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한국에서도 야후 추월?

뉴미디어 세상 2010. 5. 31. 15:55 Posted by wonkis

인터넷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주간 검색 점유율(통합검색쿼리 기준)에서 야후코리아는 2.75%를 기록,2.5%인 구글에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됐다.구글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야후가 계속 부진하면서 조만간 구글이 야후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작년 4%를 넘나들던 야후코리아 검색 점유율은 올들어 4%를 한번도 넘지 못하더니 5월 들어서는 3% 밑으로 떨어지기에 이르렀다.반면 지난해 1%대 후반대에서 2%대 초반을 넘나들던 구글의 점유율은 올 2월 이후 꾸준하게 2%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이 구글닷컴의 국내 트래픽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이후의 수치에서 구글코리아와 구글닷컴의 검색 점유율을 합할 경우 구글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이미 야후를 추월한 상태다.현재 구글닷컴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약 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글의 야후 추월은 현재로선 구글의 도약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야후의 추락으로 봐야 할 것 같다.구글이 과거 야후의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니라 야후의 검색 점유율이 구글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2%대 점유율이면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까지 집계하던 검색 관련 지표들에서 야후가 빠져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보여진다.
 

야후의 추락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됐다.이 시기 네이트가 시맨틱 검색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서던 시점이란 점이 흥미롭다.같은 시기 네이버 역시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었지만 네이버의 점유율 하락 폭이 네이트의 상승폭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네이트는 네이버의 점유율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결국 다른 곳에서 점유율을 가져왔다는 것인데,수치상으로만 보면 야후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네이트는 네이버를 겨냥했지만 타격을 받은 쪽이 야후인 셈이다.

(관련 표는 곧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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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혁신의 재정의-이해진 NHN 창업자)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성공한 인터넷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해진 NHN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이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를 했다.이 CSO는 지난 달 28일 분당 NHN 본사에서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회 모두 발언에서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이들의 공통점을 추렸다.이어 성공했다가 어려움에 빠진 사례도 언급했다.

◆성공한 기업의 공통점

이 CSO는 성공한 해외 기업으로 구글,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을 꼽았다.국내 사례로는 네이버,한게임,싸이월드,리니지,네이트온 등을 거론했다.그가 지적한 공통점은 세가지였다.

1.시장에서 선발주자가 아니었다.
 구글도,네이버도,리니지도 네이트온도 모두 첫번째 주자가 아니었다.

2.오랫동안 고생을 했다.

 즉 무명의 시기를 오래 겪었다는 뜻이다.처음 나타날 때 별로 혁신적이지 않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3.별로 기술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
 물론 이 CSO는 구글만은 예외라고 했다.그렇지만 구글을 제외하곤 혁신적인 기술은 전혀 없다.

◆혁신은 어느날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혁신이란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 같습니다.새로운 것이 곧 혁신은 아닙니다.인터넷이라고 하면 뭔가 크리에이티브하고 새로운 것이 뻥 터지듯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분야를 잡아서 끊임없이 사용자에 맞춰서 개선하고 고치고 했던 사람들.그 사람들이 결국 사용자 니즈에 맞추고 그러면 어느 순간에 사용자들이 좋아하고 이용자가 확 늘어납니다.그런데 외부에서 저널리스트들이 볼 때는 갑자기 뜬 것 같으니깐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와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결국 혁신이라는 것은 어떤 분야에 대한 끊임없이 개선했던 노력이 먹혔던 것입니다.그런데 밖에서 보면 뭐가 갑자기 나온 것으로 보이고,이것이 우리들까지도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뭔가 혁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성공 기업의 또 다른 공통점-인간 본질에 충실했다

그는 식당 비유를 들었다."어떤 동네에 식당이 하나도 없으면 처음 만드는 사람이 일단 유리합니다.먼저 갈비집 만들면 되는 거죠.그렇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절대로 혼자 되게 두지 않습니다.옆에 또 생깁니다.갈비집 김치찌개집이 생깁니다.친절하고 맛있는 집이 잘 되게 돼 있습니다.처음에 그럴싸하게 보이더라도 그 안의 서비스가 누가 사용자 니즈에 본질적으로 맞춰주느냐 누가 친절하느냐에 의해 결국 승자가 결정됩니다. "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케팅 전쟁,기획 전쟁은 근본적으로 본질적인 승부가 아니라는 거였다.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겨냥한 서비스를 파고드는 것.그것이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구글이건 네이버건 페이스북이건 싸이월드건 간에-이 가진 마지막 공통점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NHN의 역사에 대해 이해진 CSO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만한 일부 내용을 수정,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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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터넷을 써야할 일이 많다.광화문에서 기자 회견이 있다고 하면 달려가고,삼청동에서 인터뷰 한다고 하면 그리로 가고,양재동에서 만나기로 하면 그리로 넘어가기도 하고.

얼마 전에도 기자 회견 때문에 낯선 장소에 갔다가 인터넷을 쓰게 됐다.그런데 그곳의 인터넷이 속도가 잘 안 나왔다.페이지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열리는 거였다.바쁠 때는 정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도 모르게 신경질이 나곤 한다.국내 왠만한 사이트들은 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한국 상황에 근거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체로 화려하고 복잡하게 꾸며져 있기 마련인데,특히 포털의 경우 더 심하다.온갖 광고부터 시작해서 첫 화면부터 동영상이 돌아가기 일쑤고 무슨 플래시는 그리 많은지.그러다보니 특히 포털 페이지를 열 때 페이지가 천천히 열리는 현상을 가장 자주 겪는다.

그런데 해외에 출장이라도 나가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네이버,다음,네이트,파란 등 왠만한 국내 사이트들은 어쩌면 그리도 천천히 뜨는지...

얼마 전 베트남에 출장을 가서 현지 회사를 방문했다가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한국 회사였는데,초기 화면이 다 구글이었다.

"와 여기선 검색할 때 구글이 잘 찾아지나봐요?"
"아뇨 꼭 그렇진 않아요.한국 콘텐츠를 찾는 일이 많은데,아무래도 네이버로 찾는게 더 결과가 잘 나오죠."
"그런데 왜 다 구글을?"
"페이지가 너무 늦게 떠서요.여긴 인터넷이 좀 느린 편이라서 네이버 띄우려면 하세월이거든요.ㅋㅋ."

뭐 인터넷이 느리니 그렇다고 치지만,국내 포털들은 갈수록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초기 화면부터 검색 해서 펼쳐지는 화면까지 천지 사방에 등장하는 번쩍번쩍하는 동영상과 광고들이 전부다 사용자의 편의는 전혀 고려치 않은 것 같아서다.아주 극소수는 그걸 보고 도움을 얻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내가 찾는 검색 결과 등과는 무관하다.

 그야말로 포털만 들어갔다 하면 정보를 먼저 접하기 전에 온통 공해부터 만나게 되는 셈이다.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인터넷이 느린 환경에 처하면 문득문득 느끼게 되는 것이 새삼 생각나서 적어봤다.

포털은 과연 이를 인터넷강국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적 특성이라고 치부할 것인지? 한국과 같은 포털 형식을 띄고 있는 야후도 네이버,다음만큼 심하진 않다.

꼬우면 안 쓰면 그만이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이미 너무 오랫동안 써 온것을..게다가 이메일도 다 연결돼 있고..이래저래 사용자 입장에서는 딜레마다.이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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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IT업계의 화제는 단연 MS의 야후 인수 제안이었다.MS는 1일(미국 현지시간) 야후를 주당 31달러씩 총 446억달러(약 42조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이에 야후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대해 M&A 시도에 나선 것은 갈수록 커져가는 검색 시장의 위력과 구글의 힘을 보면서 생긴 극도의 초조함 때문이다.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omScore.com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검색 시장 순위에서 구글은 무려 62.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야후는 2위지만 점유율이 구글의 5분의 1밖에 안되는 12.8%였다.MS(www.msn.com)는 2.9%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구글의 힘은 바로 검색 기술과 수익 모델의 절묘한 조합에서 나온다.페이지랭크로 대표되는 구글의 검색 기술은 검색어를 입력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사용자에게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해 준다.페이지랭크는 말 그대로 웹페이지에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유사도를 측정하는 검색 기술이다.지금은 검색에 있어서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랭킹시스템을 만든 것이 구글이다.검색을 보충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MS와 야후가 뒤늦게 검색의 중요성을 깨닫고 검색 엔진 개발에 나섰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구글은 검색 기술과 함께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라는 수익 모델로 광고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다.롱테일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구글의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는 전 세계 광고주와 네티즌을 위한 수익 분배 모델이다.광고주는 애드워즈,네티즌은 애드센스를 자신들의 사이트에 적용하면 클릭수에 따른 수익을 구글과 공유하게 된다.수백만∼수천명의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수익을 거둬들이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그 동안 MS와 야후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메신저로 두 사이트 사용자를 연결하기도 하고 구글과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하지만 어떤 시도로도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결국 MS로서는 야후와 합쳐야만 인터넷 사업에서 구글과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구글은 검색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게 되면 사용자가 늘고 애드센스 등으로 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또 광고로 돈을 벌면서도 초기 화면이나 검색결과에서 지저분한 광고를 노출하지 않고 깔끔한 검색창만 내세웠다.네티즌들에게 ‘사악하지 않은 기술기업’이라는 이미지로 포장도 잘 한 셈이다.

 검색으로 웹을 장악한 구글은 개방형 휴대폰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했다.MS의 미래 시장까지 넘보기 시작한 셈이다.MS로서는 구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야후 역시 창업자인 제리 양이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뒤에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휴대폰이든 PC든 어떤 기기에서라도 구글을 통해 찾을 수 있게 하겠다”며 무섭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MS와 야후가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구글에 의해 코너에 몰린 비슷한 처지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처음 발표가 나왔을 때의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자 양 사가 합칠 경우를 가정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리 밝지는 못하다.'비를 포크로 받으려는 발상'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세계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을 이기기 위해 구글처럼 검색의 힘으로 따라가려고 해서는 결코 앞설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MS가 선택할 방법은 많지 않아 보인다.구글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을 너무나 오랫동안 해 온데 비해 저지할 방법은 딱히 없었다.

 어차피 양 사가 합친다고 해도 두 회사의 검색 점유율을 단순 합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언제나 그렇듯 기업의 합병은 1+1이 결코 2가 아니다.상당수 1.5가 되거나 1보다 못해지기도 하지만 3보다 훨씬 큰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제리 양과 빌 게이츠라는 희대의 두 천재가 한 지붕 아래 과연 있을 수 있을까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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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창업자이자 대표이사(CEO)인 제리 양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안드로이드’에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개발자들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 야후를 모든 인터넷경험의 출발점으로 하는 ‘야후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구글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제리 양 야후 CEO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고 누구나 쉽게 야후 모바일 프로그램인 ‘야후 GO’에 각종 콘텐츠,서비스 등을 추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제리 양은 이를 기존 야후의 모바일 버전과 구별해 ‘야후 GO 3.0’이라고 발표했다.

 구글과 야후의 차이점은 구글이 휴대폰의 OS(운영체제)를 만드는 거라면 야후는 OS와는 무관하게 개발자가 ‘야후 Go’플랫폼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즉 야후는 PC의 데스크톱 위젯과 유사한 것이고 구글은 PC의 윈도와 같은 것을 모바일에서 구현하려는 것이다.야후는 개발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돼 자사 플랫폼에서 개발된 신규 애플리케이션중 일부에 광고를 배포해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제리 양은 야후의 새로운 모바일 홈페이지와 업그레이드된 이메일 서비스도 선보였다.야후의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는 단순히 이메일을 주고받는 수준을 벗어나 온라인에서 친구를 사귀고 사람들과 이메일,채팅,커뮤니티 구성 등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리 양은 “앞으로 모바일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PC뿐 아니라 휴대폰,PDA 등 모든 단말기,모든 환경에서 야후는 인터넷의 출발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야후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해 수잔 데커 야후 사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발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특히 야후를 모든 인터넷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점은 모바일 부분을 강조하는 등 일부 구체화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대동소이했다.

 

 새로운 내용을 너무 많이 기대해서일까.기대에 미치진 못했다.무엇보다 제리 양 야후 창업자가 CEO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등장하는 이런 공식 행사에서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선물'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모바일 생태계의 모습이나 이를 외부에 알리는 방식에 있어서 크게 주목받지도 못한 것 같았다.외신에서는 비교적 충실히 소개됐지만 국내 언론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고 외신에서 다루는 비중 역시 전반적으로 힘이 없었다.가전 전시회인 CES의 특성도 있겠지만,제리 양의 복귀 첫 연설 치고는 싱거웠다.확실히 야후는 구글과 달리 propaganda에 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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