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선은 정말 인터넷 바람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2002년 대선과 너무나 대비될 정도로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여론이 형성되거나 인터넷을 이용한 활발한 선거 운동이 주목을 끌지도 못했다.지지자들의 인터넷 활동이 없지는 않았을 텐데 존재감조차 거의 없을 정도였다.당초 기대를 끌었던 UCC와 선거의 관계도 공식 자체가 나오지 않을 만큼 미미했다.오죽하면 UCC 업체에서 "올해 대선 장사는 완전 망했다"고 할까.


태터앤미디어팀의 김봉간님을 만나서 내가 가진 이런 궁금증을 놓고 함께 얘기를 해 봤다.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글을 쓰고 있는 그는 블로그 2개(http://bklove.nethttp://flytothemoon.kr)을 운영하고 있다.그에 대해선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훨씬 잘 알 수 있을 것이다.이번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캠프와 동행하면서 동행기를 작성한 그는 대선에서 유난히 인터넷의 여론으로서의 역할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 동감하고 있었다.


-올해 인터넷 여론이 약했다고 하면 흔히들 지적하는게 선관위의 강력한 제재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근데 전 사실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제가 글을 쓰면서도 그렇게 느끼지 못했구요.물론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즉 여름까지만 해도 선관위가 강력한 제재 의사를 보인 게 사실이었고 지속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강한 논조의 글을 써오셨던 분들이 먼저 희생이 됐습니다.하지만 막상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서는 선관위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저도 블로그를 통해 강한 논조의 글을 제법 썼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죠.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선관위가 예상만큼의 강한 제재를 하지는 않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선관위의 제재가 아니라면 도대체 인터넷 미풍의 이유가 뭘까요?

 "초기엔 이런 게 있었습니다.아무래도 영향력이 큰 블로거들이 선관위의 제재를 좀 받자 다른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이 위축돼 버린 겁니다.글을 쓰기도 전에 걱정이 돼서 강력한 논조를 펼치지 않게 된 거죠.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좀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어떤 양상이었나요?

 "네티즌들 선거 자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선거가 일방적으로 흐른 원인도 있었고,무엇보다 인터넷 표심은 일반 네티즌에 의해 만들어져야 활발했을 텐데 각 당이 지나치게 인터넷에 신경쓰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은 멀어진 측면이 있었죠.즉 선관위의 제재와 큰 상관없이 네티즌들이 올해엔 UCC나 인터넷에서의 각종 대선 관련 콘텐츠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각 당이 그렇게 인터넷에 신경을 많이 썼나요
 “제가 알기론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 100명중 13명이 인터넷팀으로 투입됐습니다.각 분야별 팀 중 인터넷팀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그만큼 인터넷에서의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많이 배포했다고 하는데요.제가 동행했던 창조한국당 캠프에서는 심지어 절반이 인터넷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79일동안 동행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총 70만명이 방문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초반에 들어온 사람이었고 방문자수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특이한 현상이죠.선거전이 진행될수록 방문자수가 줄어드는 것이 이번 대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각 당에서 그렇게 인터넷에 열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는 효과를 못 본 셈이 됐네요.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은 각 캠프의 선거운동판이었습니다.정당 캠프와 지지자 카페,UCC 사이트 등이 맞물려 여론을 형성하고 자기네를 홍보하려고 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전혀 없었죠.유저들은 재미없어 하는데 자기네들끼리 노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할까?


-그래도 블로그를 통해서는 토론이 많이 이뤄졌을 텐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이른바 파워블로거들의 영향력도 별로였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당 차원의 인해전술식 추천 조작을 일반 블로거가 따라갈 수가 없었던 거죠.현재 인터넷 서비스에서 여론 형성을 위한 제대로된 알고리즘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였구요.인터넷에서 각 후보를 풍자하거나 익살스럽게 패러디하는 재치도 없었습니다.이걸 선관위에서 따로 규제한 것도 아닌데,그런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아직 대선과 같은 큰 이슈에 있어서 인터넷에서의 여론 형성은 시기 상조인 듯 합니다.현재까지는 그저 기존 미디어에서 만들어진 여론에 대한 갑론을박만 이뤄지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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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최근 겪고 있는 여러가지 변화들,이를테면 대표이사의 변경이라던가 싸이월드의 정체라던가,엠파스와의 합병 등에 대해선 계속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하지만 여전히 SK컴즈의 현재 상황은 어렵고,미래는 불투명하다.특히 최근엔 모기업이면서도 수상쩍은 행동을 보이고 있는 SK텔레콤의 결정으로 인해 SK컴즈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만 가는 느낌이다.SK컴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SK컴즈의 대표적인 서비스 싸이월드가 직면한 문제점과 한계에 대해선 이미 많은 언론과 블로거들이 지적하는 그대로다.가입자의 정체는 '인구'라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오래전부터 어쩔 수 없는 일이 됐지만 지난해부터 방문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들이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는 도토리 수도 이미 절정을 지난 상태다.


 그 와중에 싸이월드의 후속작인 홈2가 실패를 했다는 것은 SK컴즈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일격이 됐다.(아직 나온 지 얼마 안 된 홈2가 실패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 여기서는 실패한 것으로 간주한다.홈2는 환경적인 측면이나 자체의 성격상 싸이월드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는 불가능한 서비스다.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등장했던 때처럼 독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사용하기가 너무 번거로워 도저히 그 수 많은 블로그나 SNS 서비스의 간편함을 이겨내질 못한다.)


 생각해보면 SK컴즈의 위기는 사실 싸이월드가 대박을 치기 시작하던 그 시점부터 시작됐다.다른 사업 모델 없이 SNS만으로 성공하려면 시장의 크기가 중요한데,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날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다.싸이월드가 뜨기 전부터 준비했어야 하는 거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닷컴이나 그 밖에도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도대체 어떤 외국인들이 싸이월드를 쓰겠는가? 회의적이다.싸이월드는 분명 장점이 있고 다른 외국 서비스들이 갖지 못한 특징들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최소 4년 전의 일이다.지금은 후발주자가 그 정도 장점을 가지고선 어필할 수가 없다.


 국내에서 SK컴즈가 싸이월드 이외의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도 현재 SK컴즈의 한계가 돼 버렸다.통,홈2 등 그 뒤로 선보인 서비스들은 기존 싸이월드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SK컴즈로선 오랫동안 고생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기존 성공의 그림자가 너무 크고,새롭다고 선보이는 것들이 구닥다리지만 익숙한 서비스를 압도할 만한 뭔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SK컴즈는 전형적으로 '이노베이터 딜레마'에 빠져 있다.혁신으로 성공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디카열풍과 맞물려 오프라인의 관계를 온라인에서 지속,확장시킬 수 있게 해 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장 핵심인 일촌끼리의 사진 보기는 몰입이 빠른 한국 인터넷 유저들의 성향과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싸이월드를 써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지만,싸이월드의 피로도는 무척이나 극심하다.조신 전 대표는 싸이월드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싸이월드 운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일단 내가 내 사이트에 콘텐츠를 잘 올려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 사이트에 빠짐없이 방문해서 댓글을 달아야하니 말입니다.또 싸이 인심이 험악하지 않습니까.며칠만 방문 안해도 방문자가 금새 줄어듭니다."


 블로그의 기본이 원래 부지런하게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이트도 방문하는 거지만 싸이월드는 지나치게 개인적인 사진보기 기능 등에 갇혀 있어 연속성,지속성을 떨어뜨리고 있다.즉 블로그에는 개인적인 친밀도가 없어도 뭔가 건질만한 유익한 견해가 있기에 지속적인 방문이 가능하지만 싸이월드는 그저 개인적인 친밀도때문에 방문하게 된다.이걸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 주변의 사람들을 잘 체크해 보면 2004년에 시작한 사람은 2006년쯤,2005년에 시작한 사람은 올해 들어와서 대부분 싸이질을 중단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방문자가 매일 수만명에 이르는 연예인이나 이에 준하는 사람들만이 계속해서 운영할 동력이 생길 뿐이다.


 싸이월드는 분명 UCC의 초보적인 형태이자 SNS의 1세대로서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산업에서 벌써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SK컴즈는 싸이월드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변명하기 전에 빨리 다른 것으로 SK컴즈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SK컴즈는 이제 상장사고,지금 이대로라면 도저히 실적이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기 쉽지 않다.네이버와 다음은 저만치 가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 나름대로는 'SK컴즈가 싸이월드를 버려야 산다'는 다소 도발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그것은 그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다.아직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싸이월드 서비스를 중단할 필요는 전혀 없다.다만 그 성공의 기억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싸이월드가 맛 본 성공이라는 햇빛에 비해 그 그림자가 너무 길다.싸이월드와 전혀 상관없고,싸이월드의 회원 기반 따위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새 작품을 들고 나와야 한다.시간이 별로 없다.SK컴즈에는 새 빛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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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월드 7년 만에 재탄생

뉴미디어 세상 2008. 2. 16. 21:55 Posted by wonkis

지난 1999년 선보였던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서비스 ‘다다월드’가 전면 개편돼 새롭게 탄생한다.다다월드를 만들었던 신유진 광운대 건축학과 교수는 “빠르면 내년 1월 다다월드 리뉴얼판 ‘터23’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2월 16일 밝혔다.

 다다월드는 현재 전 세계에서 11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세컨드라이프’(세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이미 세라보다 4년전인 1999년에 등장,당시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지금으로부터 무려 8년전에 등장했지만 3D(입체) 화면과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도시를 구현해 찬사를 받았다.그러나 2000년 들어 IT버블이 꺼지면서 덩달아 타격을 받아 자금난으로 2000년말 서비스를 중단했다.

 새롭게 태어나는 ‘터23’의 기본 개념은 기존 다다월드와 유사하다.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세계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다.집,차 등 자신의 소유물도 가지고 상가를 분양받거나 건물을 사서 사업을 할 수도 있다.세라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하다.

<터23 서울 광장의 모습.서울 광장앞에서 시위하는 장면을 연출해 봤다>


 린든달러라는 가상의 화폐를 사용하는 세라와 달리 휴대폰 결제,신용카드 결제,계좌 송금 등의 방식으로 실제 화폐가 그대로 통용되는 점이 차이점이다.또 온라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과 연계된 비즈니스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터23에 오픈한 상점에서 가방을 사면 그 가방이 실제로 집으로 배달된다.건설회사가 오픈한 모델하우스에 들어가 집을 미리 보고 실제 그 집에 대한 주택 청약 및 분양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심지어 자동차회사가 설립한 온라인 가상 영업소에서는 영업사원(아바타)이 나와서 직접 설명을 해주고 해당 모델에 대한 견적을 뽑거나 대출 조건 등 다양한 상담도 실시한다.

 서울 월계동 광운대학교 연구실에서 신유진 교수를 만나 터23의 현황과 서비스 계획을 들었다.신 교수는 이날 직접 나에게 터23의 모습을 시연했다.서울 시청앞 광장과 태평로 일대 등 현실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부분도 공개하고 자신의 아바타로 회의도 주재했다.


 내가 신 교수의 아바타로 로그인해 움직여보니 세라보다 좀 더 직관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그래픽이 훨씬 선명하고 아바타도 거부감이 적었다.설명서를 보지 않으면 익히기 쉽지 않은 세라와 달리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에 있는 다양한 아이콘들을 이용해 쉽게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짧은 시간 터23을 해 본 느낌은 세라보다 작동이 쉽고 배우기 편하다는 점,그리고 그래픽이 깔끔하다는 것이었다.물론 아직 오픈 전이고 현재 사용자가 없기 때문에 썰렁해보인다는 점은 어쩔 수 없지만 가능성은 분명 있어 보였다.

 신 교수의 주장처럼 터23은 세라나 기존 다다월드보다 업그레이드 버전이고 단순한 취미 공간이 아닌 21세기형 미래 도시를 가상 공간에 세운다는 점에서 훨씬 큰 개념의 서비스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터23을 세라의 아류작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그가 최초로 다다월드란 것을 만들어 세상에 가상현실세계의 가능성을 알렸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다.원조에서 후발주자로 추락한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돌아왔을까?


 신유진 교수는 2000년말에 다다월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그 뒤 무려 7년이 지나서 다시 재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그가 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는지,그 동안은 어떻게 지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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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KT미래기술연구소에서 이런 발표가 나왔다.검색 의도를 파악해 웹문서나 텍스트 등을 찾아주는 의미 기반의 차세대 검색엔진을 개발,포털 사이트 파란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검색엔진의 이름은 ‘스타스(STARS)’로 ‘시맨틱 기술 기반 검색 시스템(Semantic Technology Based Retrieval System)’의 영문 약자이다.이 검색엔진은 검색어의 의미를 파악해 검색 의도에 맞는 것이라면 검색어에 직접 언급하지 않은 데이터도 찾아주는 게 특징이다.

KT미래기술연구소에서 예로 든 것이 몇 가지 있었다.나와 닮은 연예인 찾기와 대선후보,유명인 머리둘레 등등이었다.이를테면 STARS에 ‘대선후보’를 입력하면 ‘대통령 후보’에 관한 웹문서ㆍ텍스트ㆍ이미지 등을 찾아준다.기존 검색엔진의 경우엔 ‘대선후보’란 검색어가 들어간 것만 찾아주는 데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대선 후보가 대통령 후보를 뜻하므로 이와 관련된 것을 전부 찾아준다는 거였다.

한번 활용해보고자 서비스 페이지(http://stars.paran.com)에 들어가봤다.그리고 '대선 후보'란 키워드를 입력해 봤다.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검색 결과가 아무것도 뜨질 않았다.다시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 보니 오른쪽에 '나와 닮은 연예인 찾기'란 항목이 있었다.평상시엔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만,이거라도 해 봐야 이 서비스의 품질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클릭을 해 봤다.

 들어가보니 자기 사진을 넣으란다.그냥 아무거나 넣으면 안되고 얼굴 윤곽이 뚜렷한 '증명사진'같은 것을 넣으면 더 잘 나온단다.증명사진은 없어서 블로그에도 썼던 적이 있는 비교적 얼굴이 확대된 사진을 찾아봤다.그랬더니...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나와 닮은 연예인 1위부터 5위까지는 이청아,송혜교,하지원,고현정,김사랑...순이었다.아니 어떻게 남자가 하나도 없나?더욱 충격적인 멘트는...내 사진 밑에 나온..'귀여운 얼굴입니다.'라는 말..

그래서 딸내미 얼굴을 갖고 한 번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딸 사진을 찾아서 같은 자리에 입력을 하고 쳤더니..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쁜 얼굴입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닮은 연예인 심은진,한가인,김혜성,이태란,채연 순이었다.아까보다 멘트는 맘에 들었지만...도무지 닮은 것 같지 않은 사람들 사진만 잔뜩...딸과 나의 검색 공통점은 둘 다 닮지 않은 연예인에 강동원이 있다는 것 뿐이었다.이걸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닮은 구석이 있다는 걸 잡아낸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베타서비스라서 그런지,별로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다.호기심 차원에서나 한번 들어가볼 만 하지 아직은 키워드를 입력해도 검색이 잘 되질 않았다.초기 화면에서도 아직은 아주 제한된 서비스만 한다는 식으로 설명이 떴다.시맨틱 기술 기반이라고 해서 뭐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기대를 한 것이었는데 아직은 좀 실망..지금 이 분야에서 치열하게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KT가 선수를 친 것 같기는 했다.그래도 좀 더 있다가 여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마음이 앞섰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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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5일자로 기사를 썼던 내용이지만 관심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았고,기사였다고 해도 블로그에도 올리는 게 좋겠다는 일부 조언이 있어서 내용을 조금 추가해서 올립니다.>


가상세계에서의 비즈니스 현실은 어떨까? 이론적으로는 전화,가방 같은 작은 물품부터 집,빌딩,차와 같은 규모가 큰 자산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소유물을 모두 사고 팔 수 있다.

하지만 세컨드라이프 내의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우선 시장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세컨드라이프의 전 세계 이용자가 1100만명이지만 한국어 사용자들은 7만여명에 불과하다.

언어적인 문제도 있고,물건을 만들어 이를 광고하고 홍보해 돈을 받고 팔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벌어들이는 돈은 적다.그래도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세컨드라이프에서의 비즈니스 현실이 어떤지는 무자본으로 창업해 혹독하게 현실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장 와 닿는다.마케팅조사론 수업을 들으며 실제로 비즈니스를 체험해 본 대학생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위정현 교수가 진행한 3학점짜리 마케팅조사론 수업을 취재한 내용.학생들이지만 직접 만나보니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움직이는 법칙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이들의 얘기가 세컨드라이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안전한 사업 '아이템 판매'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2학년 김유미씨(20)와 경제학과 4학년 김재민씨(27)는 "가상 세계에서는 아이템 판매 비즈니스가 최적의 사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처음에 광고대행사업,사진관 사업 등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김유미씨는 "사람들이 가상세계에서는 자신의 아바타를 남들과 다르게 튀게 꾸미고 싶어하고 싶다는 데 착안해 캐릭터 가방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먹혔다"고 말했다.

김유미씨가 시장조사를 해 본 결과 가방을 파는 곳은 많았지만 다양한 캐릭터 가방을 파는 사업체는 세컨드라이프 내에 없었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공급이 없는 시장을 노린 전략이 통했다.김유미씨는 2주 만에 2000린든달러를 벌 수 있었다.

경영학과 4학년 이주연씨(24)와 정보시스템학과 3학년 안정민씨(24) 역시 아이템 판매로 돈을 벌었다.

만화캐릭터 스펀지밥이 거주하는 비키니시티와 동일한 환경을 세컨드라이프에 구축하고 스펀지밥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1주일 만에 2000린든달러를 벌었다.

이주연씨는 "세컨드라이프에서는 아직 사람들의 체류 시간이 짧기 때문에 거창한 사업보다는 호기심을 끌 만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으로 대박 꿈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면서 틈틈이 사진작가 일을 겸하고 있는 이주홍씨(25)는 세컨드라이프 내에 영화관을 오픈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0월 세컨드라이프 내 한국 지역 중 부산에 영화관을 오픈했다.

당초 그의 생각은 그가 소장하고 있는 영화를 이곳에서 상영해 찾아오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는 거였다.

하지만 돈을 내고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굳이 가상 세계에서 2시간 동안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러시아워3와 타짜 두 편을 1편당 100린든달러만 받고 상영했지만 1주일 내내 돌려도 수입은 500린든달러에 불과했다"며 "270린든달러가 실제 화폐 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주일 동안 2달러도 못 번 셈"이라고 말했다.

수익은 뜻밖의 곳에서 생겼다.

최근 이씨는 한 미국인으로부터 이씨의 영화관과 같은 영화관을 소유하고 싶다며 비슷하게 만들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계약금액은 무려 2000린든달러.

이씨는 이런 방식으로 두 곳의 아웃소싱 제의를 받아 단숨에 8000린든달러를 벌어들였다.

실제 화폐 단위로는 30달러에 불과하지만 무자본으로 창업한 것 치고는 수입이 괜찮은 편이다.

이주홍씨는 "세컨드라이프 내에서는 돈을 주고서라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아웃소싱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관뿐 아니라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각종 아이템 등을 대신 만들어주는 사업이 활발하다.

◆적절한 마케팅 방식의 부족

세컨드라이프에서의 비즈니스 역시 현실과 유사했다.

비즈니스 경험자들은 "최소 2∼3번은 전부 말아먹은 다음에야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사업 아이템을 찾은 후에도 어려움은 계속된다.

경험자들이 털어놓는 가장 큰 어려움은 마케팅.물건을 팔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이런 제품이 있다고 알려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다.

오프라인에서처럼 사람들이 많이 운집하는 장소가 드물다.

또 설혹 광고를 한다고 해도 물건을 사게끔 하기 위해 익숙지 않은 아바타를 조작해 멀리까지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김유미씨는 "마케팅 방법이 막막해 아바타가 광고판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며 직접 광고하는 방법도 썼다"고 말한다.

이주연씨의 경우 세컨드라이프 검색창에 자신들의 상품을 등록하는 한편 동영상 광고를 만들어 유투브에 올려놓는 두 가지 방법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이씨는 "스펀지밥 유투브 동영상은 5일 만에 조회수가 1500건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검색창 등록은 매주 30린든달러의 비용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아직은 비즈니스가 본격화되지 않은 영역이 넓어 사업 기회도 많지만 마케팅에 있어서도 기회 비용이 많이 들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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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고객과의 대화

뉴미디어 세상 2008. 2. 16. 21:53 Posted by wonkis

강호의 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결론은 이거였다.블로그는 고객과의 대화라는 것.

 기업의 홈페이지는 팩트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거지만 기업블로그 또는 기업의 제품을 알리는 협력 블로그는 사실의 전달을 뛰어넘어 고객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는 곳이다.

 13일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5층에서 열렸던 '비즈니스 블로그 마케팅 세미나'는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사례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발표한 자리였다.전략과 사례로 나누고 중간에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지루하지 않게 하려한 점이 돋보였다.참여한 100명의 참석자들이 끝까지 거의 이탈하는 사람없이 모두 자리를 지킨 보기 드문 세미나이기도 했다.

 최초에 첫 만남의 어색함을 깨기 위해 이른바 ice breaker로 등장한 사람은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류한석 소장.그는 참석자들 중에 무작위로 이름을 호명해 일으켜세우면서 자기 소개를 하게끔 했다.이미 류 소장이 주관하는 미팅에 나갔다가 자기 소개를 경험해 본 나는 그러려니~ 했지만,다른 참석자들 중에는 좀 얼떨떨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세미나에서 자기 소개를 시키는 것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여하간에 사회자(?)가 시키니 나서서는 잘 안해도 시키면 잘 안하는 한국의 착한 참석자들은 쭈뼛쭈뼛 일어나 자기 소개를 했다.(보아하니 류한석 소장이 본인이 좀 아는 사람은 일으켜세우지 않는 것 같았다.류한석 소장이랑 미리 알아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중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나게 일어나서 자기 소개를 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류 소장이 얼음을 신나게 깨고 나가신 다음부터 본격적인 세션.태터앤컴퍼니에 계시고 BKlove.net을 운영하시는 김봉간 님이 블로그 구축과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소개하는 개괄적인 자리를 가졌다.다양한 기업체에서 방문하신 분이 많은지라 블로그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정리한 시간이었다.

 다음엔 에델만코리아 이중대 부장,필명 쥬니캡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분의 주제는 비즈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가이드였다.

<열강하시는 이중대 부장.아주 어두울 때 찍었더니 유난히 눈이..죄송합니다>

이중대 부장이 계속해서 강조한 것이 바로 블로그를 이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은 광고도 아니고,PR도 아니며 기존의 마케팅 방식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거였다.굳이 말하자면 그것은 블로거들,그리고 고객과의 대화를 의미한다는 점이였다.그는 자신이 직접 구축했던 기아차의 글로벌 블로그를 비롯해 GM 등 해외 사례도 인용해 설명했다.(자세한 내용은 쥬니캡 참조..http://www.junycap.com/blog/)

이어서 나온 분은 에델만코리아 대표를 지내시다 최근 더랩에이치를 창업하신 김호 대표였다.그는 '블로깅은 더이상 블로그에 머물지 않고 그 자체로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김호 대표는 참석자 중 강의를 가장 많이 해 본 사람답게 청중들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면서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그는 "지금까지 일어났던 어떤 미디어와 PR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에 일어날 것"이라며 "인터넷 마케팅에 있어서도 기업의 홈페이지 시대는 가고 블로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헀다.

<김호 대표>

 기존 기업들의 홈페이지에는 단지 팩트의 나열만이 있지만 블로그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김호 대표가 지적한 블로그의 강점이었다.즉 여기서도 블로그는 일방적인 사실의 전달이 아니라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기업의 역사를 인터넷에서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그는 언론 환경도 변하게 됨을 역설했다.아울러 이제는 언론사만 미디어가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블로그를 통해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가장 오랜 시간인 약 40분동안 이어진 강의였지만 시간이 아주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집중도가 높았다.


 20여분간의 휴식 시간에는 자유롭지만 좀 어수선한 곳곳의 대화와 인사,악수가 이어졌다.이어진 2부에서는 바로 실전 사례들의 발표.우선 주최측인 태터앤미디어의 한영 팀장이 다양한 메타블로그와 블로그 네트워크의 존재와 의의 등을 전했다.이어서 유명한 와이프로거이자 쌍둥이의 엄마인 문성실 씨가 나와 '기업 블로그 마케팅 사례'를 강의했다.

 
<발표중인 문성실님>

매끄러운 말솜씨와 청중들을 재밌게 하는 타고난 유머감각을 지닌 성실님은 역시 이날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30분이 채 안되는 시간을 강의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웃은 시간이었다.호주청정우와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거나 기업들이 써보라고 보내주는 물건을 함부로 받으면 안된다는 것을 얘기할 땐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문성실님의 강조점 역시 블로그를 통해 기업과 고객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그녀는 "언젠가 기업 이름을 검색하면 그 기업 홈페이지가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블로그가 맨 먼저 나오는 세상을 꿈꿉니다"라며 블로그의 미래와 가치를 역설했다.

 그녀가 파워 블로거로서 생활하면서 얻게 된 블로그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바로 진실해야 한다는 것.진실하지 않으면 대화의 장으로서 블로그는 생명이 끝난다는 점이었다.유머러스했지만 날카로운 지적이 있는 발표였다.

 다음은 전업블로거이자 영어블로그를 운영해 유명한 김태우님의 차례.

 

태우님은 블로그를 통해 개인 브랜드가 기업 브랜드와 만나고 기업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영역을 보여줬다.최근 미코노미를 탈고해 연말 출판을 앞두고 있는 그는 그의 책에서도 주장했던 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경제 영역으로서의 블로그란 세계를 가장 앞장서서 알리는 대표적인 블로거다.

이어서 유정원 인사이트 미디어 대표이사가 나와서 블로거 마케팅과 캠페인의 개괄을 설명했고 김안과병원의 블로그를 케이스스터디로 소개한 도모커뮤니케이션 최윤혁 부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다음 일정때문에 이동하느라 마지막 두 분의 강의는 듣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 세미나는 전략 뿐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를 고수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아울러 기업들이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자리였다.게다가 온라인에서나 보던 유명 블로거들을 직접 만나고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도 뵐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자리를 만들어주신 태터앤미디어,태터앤컴퍼니,소프트뱅크미디어랩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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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는 인내하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전주호 대표를 법인이 위치한 중국 베이징 시내 사무실에서 만났다.100여명 정도가 사무실이라기보다는 문화센터의 별관을 개조한 듯한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전 대표는 “아직은 별로 보여줄 게 없다”며 멋쩍어 했다.더불어 “기사는 절대로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그래도 다행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괜챦다고 했다.(덕분에 사진도 찍었다)

 2005년 5월부터 시작한 싸이월드 중국 사업은 아직은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중국 싸이월드(www.cyworld.com.cn)에는 현재 59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지만 매일 로그인하는 사람의 숫자는 20만명 남짓한 숫자다.
 “매일 로그인하는 사람(LV)이 50만명은 넘어야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작년말까지 매일 로그인하는 사람이 25만명 정도 됐고 올해말쯤 되면 50만명 정도 되겠죠.회원수는 1000만명은 연중 너끈히 돌파할 겁니다.”
 2005년말 싸이월드 차이나의 LV는 8000명에 불과했다.2006년 말에 5만명에 달했고 작년말에는 25만명에 달했다.분명 늘고 있기는 하다.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맞습니다.사실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죠.그래서 제가 올 연말까지는 인내하고 좀 기다려야 될 것 같다고 말한 겁니다.”

<싸이월드차이나 사무실 입구.>

 전 대표는 결국 현지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이미 싸이월드가 한국에서 히트칠 때와 인터넷 환경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한국에서 싸이월드가 처음 히트칠 때는 사실 싸이월드밖에 없었죠.그런 유사한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사진 올리고 친구들끼리 공유하고 서로 관계를 인터넷에서 형성하고..이런 서비스들이 너무나 많습니다.싸이월드가 내세웠던 그런 서비스가 더 이상 신기하지 않게 된 거죠.중국에서만 봐도 왕이(Net ease)와 같은 게임업체 뿐 아니라 보통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다 사진 올리고 친구들과 같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마이스페이스닷컴도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중국 시장에서는 여기에 맞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

 그럼 전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현지화 전략은 뭘까? 그는 SNS의 세분화에서 방법을 찾고 있었다.한국 싸이월드와 다르게 여행 SNS,음악 SNS,직업SNS,Commerce SNS,동영상 SNS 등 카테고리를 만들어 특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회사의 체제 자체도 중국식으로 하고 있다.서비스 총괄을 중국 임원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고 현재까지 채용된 직원 100명 중 95명이 중국인이다.한국에서 중국으로 온 직원은 사실 전 대표와 조경선 이사 두 사람 뿐이다.
 하지만 현지화를 한다고 꼭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다만 그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 뿐이다.“인터넷 사업이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사실 국경이 있습니다.문화적 차이가 굉장히 크고 그것을 극복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우리는 철저하게 한국을 회사 소개에서 배제하고 있습니다.한국 싸이월드가 중국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새로운 인터넷 기업이 탄생한 것처럼 하자는 겁니다.이미 중국에서의 싸이월드 사업 모델은 한국과 전혀 다릅니다.그저 이름만 빌려 온 겁니다.문화 속으로 서서히 녹아들어갈 생각입니다.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입구에서 전주호 대표(오른쪽)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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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페이스북 나온다

뉴미디어 세상 2008. 2. 16. 19:02 Posted by wonkis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학생 인맥 구축 서비스 페이스북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금주 중 등장한다.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유한석 소장은 “한국판 페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는 ‘루키’ 서비스가 이번 주 중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페이스북은 회원들이 각자의 사진과 프로필,연락처 등을 남기면서 네트워크를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SNS로 현재 약 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마크 주커버그가 하버드대 재학중이던 지난 2004년 창업했다.


 마이스페이스닷컴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 페이스북은 달리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마이스페이스닷컴의 지위를 넘보고 있는데 루키 역시 국내 최대 SNS인 싸이월드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학생들이 이 사이트 안에서 서로 소식을 주고받고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상돈(좌),이해진(우) 루키 창업자>


 루키는 24살 동갑내기 두 젊은이가 창업한 IT벤처다.이름도 범상치 않고 창업 동기도 독특하다.이해진,주상돈 2명이 군대에서 만나서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로 의기투합,일을 저질렀다.NHN 창업자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9CSO)와 동명이인인 이해진씨는 뉴욕주립대를 나왔고 주상돈씨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에 재학중이다.

 루키는 대학생들의 전용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닷컴과 달리 하버드 대학생들의 인맥 사이트로 출발한 페이스북과 유사하다.루키의 이해진 대표는 “이미 형성돼 있는 각 대학들의 학생 커뮤니티를 입주시켜 빠른 시일 내 대학생 대표 커뮤니티가 될 계획”이라며 “비공개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서강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루키의 타깃층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20대이며 잠재 수요는 35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은 국내 유망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한국 지사 소프트뱅크코리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회사다.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은 올 초에 설립됐으며 루키는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이 ‘리트머스’라는 벤처 투자 프로그램하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첫 사례다.유한석 소장은 “대학생들의 불과 15%만 기존 포털에서 커뮤니티를 만들 정도로 대학생들은 더 이상 싸이월드나 네이버 같은 일반적인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는다”며 “루키가 자신들만의 공간에 목말라하는 대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까지는 이들과 이들이 만든 사이트에 대해 소프트뱅크쪽 위주로 간접 취재를 했지만 곧 이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생길 것 같다.24살 젊은이들이 SNS 세계에 어떤 회오리를 몰고 올지 기대가 된다.대한주택공사 창고를 사무실로 쓰고 있다는 이들의 하루하루 생활도-그들에게는 힘겨운 하루일 수 있지만-그 자체로 흥미거리이자 역사가 탄생하는 공간으로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유한석 소장의 말에 따르면 '무척 들이대고 발랄한' 이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주상돈 창업자의 다음 사진을 보면 그와의 만남이 왜 기다려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당초 이 사진은 그가 보도해도 되는 사진으로 보낸 만큼 여기에 공개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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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이하 소뱅) 미디어랩을 방문했다가 재밌는 걸 봤다.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이뤄진 자료였는데,이를테면 '한국의 웹 사이트 순위 10위 이내에서 웹2.0 사이트는 몇 개나 될까?'

 방문자 수 기준으로 한국의 웹사이트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나열해 보면,(2007년 8월말 기준)

 1.네이버 2.다음 3.네이트 4.야후코리아 5.엠파스 6.옥션 7.파란닷컴 8.조인스닷컴 9.국민은행 10.지마켓

 이 중에 웹2.0 기업은 몇개나 되나? 물론 '없다.' 순위를 15위까지 늘려보자.

11.조선닷컴  12.구글  13.마이크로소프트  14.티스토리  15.농협

 15위까지 늘리니깐 1개가 나온다.'티스토리' 그런데 이것도 사실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거다.개발은 태터에서 했지만.순위를 30위까지 늘려봤다 판도라TV와 이글루스 달랑 2개가 더 출현할 뿐이다.그나마 이글루스는 지금 SK컴즈에 인수돼 있다.

 미국은 어떨까? 알렉사 닷컴 순위에 따르면 1위는 야후고,2.구글 3.마이스페이스 4.유투브 5.MSN  6.페이스북  7.이베이  8.윈도라이브  9.Craiglist  10.위키피디아

 1위에서 10위까지만 봐도 이 중에 웹2.0사이트가 4개나 나온다.마이스페이스,유투브,페이스북,위키피디아.순위를 20위까지 넓히면 3개가 다시 출현한다.13위 블로거닷컴과 15위 메가업로드, 18위 Photobucket 이 그것이다.30위까지 보면 훨씬 늘어난다. 플리커,라이브저널 등 웹2.0 관련 사이트가 무려 14개.주요 사이트 중 절반 가까이가 웹2.0 사이트인 셈이다.

 

 일본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1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자

1.야후재팬 2.믹시 3.라쿠텐 4.유투브 5.FC2 6.2CH.net  7.Goo  8.위키피디아 9.Biglobe  10.인포식

 이 중에서 믹시,라쿠텐,유투브,위키피디아 의 4개가 웹2.0 사이트다.

가만히 보니 정말 한국에는 웹2.0 사이트 중에 대중적인 인기나 관심을 받은 사이트가 별로 없다.이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야 익히 알고 있던 것일테지만,사실 이 정도로 나라별로 다를 줄은 잘 몰랐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왜 한국에는 웹2.0 사이트 중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사이트들이 거의 없을까? 우선 포털이 웹 기반의 서비스와 트렌드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네이버에 가면 다 있다.그런데 굳이 다른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네이버의 엄청난 성공이 웹2.0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징징댄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다.미국에서도 구글이 엄청나게 커 버리고 야후가 급격하게 성장할 때도 웹2.0기업들은 꾸준히 생겨났다.그렇다면 결국 우리의 상상력과 벤처 정신의 실종을 걱정해야 하는 걸까?

 시장이 작은 것도 한 요인이 될 것이다.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인구도 적고 온라인 광고 시장이나 콘텐츠 시장이 훨씬 협소한 한국 인터넷 산업의 한계가 표출된 것이다.

 쏠림 현상이 강하고 강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경향이 짙은 한국 시장의 특성이 인터넷에서도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소뱅미디어랩 유한석 소장은 "한국은 제조업에서도 소수의 기업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지 않습니까.인터넷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물론 미국이나 유럽도 독과점 업체가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곤 하지만 한국처럼 독점업체가 모든 것을 다 갖는 시장도 드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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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드림위즈 합칠까

뉴미디어 세상 2008. 2. 16. 18:54 Posted by wonkis

지난 6월 KTH 송영한 사장을 만났을 때 드림위즈에 대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들었다.두 회사의 최근 스토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든 것은 최근 드림위즈 직원들이 KTH가 위치한 신대방동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자연스레 '두 회사가 단순 제휴 수준을 넘어서 합병으로 가나?'라는 의문이 들 만한 상황이다.

 사실 진작부터 송영한 사장의 복안은 드림위즈를 인수해 포털의 고정된 순위 판도에 작게나마 변화를 주려는 것이었다.송 사장 역시 드림위즈 인수 정도로 판을 완전히 바꾸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작게라도 현재 고착된 포털의 순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KTH의 대주주인 KT측의 반응도 시원치 않다.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의 한 측근은 "아직 이찬진 대표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많은 얘기가 밖에서 오가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으니 고민하고 있지 않겠느냐.하지만 아직은 그런 말을 본인이 꺼낸 적이 없고,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합병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모양새로 보면 KTH의 일방적인 구애에 가까운 듯 보이지만 사실 속내는 그렇지 못하다.KTH로서는 사실 드림위즈를 인수해도 별반 얻을 것이 없다.드림위즈의 서비스 중 현재 경쟁력이 있다고 볼 만한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인력도 중복되는 부분이 오히려 많다.

 무엇보다 서비스 연동을 개시한 뒤 KTH가 실제로 덕을 본 게 없다는 점이다.두 회사의 블로그 서비스 등이 연동된 뒤 오히려 드림위즈의 트래픽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연동 탓이라기 보다는 드림위즈의 서비스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순위 조사업체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올 4월만 해도 100만명을 훨씬 웃돌던 드림위즈의 일평균 방문자수는 이제 80만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H도 오랫동안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KTH-드림위즈의 합병은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두 회사의 수장들이 주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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