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같은 걸 왜 하나요?

뉴미디어 세상 2008. 8. 17. 16:30 Posted by wonkis

얼마 전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있는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 한 사람을 간만에 만나게 됐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블로그가 대화 주제로 올랐다.

내가 관심갖고 있는 분야의 정보 소스에 대해 얘기하다가 블로그도 중요한 소스가 된다고 하자 그가 '블로그'자체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한국에서는 알아주는 이코노미스트인 이 분은 블로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그래서 나는 블로그가 뭔지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했다.블로그가 뭔지,현황은 어떤지,등등 한참 듣던 그는 불쑥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블로그같은 걸 왜 하나요?"

그가 보기엔,글을 쓴다는 엄청난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비해 보상이 턱없이 적은(사실은 없는) 그런 행동(블로깅)을 하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질 않은 듯 했다.즉,경제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거다.

무엇보다 블로그를 하면서 자기가 아는 전문 분야의 특정 정보를 언급하거나 이슈에 대한 주장을 펼치는 것이 '하등 필요없을 뿐 아니라 해롭기까지 한' 행동으로 비춰진 것 같았다.

"정보가 핵심인 경제 분야에서는 계속 정보를 노출해야 하는 블로그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남이 블로그를 하기는 원하겠지만 자신은 하려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흥미롭긴 하지만 블로그를 해서 얻을 것 보다 잃을 게 훨씬 많을 듯 합니다.제 주변에선 블로그를 하는 사람을 아무도 못 봤습니다.오늘 재밌는 말씀을 들었네요.저도 인터넷을 다니면서 공부를 좀 하겠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그 동안 마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거나 블로그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나도 마치 세상의 새로운 면을 보는 것 같았다.그래도 그냥 물러설 수는 없어서 이렇게 얘기했다.

"꼭 박사님이 경제 분야에 대한 블로그를 하실 필요는 없어요.여행이 취미시면 그 얘길 쓰셔도 되고 사진을 주제로 해도 되고 영화나 삶에 대한 철학,그림,만화,악기,종교 등등 다양해요."

"근데 그런 걸 쓸 만한게 별로 없네요.동기 부여도 별로 안돼고."

내가 꼭 블로그를 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 같아서 대화는 여기서 중단하고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다른 얘기를 한참 하다가 변명처럼 나는 이렇게 말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중요한 정보는 블로그에 없을 지 모릅니다.아마 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정보나 당장 내 손에 뭔가 쥐어주는 혜택 같은 건 블로그에 없을 거에요.그런 것이 있다면 블로그에 쓰지 않고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겠죠.
 하지만 열려있는 세상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남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뜻밖의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의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무엇보다,오프라인에서 아무래도 끼리끼리 만나다보니 엄청나게 제한된 인간관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거기서 얻을 통찰력이 기대치를 넘는 것을 발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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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어렵사리 변명을 하긴 했지만 이런 심각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블로고스피어에서 만나기란 여전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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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365를 쓴 지 어느덧 두달째가 되면서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이 느꼈던 불편한 일들이 생겼다.무엇보다 나에게는 PC 속도가 느려지는게 제일 참기 힘들었다.특히 나처럼 한참 마감 시간엔 1초를 10개로 쪼개써도 모자랄 정도로 마음이 조급해지는데,갑자기 PC가 느려지는 순간엔 거의 반 이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런데 V3 365를 쓰면서 조금씩 그런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PC가 급격하게 느려지는 것이다.대부분 외부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V3가 작동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그 빈도가 점점 잦아지다보니 결국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지난 주에 V3 365를 제거했다.

그 뒤로는 PC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그리고 나는 다시 평온하게 일상의 일을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뒤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다시 곰곰이 생각헤보게 됐다.지금까지 V3의 반응을 보면 내 PC에 대한 바이러스나 트로이목마 등의 외부 공격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인데,지금 그러면 내 PC는 완전 무방비 상태인가?물론 윈도의 기본 보안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그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

 아직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쓰면서 생기는 불편함은 소비자가 감수해야할 몫인가? 외국산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통상 잘 선호하지 않았던 것은 너무 무거웠기 때문인데,안랩의 V3는 그런 면에서 장점이 많지만 아직도 불편함이 때떄로 그것이 주는 안정성을 뛰어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정말 아쉽다.V3 365가 소프트웨어+서비스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려면 역시 소프트웨어로서 강력한 성능과 안정성 못지 않게 서비스로서 편리함과 A/S를 보강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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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실적에 감동없었다

뉴미디어 세상 2008. 7. 31. 22:36 Posted by wonkis

예상은 했지만 역시 감동은 없었다.다음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지난 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조금 증가한 수준의 이익은 별로 의미가 없다.매출 증가도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다음이 2위 업체고 이슈메이커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럽다고도 할 수 있다.

다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한 67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0억원, 전분기대비 27억원이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3억원 증가, 전분기대비 217억이 감소한 117억원이었다.

외견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고라가 올린 트래픽 증가나 관심도에 비하면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관심은 받았지만 실속은 별로 못 차린 셈인데,다음으로서는 주목도 만큼의 실적 개선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이런 부분을 인정했다. 김동일 CFO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촛불집회 관련해 사이트 트래픽이 증가하긴 했으나 매출과 직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김 CFO는 “뉴스 서비스에서 아고라 트래픽이 상당히 증가했고 회사 인지도가 올라갔지만 여타 다른 여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전반적인 경쟁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움직임을 보면 주로 정치적인 이슈 등에 의해 주목받는 경우가 많지만 그 만큼의 실속을 차리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다음으로서는 정치적인 이슈라도 만들어서 주목받을 이유가 있겠지만 이미지가 자꾸 이런 쪽으로만 가서는 곤란하지 않겠나.아고라의 트래픽이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을 보면 일시적인 트래픽 급증이 과연 긍정적인 영향만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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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스개소리가 있었다.다음의 가장 큰 리스크는 'CEO리스크'라고..
과거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사장이 대표로 있을때 업계에서,특히 증권가에서 많이 하던 말이었다.어떤 결정을 내릴지 종잡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네이버와 경쟁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자꾸 악수를 두곤 했던 이재웅 전 사장의 스타일을 꼬집은 말이었다.라이코스 인수를 비롯해서 여행업,금융업 진출 등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결정을 이재웅 전 사장은 많이 했었다.그리고 투자자들의 우려대로 그 투자는 거의 예외없이 실패로 끝났다.

서론이 좀 길어졌지만 과거 다음은 CEO리스크가 최대 리스크라고 할 만큼 그 외에는 별다른 리스크가 없었다.그 리스크가 워낙 크기도 했었지만 2위 업체가 갖는 위치때문이기도 했다.정책적인 리스크는 1위업체인 네이버가 대부분 짊어지고 가고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1위 업체가 지는 부담이 훨씬 컸다.2위인 다음으로서는 환경이 변화되면 나쁠 것이 없기 때문이다.서비스 리스크도 크지 않았다.다음이 티스토리같은 것을 부담없이 할 수 있었던 것도,실패해도 별로 티가 안나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만약 네이버가 블로그 시즌2를 선보였는데,실패한다고 하면 큰 뉴스꺼리가 될 뿐 아니라 주가에 바로 직격탄이 될 것이다) 대신 조금만 잘 되면 아주 잘 한 것 같은 인상을 주기 쉽다.

 그런 다음이 강력한 리스크에 직면했다.이메일 보안 문제는 그 자체로는 다음의 수익성이나 장기 성장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지만 이런 일을 처리하는 다음의 자세나 대처 능력은 이 회사의 운영 방식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이번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사장까지 나서서 피해 규모에 대해 언급하면서 말을 바꾼 점이나,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빠른 수습 못지 않게 솔직하게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때마침 경제지들도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다음이 처한 상황은 어느때보다 긴박해 보인다.'중앙일보 뉴스 빠져도 다음에 아무 문제 없다'고 했던 석종훈 사장이지만 일간지들이 이렇듯 대거 뉴스를 빼는 것에는 뭐라고 답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지금껏 별다른 리스크없이 편안하게(?) 2인자의 위치를 누려왔던 다음이지만 이번 껀은 사안이 주는 무게감이 틀린 것 같다.다음이 택한 투자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과 소비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직접적인 문제이기 떄문이다.특히나 다음이 어느 포털보다 미디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음에게는 큰 시련이자 자신의 위기 관리 능력을 시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이 이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한다면(아직까지는 좀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오히려 안으로 조직을 한번 추스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겠지만 말바꾸기와 네이버 따라하기식 변화에 그친다면 2인자의 자리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기업사도 새옹지마고 위기뒤에 기회가,기회뒤에 위기가 오는 법.다음의 다음 의사 결정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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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2006년 2월말 다음이 제주도 본사로 기자들을 초청했을 때 석종훈 대표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이다.그 자리에 다른 다음 직원은 없었고,이 말을 직접 들은 사람도 나를 제외하면 불과 3-4명 뿐이었을꺼다.

새삼스럽게 당시 대화가 생각나게 된 것은 요즘 다음이 여러가지 이유로 화제가 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되고 과거 취재 노트를 펼쳐보다 발견하게 된 것이다.(사실은 싱가포르에서 한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정말 뜬금없이,문득 생각났다.이유는 모른다)
 그의 이런 말은 2년이 넘은 올해 들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뉴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실화됐고,그의 예측 또한 맞아떨어진 것 같다.

석 사장은 그때 왜 그런 말을 한 것일까? 당시 배경을 좀 살펴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제주도 본사 이전에 대해 한편으로는 자랑을 하고 싶었고,또 한편으로는 라이코스 껀을 비롯해 계속되는 다음의 투자 및 사업 확대 실패에 대해 변명 또는 해명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 느낌상 두번째가 더 강했다.해명을 하려고 하다보니 예민해졌을 수도 있지만 석 사장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 많이 언급했던 것 같다.즉 미디어의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다음이 기존 올드미디어와 차별화되며 새로운 가치를 찾을 거라는 식의 대화가 이어졌다.

경향신문과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미국에서 벤처를 창업해 봤던 석 사장은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 답게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 확실히 새겨들을 만한 식견을 갖고 있었다.그는 미디어가 1.0에서 2.0으로 변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세상이 이미 열렸고 기존 미디어들이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나온 것이 중앙일보 뉴스 정도는 빼도 다음 트래픽엔 손실이 없다는 발언이었다.사례를 왜 중앙일보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요지는 소비자들은 이제 뉴스를 선택할 때 과거처럼 언론사의 신뢰도를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는 거였다.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하는 독자들은 단순히 뉴스를 소비하는 역할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거와 뉴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다는 거였다.

아마 그가 중앙일보와(또는 다양한 다른 많은 매체와) 뉴스 공급건으로 상당히 시달렸는지 모른다.하지만 표면적으로 내세운 것은 언론사 뉴스의 문제였다.즉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었다.물론 그가 그 사례로 중앙일보를 든 것은 아니었다.그냥 하나의 예였던 것 같다.

나름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취재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기자라고 할 지라도 뜨금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기분이 나쁘고 이런 것을 떠나서 언론사 선배였던 그의 지적을 겸허하게 생각하면 그의 지적은 정말 타당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사실 우리는 똑같은 주제,똑같은 제목,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수백,수천개 기사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하루를 낭비하고 있는가.)

즉 그렇게 비슷비슷한 뉴스로 넘쳐나는 현실에서는 언론사 몇 개 정도 공급이 중단되도 다음에 아무 영향이 없다는 거였다.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얻고,기대하는 것이 상당히 달라졌고,소비자들이 공급자가 되면서 정말 대단한 특종이 아닌한 뉴스에 대한 갈증이 많이 사라진 것도 사실인 것 같다.

 3개 신문사와 뉴스 공급을 해지한 뒤에도 다음의 트래픽은 별 영향이 없고 3개 언론사 사이트가 오히려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 그의 그런 자신감있는 발언은 상당히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계속 이렇게 가다간 언론사들이 먼저 안달이 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언론사와의 관계에서는 자신만만했던 다음이 이메일 파동으로 정신없는 것을 보면서,다음이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메일 파동에 다음이 대처하는 것을 보면,다음은 아직은 결코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미디어2.0 기업은 아닌 것 같다.오프라인의 제조업체와 그들의 대처방식이 다를게 뭐가 있나? 미디어 업체가 미디어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중앙일보 등 3사 언론사 뉴스를 빼도 다음에 전혀 지장이 없을 진 모르지만 보안이 한번 잘못되면,네티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면,개방된 인터넷 사회에서 숨기는데 초점을 맞추면 엄청난 폭풍이 몰아친다는 것을 다음이 이번엔 배웠을까.이번에 석 사장은 뭐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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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은 올스톱

뉴미디어 세상 2008. 7. 18. 23:12 Posted by wonkis
흔히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안돼 올림픽'이라고 부르던데,최근에 베이징에 다녀와서 정말 실감했다.

 베이징 시내에서 7월부터 외부 차량이 다닐 수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주로 화물차에 국한해 있긴 하지만,그야말로 우리들 상식에서 보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여기서 외부 차량이라 함은 베이징을 뜻하는 京으로 시작되는 번호판이 아닌 다른 지역 번호판으로 등록된 화물차가 시내 운행을 못한다는 것이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베이징은 최대의 축제라는 올림픽을 앞둔 곳 같지가 않았다.5일동안 머물면서 비가 온 적은 한번도 없고,일기예보에는 계속 날씨가 맑다고 나오는데,하늘을 본 날은 딱 하루 뿐이었다.하늘이 잘 안보일 정도로 스모그가 심했다.하루종일 스모그가 심해 2시간 정도 다니면 눈이 따끔따끔했다.

거리를 다니면서 재밌었던 건 모든 공사중인 건물이 정지해 있다는 점이었다.베이징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진행중인 공사를 일단 중단하라고 했다고 한다.그래서 시내에 어디 한 곳 공사를 진행하는 곳이 없어 비교적 조용하긴 했다.공산당의 힘이 강력하긴 하다.

 베이징에 계신 특파원 선배를 만났다가 들은 재밌는 얘기는 지금 베이징에선 인터넷 사이트에 신규 회원 가입도 못한다는 거였다.중국 정부가 그야말로 인터넷에서도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막기 위해 사이트 가입까지 통제하고 나선 것이다.새로 쇼핑몰에 가입해서 물건을 사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이 없다.이미 가입해 있는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대신 구입을 부탁해야 한다.

하나 개선된 점이 있다면 불과 1-2년 전에만 와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길거리 '난닝구 맨'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흔히 난닝구라고 부르는 꾀죄죄한 허연색 민소매 속옷을 입고 다니는 남자들을 베이징 시내 거리에선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그것도 배를 드러내놓고 걷는)이번 베이징 출장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다.나름 베이징의 명물이었는데,아쉽다고 해야 하나 ㅋㅋ

하지만 그러면서 베이징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 같았다.택시비와 서민들이 먹는 중식당 음식 값 정도를 제외하면 내가 한정된 곳만 다녀서 그런지 물가도 정말 비쌌다.서울과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

결론은..? 올림픽엔 베이징에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정히 보고싶으시면 집에서 TV나 인터넷 하이라이트로 관람하시는 것이 어떨지? 나처럼 출장으로 어쩔 수 없이 간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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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에 만족하세요?

뉴미디어 세상 2008. 7. 3. 23:28 Posted by wonkis


예전에도 블로그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나는 내 이름을 갖고 검색을 많이 한다.검색창에 내 이름을 그냥 친다.내 옛날 기사를 찾을 필요성 때문에 그러는 경우도 있고 때로 댓글이 궁금하거나 참고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정말 내 이름으로 검색을 했을 때의 결과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뭐 물론 내가 불만족스럽다고 한들 뭐 어쩌겠는가,그냥 한탄이요 푸념일 뿐이다.그래도 내 블로그니 실컷 불만을 좀 얘기해봐야겠다.

우선 네이버에서 내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당연히)카테고리별로 검색 결과가 나오고 이 중 나는 대부분 뉴스를 찾아 본다.그런데 네이버 검색에서는 내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바로 보이는 첫 화면에 블로그검색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 식이다.
<네이버 검색 결과 화면..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로게이머인 임원기씨가 잘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통상 그와 관련된 블로그 글이 많이 나오는데,항상 빠지지 않고 첫 화면에 보이는 글이 있다.‘임원기 기자와 신유진 교수의 수상한 시선’이라는 블로그 제목이 항상 첫 화면에 노출된다.이 포스트는 이 사람이 글을 올린 이후 6개월이 넘게 계속 내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항상 최상위에 검색 결과로 노출된다.

나의 첫 반응은 이거다? ‘아니 이건 도대체 뭐야?’ 내가 쓴 기사나 블로그에 대해 평가를 한 포스팅인데,상당 부분 내 글에 대한 이해없이 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내 기준에서는) 그런데 왜 내 이름을 치면 이런 글이 제일 위에 뜬단 말인가?..물론 나 말고 내 이름으로 검색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별로 누가 알리도 없겠지만 어쨋든 기분이 나쁘다.그 포스팅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6개월이 넘게 똑같은 검색 결과가 나오는 것이 불만이라는 거다.나도 그렇게 그래도 내 이름이 앞에 뜨는 숱한 포스팅이 많은데 왜 이 블로그의 유독 이 글이 맨날 위에 뜬단 말인가?

불만의 요지는,‘이렇게 검색 결과가 노출되는 기준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시간 순서도 아니고 이 블로그 글은 그닥 많은 사람이 클릭하지도 않았다.즉 인기도 순도 아니다.그럼 도대체 네이버의 기준은 뭔가? 일단 내 생각은 이게 네이버 블로거라서 그런 것 같은데,(사실 잘 모르겠다) 이런 추측을 하는 이유는 그 숱한 최신 포스팅과 인기있는 블로그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래도 네이버는 그럭저럭 나와 관련된 내용이 검색이라도 된다.다음이나 엠파스 네이트 등 국내 다른 포털은 별로 들어가서 검색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별로 나오는 게 없으니.. 다음은 조금 달라지는 중이긴 하지만...

구글이나 위스폰에서 검색하면 결과가 사뭇 다르다.내 블로그 및 기사,다른 사람이 블로그에서 나에 대해 다룬 것들이 뜬다.구글의 기준은 명확하기 때문에 검색 결과가 불만족스러워도 별로 시비를 걸고 싶지는 않다.최소한 내가 나를 검색했을 땐 구글에서 찾는게 훨씬 더 나에 대해 가까운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셈이다.즉 검색의 의도와 부합하는 것이다.

<구글 검색 결과..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좀 극단적인 예를 들었을 수 있다.나는 전혀 유명하거나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아닌 그냥 일개 기자이기 때문에,유명한 사람이나 보편적인 키워드를 입력하면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에서 더 좋은 검색 결과가 나올 수 있다.그러니깐 이건 그냥 푸념이라는 거다.솔직히 내가 싫으면 안 쓰면 그만이다.뭐 내가 네이버나 다음,네이트,엠파스에서 검색을 한다고 누가 상이라도 준단 말인가?

그래도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분명히 결과가 많고 풍부해 보이지만 뭔가 조작된 듯한 느낌.인위적으로 배열해 놓은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게 됐다는 거다.점점.나만 그럴까? 소비자들의 성향은 변화하지 않을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면 이에 대해 국내 포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어제까지 성공의 비밀이 내일의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나는 요즘 검색 결과를 보면서 점점 이런 생각이 든다...검색 결과가 많다고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국내 포털에서 검색했을 때 느끼는 또 한가지의 불만은 왜 그리 중복되는 것들이 많은지...그만큼 사람들이 뭔가 생산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이나 이미지 등을 퍼다 나르기에 바쁘다는 거다.그 숱한 중복 문서나 사진,동영상만 다 제거해서 하나로 보여줘도 페이지 수가 확 줄어들 것이다.그런데 포털들은 일부러 그걸 안하는 것 같다.(검색 결과가 확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까봐 그러는 걸까? 설마 그래서 그렇지는 않겠지...차라리 아직 기술력이 안되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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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안철수연구소의 PC보안 제품 V3 365 클리닉에 대한 사용 후기입니다>

통상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1)그래.보안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다.
2)그런데 뭘 쓰지? 기껏 돈 주고 유명제품을 구입했는데
3)막상 필요할 땐 작동하지 않거나
4)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돌아가면서 사람을 귀챦게 하거나
5)멀쩡한 소프트웨어를 악성코드라고 하면서 삭제되거나
6)한참 작동을 했는데도 별로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이런 의문점을 갖고 나처럼 PC 보안 프로그램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이 쓰기엔 일단 V3 365는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서비스였다.

우선 참 편리했다.액티브엑스 같은 거 필요없이 그냥 바로 사용할 수 있다.접속하면 파일을 알아서 다운로드하고 바로 바이러스 확인창이 뜨면서 대상을 선택해 검사를 할 수 있다.치료도 간편하고 검사 도중에도 다른 작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인터넷 하드도 제공하기 떄문에 백업 자료를 올려놓기도 좋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이었다.고급 상품인 V3 365 주치의 서비스의 경우에도 하루 150원 정도면 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실시간으로 검사가 계속 이뤄지지는 않았다.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창을 띄워놓으면 실시간 검사가 이뤄지게끔 할 수는 없는지?
(물론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실시간 감시 뿐 아니라 시스템 최적화,방화벽 기능 등이 작동해 불필요한 바이러스의 접근을 막아준다.)

 아주 치명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검사에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도 귀챦아할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최근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 PC를 교체한 지 얼마 안됐는데,갑자기 PC 속도가 느려져서 좀 짜증이 나던 참이었다.V3 365 클리닉으로 이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약 23분이 걸렸다.만족할 만큼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동안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었으니 큰 애로사항은 없었다고나 할까.검사 결과 스파이웨어가 발견돼 치료를 끝냈다.진단과 검사를 한 뒤 오후 작업을 할 때는 훨씬 편안한 가운데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어쨋듬 원하는 치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선 만족....시간이 좀 더 단축됐으면 하는 바램은 지나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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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반대하면 안돼나

뉴미디어 세상 2008. 6. 18. 22:28 Posted by wonkis
최근에 어떤 블로그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촛불집회 얘기가 나왔다.그런데 이 분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다음 아고라가 무서워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촛불집회란 주제에 대해 토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촛불집회와 관련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다음 아고라에 대한 생각을 말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순간 왜 그렇게 공감이 갔을까.다음 아고라가 무섭다는 것은 그 곳의 분위기가 무섭다는 말이었다.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다음 아고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정선희씨 사건이 하나의 예외적인 현상이길 간절히 바라지만,현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나 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해는 한다.방법론에 대한 비판을 빌미로 본질적인 논의를 흐리려고 하는 시도라고 판단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촛불집회 역시 성역은 아니라는 거다.촛불집회의 방식이나 거기서 나오는 주장에 대한 어떤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 '알바'라는 둥,XXX당 이라는 둥,또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다면(주로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지만) 촛불집회는 벌써 그 높은 뜻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행동하는 민주주의'로서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상실한 것이다.왜냐하면 민주주의란 것은 반대가 있기에 의미가 있기 떄문이다.

정치권력자들이,혹은 기존 언론이 촛불집회에 대해 인정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만큼 촛불집회 참가자들 역시 이에 반대하거나 크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그리고 왜 그런 목소리가 있는지,나의 주장이 혹시 일방적인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물론 이것은 애시당초 문제를 만든 이 나라의 대통령에게 더 가혹하게 들이대야할 잣대다.

나 역시 새 대통령에게 기대를 가졌던 사람으로서 그 기대가 무참히 깨져버린 데 대한 분노가 참기 힘들 정도지만,그것을 보여주는 방식이 반드시 촛불집회여만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궁금한 것은 '왜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이다.다.광우병 논란이나,공기업 민영화,표적감사 논란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의보다 그게 더 궁금했다.촛불집회는 왜 반드시 성역이어야 할까.왜 반드시 모두가 지켜야할 참여 민주주의의 꽃이자 우리가 밝혀야 할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걸까.
 촛불집회의 의미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였으면 한다.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그것은 어떠한 이름으로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민주주의'는 아니다.

**나는 요즘에 굉장히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토론방의 글들을 보면서 다소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정말 흔히들 말하는 '알바'란 것이 존재한다면,다양한 다른 의견에 대해 욕하고 매도하는 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 '알바'가 숨어있지 않을까.촛불집회의 의미를 흐리고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욕한다면 이 얼마나 우울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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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약인가,독인가?

뉴미디어 세상 2008. 6. 17. 14:11 Posted by wonkis

6월17일 오전에 개막한 OECD 장관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표문 전문입니다.이번 OECD 장관회의는 부대 행사에 월드IT쇼도 있고 인터넷,IT와 관련된 주제로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하지만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발표문에서는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많은 기사,블로그,댓글로 인해 골치가 아팠던 이 대통령의 인터넷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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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 장관, 기업인,그리고 전문가 여러분,정말 반갑습니다.한국 네티즌과 한국민을 대표하여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장 역동적인 인터넷 국가,대한민국에서 OECD 장관회의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 회의를 주관하는 OECD는 그동안 ‘더 나은 미래’ 를 위한 세계 경제의 틀을 세우고 회원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1998년 ‘전자상거래에 관한 장관회의’ 에서 인터넷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원칙을 세웠고,이는 인터넷 경제 시대를 여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장관 회의 역시 우리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큰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인터넷 경제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OECD의 선구적 활동에 감사와 경의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지금 인터넷이 창조한 사이버 공간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온라인 세상에서 지혜가 뭉쳐지고 지식과 정보의 수평적인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인류의 창의성은 크게 증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타와 회의 이후 지난 10년간 인터넷은 사회 전 부분에서 창조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각 부문의 생산성을 높여 경제적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세계의 경제ㆍ사회 통합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경제는 지식기반사회로 진화를 촉진하여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으며,네트워크와 서비스 간의 디지털 융합을 통해 더욱 유용한 정보 서비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은 세계가 당면한 에너지 효율, 기후변화,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 디지털 시대의 융합과 창의, 신뢰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미래 인터넷 경제의 원칙과 실천방안이 모색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전문가 여러분,인터넷은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인터넷은 신뢰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우리에게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바이러스나 해킹 그리고 사이버 테러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그리고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거래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인터넷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입니다.
인터넷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개별국가의 체계적인 대응체제 구축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국가간 협력이 시급합니다.
바로 OECD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 마련에 나서줄 것을 요청합니다.
한국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역동적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힙니다.

인터넷 경제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접근격차입니다.인류를 하나로 엮어 주는 인터넷은 공동의 자산이며,누구나 그 혜택을 향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80%는 아직도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인터넷 접근성의 차이가 개인과 나라의 사회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고 그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격차해소를 위해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연수생을 초청하는 등 OECD 회원국으로서의 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인터넷 선도국가로서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인터넷이 직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효과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인터넷 선도 국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힘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인터넷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하며,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어떠한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인터넷의 힘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미래가치와 세계 질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은 우수한 정보 인프라와 인력,최고의 IT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기술 협력이 추진되길 바랍니다.
특히 이 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월드 IT쇼’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이번 서울회의는 OECD가 창설된 이래,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입니다.참석자 모두의 지혜가 모여 발표될 ‘서울선언’은 지구촌의 공동번영과 인터넷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10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과 IT의 나라,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오천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도 마음껏 느끼고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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