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블로깅을 못했습니다.제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서 제일 큰 이슈인 북핵 6자 회담이 10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려 현재 중국 베이징 조어대 근처 호텔에서 머무르며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9일에 도착했고 그 전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거기에 개인적인 원고 마감까지 겹쳐 ㅠㅠ) 블로거 생활을 잠시 손놓고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6자 회담을 취재하는 동안은 따로 블로깅을 하지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여기서 재밌는 얘기들이 있으면 따로 올려볼 생각입니다.

중국은 역시 아직은 인터넷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묵고 있는 호텔은 모두 중국의 최고급 호텔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속도는 아주 느립니다.이 정도 속도면  동영상 다운받아 보거나 한국의 포털들(초기 화면이 아주 복잡한)을 띄우기에는 많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그러다보니 욕심에 비해 일의 속도도 잘 안나고 그렇네요.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베이징이 한국보다는 덜 더운 것 같습니다.한국이 최근 워낙 더워서 그랬는지,중국에 오니 약간 시원하다는 생각도 드네요.베이징은 최근 큰 비가 와서 더위가 한풀꺾였다고 합니다.종종 중국 소식 전하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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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엔 정말 명대사가 많은데,나는 나의 요즘 상황이 그래선지 이 말이 와닿았다.
'좋은 소식도 없고,나쁜 소식도 없다.그냥 소식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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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대사부 우그웨이의 이 말은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말이었다.새옹지마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것 같고...뭐랄까..내가 축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저주였고,정말 저주라고 생각했던 것이 축복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요즘엔 왜 이리 많은지.

다리를 다쳐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결국 그로 인해 내가 나를 바라보고,혼자만의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었고,그로 인해 다시 재활을 위해 운동을 하게 됐으니..꼭 나쁜 일 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치 '인간의 굴레'에서 필립이 절름발이로 태어났기에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고 그 약점을 감싸안아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렇고..정말 하루하루 매일매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사람들이 좋은 일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나쁜 일이라고 부르는..그런데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그래,정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딱히 있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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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처가쪽 집안의 큰 어른이 매우 위독하셔서 병원 중환자실이라는 곳에 종종 가게 된다.하루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서 그런지,아니면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이라는 곳의 퍼진 분위기 때문인지,이 곳은 정말 갈 때마다 적응이 안돼고 '여긴 도대체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곳에서는 정말 죽음이 일상이다.하루에도 수십명의 환자가 중환자실에 들어왔다 치료가 되서 나가는가 하면 끝내 숨을 거두고 마는 경우도 허다하다.근무하시는 분들은 긴장감으로 가득차 있고 대기실과 복도에는 초조감을 이기지 못해 서성거리는 사람을 흔히 본다.대기실 곳곳에는 피곤에 찌들어 이불을 시멘트 바닥에 펴 놓고 잠시 눈을 붙인 사람들과 멍하니 TV를 보고 있는 사람들,구석에서 흐느끼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제도 밤 늦게 병원에 갔었다.어린이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는데 엄마인 듯한 여성이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손을 덜덜 떨며 어디론가 전화를 시도한다.좀 전에 담당 의사가 불러서 갔는데,좋지 않은 말을 들은 것 같다.손이 너무 떨리고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돼 전화조차 제대로 걸지 못한다.

나 역시 의식조차 없이 위독하신 어르신을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어디 그 엄마만 할까.장례식장과는 또 사뭇 달랐다.이미 죽음이 결정된 곳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의 차이일까.

안타까움과 절박함으로 가득찬 종합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의 풍경이다.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 곳에서 정말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그리고 또 얼마나 악한지,죽음 앞에서 얼마나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지 따위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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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d a very good discussion as I always do with foreign minister yu myunghwan, he explained to me as the minister of agriculture said earlier today, the publication of the import health requirements is being further delayed. I can‘t deny that we’re disappointed by this. We think the agreement that our two governments reached in april is a good agreement, that it‘s based on international science, that there’s no scientific justification to postpone implementation, so we hope the Korean government will implement the agreement as soon as possible. The minister explained to me the political situation here in korea and he noted that among the concerns raised by the protestors there‘s been a particular focus on beef that is over 30 months in age. We’re a little bit surprised by this because according to the international scientific standards, as reported a year ago by the OIE, US beef over 30 months of age is safe and we believe our food safety system ensures that safety and of course we require that SRM be removed from beef according to our own very strict standards.

So we hope that Koreans will begin to learn more about the science and about the facts of American beef and that this issue can be addressed constructively.

We believe there is a lot of work ahead in getting people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science and the facts of the matter. But I think that an important step was announced yesterday by five of the leading american beef exporters as an effort to help improve confidence on the part of Korean consumers. They announced yesterday that as a voluntary step, they are going to label all of their beef exports to korea with respect to the age of the beef whether its‘ over 30 or more than 30 months of age. And this way, both importers ands consumers in korea will be able to distinguish beef between over 30 or under 30 and they will have the freedom of choice to decide whether they will buy it or not. So we think that this is a very positive step which we hope will provide a way forward in what we recognize as a very difficult situation.


△ so are you saying u.s. not going to accept request to stop beef over 30 months old?

= I think we’re still trying to fully work out what the minister of agriculture said and I think that what I just described as an initiative by our beef exporters already provides a way forward on this issue. As I said, we don‘t think there is a scientific justification for  changing the agreed basis that we worked out in april, but as I said, the exporters have offered a step forward. Korean importers may want to engage with them in further discussions. I think there is a way forward on this issue if there is goodwill on both sides.


△ has korea asked not to export beef over 30 months old?

= you need to get the authoritative view on what the Koreans have said from the Korean spokesman. This is a very complex issue with very technical aspects to this. There are issues between governments and there are issues that relate purely to exporters and importers.


△ if u.s. accepts request not to import beef over 30 months old, is that a temporary halt in exports or a renegotiation?

= we don’t‘ see any need for renegotiation of the agreement since it’s based on science. It provides a very effective safeguard to ensure the health of Korean consumers and of course we apply the same strict standards to American beef that goes on at the dinner tables in the united states as we do to all of our export markets. And we‘re totally confident that we have the rigorous testing and we have the feed ban that’s been in effect since 1997 which has led to zero case of BSE detected in cows born since 1997. so we think we have a very firm grip on the BSE issue and that‘s the basis of our agreement.


△ it’s clear korea wants to renegotiate but u.s. does not. How do you propose settling this?

= I don‘t think I agree with the premises of that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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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주제와는 상관없지만,내 생활에서 벌어지는 일 중 제법 재밌는 일이 생겼다.쇠고기 문제로 한창 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과 관련해 논의를 한 것이다.외교통상부 출입기자인 나는 당연히 현장에 있었고,그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었다.

 내 예상과 달리 전개되서 참으로 흥미진진한 자리였다.예민한 문제라서 얘기를 안 할 줄 알았지만,이제 한국에서의 임기를 며칠 안 남겨둔 버시바우 대사는 유명환 장관과 나눈 대화 내용을 상당히 털어놨고,거기에 자신의 느낌까지 직설적으로 전달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3일 오후 3시30분에 유명환 장관을 광화문 외교부 청사 17층에서 만났고 정확히 50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4시20분에 나왔다.나는 다른 기자들과 함께 2층 로비에서 황금마차(고위 공무원만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지칭)를 타고 오는 버시바우 대사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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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틈에 나도 섞여 있었다.사진은 연합뉴스 선배께서 찍으셨다.)

그는 잔뜩 상기돼 있었다.기자들이 질문을 하려고 하자 그는 자기가 먼저 "할 말이 있다"며 준비한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마디로 그의 결론은 '놀랐다'는 것이고 '실망했다'는 것이다.국제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이뤄진 협상에 대해 재협상 운운하는 것이 그로서는 이해가 안되고 더욱이 과학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염려와 단순 불안감때문에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이것을 정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우선 놀랐다고 한다.그리고 그로 인해 고시를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실망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원문은 다시 올리겠다..상당히 격앙된 어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이런 실망은 한국인들에 대한 충고성 멘트로 이어졌다.즉 미국쇠고기에 대해 좀 더 공부하기를 시작할 것을 희망한다는 거였다.공부를 좀 더 하고나면 논의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글로 그냥 이렇게 쓰기만 해도 그가 상당히 흥분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데 오늘 있었던 버시바우 대사의 인터뷰에서는 분위기가 훨씬..뭐랄까..강했다.그가 한국인이 공부를 좀 더했으면 좋겠다고 할 때는 어투가 아주 강했고,비꼬는 분위기마저 느낄 수 있었다.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협상을 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안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더욱이 그에겐 이런 일들이 과학적 근거는 없이,전부 소문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벌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번 일에 대한 미국의 대표적인 시각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그의 발언이 낳을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버시바우 대사의 성격(상당히 직선적이라고 하고 혹자는 강경파라고 평하기도 한다)을 감안해야 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아무리 외교적으로 포장하고 본국에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더라도(마치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한 제스처를 미국 본국은 일부 취하고 있다) 결국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우병 파동이나 촛불 집회에 대해 미국 사람들의 진짜 속내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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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험과 연륜을 정말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점점 예전에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들이 다 맞다는 걸 깨닫게 된다.난 왜 아버지와 좀 더 대화하지 못했을까.

1.나는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가?
-나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1.자리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이 돼라.
-PD로 있는 학교 선배가 하셨던 말씀인데,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얼마전에 만나서 여쭤봤더니 정작 본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웃었다.보통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 말은 결국 그 자리에 가면 누구나 그 만큼은 한다는 뜻.자기 자리를 넘어서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된다.

1.운명은 정말 정해진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정해진 것이라면 나는 지금 무슨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란 말인가.

1.나는 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한계,TV 보기를 지겨워하는 한계,답답함을 못 참는 한계,때로 자신을 용납 못하는 한계,그 밖에 셀 수 없는 나의 한계들

1.나와 우리 딸의 관계는?
딸이 나를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신기하기까지 하다.이 조그만 아이와 나는 어떤 관계일까..(물론 부녀관계이지만...아직도 부녀관계라는 것이 뭔지 잘 실감이 안 난다) 얘는 나를 언제 봤다고(?) 이렇게 좋아하는 것일까..그러고보면 핏줄이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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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끝나고 출근을 하기 위해 가방을 정리하다 문득 한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내가 너무 쓸데 없는 것들을 가방에 많이 들고 다닌다는 거였다.

 항상 노트북을 들고 뛰어다니기 일쑤라서(항상 그렇게 바쁘다기 보다는 성격이 급해서^^;;) 가볍고 튼튼한 가방이 나에겐 필수적이다.노트북,필기도구,책. 이 정도만 넣고 다녀도 가방은 묵직하기 마련이어서 항상 가방은 무거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오랫만에 가방을 정리하다보니 쓸데없는 짐이 너무 많았다.우선,가방에서 휴대폰 충전기가 나왔다...아니 도대체 이런 게 내 가방에 왜 들어가 있지? 내가 내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살았으니..

 이게 다가 아니었다.USB 메모리스틱만 7개,볼펜이 12개가 나왔다.정리 안 한 명함 80여통에 들고 다니면서 읽어야지 하면서 넣어놨던 웹문서 프린터물 70장도 가방 한 구석에 들어 있었다.여기에 연필 깎는 칼,칫솔,치약,160GB 외장 하드,100원짜리 동전 20개,500원짜리 동전 1개 등등.

 가끔 주위 사람들이 내 가방을 들어보면 꼭 이런 말을 한다."아니 가방에 뭐가 들었어요?" 그냥 웃으며 넘겼는데..문제가 심각했다.이런 오만가지 것들이 다 들어있으니 무거울 수 밖에.그러면서 맨날 가벼운 가방이 있어야 한다고 가방 탓만 했다.

 노트북과 볼펜1개 메모리 1개,책,치약,칫솔만 제외하고 나머지 짐을 모두 빼 버렸다.그러자 가방이 놀라울 만큼 가벼워졌다.휴가에서 복귀해서 출근하던 월요일에 나는 걸어가면서 몇번이고 가방 속을 확인해 봐야 했다."내가 노트북을 오늘 들고 나왔나..."

 평상시에 비해 가방이 너무나 가벼워서 노트북을 안 들고 나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 것이다.그 만큼 내가 평소에 쓸데 없는 짐이 너무 많았다는 거다.대부분 버리고 나왔지만 그날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가방만 그럴까.놀랍도록 가벼운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내가 생활에서 쓸데 없는 짐을 너무 많이 갖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없어도 그만인 것에 집착하고 나에게 필요없는 것을 계속 손에 쥐고 놓지 않으려고 하지는 않는지...

그런 것들이 있다면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그래야 가볍게 움직이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내 삶에 있는 쓸데없는 짐들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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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께서 환갑이시라,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모시고 여행을 다녀옵니다.목요일에 새벽같이 출발해서 일요일 늦게 돌아오는지라 공백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머리도 좀 식히고,생각도 많이 하고 돌아오겠습니다.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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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뭘까? 나는 왜 블로그를 할까? 블로그를 하면서 나는 가끔 이런 의문이 든다.이게 뭐길래 나는 이렇게 시간을 쪼개가면서 하고 있는 걸까.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벌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1년 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나름대로 ‘블로그는 내 삶의 기록이다’라고 잠정 정리했다.the lab H 김호 사장님의 표현대로 공개된 일기장이라고 할 수도 있고,훗날 볼 때 좀 부끄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솔직하게 남기고 싶은 자신의 기록이라고 할 수도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꾸 착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이게 마치 무슨 대단한 정보의 창구인 양 생각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일기장이라는 것은 원래 쓰기 싫으면 안쓰면 되는 것.다른 사람에게 대단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하루하루 글을 못쓴다.삶의 기록이 아니라 ‘일’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일이 돼 버리면 보상이 따르지 않는데 불평하게 된다)

블로그가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도 분명 있다.하지만 내가 나의 블로그를 살펴보면-그리고 다른 사람의 블로그들도 역시나 그렇지만-정보라기 보다는 의견을 엿보는 곳이다.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지식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을 전하는 것이다.블로그가 지식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나의 마음,또는 감성?,이런 것이 담겨 있지 않으면 블로그는 존재 가치를 잃는 것 같다.내가 누구인지,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차가운 홈페이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그렇다고 너무 일상에만 매몰돼 신변잡기만 늘어놓다보면 미니홈피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글을 쓰고 나면 사실 다시는 자기 글을 들여다보기 싫은 적이 많은데(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요즘에는 1주년이랍시고 옛날 글을 뒤적거리며 들여다보곤 한다.그러면 뜻밖에 나의 생각의 흐름이 보이기도 하고 댓글을 통해서 어떻게 사람들과 교류했는지,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게 됐고 내가 궁금했던 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도 볼 수 있어서 흐뭇하기도 하다.(주저리주저리 여전히 난삽한 글에는 짜증이 나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나자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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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어느 분한테 배운 것도 있고,나름 스스로 자축하는 한편 1년을 돌이켜 봄으로 새롭게 시작할 힘을 얻어 보려고 합니다.

 2007년 5월 14일 ‘방송도 변해야 산다’는 제목으로 블로깅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1년이 됐습니다.그 동안 총 153개의 글을 올렸고 54만5149명이 방문을 해 주셨습니다.두달동안 방황하며 쉰 기간을 감안하면 10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한 셈입니다.하루 평균 1754명이 방문해 주셨고 3.6개의 댓글을 받았습니다.제 블로그에 애정을 갖고 방문해 주시면서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댓글을 통해 격려해주신 꼬날님을 비롯해,문성실님,젊은영님,김재윤님,이병하님,모성관님,김태우님,이승진님,그만님,찌민님,김호님,쥬니캡님,반달눈님,isunicom님,salicaceae님,isdead님,sbseo님,유담유찬아빠님,nowhere님,제이와에스님,이명진님,신희정님,나그네님,나도 나그네님,그럭저럭님,주간지님,최세훈님,firstpak님,지니치님,전직AE님,전직원님,이미쥐님,정민영님,cybaek님,은영님,BKKIM님,송윤종님,무적핑크님,HAPPYSONG님,비겁한놈님,고희정님,yumeji님,구글러님,룰루티티님,곽동원님,강희원님,sskim님,박호수님,컴즈직원님,yoosajang님,김혜리님,박씨님,simplist님,chamsin님,강헌님,천고은님,개인투자자님,촌닭왕자님,Amberite님,한인숙님,류한석님,고기원님,경현아님,이강석님,mazui님,이퓌뒤님,attico21님,JUHEE님,과객님,코드시바님,이지영님,레비서치님,고운님,여의도산책님,lovol님,용달맨님,셋쇼마루님,오픈마루님,한문수님,하늘과태양님,오픈검색님,진실초님,일양님,레이님,라니님,캐릭터킹님,지나가다님,noljagoo님,이리님,세컨유저님,도로이님,meryl님,윤세원님,바실리카님,최찬석님,천수진님,우경아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밖에도 비록 악플이었지만 제 블로그에 관심 가지고 의견 개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잠시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앞으로 방향성을 잃지 않는 블로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달 말에 아는 분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오랫만에 전화하신 그 분은 저에게 “내가 댓글을 남기진 않았어도 블로그 통해서 임원기씨 소식을 잘 듣고 있었는데 요즘에 좀 글이 뜸하네?”라고 하시더군요...그 분의 그 말씀이 계기가 되기도 했고,나는 계속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중단하지 말고 끈기있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새삼 새로운 의욕이 솟아나기도 하구요.

 요즘엔 정말 낮에는 정치부 기자로,밤에는 블로거로 생활하느라 체력 단련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낍니다.고민한 만큼 성과물들이 아직 많지 않은 것도 스트레스의 원인이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날이 점점 더워지는데 여러분들도 건강 잘 챙기십시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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