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NHN을 창업해 대박 신화를 일궈냈던 김범수 카카오 사장이 평소 즐겨하던 말이다.인터넷을 개척한 것처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뜻이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말의 주인공이 됐다.그가 NHN을 나와 선보인 카카오톡은 모바일 앱 중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김범수 사장과 21일 급히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웹에서의 성공 기억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어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카페 블로그 등이 떴던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그런 소통의 도구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하지만 UI(사용자인터페이스)나 서비스 형태 등은 전혀 다른 모양새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과거 웹에서 성공한 방식을 그대로 모바일에 적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1990년대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면서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며 “지금은 모바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데 여전히 웹에서의 서비스 방식을 모바일에 그대로 적용하는 회사가 많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메신저라는 웹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도입해 카카오톡을 만들었다.하지만 모바일에 맞게 전화번호부를 연동하고 집단채팅 등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카카오톡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 모델이 아닐까.하지만 김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그는 “현재 추세면 연말에 이용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수익 모델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그것보다는 모바일 환경에서 수많은 앱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웹을 통해 링크가 엄청난 비즈니스를 만든 것처럼 모바일 시대에도 따로 활동하는 수많은 앱들을 연결하는 것이 더 큰 시장을 만드는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런 고민을 하다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남궁훈 CJ인터넷 대표,김정주 넥슨 대표,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박성찬 다날 대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다.김 사장은 “모바일 시장은 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그래서 혼자서는 하기 힘들 것 같아서 많은 분들과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다”며 “단순 지분투자가 아니고 게임을 비롯,다양한 엔터테인먼트,서비스 등과 연결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사장은 카카오톡을 모바일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소셜네트워크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앱스토어에 올리면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도 쉽기 때문에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미 지난해말 실험적으로 진출한 중동 시장에서 전체 앱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김 사장은 “카카오톡은 결국 싸이월드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앱스토어에 있는 수많은 앱들을 카카오톡 중심으로 연결하면 카카오톡이 모바일 시대의 첫 소셜허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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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해외 진출 재도전

뉴미디어 세상 2011. 1. 20. 17:29 Posted by wonkis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외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또 싸이월드의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이태신 상무(SNS본부장)는 “국내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싸이월드를 국내 대표 SNS에서 국제적인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연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셜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재길 SK컴즈 CFO가 SK컴즈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SNS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컴즈 제공

 

 SK컴즈는 최근 3년 동안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철수한 바 있다.SK컴즈는 이번에는 위험이 큰 직접 진출 방식 대신 해외 현지의 SNS 업체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또 지역별 특화 방식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스탠더드 플랫폼을 하나 만들고 10∼20대와 여성층을 주로 공략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상반기 중 플랫폼을 공개한다.이 상무는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도 싸이월드와 함께 해외에서 서비스할 것”이라며 “싸이월드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와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SK컴즈가 말하는 싸이월드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란 무엇일까? 이 상무는 이에 대해 “싸이월드에는 문화가 있다.음악이 흐르고 지인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정감 있는 문화가 있다.그것이 싸이월드가 다른 SNS와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해외 시장에서 그동안 실패했던 이유를 싸이월드가 가진 장점을 현지에서 전혀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것 같다.그리고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지에 법인을 직접 세우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현지화를 추진하는 것보다 하나의 스탠더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통할 만한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 같다.생각보다 빨리,올 2분기 중에는 SK컴즈의 이런 아이디어들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한다.

 SK컴즈는 상반기 중 소셜 커머스 사업도 구체화할 방침이다.우선 기업이나 단체,자영업자 등이 미니홈피를 쓸 수 있도록 브랜드 C로그 기능을 확대하고 6월 경에 소셜커머스 기능을 도입한다.SK컴즈는 각 지역의 사업자들이 제품 정보를 등록하고 물건을 직접 매매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달 내 LBS(위치기반서비스),QR코드 등을 싸이월드에 연동할 계획이다.
 SK컴즈는 지금의 소셜커머스 시장이 그리 많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단순 공동 구매 방식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소셜네트워크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업주와 소비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만나고 정보를 교환하는 좀더 지속적인 관계형 소셜커머스를 만들어볼 방침이다.이 상무는 “지금 소셜커머스는 사실상 소셜기능이 없지만 싸이월드의 서비스들은 모두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입소문과 평가,네트워크에 의해 판매가 일어나는 등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진정한 소셜커머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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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트위터 간담회는 예상대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양상이었다.

당초 예상했던,그리고 이날 오전부터 이미 실시된 한국어 서비스 실시를 제외하면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한국 방문 자체와 기자들과의 첫 인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이미 하루 전날 LG유플러스,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다니면서 목적을 이미 다 달성했다고 생각해서였는지 기자간담회는 아주 짧고 간결하게 끝났다.발표 내용 역시 트위터 유저라면 이미 알 만한 것들이었다.

이미 트위터 상에서 엄청나게 하루종일 돌아다닌 내용이지만,간략하게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의 발언 위주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트위터는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다.
트위터는 단순 소셜네트워크라서비스(SNS)라기보다는 정보네트워크다.
트위터는 정보를 먹기 좋은 크기(한입 크기?)로 제공해 준다.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어 트윗의 성장률은 무려 3400%에 달한다.한국 트윗은 전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훨씬 높다.
한국이 트위터 성장에 왜 중요한가? 한국은 IT기술이 발달한 나라이고 한국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한국에서 작년 하반기에 트위터가 급성장하면서 한국인들에게 보답하려는 마음도 좀 있다.아울러 몇가지 협력 내용을 알리고 새로운 소식도 알리기 위해 온 것이다.
한국은 SNS 분야의 리더이다.
트위터는 지금 한국에 존재하는 많은 SNS 서비스를 보완하길 바란다.
트위터를 보면서 한국에서도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픈 말은..꼭 존재해야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집중해라.
남이 말하는 것이나 현재 있는 큰 시장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나는 3개월 전 CEO에서 물러나 지금은 제품 부문 및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그리고 그래서 이렇게 한국에 올 시간도 있었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케이티 센튼 트위터 부사장과 뒷자리에 서서 대화를 나눴다.그때 나온 짧은 대화 한 토막.

케이티 부사장 왈, “어제(18일) 청와대를 방문했는데,만난 청와대 분들이 모두 명함에 트위터 아이디가 있었다.정말 놀라웠다.그래서 즉시 본사에 연락을 했다.여기 지금 한국인데,그리고 Blue House인데,여기 명함에 다 트위터 아이디를 넣고 다닌다!”
나 “만난 분이 누구인가? 대변인?”
케이티 부사장 “잠깐..알아보겠다.” (누군가에게 가서 물어보더니) “아 김철균 비서관과 그 팀이었다.”
일동  아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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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가입자 600만명 돌파

뉴미디어 세상 2011. 1. 19. 16:33 Posted by wonkis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출시 10개월만에 가입자수 600만명을 돌파했다.유무선을 모두 포함해 포털의 연계서비스가 아닌 단독 서비스로는 역대 최단 기간의 기록이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이제범 대표는 “18일 저녁께 가입자수가 600만명을 넘었다”며 “매달 130만∼14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 추세대로라면 4월중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가입자수가 올 연말께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카카오톡은 9월에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뒤로 급증세를 보였다.10월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에는 400만 고지를 넘어섰고 12월말까지 52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1월 들어서 18일 동안 76만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매일 4∼5만명이 꾸준히 카카오톡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받고 있다.

 카카오톡의 장점은 기존 휴대폰 메신저와 인터넷 SNS가 가진 장점을 결합한 데 있다.자신의 전화번호에 등록돼 있는 사람과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다른 어떤 종류의 SNS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카카오톡이 과거 싸이월드를 능가하는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카카오톡의 이런 강력한 네트워킹 기능 때문이다.

 카카오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터넷·게임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카카오에 지분 투자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카카오는 지난해말 50여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박성찬 다날 대표,남궁훈 CJ인터넷 대표,김정주 넥슨 대표, 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 등 14명이 함께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1억건 메시지 주고받아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NHN을 창업해 대박 신화를 일궈냈던 김범수 카카오 사장이 평소 즐겨하던 말이다.인터넷을 개척한 것처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뜻이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말의 주인공이 됐다.그가 NHN을 나와 새로 창업해 지난해 3월 선보인 카카오톡이 모바일 앱 중 최대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카카오톡이 출시됐을 때만 해도 반응은 이처럼 뜨겁지 않았다.첫달에 입소문을 타고 10만명 정도가 가입했을 뿐이었다.하지만 8월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S가 나오면서 사용자가 급증했다.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카카오톡 사용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이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75%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톡은 전체 스마트폰 유저 800만명 중 600만명이 사용하고 이들이 매일 1억건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필수 서비스가 됐다.2억명이 가입한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하루에 1억1000만건의 단문 메시지가 올라온 것과 유사한 수치다.업계에서 트위터를 ‘가장 강력한 소셜네트워킹 툴’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메신저(1999년),싸이월드 미니홈피(2003년) 등을 거쳐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 툴이 등장했지만 이처럼 빠른 시간 내 성장한 서비스는 없었다.

◆소통 욕구에 가장 충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뭘까.업계와 전문가들은 소통의 욕구에 가장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카카오는 공감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많은 이들에게 어필했다”고 지적했다.

 김범수 카카오 사장도 이런 점에 착안,카카오를 개발했다.“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해서 사람들의 기본 욕구가 갑자기 달라지지 않는다.다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주 조금 달라질 뿐이다.” 김 사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앱을 고민하다 사람들의 주소록에 주목했다.그리고 메신저에 없는 그룹대화 기능,친구 추천 기능 등을 넣어 카카오톡을 만들었다.

 기존 커뮤니케이션툴은 모두 최소한 하나 이상씩의 약점을 갖고 있었다.이메일은 실시간이 불가능하기에 원할때 대화가 안된다.메신저는 실시간은 되지만 이동하면서 이용하기 불편하고,문자메시지는 여럿이 함께 대화가 안되는데다 돈이 든다.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유무선에서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지만 사생활이 노출되거나 알고싶지 않은 남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카카오톡은 이런 단점을 일거에 해소했다.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그룹채팅도 가능하다.기존 메신저로 하던 것들을 이동 중에 할 수 있다.돈도 안 들고 제한도 없다.자기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들 중 카카오톡을 쓰는 사람과 연결하기 때문에 모르는 이들에게 노출되던 사생활 문제도 해결했다.

◆수익모델 구축 고민
 카카오톡이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내 친구의 친구를 통해 잘 모르는 사람과 연결될 수도 있고 내 전화번호가 노출될 수도 있다.청와대에서 최근 카카오톡 사용 금지령이 내려진 것도 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톡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모델이다.페이스북을 제외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툴의 공통된 약점은 수익 모델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카카오톡도 최근까지 그랬다.카카오톡은 지난해말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수익 창출의 시동을 걸었다.아직은 하루 수천만원 수준의 결제가 이뤄질 뿐이지만 카카오톡은 막강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업계에선 국내 최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를 넘어서 소셜게임과 소셜커머스 등의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자동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어떤 회사든 모바일 사업을 할 때 카카오의 네트워킹이 필요하기 때문에 쇼핑이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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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생각을 해 보자.‘사람들이 앞으로도 소개팅만큼은 오프라인에서 자기가 아는 사람에게 소개를 받아 하게 될까.반드시 영원 무궁히 그런 형태로만 유지될까.’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만났던 이노무브 장효곤 대표의 생각하는 스타일대로 한번 가정해봤다.변화의 방향은 잘 모르겠지만 계속 같은 방식이 유지될 것 같지는 않았다.그건 분명하다.그렇다면 그 변화에 기회가 있을 거다.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누군가가 충분한 DB를 갖고 소개를 해 주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박희은 이음소시어스 대표는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었다.그래서 그는 지난해 5월 온라인에서 젊은 남녀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이음을 차렸다.
<박희은 대표가 이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꼬날>

◆매일 한 명의 인연을 선물한다
 ‘안드로메다에서 내려온 이음신이 매력적인 지구 피플에게 매일 한 명의 인연을 선물해 준다’
 이음소시어스의 캐치프레이즈다.독특하고 톡톡 튄다.가입하면 매일 한 사람씩 소개받을 수 있다.소개의 주체는 ‘이음신’.물론 이음신을 앞세운 회사의 매칭프로그램이 이 일을 해낸다.

 대상은 20대∼30대 남녀.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소개받기 어려운 사람들이나 자신이 원하는,또는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기 힘들어하는 사람,바쁜 젊은 사회인들,학생들이 주된 대상이다.
 온라인에서 데이트를 주선한다니.. 뭔가 음침한 구석이 있을 거라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음은 그런 우려를 사이트 첫 화면부터,그리고 이음신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날려버린다.
 “20~30대 한국의 젊은 층에 온라인 소셜데이팅이라는 없던 문화를 만들내고 있습니다.이 일을 하면서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이상 위험하고 퇴폐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소셜미디어 시대에 맞는 ‘쿨한’ 생활패턴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그런데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들이 정말 쿨하게 이용해주고 계십니다.”박희은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말 정식 오픈한 이음의 회원은 1월초 현재 7만명.여성 회원 3만4000여명,남성 회원 3만6000명이다.남성이 많다보니 남성은 대기자만 5000명이 넘는다.이음의 개념은 간단하다.회원 가입을 하면 매일 정오에 각 회원별로 1명씩 이음신이 사람을 소개해준다.물론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다.24시간 내에 OK를 할 지 결정을 해야 한다.OK를 하려면 권리를 사야 한다.1회 OK권은 3300원,14일치는 5900원,30일치는 8900원이다.30일치를 구입하면 최대 서른명을 소개받고 서른번을 OK할 수 있다.

 이때 상대방도 나를 OK하면 두 사람에게 각자의 신상 정보와 연락처가 공개된다.그 다음은 둘이 알아서 할 일이다.둘이서 만나든 사귀든 물건을 팔든 말이다.여성 회원이 적기 때문에 여성들은 돌아가면서 ‘럭키 데이’에 당첨될 수 있다.그 날은 1명이 아닌 남성 2명을 소개받는 것이다.예전에 소개받았던 이음이 다시 그리워지면 쿠폰을 사면 된다.이음엔 재밌는 장치들이 제법 많이 마련돼 있다.

◆일회성 만남 사이트와 결혼정보업체 사이
 이음은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한 일회성 만남과 아주 심각한 결혼정보회사, 딱 그 사이의 서비스다.일회성 만남은 싫고 아직은 정색을 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자기 짝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평소에 주변 친구들을 통해 소개팅을 많이 하는 젊은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다면,그것도 아주 저렴한 금액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 why not?

 “미국의 경우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가 1조5000억원에 이를 만큼 큰 시장인데도 한국은 아직 이러한 서비스가 없습니다.국내 결혼정보 시장과 채팅시장은 크지만 소개팅 시장은 형성되지 않아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박 대표의 이런 말은 그의 창업 동기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준다.이걸 간단하게 도식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젊은 창업자와 노련한 주주들
 이음 창업자인 박희은 대표는 86년생.26살이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06학번.거기다 동안 스타일이라 그냥 보면 아직 대학 초년생같아 보인다.(물론 이제는 20대의 나이 분간을 잘 못하는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어쨋든, 젊다.

 회사에 들어가면 회사 사무실이 아니라 무슨 동아리방에 온 것 같다.아기자기하게 벽을 장식한 이음 캐릭터와 아무리 봐도 회사원으로 안보이는 젊은 직원들의 모습 때문이다.이 회사는 평균 나이도 만으로 25살에 불과하다.일찌기 이렇게 젊은 직원들로만 구성된 회사를 만난 적이 있었던가.

 박 대표는 어떻게 이런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할 수 있었을까.졸업직전 원래 박 대표가 처음 취직한 곳은 엔씨소프트였다.일은 재미있었지만 자기 일을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그래서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에 다니기 전부터 대학 시절부터 고벤처라고 하는 벤처인들의 모임에 자주 나갔다.거기서 고영하 대표와 김도연 전 피플2 사장을 만났다.그들의 조언과 자금 지원으로 이음이 탄생했다.

 하지만 박 대표 자신이 끼가 없었다면 조언만으로 회사가 생기긴 힘들 터.그는 대학 시절 SKT와 LG가 주최하는 공모전에 나가서 모두 입상을 했다고 한다.그리고 그때 느꼈다.“아 내가 이런 것에 적성이 맞는구나”아이디어를 내서 그것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그것이 졸업후 창업의 길을 가게 된 배경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이 젊은 이음소시어스의 약점(경험)을 보완해주는 것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주주 및 고문진이다.앞서 언급했던 김도연씨는 이음소시어스의 CSO를 맡고 있다.CEO보다 힘있는 CSO를 가진 회사들이 벤처엔 좀 있는데,이 회사도 그러려나? 모르겠다.일견하기에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은 박희은 대표가 다 하고 있는 것 같다.박희은 대표의 말을 빌면,창업 초기에 김도연 이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실제로 김 이사가 많이 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영하 고벤처 회장이 주주이자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고 강인태 인터파크 상무,박소연 바른손 대표,김광렬 이온소프트 대표,정성은 위버마인드 대표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여성 회원들 확보가 관건.
 이음이 돈을 버는 것은 사람들이 OK권을 구매할 때다.결국 사람이 많이 들어오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OK권을 구매할 때 이음의 사이트도 번창하고 앞으로 발전가능성도 커진다.그러려면 사람들이 이음에 대해 생각할 때 믿을 수 있다거나,재밌다거나 아니면 최소한 이음을 통해 소개받는게 오프라인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현재 이음은 충분한 장점을 갖고 있다.비록 매번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이음 가입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많은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재풀이 많으면 그만큼 다양한 기회들이 생길 수 있다.꼭 소개팅이 아니더라도 의외로 좋은 친구를 하나 만날 수도 있다.
“온라인 데이팅을 컨셉으로 했지만 이런 만남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많았습니다.예를 들어 이음에서 소개를 받고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가 사귀기에는 적합치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동생의 과외선생님으로는 너무 좋을 것 같아 동생에게 연결시켜줬다는 여성분도 있었거든요.역시 애초의 목적과 달리 사용자들이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예측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핵심은 여성 고객의 확보다.남성 고객은 줄을 서서 기다릴만큼 많다.박 대표도 “여성 고객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이음은 여성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그들을 위한 혜택을 마련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시장 자체가 아주 많은 수의 대중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다.남성이든 여성이든 소개를 몇 번 받다가 자꾸 실망하게 되면 떠날 수도 있다.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으려면 소위 물관리를 해야 하는데,그러면 고객 수를 일정수 이상 늘리는 것이 힘들어진다.물론 이음도 이것을 알고 있다.현재 상황에선 무작정 회원을 늘리는 것이 답은 아니다.일단 올 상반기까지 이음은 현재 7만명인 회원수를 1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물관리는 안해도 태도관리는 한다
 한두명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로 인해 사이트의 이미지가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박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물관리에 대해 물었더니 박 대표는 “물관리는 하지 않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그러면?
 “물관리는 하지 않지만 attitude 관리는 합니다.이음에 가입하려면 입국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너무 무성의한 대답을 적거나 이성을 만나고픈 뚜렷한 목적 의식이 없다고 생각되면 거부를 합니다.”예를 들어 입국 심사엔 성격,취미,외모,학교 등 다양한 것들을 적어야 한다.외모는 보통,성격은 무난,취미는 영화 등 너무 뻔하고 단답식,무성의하게 채워넣으면 거부당한다는 것이다.최대한 자기 자신을 자세하게 표현하고 이상형을 밝혀야 한다.사진도 그냥 증명 사진을 넣으면 거부 당할 확률이 높다.(아주 대단한 미남이 아니고서야 대충 찍은 증명사진을 보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여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박 대표는 이음이 계속해서 회원이 늘어나는 그런 컨셉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그래서 이음이 준비하고 있는 다음 단계는 이음의 정착에 따른 회원간의 소셜쇼핑이나 결혼정보사업으로의 진출 등이다.이음 유저들간의 SNS 서비스도 기획중이다.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해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이음은 내가 이제껏 취재하면서 그 진가를 유일하게 맛보지 못한 유일한 회사다.유부남은 가입할 수도 없고 어쨋든 가입해서도 안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그건 유부녀도 마찬가지다) 가입신청 내 봤자 입국 거절당한다.그래서 겉으로만,그의 말로만 판단할 수 밖에 없다.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해킹,관계의 악용 등 예상되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이음이 극복해내고 새로운 소개팅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밝고 쾌활한 박 대표의 모습과 자세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이들이 현재로선 더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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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을쯤이었던 것 같다.구글이 한국의 벤처기업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게.당시 정치부 기자로 일하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기사를 쓰지는 않았지만,소식을 듣자마자 두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태터앤컴퍼니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노정석,김창원 사장이었다.그리고 곧 이런 생각이 들었다.“곧 창업하러 나올텐데.이번엔 무엇을 가지고 창업을 할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그리고 실제로 노정석 구글PM(프로덕트매니저)는 결국 지난해 구글을 박차고 나와 자기 이름으로 회사를 차렸다.30대 중반에 벌써 네번째 창업이다.하지만 그가 구글을 나와 다시 창업을 하게 되는 과정은 결코 간단치는 않았다.때론 밖에서 보기엔 너무나 당연해보이는 일도 그 과정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그것이 아니었으면 이뤄지기 힘들었을 운명적인 만남 같은 것으로 점철되기 마련이다.강남역 인근에 사무실을 얻은 노정석 사장의 아블라컴퍼니를 1월초 어느날(아마 폭설이 내린 다음날쯤이었던 것 같다) 찾아갔다.

◆구글플렉스에서 창업을 결심하다
 내심 너무나 당연하기에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노 사장을 만났을 때 창업 동기에 대해선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왜 창업했냐”는 질문은 그에게 무의미할 것 같았다.그래서 나는 “정확히 언제부터 구글을 나와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실행하기 시작했나”라고 묻고 싶었다.
 노 사장을 만나면 좋은 것이 그가 미리 알아서 답을 한다는 거다.물어볼 필요도 없이 그는 말했다.
 “구글플렉스(항상 언론에 사진이 나오는 그 유명한 구글식당 바로 앞의 파라솔이 줄지어 있는 그 곳)에서 식사를 하고 따사로운 캘리포니아 햇살을 받으며 음료수를 마시다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 좋은 곳에 있으면서 왜 힘들게 창업할 생각을 해요?’라고 물을 만 하다.나는 생각만 했다.

 역시 그는 알아서 먼저 말을 했다.“이렇게 좋은 회사를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구글에 오니,그 좋은 구글 캠퍼스에 오니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비하인드스토리랄 것까진 없겠지만 여기서 노 대표에게 창업의 의욕을 더욱 샘솟게 두 가지 일이 있었다.그가 아직 구글에 적을 두고 있던 지난해 3월 창업을 하겠다며 패기만만한 2명의 젊은이들이 아이디어를 들고 찾아왔다.노 대표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서였다.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 창업을 준비중이었던 신현성 대표와 김동현 이사였다.그리고 그때 노 대표도 마음을 굳혔다.“나도 새롭게 도전하자”

 때 마침 파프리카랩 공동창업자였던 이창수씨와 함께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도 자극이 됐다.노 대표는 소셜게임업체 파프리카랩을 창업했다가 나와서 일본에 있던 이창수씨와 창업을 같이 했다.이창수씨는 CTO를 맡았다.“정말 열정적이고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정말 난리난 사람이었는데,이런 사람이랑 창업 못하면 또 오랜세월 혼자고민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에 뛰어든 1세대 해커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지만,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해킹 싸움’ 주동자다.KAIST 컴퓨팅 동아리 ‘쿠스(KUS)’ 회장으로서 싸움을 주도했다가 구치소에 수감됐다.다행히 벌금형으로 풀려났지만 이후 그는 전공을 전산학에서 경영공학으로 바꿨다.

 해커로서 그의 실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은 1998년.SK텔레콤이 특이한 조건으로 보안시스템을 발주했다.‘SK텔레콤 홈페이지 시스템을 뚫는 회사랑 계약하겠다’는 것.인젠 창업 초기인 당시 그는 단 하루 만에 SK텔레콤 홈페이지 시스템을 해킹해 사업을 따냈다.“해킹은 기술이 10%,인간 심리 이해가 90%입니다.시스템을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하나씩 해킹의 실마리가 풀리죠”
 그는 레이서로도 활동했다.2002년 아마추어 트렉레이스인 ‘타임트라이얼’에서 우승한 뒤 2003년엔 프로로 전향했다.자동차와 레이싱에 대한 그의 관심은 취미 수준이 아니다.

 노 대표는 2005년 말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했다.1997년 인젠,2002년 젠터스에 이어 세 번째 창업이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커였고 지금도 그 분야에 상당한 안목이 있지만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해킹사건 그 이후 기술 창업으로 기업가의 꿈을 이루는 쪽으로 전환된 것 같다.물론 그의 입에서 들은 말은 아니다.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느낀 것이다.

◆네번째 창업,아블라컴퍼니
 잠시 과거로 돌아갔던 시계를 다시 현재로 돌려보자.해커이자 레이서였던 그는 기술 창업으로 승부를 봐 왔다.1997년 인젠 창업이후 태터앤커커컴퍼니까지 그의 이런 기조는 유지됐던 것 같다.

 그런데 아블라컴퍼니에 와서 그는 또 다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이미 인젠과 태터앤컴퍼니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일까.아니면 구글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일까.
 (어디까지나 내 느낌이지만) 노 대표는 창업 경력 10년이 넘어서면서 이제 ‘기술’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뭐 꼭 대단한 기술력을 내세우지 않아도 기술력은 이미 그가 창업하는 모든 회사의 기본이 되 있는 것이고 그는 이제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아니라 세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그런 창업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지난해 창업한 아블라(Ablar)컴퍼니는 스페인어 Hablar 에서 앞에 H 를 날린,Zappos 식 작명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회사다.스페인어 Hablar는 말하다,대화하다 이런 뜻을 갖고 있다.“좀더 많이 말하고 소통하게 해주는 회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러한 이름을 지었습니다.CTO 가 단 5분만에 신들린듯 작명한 이름입니다”

◆오프라인 사업자에게 제대로된 온라인 기반을 만들어주자
 노정석 대표 이야기를 하면서 태터앤컴퍼니(TNC)를 빠뜨릴 수 없다.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Consumer Internet Service를 시작한게 TNC가 처음이었습니다.‘Brand Yourself’라는 모토를 가지고 원래 가져야 할 콘텐츠파워를 원래 가진자에게 돌려주다라는 목표하나로 시작했었고 소기의 목적을 이뤘습니다.Tistory 는 명실상부한 대표 블로그 서비스로 성장했고 우리가 만들었던 혁신들은 몇년차이를 두고 포털들의 기본서비스가 됐습니다.우리는 그런 변화를 자극했습니다.그게 우리의 공헌이었고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이끌었던 신정규님과 나는 우리는 ’위대한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아블라컴퍼니의 사업 목표를 요약하면 이렇다.‘과거에 TNC 가 ’Brand yourself’ 라는 목표 아래에서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제대로 된 온라인 기반(홈페이지)을 주려고 했다면 아블라컴퍼니는 오프라인에 사업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에게 제대로 된 온라인 기반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것이 이번 사업 목표’

 노 대표는 이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것 같다.과거 콘텐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만들었던 그가 이제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콘텐츠툴을 만들었다고나 할까.
 그는 아블라의 핵심 사업을 이렇게 간단하게 말했다.“자영업자 분들을 위한 페이스북을 만드는 겁니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이 위에서 직접적으로 판매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특별하게 복잡한 기능들 만들지 않고 업주분들이 필요하다고 딱 이야기하는 정도를 만들었다.단순한 홍보/판매만 있는게 아니라 제대로된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하고,그렇다고 커뮤니케이션만 있다기 보다는 조직화된 정보가 있고 관리가 있는 그런 홈페이지..

◆고객에게 어렵게 뭘 배우게 하면 나쁜 서비스다
 그는 왜 이런 문제의식을 갖게 됐을까.“전국에 58만개의 한식,중식,양식부터해서 카페,호프집이 있는데 한해 20만 가까운 숫자가 창업을 하고 또 이만큼의 숫자가 망한다고 합니다.30%의 가게들이 창업후 1년이내에 망하고 2년이내에 50%가 망하죠.사유의 50% 이상이 영업부진.”

 그는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 많은 사장님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만나고 다녔다고 한다.그가 접촉했던 사장님들이 줄잡아 1000여명에 달한다.

 “많은 사장님들을 만나보니까 이 분들도 음식점의 핵심상품이라고 여겨지던 음식이외에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이걸 ‘경험가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게 더 중요한 시점이 되버린 거죠.다른 기념품을 만들어준다던가, 뭔가 기억을 남겨준다던가, 주방장이 만들어주는 투데이스페셜 뭐 이런 부가적인 것들이 더 중요해졌는데 여기서 가장 필요한게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카페,블로그 만들어도 잘 안되요.찾아가기가 쉽지 않거든요.쿠폰사이트는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지만 그것이 지속적인 연결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트위터는 너무 커뮤니케이션만 있어서 쿠폰이나 이벤트 뭐 이런것들 가게가 가지고 있는 상품들에 기반해서 고객들에게 추가적으로 줄수 있는 그런 것들을 잘 못합니다.그래서 딱 이 중간있으면 되겠다 싶어서 업주분들에게 여쭈어 보니까 음 맘에 든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만들게 됐습니다.”

 서비스 이름은 테이블케이(Table K).2월에 서비스가 출시된다.그의 말처럼 아주 심플하다.업주들이 페이스북처럼 자신의 홈페이지를 테이블케이에 만들어놓고 고객과 소통하고 관리하는 것이다.고객들은 테이블케이를 통해서 전국 각지 업소의 이벤트,쿠폰,메뉴 등 정보를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서비스 자체에 아주 특이한 점은 없다.“이용자에게 새로 뭘 어렵게 배우게 하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우리의 고객인 자영업자분들이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지요.어찌 보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뻔한 서비스이지만 뻔한걸 뻔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게 좋은 사업이라고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배웠습니다.”

<아블라컴퍼니 7명의 창업멤버들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B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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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에서 유일하게 ‘회장님’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인터넷기업협회 허진호 회장이다.그는 왠지 회장님이라는 칭호가 더 어울린다.네오위즈인터넷 대표로 재직시에도 그냥 ‘회장님’이라 불렸다.2003년부터 인터넷기업협회장을 8년째 맡아 오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가 업계에서 가진 존재의 무게감때문이다.
<허진호 대표가 분당 사무실에서 크레이지피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꼬날>

 그런 그가 2010년 게임회사를 차렸다.이름도 특이하다.크레이지피쉬.2007년 네오위즈인터넷 대표를 맡게 된 뒤로 3년 가까이 창업과 거리가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그 기간에도 계속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어 여러가지를 구상했던 것 같다.그리고 그가 택한 것은 게임이라는,그의 창업 인생에서 처음으로 택한 장르였다.그는 왜 다시 창업을 했을까.

◆한국 인터넷벤처의 살아있는 역사
 허진호 대표의 창업스토리를 쓰려면 사실 한국에서 인터넷산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그리고 그 과정을 들으면 그가 왜 회장님으로 불리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1990년 3월 24일.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SALab(시스템아키텍처 랩)에서 한국 인터넷의 대부 전길남 교수를 중심으로 역사적인 이벤트가 진행됐다.그때 국내 최초로 미국 하와이대학의 인터넷망과 국내의 56Kbps 전용회선을 연결하는 시도를 했다.그 전까지는 2400bps모뎀으로 국제 전화를 통해 인터넷 이메일을 이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전용회선이 개통되면서 이메일-뉴스그룹-고퍼-텔넷-FTP(파일전송프로토콜) 등 그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그 때의 주역들이 전길남 교수와 허진호 대표를 비롯한 당시 박사과정 학생들이었다.

 허 대표는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4년 하반기에 아이네트라는 회사를 설립해 국내 최초의 민간 ISP(인터넷 접속서비스)사업을 시작한다.국내 인터넷산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IMF직후 아이네트를 PSI넷에 매각한 허 대표는 그 뒤 아이월드네트워킹이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폰이라는 회사의 대표를 거쳐 2007년부터 네오위즈인터넷 대표를 맡았다.
 그는 한동안 창업을 하지 않았다.그러다 2008년부터 다시 창업의 의지가 싹트기 시작했다고 한다.뭐가 그를 움직였을까.

◆회장님이 소셜게임이 꽂히다
 2008년 가을, 허 대표는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마피아워라는 게임을 접하고 한동안 그것에 꽂혀서 살았다고 한다.“저는 게임을 그렇게 오랫동안 하질 않았는데 소셜게임은 몰두하게 되는 걸 알게 되고 놀랐습니다.소셜게임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그래서 2009년 봄부터 소셜게임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소셜게임을 네오위즈인터넷 내부에서 해 보려고 했다.자신이 대표로 있으니 그 안에서 조직을 가동해서 해도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즈음부터 네오위즈인터넷 회사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그는 따로 회사를 설립해야겠다고 생각했다.마침 소셜게임을 해 보고 싶다는 후배가 찾아와서 허 대표는 2009년 소셜게임회사를 설립하면서 자신은 지분 투자만 하는 형식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소셜게임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처음엔 팜빌같은 게임을 만들려고 했어요.그런데 게임이 너무 무겁게 개발되는 것 같더라구요.야구를 주제로 만들려고 했던 게임도 잘 안됐습니다.소셜게임은 가볍게 빨리빨리 나와야 하는데 과거 온라인게임 만들던 멤버들로는 어려웠습니다.그래서 제가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세번째 창업,크레이지피쉬
 허 대표는 결국 작년 4월 회사를 자신이 직접 경영하기로 하고 회사의 성격도 바꿨다.개발사가 아닌 퍼블리싱사로 전환한 것이다.그렇게 해서 세상에 알려진 회사가 크레이지피쉬.그로서는 세번째 창업인 셈이다.

 크레이지피쉬는 지난해 10월 소셜게임 ‘해피팜(Happy Farm)’을 ‘고고!농장’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당시 이 게임이 처음이었다.

 해피팜은 중국의 소셜게임 전문 개발사 파이브 미닛(Five Minutes)이 2008년 11월 출시한 게임으로 농장게임의 효시로 꼽힌다.미국 및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일일 최대 사용자수 2300만명,월 최대 사용자 수 8000만명에 달했다.크레이지피쉬는 해피팜을 국내 사용자 정서에 맞게 현지화했다.

 허 대표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소셜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좋은 소셜게임을 유치해서 국내 사용자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페이스북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맞고 게임을 설 전에 내놓을 계획이다.1월말에는 네이트 앱스토에도 소셜 게임을 런칭할 예정이다.3월말까지 네이트와 네이버 앱스토어에 2-3개의 게임을 선보이고,페이스북에는 3-4개 정도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

 왜 국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할까? 아직은 시장이 너무 작지 않은가?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유저가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 연말에 1000만명은 된다는게 많은 전문 기관들의 예측입니다.저 역시 지금 증가하는 속도로 보면 충분히 그렇다고 보구요.페이스북 유저가 그 정도 증가하면 오히려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수도 있습니다.일단 우리가 제일 잘 아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승부를 본 뒤 해외 진출은 그 뒤에 할 생각입니다.”

◆게이트키퍼의 시대는 끝났다
 그가 소셜게임을 하려는 이유는 뜻밖에도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거나 게임 비즈니스때문이 아니었다.그는 최종적으로 플랫폼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징가가 소셜게임업체라고 하지만 결국 플랫폼 업체로 갈 겁니다.그냥 게임 콘텐츠만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라 그것을 플랫폼화해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 거죠.페이스북도 플랫폼업체입니다.징가보다 조금 더 넓은 범위라는 것만 다른 거죠.크레이지피쉬 역시 플랫폼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그래야 광고 및 유저 기반을 가지고 갈 수 있거든요.”

 어느덧 20년 가까이 인터넷산업에 몸담고 있는 그는 (1990년 인터넷 개통부터 시작하면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지금 시점이 쉽게 만나기 힘든 또 한번의 물결(Wave)이 오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지금 키워드는 모바일과 소셜입니다.누군가 여기에서 기회를 잡을 겁니다.우리는 이 물결에서 플랫폼을 하나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그는 모바일과 소셜이 새로운 물결이 되는 시대는 포털이 주도했던 시기와 전혀 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모바일과 소셜의 전초전을 보여주는 페이스북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이 회사는 결코 야후나 네이버 같은 게이트키퍼(Gate Keeper)가 아닙니다.그냥 장을 만들어놓고 누구나 와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만들죠.사람들도 연결해주고 놀게도 해 주고 서비스도 하게 합니다.이제 게이트키퍼의 시대는 끝났습니다.모바일과 소셜의 시대에는 이것이 좀 더 분명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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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뉴스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위키트리(www.wikitree.co.kr)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이슈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뉴스를 만들어 다시 소셜네트워크에서 유통시킨다.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소셜네트워크에 기반한 미디어 사이트다.사용자들의 집단 지성으로 뉴스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나무를 자라게 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2009년 가을,위키트리를 운영하는 소셜뉴스가 출범했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뜬구름잡는 소리로 여겼다.메타블로그나 오마이뉴스와 구별을 못 하는 이들도 많았다.하지만 그 뒤로 불과 1년여만에 위키트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라인매체 중 하나가 됐다.‘트위터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바로 위키트리에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의식이 소셜네트워크에서 자리잡은 것이다.

 국내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위키트리의 방문자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출범 1년여만에 위키트리는 하루 방문자수 10만명,기사수 3만건을 달성했다.네티즌들에 의해 대량 하루에 80여건의 뉴스가 만들어진 것이다.그리고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기자에서 미디어 혁신가로
 공훈의 대표는 핀셋으로 활자를 뽑던 시절인 1990년 당시 광주일보에서 생활과학부 차장으로 근무하던 중 16비트 퍼스널컴퓨터를 이용한 간이 ‘컴퓨터 조판 시스템(CTS)’을 직접 개발했다.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문과출신이지만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힐 정도로 컴퓨터를 열공한 그는 이때의 경험으로 신문 산업이 혁명적으로 변할 것을 직감했다.

 1995년부터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한 그는 1998년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정보통신대학원에 입학했다.2000년 정보관리시스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미디어를 표방한 ‘머니투데이’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어 머니투데이의 온라인 기획·운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갔다.

 그리고 2009년 아직 국내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미국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전에 그는 위키트리라는 소셜네트워크 기반형 미디어 사이트를 만들었다.머니투데이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박형기 편집국장이 그를 도왔다.공 대표는 기자이면서 직접 컴퓨터조판시스템을 만드는가 하면 국내 최초의 온라인뉴스시스템을 기획했고 이제는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뉴스사이트를 만들었다.이 정도면 그는 한국의 뉴스와 신문 변화의 한복판에 있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990년엔 컴퓨터가,2000년엔 인터넷이,2010년엔 소셜 네트워크가 뉴스 미디어의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번 판은 10년 전,20년 전에 비해 충격의 강도가 다릅니다”

◆뉴스 소비자와 생산자의 구분이 사라진다
 그 충격의 강도가 얼마나 다르다는 걸까.그는 뉴스를 생산하는 이와 소비하는 이의 위치 자체가 의미 없어질 정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공 대표가 이런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것은 2008년 촛불시위와 용산사건을 보면서다.그는 당시 그 사건이 한국 사회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기존 언론매체의 취재 영역이 좁다는 것도 실감했다.자신도 한때 기자였던 사람으로서 소수의 기자들이 현장에 가지도 않고 취재하는 시스템이 일반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리고 그는 그때 지금의 위키트리의 사업 모델을 처음으로 구상했다.

 2008년 가을 공 대표가 일반 시민들의 매체를 고민하고 있을 때 그를 광화문에서 만났다.공 대표는 이미 그때 뉴스 소비자와 생산자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이런 모델은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앞세운 오마이뉴스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또는 블로그를 모아놓은 메타블로그 사이트와 무슨 차별점이 있을까.위키트리는 오픈 직후 메타블로그 사이트와 별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처음 위키트리를 접했을 때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은 곧 사라졌다.이슈의 수집과 뉴스 생산,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위키트리 사이트는 이런 과정의 집합물을 한데 모여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위키트리의 진정한 편집국은 전 소셜네트워크에 넓게 퍼져있다.

◆보고 듣고 뉴스하라
 공 대표는 이제 모든 시민들이 보고 듣고 자신이 접한 것을 실시간으로 이슈화하고 유통하는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모든 사람들이 다 이슈를 만든다면 그 품질은 누가 보장하나.기자들이 만드는 콘텐츠보다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집단 지성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 아닐까.

 그는 기업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사용자,소셜미디어 모두에게 평판 리스크라는 제어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그 같은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건 소셜 생태계 자정력의 원천이기도 합니다.만약 우리가 말도 안 되는 광고성 기사를 내보내면 평판이 나빠져서 순식간에 망할 수 있습니다.수익만을 기준으로 아무 것이나 내보낼 수 없는 이유죠.”

 그는 아이폰4 출시의 예를 들었다.아이폰4가 출시됐을 때 모든 언론이 최대 광고주인 삼성 눈치를 보면서 아이폰 비난 기사를 냈다.그러나 아이폰 사용 후기를 쓸 때 삼성 눈치 볼 필요 없는 소비자들이 비판적인 글을 블로그 등에 올리면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런 내용이 퍼졌다.이런 사용 후기는 아이폰에 대한 열광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기사나 광고의 평판은 결국은 ‘진정성’이 가릅니다.일단은 제품이 좋아야 하고 광고나 기사에도 과장이나 소비자를 현혹할 소지가 없어야 합니다.소셜 광고는 다짜고짜 ‘우리 상품 좋다’고 내밀면 백전백패입니다.그 상품을 만든 이유와 가치를 성실히 알려줘야 인정받는 거죠.이렇듯 사용자의 진정성이 그 사람 말을 받아들일지 말지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의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뉴스의 생산과 유통의 중요성에도 변화를 예상한다.“뉴스 콘텐츠든 광고든 핵심은, 과거엔 어떻게 생산하느냐의 문제였다면 지금은 어떻게 흘려보내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예전엔 기사를 잘 만들어 발행하면 끝이었지만 현재 소셜 미디어에서는 발행하는 순간부터가 시작입니다.기사가 나오면 피드백을 통해 또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거나 부정적 반응에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그 과정에서 기업이나 뉴스 제공자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소셜과 모바일의 최강자 되겠다
 위키트리는 소셜과 모바일이 대세가 되는 시대의 최강자가 되는 것을 꿈꾼다.인터넷 시대에 포털이 부상했다면 소셜과 모바일의 새로운 10년에는 소셜뉴스가 주역이 될 것이란 게 공 대표의 생각이다.
 “소셜 모바일은 소셜 네트워크가 모바일 기기와 합쳐진 환경을 말합니다.앞으로 스마트폰 1000만 대 시대가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접할 텐데 그러면 소셜 모바일이 뉴스 유통의 주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셜과 모바일의 시대에 뉴스의 공급과 소비는 어떻게 달라질까.이를 어떻게 주도한다는 것일까.그의 대답은 이렇다.“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소셜과 모바일의 시대엔 언론과 독자 간의 구조가 바뀔 겁니다.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는 거죠.지금까지는 언론 매체에서 독점적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자가 그것을 받아 보았지만 지금은 독자들이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에도 직접 개입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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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아침 라디오연설을 통해 한국판 주커버그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올해 모바일 분야 1인 창조기업 지원책이 확대 시행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실제로 정부는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창조기업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보고 작년부터 육성책을 시행해 왔다.올해에는 특히 모바일 분야에 중점을 두고 1인 창조기업의 왕성한 활동을 돕는 시책을 마련한다.모바일 앱 창작터가 늘어나고 글로벌 앱 지원센터가 가동되는 것이 단적인 예다.

 하지만 나는 이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면서 계속 답답했다.왜 시장은 진화하는데 정부는 옛날 생각 그대로인가?기업을 하는 사람들,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깨닫고 있는데 왜 정부의 높은 사람들은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선 육성책을 쓰면 된다’는 생각에만 빠져있는가.대통령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기업을 망치려면 기업에 돈을 주면 된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얼마전 나와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했었다.“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아이를 망치려면 돈을 주면 된다고..기업도 마찬가지다.기업을 망치려면 기업에 돈을 자꾸 주면 된다.”

 그의 이런 말이 정부의 모든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정부가 벤처기업 발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게 모두 허사라는 것을 뜻하는 것도 아닐 거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벤처 기업을 키워보겠다고, 정부가 나서서 육성해보겠다고 하는 것들이 오히려 기업과 벤처생태계를 망치는 일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담고 있다.

 과거 벤처 버블 시기를 돌이켜보면 정부의 과도한 정책은 오히려 독이 됐다.그로 인해 일정 성과가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제 그로 인한 성과와 부작용을 구별하고 평가를 할만한 시기도 됐다.이제는 정부의 육성책이 나오면 가장 두려워하는게 기업인들이다.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인 전하진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설적으로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더 강한 기업이 나올 수 도 있다.정부가 직접 창업자금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행정 우려
 기업인들은 이런 것을 다 체득하고 이를 사업에 적용하고 있는데 MB 정부의 지원책은 과거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가장 큰 문제점은 기업인들이 원하는 것에는 귀를 막고 ‘자 돈 주고 판도 깔아주고 지원해 줄 테니까 잘들 커봐’ 이런 식이라는 것이다.정작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해결해 주지 못한다.정부는 기업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있는가? 진지하게 조사를 해 본 적이 있나? 동대문 시장을 다니는 것처럼 스타트업 기업인들,중소기업인들,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해 본적이 있는가.그렇지 않고 육성책을 내놓는다면 그건 그냥 과시용 정책에 다름 아니다.정부의 성과 리스트에 한줄 올려놓기 위한.‘이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이런 정책을 펼쳤다’고 자랑하기 위해서일 뿐이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

 내가 만나본 벤처인들의 바람은 의외로 소박했다.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바라는 벤처인들이나 정부가 무슨 큰 앱 창작터 같은 것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기껏 지원책이라봐야 공대생들의 군입대로 인한 산업인재 고갈을 막기 위해 병역특례를 좀 확대해줄 것을 바라는 정도? 였다. 그럼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뭘까?

◆쓸데없는 규제 푸는 것에 중점둬야
 이러닝 업체로 등록하는데 사무실 평수를 따지고,게임 사업자로 등록하는 데 입주한 건물 주차장 지붕을 문제삼고,게시판에 민원을 접수하려고 하는데 전화로 사실 확인을 하고, 그러고도 접수하는데 2-3일씩 걸리고,인터넷 가입 하려면 아직도 모든 개인 정보를 다 넣어야 하고,게임을 키운다고 하고는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도 없고.. 등등..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다.얼마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주차장 지붕 때문에 게임 등록을 못 한 사람의 일화는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아닐까.

 벤처인들이,또는 창업을 내심 꿈꾸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이런 규제를 없애주는, 또는 완화해주는 것이다.그리고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시장의 힘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이 선행되야 할 것이다.

 내가 모든 벤처인들을 만난 것도 아니고 모든 사업하시는 분들을 아는 것도 아니다.하지만 나의 제한된 경험 속에서 비춰봐도 성공한 어떤 기업인도 정부 지원을 받아서 자리잡은 사람은 없었다.치열하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열심히 달린 결과일 뿐이다.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정부 지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처구니 없는 규제 때문에 괴로워한다.한가하게 종이 쪽지나 내고 가라고 기업들을 오라가라 할때 그들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져간다.

 주커버그는 정부 지원을 받아서 성공하지 않았다.모바일 앱 장터에서 1등한 게 아니었다.주커버그는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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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몬스터가 공격적인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10일 더플레이스 서울 광교점에서 열린 티켓몬스터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신현성 대표는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는 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티켓몬스터는 이날 신현성 대표와 김동현 이사가 데일리픽 이관우 대표와 함께 참석해 티켓몬스터의 올 사업 계획과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왼쪽)와 데일리픽 이관우 대표>

◆소셜커머스 시장 재편된다
 시작은 김동현 이사가 했다.티켓몬스터 창업 멤버인 김동현 이사는 티켓몬스터 창업 스토리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했다.그가 언급한 내용은 내가 지난 5월에 블로그에서 설명했던 것과 대동소이하다.그가 덧붙인 최근의 근황은 그루폰이 인수제의를 했는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우리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김 이사는 말했다.

 이어서 등장한 신 대표는 소셜커머스에 대한 개념 설명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그는 “소셜커머스는 중소규모업체의 마케팅 채널”이라고 설명했다.소비자는 50% 이상의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고 업체는 독보적인 노출 효과를 얻는다.

 신 대표는 “소셜커머스 시장은 곧 개편될 것”이라며 “도약기에서 이미 성숙기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신 대표는 이어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 이룰 예상 실적을 비교했다.지난해 하루 평균 15개의 계약으로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하루평균 50개의 계약으로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자신했다.지난해말 기준으로 150명이던 직원수는 올해말 500명으로 늘고 회원수는 6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방문자수 기준으로 사이트 순위는 70위에서 2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대표는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의 자료를 인용,시장 규모가 지난해 600억원에서 올해는 3000억원대에 이르고 내년에는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신현성 대표는 “2011년 소셜커머스는 선두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격적 사업 확대 기반 갖춰
 티켓몬스터는 작년 8월 3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던 미국의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와 국내 스톤브릿지 캐피탈로부터 추가로 9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실탄을 확보한 티켓몬스터는 서비스 지역을 올해 약 50개 지역까지 확장해 위치기반서비스에 대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서울과 수도권, 지방 주요 대도시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전국화 서비스가 실현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이는 데일리픽과의 시너지 및 지역 확장을 통해 이루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의 또 다른 목표로 소셜커머스 시장의 올바른 컨셉을 정립하는 것도 내세웠다.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업계 1위인 티켓몬스터가 소셜커머스를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 대표는 “데일리픽은 고객신뢰도와 디자인 및 콘텐츠에서 1위업체고 티몬은 상품영업력,지역확장 규모,브랜드 인지도,회원수 및 트래픽에서 1위업체였다”며 “두 회사의 합병으로 한국의 소셜커머스 시장을 리드할 기반을 갖췄다”고 자평했다.하지만 국내 업체 인수엔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인수를 한다면 해외 업체를 인수,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말했다.

◆상품판매 후에도 7일 내에 환불 가능하게 하겠다
 티몬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환불 정책도 바꿀 예정이다.공동구매 방식의 특성상 구매 후 24시간 이내에만 구매 취소가 가능했지만 구매 후 7일까지 구매 취소 기간을 연장하고 환불규정도 보다 명확하게 정립해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신 대표는 이런 정책을 2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신 대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소셜커머스 업계는 해결할 문제가 많다는 주제를 꺼낸 것이다.그는 “수많은 업체가 난립하면서 상품 및 고객 관리가 부실해지고 그러면서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업주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하고 소셜네트워크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부재하기 때문에 진정한 소셜커머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티켓몬스터에 들어오는 고객 중 0.5%만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끄럽지만 이런 수치는 소셜커머스가 전혀 소셜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의 모든 서비를 온라인으로 옮기겠다
 나는 신 대표의 발표를 듣다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소셜커머스가 앞으로 계속 이런 공동 구매 형식에 머무를 것이라고 보는가? 아니면 모델 자체의 진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나는 흔히 말하는 진정한 소셜커머스가 등장할 것에 대해 신 대표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그는 “지금의 소셜커머스가 단순 공동구매에 머무는 것은 진정 소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현재의 소셜커머스는 소셜과 커머스의 결합이 아니라 홍보와 커머스의 결합에 보다 가깝다”고 답했다.

 신 대표는 일단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하이퍼로컬로 대응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아울러 티켓몬스터의 최종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프라인의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티켓몬스터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지난해 5월 처음 만났을 때 달랑 5명이서 신 대표 집에서 숙식하며 시작했던 이 회사는 이제 직원 150명,월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어엿한 기업으로 컸다.하지만 신 대표의 말처럼 업황은 불투명하고 고객의 불만은 늘어가고 있다.신 대표와 티켓몬스터가 할 일이 늘어간다는 뜻이다.그리고 티켓몬스터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들의 정체성에 대한 비판도 높아질 것이다.“과연 공동 구매가 소셜커머스인가? 소셜커머스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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