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노트(Awesome Note)라는 앱이 있다.2009년에 나와 2년째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앱이다.영어 버전으로 우선 출시됐고 비교적 아이폰 초창기 시절부터 인기를 끈 데다 해외 유저가 훨씬 많기에 처음에 이 앱을 한국 기업이 만들었다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래서 이 앱을 만든 회사가 브리드라는 한국 앱 개발사라는 점,그것도 단 2명이서 만들었다는 것은 꽤나 신선하게 들린다.

 이 정도로 인기를 끈 앱을 만든 회사인데 별로 관련 인터뷰나 회사 소개가 인터넷에 많지 않다는 점도 재미있었다.가랑비가 흩뿌리던 날,광화문에서 브리드 백승찬 대표를 만났다.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일 못지 않게 과거 개발자로서의 경력도 재야 고수라고 불릴 만큼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필드에서 경험 축적한 개발 고수
인터뷰를 하면서 페이스북에 백승찬 대표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이날 동행한 꼬날님이 올렸다.즉각 반응이 왔다.‘아 이 분 예전에 ‘신의 손’이라는 프로그램 만든 분인데..’

 이런 반응이 즉각 나오는 것은 그만큼 백 대표가 이른바 재야 개발자로서 명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신의 손’이라는 프로그램은 그가 대학 재학중 만든 일종의 타자연습 소프트웨어였다.그는 이것을 판매하려고 했지만 당시 플로피디스크에 담아서 판매하는 것이 개발 과정보다 더 복잡해 포기했다고 한다.이때 그는 오프라인에서의 사업,특히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것이 국내에서 얼마나 실익이 없고 비용이 많이 드는지 배운 것 같다.


 백승찬 대표는 이처럼 치열한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개발자로 성장한 사람이다.그의 이력이 그것을 말해준다.1975년생인 백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바로 미국의 니시미디어라는 회사에 취직했다.이 회사는 한국에 지사를 갖고 있었는데 백 대표는 처음에 한국 법인에 취직했다가 본사인 미국으로 건너가 일하게 됐다.

 미국 생활은 그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줬다.당시 그는 넷플릭스를 미국에서 처음 접했다.DVD를 가정으로 배송한다는 것이 사업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는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이와 비슷한 일을 한번 해보리라 마음먹었다고 한다.하지만 몇년뒤 한국에 들어와서 사업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의 생각처럼 일은 풀리지 않았다.오프라인 사업은 돈을 벌기가 힘들었고 온라인에서 음원을 공식적으로 유통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왔다.저작권자들로부터 음원을 산다는 게 개인 사업자가 할 수 있는 차원의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2003년 프루나(PRUNA)라는 P2P 파일 공유 사이트를 만들었다.혼자서 만든 이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광고 수익으로 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프루나는 그가 개발자로서 실험적으로 도전한 것이지 계속 할 일은 아니었다.그는 사이트를 매각하고 2006년 뉴미디어라이프라는 PMP(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 회사에 들어갔다.

◆해보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리 오래전 일도 아닌데 아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2000년대 중반에 국내에서는 PMP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졌었다.당시 2G폰으로는 동영상을 보기가 쉽지 않았고 화면이 작아 DMB를 보는 것도 불편했다.이런 이들에게 PMP는 안성맞춤의 기기였다.순식간에 시장이 연간 100만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커졌다.백 대표는 왜 PMP로 회사로 들어갔을까? “단말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습니다.” 단순하지만 명쾌하다.이해가 간다.

 계속 개발에 매진했던 그는 이 회사에서는 개발일을 하지 않았다.대신 기획을 했다.그런데 그가 회사로 들어간지 얼마 안돼 미국에서 아이폰이 나오면서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졌다.

 “고생만 하셨겠네요?”
 “고생은 했죠.그런데 의미가 있었습니다.덕분에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을 열심히 연구를 했거든요.”

 경쟁을 해야하니 다른 회사 제품을 열심히 뜯어볼 수 밖에 없었다.그러면서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게 된 것이다.그것말고도 뉴미디어라이프에서의 생활은 또다른 면에서 중요한 기회가 됐다.이 회사에서 그는 함께 창업을 하게 되는 강영화 이사와 훗날 벤처를 창업하는 김호근 아이쿠 대표를 만나게 된다.

 “앞으로 딱 1-2년만 해 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더 이상 머뭇거리면 해보고 싶은 일을 못할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는 강영화 이사를 설득해 창업을 했다.회사 이름은 브리드(BRID)라고 지었다.Brilliant Idea를 줄인 말이다.자신이 개발을,강영화 이사는 디자인을 맡았다.

◆메모장 기능 개선해 대박
처음 창업할 때는 딱히 아이템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다만 아이폰을 열심히 연구한 바 있으니 앱을 만들어보자고 했다.2008년의 일이었다.일단 개인 사업으로 시작했다.앱스토어에 들어가보니 시장은 온통 게임 앱이 지배하고 있었다.물론 해외 앱스토어 이야기다(아직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이다.)

 게임으로 창업을 하려고 하니 막막한 것은 둘째고 재미가 없었다.창업자 두 사람이 모두 게임에 흥미가 없는 탓이다.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다.“그냥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만들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백 대표는 평소 휴대폰에서 메모장을 가장 많이 썼다.자신이 많이 쓰기 때문에 기존 메모장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제품별 특징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다.스마트폰 시대에 와도 사람들이 메모장을 많이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예상대로 메모장 관련 앱은 무수히 많았다.하지만 그 중에 그의 마음에 드는 앱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정말 편리하게 쓸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앱이 없더라구요.그래서 메모장 앱을 만들기로 했죠.”

 처음엔 UI(사용자인터페이스)나 UX(사용자경험) 등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그러면서 2009년 여름에 어썸노트 첫 앱을 출시했다.그런데 반응이 좋았다.그저 UI 중심의 개선이었는데도 사람들은 그 앱이 차별화됐다는 것을 알았다.그때부터 본격적인 기능 개선에 들어갔다.일정관리 등이 가능하게 하는 등 업데이트를 거듭했다.결국 3.99달러라는 비교적 고가(?)에 앱을 판매했는데도 100만개가 넘게 팔렸다.

 “유료로 나온 메모장 앱 중에는 가장 많이 팔렸어요.100만 다운로드까지는 카운트를 했는데 그 뒤로는 안 셌습니다.암튼 100만개에서 200만개 사이로 팔렸어요.”

◆남들이 레드오션이라고 하는 것에 블루오션이 있다
 메모장 앱은 결코 블루오션은 아니었다.그도 그때문에 잠깐 망설였다고 한다.주변에서 너무 레드오션이라는 충고도 있었다.하지만 그의 생각은 좀 달랐다.“레드오션이라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관련 제품도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아무도 제품을 안 만드는 영역이라면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쓸모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분야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습니다.메모장은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쓰지만 제대로된 소프트웨어는 없었습니다.무수히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최고가 되면 된다고 생각했죠.”

 치열한 틈바구니 속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항상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그의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그는 향후 칼렌더 기능을 개선한 앱을 포함해 3-4가지 종류의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하고 있다.2명이서 시작한 회사는 4명으로 불어났고 1명을 여전히 충원중이다.앞으로도 브리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지만 불편한 것을 개발한 그런 소프트웨어,그런 앱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안드로이드가 아닌 아이폰 앱스토어에 집중하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유료 시장에 주력하는 이 회사로서는 무료 비중이 큰 안드로이드보다는 아이폰 앱스토어가 매력적이다.물론 그쪽으로 개발할 인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썸노트를 개발할 때 처음엔 영어만 지원하다가 나중에 한국어 등 12개국 언어로 확대됐습니다.앞으로 나오는 앱들은 한국어 영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를 동시에 지원할 겁니다.영어권이 아닌 곳에서도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거든요.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그런 앱을 만들고 싶습니다. ”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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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스마트폰 통화품질 조사에서 SK텔레콤의 삼성전자 ‘갤럭시A’가 가장 우수하고 KT의 애플 ‘아이폰4’가 가장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아이폰의 통화 끊어짐 문제가 충분히 근거가 있었던 문제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통위는 25일 각 통신사별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방통위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스마트폰과 서비스 통신사 모두였다.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A’와 ‘갤럭시S’,KT는 애플 ‘아이폰4’와 LG전자 ‘옵티머스 원’,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 원’과 ‘갤럭시U’를 각각 대상으로 통화 성공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였다.

◆통화성공률,서비스 품질 모두 SK텔레콤 갤럭시S 1위
 방통위의 조사 결과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갤럭시A의 통화성공률이 98.7%로 가장 높았다.SK텔레콤의 갤럭시S가 98.3%로 2위였다.3위는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갤럭시U로 98.1%였다.KT가 서비스하는 아이폰4는 95.9%로 조사대상 중 꼴찌였다.KT가 서비스하는 옵티머스원도 96.9%로 5위에 그치는 등 KT는 단말기에 상관없이 통화 성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조군으로 쓰인 일반폰(피처폰) LG전자 ‘쿠키폰(LG-SU920/LG-KU9200)’의 통화 성공률은 98.7%였다. 

 방통위는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품질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단말기,양쪽에 모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측정 과정에서 통화가 끓어진 곳 가운데 43.7%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문제 때문이었다.하지만 나머지 56.3%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이 경우 휴대전화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KT,수긍 못하겠다
 결과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하지만 KT는 이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KT 관계자는 아이폰4의 통화품질 문제와 관련,“아이폰 이용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앱을 더 많이 쓰고 고용량 동영상을 즐기는 헤비 유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실제 아이폰 이용자들이 쓴 무선 데이터 통신량은 1월 기준 평균 730MB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381MB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기준 자사 무선데이터 통신량은 3229TB로 KT에 뒤지지 않는다”며 “통화품질 차이는 양사의 이동통신망 운영 기술 차이때문”이라며 반박했다.
 3G 무선데이터통신 전송속도 측정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SK텔레콤은 다운로드 1.91Mbps,업로드 0.61Mbps △KT는 다운로드 1.19Mbps·업로드 0.60Mbps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0.83Mbps·업로드 0.33Mpbs였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품질 SK브로드밴드가 1위
 방통위는 이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IPTV 서비스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 측정 결과 다운로드 61.6 Mbps, 업로드 43.4% Mbps로 가장 높은 측정치를 보였다.2위는 LG유플러스였고 KT는 3위로 나타났다.KT는 스마트폰 통화 품질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품질에서도 통신 3사 중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다운로드 최저 보장속도를 지키지 못한 품질 미흡 지역 조사에서도 SK브로드밴드는 단 한곳도 없었던 반면 LG유플러스는 1곳,KT는 2곳에서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는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미흡한 곳이 무려 7곳에 달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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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 160여개를 만든 회사를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아마 사람들은 앱 개발사라고 할 것 같다.그런데 이 회사 사장은 자신의 회사는 앱 개발사가 아니라고 했다.그는 자신의 회사를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파는 회사’라고 말했다.이 회사의 이름은 바닐라브리즈다.

 바닐라브리즈(Vanilla Breeze)는 흔히 모바일애플리케이션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회사의 규모나 매출 정도는 앱 개발사 수준을 뛰어넘는다.불과 2년전 3명이서 창업한 이 회사는 30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장했고 월 매출 40-50만원 수준에서 지금은 월 매출이 수억원대에 이른다.사업 초기에는 애플의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 주력이었으나 지금은 구글 안드로이드,삼성 바다,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 등 다변화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바닐라브리즈를 이렇게 부른다.‘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맏형 격의 회사’
 인터뷰 일정을 조율해주고 항상 조언을 해주는 꼬날님과 함께 나란히 이날도 상암동에 있는 바닐라브리즈를 찾아갔다.(그 동안 사진을 찍어주셨던 김봉간님은 이날 함께 하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내 스타일대로 해보자
 한 대표는 지금까지 취재한 스타트업 창업가들과는 좀 다른 경력을 갖고 있었다.시작은 이 분야의 인물에 걸맞게 야후 미국 본사에서 시작했지만 그 이후 경력이 다채로웠다.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야후 본사에서 일하던 그는 2000년 코카콜라에 입사해 마케팅팀에서 일하다가 2003년부터는 M&A부띠끄에서 부동산 자산 평가 일을 했다.마케팅은 그렇다고 쳐도 부동산 자산 평가는 좀 뜻밖이다.

 부동산 자산 평가란 일이 좀 맞지 않았던 것 같다.그는 회사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IT분야의 얼리어답터로 활동하다가 구글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게 됐다.다시 IT쪽으로 온 것이다. “검색 결과 UI를 컨설팅해주는 일을 하던 중 함께 일하던 팀과 너무 잘 맞아서 같이 창업을 하게 됐죠” 한 대표의 설명이다.

 간단히 말했지만 그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또 있었다.마음에 썩 들지 않은 일을 하다보니 그는 건강이 나빠졌는데 그 와중에 교통사고까지 당해 6개월간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그러면서 그는 ‘청춘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내 페이스대로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창업으로 마음을 굳혔죠.”

 한 대표는 UI,UX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그게 2008년의 10월1일이다.프로젝트를 함께 하던 3명이서 창업을 했고 곧 이어 2명이 합류하면서 창업진이 완성됐다.사무실을 구하기 힘들어서 아는 선배 사무실에 신세를 졌다.“처음 창업할때는 사실 좀 막막했습니다.앱을 10개 정도 만들면 그 중 하나 정도는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10번째 앱 ‘아이건’ 650만 다운로드 대박
 10월에 창업하고 그 다음해 2월말까지 바닐라브리즈는 9개의 앱을 만들었다.그때까지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그리고 3월에 열번째 앱이 나왔다.2009년3월4일 아이폰 앱스토어에 출시된 ‘아이건’(i-Gun)은 출시 5일 만에 앱스토어 전체 랭킹 100위에 진입했다.국내 앱개발사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그 뒤 아이건은 1년반 남짓한 기간 동안 650만건이 다운로드될 정도로 인기 몰이를 했다.

 상복도 터졌다.작년에 출시한 아이건 얼티미트는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모바일기술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아이건 슈터가 모바일기술대상을 받았다.아이건이 출시된 이후 바닐라브리즈는 150여개의 앱을 추가로 더 만들었다.국내 회사 중 단일회사로 이렇게 많은 앱을 앱스토어에 올려놓은 회사는 없었다.

 아이건은 아이폰의 동작 인식 기능을 활용,총을 실제로 장전해서 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형 앱이다.하드코어 게임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앱이다.그래서 한 대표는 바닐라브리즈는 단순 게임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앱 개발사는 더더욱 아니라고 한다.“이제 사람들은 점점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주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그래서 바닐라브리즈는 ‘소비자 가치에 혁신을 일으키자’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사람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그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바닐라브리즈의 대표작 'i-Gun>

◆일본 앱스토어 1위 등극
 지난해 바닐라브리즈는 ‘클래컬뮤직마스터콜렉션’이라는 앱을 일본에서 출시했다.저작권이 소멸된 클래식 음원 1000곡을 하나의 앱에 담았다.가격은 처음에 999달러로 정했다.한 곡당 0.99달러씩인 셈이다.저작권이 소멸됐으니 음원료는 들지 않는다.‘앱스토어 최고 가격,최대 음원,최대 용량’ 이런 컨셉으로 이 앱은 일단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앱을 출시하면서 바닐라브리즈는 이벤트를 열었다.한시적으로 1000달러에 육박하는 이 앱을 1달러에 팔겠다고 마케팅을 한 것이다.이 전략이 일본에서 통했다.일본에서는 저작권이 소멸된 음악 CD라도 3000-4000엔은 줘야 살 수 있는데 무려 1000곡이 든 앱을 단돈 1달러에 살 수 있으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제품을 출시하자마자 12시간만에 일본 앱스토어 1위에 올랐습니다.반응이 엄청났죠.” 한동안 일본에서는 “‘클래시컬뮤직마스터콜렉션’을 다운로드하기 위해 아이폰을 사야겠다”는 사람들이 대거 생길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가 됐었다.

◆게임,교육 분야로 사업 확대 예정
 바닐라브리즈는 철저하게 개인의 경험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데 집중하는 회사다.한 대표는 기술보다 사람들의 경험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스마트폰에 기능은 많지만 이것을 기술적으로 설명하고 접근하면 따분하기 그지 없습니다.사람들도 그런 제품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죠.그냥 아이폰으로 총싸움을 실감나게 해 보면 어떨까? 이렇게 사람들의 경험으로 접근하면 이야기가 쉬워집니다.”

 바닐라브리즈는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게임보다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앱을 많이 만들어왔다.아이건 외에 ‘Rain Alert’가 대표적이다.이 앱은 미리 설정해 놓으면 비가 올 확률이 50%가 넘을 때 알려준다.누구나 한번쯤 예고없이 찾아온 비 때문에 갑자기 편의점에 뛰어들어가 우산을 산 경험이 있다.비가 오는 줄 모르고 나갔다가 우산을 가지러 다시 집으로 들어간 적도 있을 것이다.바닐라브리즈의 앱은 이런 소비자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경험을 중시해서일까.한 대표는 직원들이 매일매일 즐겁게,건강하게 일하는 것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다.일주일에 최소 한번씩은 제철과일을 한 박스씩 사서 직원들과 함께 나눈다.한 달에 한 번씩 직원들과 함께 외출도 한다.사람들이 밖에서 어떤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지,오프라인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겪어보기 위해서란다.

 바닐라브리즈가 또 관심을 갖는 것은 플렛폼을 넘어선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다.그중에서도 특히 광고 기반의 무료 애플리케이션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바닐라브리즈는 이미 올들어 아이건 시리즈의 무료 버전에 시범적으로 모바일 광고를 붙여본 적이 있다.그 결과 하루 매출액 400만원 돌파,누적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단발성 어플리케이션보다는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앱이나 서비스형 앱의 경우 애드몹(AdMob)과 같은 광고 플랫폼을 이용하면 유료 컨텐츠 못지않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건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광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닐라브리즈는 리듬액션 게임 ‘Project K’(가제)를 광고 기반의 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으로 준비하고 있다.바닐라브리즈는 게임 분야를 독자적인 브랜드로 키울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돈이 되겠지 싶어서 한 것들은 의외로 돈이 별로 안 됐습니다.결과가 처참했죠.하지만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던 것들은 오히려 큰 수익을 가져다 줬습니다.사업은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열심히 하다가 때가 무르익으면 열매를 맺는 것 같습니다.그러니까 더욱,밤을 새더라도 즐거운 일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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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만으로 세계 휴대폰 전체 시장에서 4위에 올랐다.30일 IDC에 따르면 3분기 휴대폰 판매대수에서 애플은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의 RIM과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애플이 세계 휴대폰 메이커 빅5에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LG전자 맹추격
 IDC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 1위는 여전히 노키아였다.3분기에 1억104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 32.4%를 기록했다.그러나 노키아의 점유율은 작년 3분기(36.5%)에 비해 2.1% 포인트 빠진 수치다.노키아가 내놓은 점유율 대부분을 애플이 가져갔다.

 애플은 3분기에 141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이 4.1%를 기록했다.작년 3분기에는 740만대로 점유율이 2.5%(6위)였다.1.6% 포인트의 점유율을 올리며, RIM을 5위로, 소니에릭슨을 6위로 밀어냈다.LG전자는 3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과 판매대수 모두 급감했다.LG전자의 스마트폰 쇼크가 3분기 지표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316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10.6%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이번 3분기에는 2840만대를 팔아 8.3%로 내려앉았다.

◆애플,수익성은 1위.
 애플의 아이폰은 시장점유율이 4.1%에 불과했지만 세계 휴대폰 시장의 수익 가운데 무려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세계 휴대폰 시장의 수익 절반을 휴대폰 신참인 애플이 가져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이는 CNN머니가 시장조사기관인 아심코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것으로서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시장 점유율에서 3.6%, 수익은 14%로 수익 비중이 15%인 노키아에 이어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은 역시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월등이 높다는 점이다.애플과 블랙베리의 수익성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스마트 폰 제조업체인 HTC도 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하지만 수익은 5%(5위)나 됐다.아심코는 특히 애플의 경우 제조 공정의 효율성 제고와 비용구조의 개선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피처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이 32%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수익은 애플의 3분의 1도 채 안되는 15% 수준에 머물렀다.삼성전자는 수익성 비중에서 13%로 4위를 기록했다.전세계 휴대폰 업계가 대체로 실적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나홀로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LG전자는 아예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애플,단일 기종으로 어디까지 갈까
 애플의 실적이 놀라운 것은 아이폰 시리즈에만 의존해서 불과 3년 만에 4위 업체로 뛰어올랐다는 것이다.단일 기종으로 아직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제품이 없다고 볼 때 애플의 지위가 쉽게 꺾이리라는 것은 예상하기 힘들다.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효과가 이제 막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아이폰이라는 기종이 어디까지 팔릴 지도 관심이지만 수익성 비중에서 얼마나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지도 관심거리다.애플이 내년에 미국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을 통해서 CDMA 아이폰을 공급할 경우 지금보다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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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왜 열광하나

뉴미디어 세상 2010. 8. 20. 17:16 Posted by wonkis

얼마전 한 중소기업체(IT분야와 무관한) 임원분을 만난 일이 있었다.이 분은 30대 초반인 젊은 남여 직원 두 분과 함께 나왔다.식사를 하던 중 휴대폰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여직원;요즘 어떤 자리에 가서 휴대폰 얘기가 나올까봐 휴대폰을 아예 꺼내놓지도 않아요.

나;왜요? 휴대폰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여직원;제 휴대폰이 작년에 구입한 건데,다른 사람들이 전부 아이폰 산다고 할 때 괜히 반발심이 일어서 국내사 다른 제품을 샀는데,완전 후회하고 있어요.정말 너무 비교가 되더라구요

남직원;요즘엔 정말 폰은 딱 2가지인 것 같습니다.아이폰이냐 아니냐.아이폰이 아닌 사람은 대화에서도 소외되기 십상이고...

임원;아이폰3GS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다른 제조사 휴대폰을 쓰는 사람들 중에도 아이폰4가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경우가 많죠.저도 작년에 휴대폰 바꿀 때 아이폰 말고 다른 것 샀다가 크게 데였습니다.제 나이 또래 사람들 중에도 제 휴대폰을 물끄러미 보다가 제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무언의 질문을 합니다. "아이폰 안 사고 왜 이런 걸 샀어?"

이런 식의 대화는 사람들과 만나 자주 벌어진다.이런 대화를 반영하듯 아이폰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이틀만에 예약 대수가 2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이런 숫자로 표현하는 것보다 현실 세계에서 훨씬 더 크게 나타난다.안테나 게이트건 부정적인 보도건,전혀 개의치 않는 듯 하다.왜 이토록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일까?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유형

주변의 사례를 듣다보니 대강이나마 아이폰을 사는(또는 기다리는) 사람들의 유형이 그려졌다.(아이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1.애플,또는 아이폰을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2.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사는 사람(합리적인 구매자)

3.남들이 산다니깐 따라서 구매하는 사람

4.최근 트렌드를 알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

◆Hardware as Social Network
유형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아이폰의 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예약판매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1번 유형은 말할 것도 없고 꼼꼼하게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아이폰을 선택하는 것은 아이폰을 사는 것이 하나의 기기를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문화와 색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국내에서 처음 유통될 때 비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 사용자들에 대해 짜증을 내는 것이 하나 있었다.아이폰 사용자들은 둘만 모여도 아이폰을 꺼내놓고 그것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기 일쑤인가 하면 아이폰에 서로 무슨 앱을 깔았는지 비교해보고 심지어는 같은 자리에 나와 앉아 있는데도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듯이 아이폰을 두들겨가며 (문자인지 무슨 앱인지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특이한 것은 그 자체가 소셜네트워크가 됐다는 점이다.사용자들 간에 이토록 -느슨하게나마-어떤 공동체 의식이나 공감대 같은 것이 형성된 적이 있었나 돌이켜보면 놀랍다.즉 아이폰의 개별 앱에 상관없이 아이폰을 구매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 -애플이 어떤 공동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사용자들간에 공동체 의식 비슷한 것이 생긴다는 것이다.재미있는 현상이다.

아이폰에서 촉발된 앱 스토어는 그 자체가 버블일 수도 있고 앞으로 다른 양상으로 바뀔 수도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이 선보이는 제품들이 자체로 소셜네트워크로서 기능을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세계에서 연결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끔 한다는 점이다.

◆소비자 요구 읽지 못한 국내 제조사들의 실책

아이폰이 혁신적인 측면도 있지만 국내사를 비롯,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실책도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열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수년전부터 일반폰 사용자들 가운데 천편일률적인 휴대폰 디자인이나 기능 등에 크게 실망하는 목소리가 있어왔던 것으로 안다.하지만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휴대폰을 음성 통화 기기로 규정하고 비본질적인 컨버전스에 집중하고 있을 때(휴대폰용 카메라 화소 경쟁 따위가 이에 해당된다) 애플은 휴대폰에 있어서 컨버전스가 뭔지,스마트폰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아이폰을 구매하는 이유가 제품이 좋아서,디자인이 예뻐서 등도 있지만 제품 자체의 소셜네트워크나 공동체에 있다면 다른 제조업체들은 더욱 곤란해질 수 밖에 없다.앱스토어는 흉내낼 수 있고 디자인은 따라할 수 있지만 아이폰이 만든 독특한 문화나 그것이 발산하는 소셜네트워크적 성향은 의도적으로 만든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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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0월에 출시될까

뉴미디어 세상 2009. 9. 23. 16:25 Posted by wonkis

아이폰이 드디어 한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3일 그 동안 아이폰의 국내 판매에 걸림돌이 돼온 위치 서비스와 관련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기 떄문이다.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애플이 위치정보사업자 자격을 갖춘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이용약관에 개별 위치서비스 관련 내용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아이폰 출시와 함께 위치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방통위 관계자는 “애플이 위치정보법에 따라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를 받거나,KT와 같이 위치정보사업자로 이미 자격을 갖춘 이동통신사가 자사 서비스로 이용 약관에 포함할 경우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지도서비스를 비롯해 분실폰 친구 찾기 등 가입자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방통위는 그동안 애플이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를 받지 않아 아이폰 시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가 이미 수십 개국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고, 국내 법의 엄격한 적용으로 아이폰 도입이 지연될 경우 국민 편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KT는 물론 아이폰을 기다려온 수많은 국내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애플 측에서는 KT와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다음 달 제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의 국내 가격은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하게 적용하는 정책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2년 약정 기준으로 신형 아이폰 3GS 16GB 모델은 199달러에,구형 아이폰 3G 8GB 모델은 99달러 정도에 판매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4만~9만원대의 전용 요금제에도 가입해야 하는데 이 역시 KT와의 협상에서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 뿐 아니라 인터넷 사용 문화 등 모바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포털들이 밀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무작정 낙관만 하기는 힘들지만 크던 작던 국내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은 지금의 기대감만으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미투데이나 트위터 같은 실시간 마이크로 블로깅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저로서도 반갑지만,아이폰이 일으킬 효과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이로 인해 촉발될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개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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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휴대폰 어딨어요?

San Francisco&Berkeley 2009. 4. 4. 02:39 Posted by wonkis
이건 내 얘기가 아니고,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인 Vic Gundotra의 이야기다.웹 2.0 엑스포 마지막날 오전 그와 팀 오라일리와의 공개 대화에서 오라일리의 질문에 대한 답변 중 나왔다.

O'Reilly : 마이크로소프트에 있다가 구글로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예전에 했던 얘기가 재밌었는데,여기에서도 소개했으면 좋겠다.

Gundotra : 아 그 tiger 이야기 말인가?

O'Reilly : 아마도..아이와의 대화였던 것 같은데

Gundotra : 내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을 때였다.어느날 친구가 찾아와서 당시 4살된 딸아이를 데리고(우리는 이 아이를 Tiger 라고 부른다) 같이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친구와 나는 둘이서 테이블 한 쪽에 앉고 딸 아이는 테이블 끝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따로 놀 수 있게 했다.대화를 나누던 도중 친구가 나에게 뭘 물어봤는데,내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내가 모르는 거라고..그런데 그 순간 딸아이가 나에게 말했다. "아빠 휴대폰 어딨어요?"
이 아이는 항상 내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모르는게 나오면 휴대폰(나는 아이폰을 쓴다)을 꺼내들고 구글 서치를 통해 답을 구하는 것을 봐왔던 거다.그런데 그날은 아빠가 모른다고 하고 가만히 있자 이상해서 물어본 거다.당시 내 휴대폰은 내가 깜박 잊고 차에 두고 온 상태였다.
4살 밖에 안 된 아이도 모르는 것은 휴대폰에서 구글 서치를 통해 찾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이게 내가 회사를 옮기게 된 동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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