가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대로 소재화 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봤다. 그의 결론은 소재화가 가능하다는 거였다.

 

나무를 베지 않고 나무를 만드는 회사


기존 회사를 정리하고 트리(TRE)라는 회사를 설립한 게 2013년말이었다. 당시 그는 커피찌꺼기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소재를 개발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


 꼬박 1년 반 동안 커피찌꺼기를 쌓아놓고 실험을 계속했다. 매일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찌꺼기 수십 박스를 받아와서 테스트를 했다. 의정부에 마련한 공장형 사무실에서는 끊임없이 화학반응을 실험했다.


 “커피찌꺼기에 대한 화학반응을 통해 얼마나 견고하게 굳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이었어요.”

스타벅스, 이디야 등 커피전문점을 다니면서 커피찌꺼기를 수집했다. 업소에서는 두 팔 들어 환영했다. 가뜩이나 처리하기 골치 아픈 커피찌꺼기를 그냥 가져가겠다니 반색을 하는 게 당연. 20156월이 돼서야 이철희 대표는 나무 대용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소재화에 성공했다. 이를 입증하는 특허도 출원했고 각종 특허 신청도 해 놓은 상태다.


 이 대표를 만나던 날 그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로버트 해리스란 카페로 안내를 했다. 여기엔 트리에서 개발한 커피찌꺼기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 조명갓 등이 설치돼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커피숍의 사장님은 이철희 대표가 사업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투자를 했고 이 대표는 이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만들어 커피숍에 비치를 한 것이다.


 제품을 보자마자 냄새부터 맡았다. 그런데 커피 냄새가 나진 않았다. “다들 커피찌꺼기로 만든 테이블이라고 하면 냄새부터 맡습니다.” 이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설명을 따로 듣지 않는다면 커피찌꺼기로 만든 테이블이라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냥 나무로 만든 원목 테이블 같았다. 실제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과 비슷한 강도를 갖는다고 했다. 테이블 뿐 아니라 각종 인테리어 마감재, 조명, 소품 등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 원목을 가공하듯이 나무나 합판의 형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이 이 대표가 본래 지향했던 부분이었다. 즉 산업현장이나 인테리어 공사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일단 테이블 등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은 제품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믿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제품화의 가능성이 아니라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투자유치가 시설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커피찌꺼기로 만든 테이블은 기존의 원목 테이블에 비해 40%-50% 저렴할 정도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 테이블 사이즈가 커 질수록 가격 경쟁력이 커진다. 원목으로 큰 사이즈(예를 들어 2m 이상)의 식탁을 만들 경우 단가가 급상승하는 반면 트리의 방식은 그럴 걱정이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무를 베지 않고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나무 대용 자재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철희 대표의 말이다. 가구재로 많이 쓰이는 나무의 소비와 훼손을 줄인 리사이클 제품인 동시에, 디자인까지 접목한 업사이클 제품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트리는 '훼손하지 않으며 자연적인 것'을 추구하는 업사이클 전문 기업입니다.”


 스타벅스에 이어 이디야 등 커피 전문점에 납품을 시작했거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품화에 대한 인정은 이미 받았다. 이제는 대량 생산과 소재를 통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형 가구업체나 원목을 활용해 상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에 소재를 판매하는 것에서 진짜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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