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내 4G(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연내 가입자 400만명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사실상 철회했다. KT는 LTE 부문에서 가입자 확대보다 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초 이석채 KT 회장이 밝힌 LTE 가입자 400만명은 경쟁사들 상황에 맞춰 얘기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따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월3일 LTE 상용화를 했다. 상용화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은 연내 400만명 가입자를 모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KT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시에 LTE를 구축할 계획이다.

 표 사장은 목표가 수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 원래 내부적으로 목표가 설정된 적이 없었다”며 “다만 연초 간담회때 기자들이 목표를 물어보니 경쟁사들과 비슷하게는 하지 않겠냐는 뜻에서 400만명 수준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LTE 가입자 모집을 위해 보조금 많이 풀고 밀어내기로 파는 방식 안하겠다”며 “그 돈을 서비스 품질 향상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품질 향상을 내세웠지만 표 사장의 이런 발언은 LTE 가입자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KT의 초조함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KT는 현재 LTE 가입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10만명이 안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이미 지난달 100만명 가입자를 돌파했고 LG유플러스도 100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KT가 현 상태에서 연내 400만명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달 4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유치해야 한다.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가장 느린 KT에게는 버거운 목표일 수가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를 서비스하고 있는 KT에 비해 SK텔레콤은 이미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84개 도시에서 서비스가 진행중이다.

 개인고객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표 사장이 LTE 가입자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뒤늦게 해명(?)을 함에 따라 당초 400만명이 목표라고 했던 이석채 회장이 머쓱해지게 됐다. 물론 한편에서는 이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표 사장이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로서는 KT가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무리하게 달성하려고 할 경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출혈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연초에 당당하게 목표치를 얘기했다가, 그것도 회장이 이야기한 것을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뒤집는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이런 해프닝의 근원은 KT가 처음부터 LTE 서비스를 무리하게 시작했다는 점에 있다. KT가 올초 LTE 서비스를 시작할 때 서울 시내, 그것도 고작 3개 구 정도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에서 시작했다. 이 정도면 사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시범 서비스 정도? 물론 이것은 역시나 무리를 해가며 LTE 서비스를 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먼저 치고 나간 상황에 쫓긴 측면도 있다. 그래도 KT의 경우는 유난히 좀 심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서울시내에서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KT의 LTE 서비스는 여전히 본격적인 시작도 안했다고 봐야 한다.  
 
KT의 LTE 서비스 목표 설정이 표 사장의 말처럼 이 회장이 질문에 대답하다 우발적으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거꾸로 표 사장이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LTE 가입자 현황에 시달리다 그런 답변을 한 것인지는 KT의 행보를 보면 곧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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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자 한국경제신문 37면(인물면) 톱에 관련 기사가 이미 나갔습니다만,양이 좀 줄어서 처음 썼던 내용을 그대로 블로그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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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마라톤을 취미로 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취미로 마라톤을 하면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달리기는 상당히 좋아할 것이 분명하고,가끔씩 하프코스를 뛰는 정도가 아닐까.분명치는 않지만 그런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서유열 사장을 만나자마자 그가 처음 한 말에 나는 놀랐다.

“2005년에 처음 마라톤을 하기 시작해 만 6년 동안 풀코스를 11번,하프마라톤을 20번 뛰었어요.”

 서초동에 위치한 KT 올레캠퍼스 10층에 있는 서유열 사장의 방에 들어서자 창가에 가득히 세워놓은 마라톤 관련 사진들이 눈에 띄었다.춘천국제마라톤,경주마라톤 등 선수들이나 뛸 것 같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사진과 기록들이 빼곡했다.

 마라톤 선수들도 일년에 42.195㎞ 풀코스 완주를 두 번 정도만 한다고 한다.서 사장은 6년동안 11번을 완주했으니 1년에 얼추 두번씩 뛴 셈.거의 선수급이다.기록도 대충 취미생활로 뛰는 수준이 아니다.서 사장이 31번 뛴 풀코스와 하프코스 기록을 보여줬다.최고 기록은 2008년에 세운 3시간 32분 29초.3시간 35분내로 들어와야 마라토너들의 꿈 보스톤 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이 기록이 작년에 공인되면서 서 사장은 올해부터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너무 바빠서 출전을 못했는데 내년엔 가고 싶죠.그런데 가려면 일주일 휴가를 내야하니 사실 어렵죠.허허”

 그의 말을 듣다 새삼 서 사장을 쳐다봤다.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 같았고 56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이 느껴졌다.사람이 탄탄해 보이면 역시 이유가 있었다.


 마라톤이 취미이자 특기이다 보니 그의 애장품은 모조리 마라톤과 관련된 거였다.갖고 있는 뉴밸런스 마라톤화만 스무켤레가 넘는다.“두 번만 완주해도 신발 뒤가 닳아요.돈 아낀다고 그거 그대로 신고 나가면 무릎에 무리가 오죠.마라톤 제대로 하려면 신발도 자주 바꿔줘야 합니다.”

 그가 보여준 마라톤복은 KT의 변천사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2005년 처음 대회에 출전할 때 입었던 마라톤복 상의에는 네스팟(Nespot)이 크게 적혀 있었다.KT가 당시 전국에 네스팟 와이파이망을 깔았기 때문이다.2007년에는 IPTV를 시작하면서 마라톤복에도 Mega TV가 프린트돼 있었다.2008년 옷에는 당시 KT의 캐치프레이즈인 ‘Life is Wonderful’이,2009년에는 ‘Qook’,그리고 작년 옷에는 ‘올레KT’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대체 왜 이렇게 열심히 뛰는 걸까.어릴 적 유달리 몸이 약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초등학교 2학년때 숨을 쉬지 않아 가족들이 죽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죠.”
 
 아니 도대체 몸이 어느 정도 약했길래...“죽었다고 생각한 가족들이 거적대기를 덮어놨었어요.송장 치울 일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그런데 기적적으로 살아났어요.”

 그 뒤로 서 사장은 죽어라고 운동을 했다.태권도를 10년동안 해 3단까지 취득했고 대학에 진학한 뒤로는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스무살에 시작한 산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등산 경력만 35년에 달한다.지금도 골프 대신 매주 북한산,도봉산 등 서울 시내 인근 산에 오른다.지리산 종주를 10시간만에 끝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등산을 한다.그렇게 단련된 체력이 고스란히 마라톤에서 이어지고 있다.

 “2005년에 기업고객 본부장이 되면서 시간이 없어서 멀리 있는 산을 찾아가 등산을 하기가 어려워지더라구요.그래서 마라톤을 하기 시작했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할 정도로 힘든 마라톤을 계속 하다 보니 에피소드가 없을 수 없다.작년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 나갔다가 35㎞지점에서 발에 쥐가 나서 쓰러진 것이다.“한 시간 동안 꼼짝 못하고 누워있었어요.” 
 
 진행요원들이 그를 들것에 실어 트랙 밖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때가 10월이었으니 1시간을 누워 있으면 등에 한기가 느껴질 터. 땀이 식으면 더욱 심했을 것이다. 왠만하면 포기하고픈 마음이 들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났다.

 “물을 중간에 안 마시고 좀 오버페이스했더니 바로 쥐가 나더군요.하지만 인생에 포기란 없습니다.기록이 한시간 늦어지긴 했지만 다시 일어나서 끝까지 뛰었어요.”

 흔히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곤 하는데 서 사장은 마라톤을 하면서 그 이유를 실감하고 있다.“35㎞ 구간을 통과하면 무아지경에 빠져듭니다.몸 속의 에너지가 다 타고 달리던 관성으로 앞으로 나가는 거죠.이때쯤 되면 표현하기 힘든 쾌감마저 듭니다.마치 인생을 좀 살아봐야 의미를 아는 것처럼 말이죠.힘들고 지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야 한다는 것.포기해선 안된다는 것.그래서 마라톤을 인생이라고 하나 봅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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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온’(Seeon)은 작년 3월 벤처기업 취재 기록을 남기겠다고 하고 첫 스타트를 끊은 이후 딱 쉰번째 기록을 남기게 된 회사다.아직 갈 길이 멀겠지만,회를 거듭할수록 어떤 흐름이나 방향성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시온은 기술전문가가 도전하는 서비스 회사라는 점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코너에서 다뤘던 서비스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우선 기술 분야에서 탄탄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대표가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한 회사다.인터넷이든 모바일이든 이쪽 분야의 서비스 및 콘텐츠 회사에서 대표이사는 핵심 서비스 내용을 잘 아는게 좋은데,그것은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업의 특성상 기술과 서비스 모두를 알아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안병익 시온 대표는 창업이 처음이 아니지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하지만 통신사에 관련 서비스 솔루션을 만들어 납품하면서 간접적인 경험은 해 왔다.통신사를 상대로 오랫동안 B2B에서 내공을 갈고 닦은 안병익 대표를 만나러 반포동에 있는 시온 사무실을 찾아갔다.

◆LBS 전문가 외길 인생
 안병익 대표는 컴퓨터 공학을 쭉 공부해온 사람이다.처음에 그는 석사학위까지 받고 KT(당시 한국통신)에 입사했다.그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은 연구원이었다고 한다.안 대표는 KT에 입사해서 KT연구개발원에서 일했다.그로서는 하고 싶었던 일을 잘 선택한 셈이다.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그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KT연구개발원에
서 그가 주로 했던 일은 GIS(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였다.“KT는 지도 DB가 많았는데 그것을 갖고 뭔가를 하고 싶어했습니다.제가 하는 일은 지리정보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생활지리정보서비스를 개발했죠.”

 IMF직후인 1998년 회사에서 사내벤처제도가 만들어졌다.그때 회사의 상사가 그에게 같이 사내벤처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그는 계속 버텼지만 함께 하지 않으면 안하겠다는 상사의 협박(?)에 할수 없이 지리정보서비스를 만드는 한국통신정보기술이라는 사내벤처회사를 만들었다.연구원으로 어찌보면 평탄하게 또는 어찌보면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그의 인생이 전환기를 맞는 순간이었다.

 2년간 이 회사에서 내공을 쌓은 그는 2000년에 독립해 포인트아이라는 위치기반 소프트웨어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자신이 이름을 걸고 만든 첫 회사다.이 회사는 KT의 초기 LBS(위치기반서비스)는 거의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2006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도 해 돈도 좀 손에 쥐었다.하지만 2009년에는 다른 회사에 포인트아이를 넘기고 대표이사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게 된다.회사가 주력으로 삼았던 모바일 솔루션 개발이라는 사업이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점점 어려워지고 있던 시절이었다.이 무렵부터 안 대표는 위치기반 정보라는 자신의 주전공을 살리면서 변화의 시대에 걸맞는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그리고 얼마 안 있어 안 대표는 자신이 창업했던 포인트아이를 홀로 떠났다.2010년 5월의 일이었다.

◆B2C를 해보고 싶다
 그가 회사를 나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포스퀘어였다.위치기반 전문가로서 10년 넘게 일을 해 왔지만 그는 한번도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올인한 적이 없었다.항상 대기업인 KT의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일에 주력해 왔다.포스퀘어를 보면서 그는 자신이 꿈꿔왔던 위치기반 서비스가 구현되는 것을 눈으로 처음 확인했다.그 자신도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포인트아이에 있으면서 솔루션 업체의 한계를 절감한 것도 있었다.통신사에 의존해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아이폰 시대가 열리면서 더 이상 유효한 비즈니스가 아니게 된 것이다.그렇다고 통신사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그는 빨리 변화되는 스마트 모바일 환경에서 통신사가 이런 종류의 일을 하는 것이 적합지 않다고 느꼈다.그래서 혼자서라도 해보겠다고 결심하고 혼자 회사를 설립했다.결국 그는 자신이 기술적으로 생각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해왔던 것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소비자들이 이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온이 지난해 출시한 씨온은 미국의 포스퀘어나 한국의 KTH가 개발한 아임인과 비슷한 서비스다.안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포스퀘어보다는 좀 더 SNS에 집중했고 아임인보다는 좀 더 위치기반 성격이 강하다.위치기반 SNS로 본인의 위치 기록을 통해 주변사람들과 소통 및 장소를 공유하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포스퀘어는 트위터의 매쉬업 서비스 성격이 강했습니다.하지만 씨온은 자체로 독립적인 서비스이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카카오톡 등과 연동돼 자신의 지인들과 편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주변사람들과 대화하는 커뮤니티 도구이면서 특정장소의 SeeOn(체크인) 내용을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카카오톡 등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씨온 서비스는 현 위치 주변 사람들과 얘기 나눌 수 있는 ‘우리&’,현 위치 주변의 장소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여기&’,지도를 기반으로 친구들과 얘기하고 장소 등을 볼 수 있는 ‘지도&’,내가 쓴 글과 댓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토크&’ 등을 비롯,프로필,최근 SeeOn 정보 및 친구관리,SNS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하는 내정보 메뉴로 구성돼 있다.

 씨온 서비스 중 가장 기본은 에헴(Ahem)이라는 항목이다.한글이다.말 그대로 ‘나 여기있다’ 또는 ‘여기 좀 봐줘’라고 말하고 싶을 때 헛기침하듯이 하는 의성어 에헴에서 따온 것이다.소셜네트워크의 특성을 살려 사람들끼리 어색하지 않게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이도록 만들어 놓은 코너다.

 씨온은 현재까지 60만명 정도가 다운로드했다.국내에서는 KTH의 아임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사람이 다운로드한 서비스다.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이지만 소셜커머스와 겹치는 부분도 많다.최근 소셜커머스들은 모두 지역 기반 광고플랫폼을 내세우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소셜커머스 업체의 위치기반사업은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다 하는 ‘홈쇼핑’과 비슷하다.하지만 씨온은 ‘이베이’와 같은 오픈마켓이 모델이다.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마케팅플랫폼 플러스샵 오픈
 시온은 최근 국내 최초로 LBS 기반 마케팅 플랫폼 ‘플러스샵’을 선보였다.플러스샵은 매장 관리자가 직접 이벤트나 특별한 혜택을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국내 자영업자들은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대부분 전단지 같은 구시대적인 마케팅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스마트폰이 1000만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이들에게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대표가 이런 생각으로 만든 것이 ‘플러스샵’이다.자영업자들은 씨온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홍보,마케팅,판매를 할 수 있다.무엇보다 플러스샵에 등록한 자영업자들에게 충성 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씨온은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매장에 자주 오는, 혹은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이 이뤄진다.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플러스샵에 등록된 업체는 방문횟수별,시간대별 등 여러 조건에서 프로모션을 벌일 수 있고 고객에게 주는 혜택도 아주 다양하다.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는 것도 큰 강점이.굳이 거래를 유도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다.따라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입소문을 확산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시온 안병익 대표의 설명이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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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었다.한 시간이 조금 넘는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 동안 그 표정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그런 모습이 일본이 현재 당면한 국가적인 어려움과 고뇌를 반영하는 것 같았다.손 회장 발표의 내용은 그래서 그런지 진심이 담긴 것 같았다.30일 일본 도쿄 벨레살레 시오도메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소프트뱅크-KT 클라우드협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손 회장의 발표 내용과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했다.가급적 손 회장의 발언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으려고 했다.

◆대지진 이후 일본 산업 피해 심각
한국 최대 통신사인 KT와 일본의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내용에 대해 발표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피해는 눈뜨고 볼 수 없는 규모다.대지진 직후 각 사업이 큰 영향을 받았다.동북 지방에서 46%의 사업이 축소되거나 정지됐다.관동에서 28%,관서 21%의 사업이 중지되거나 축소됐다.비즈니스는 축소하거나 개정할 회사가 각각 41%와 26%에 달해 거의 70%에 육박했다. 

 이번 사태 후 기업들을 조사해보니 일본 기업들의 83%가 원격지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놓지 않았다.심각한 문제다.단지 17%만이 원격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놓은 상태였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 보자.이번 대지진처럼 관동 관서 지방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일본에서 사업 자체를 근본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가 올 것이다.

 대지진 이후 소프트뱅크에 데이터 센터에 대한 문의가 10배나 늘어났다.그런데 데이터센터 빈자리가 없어서 더 이상 구축할 수 없는 상황이다.일본에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걱정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기업의 77%가 데이터를 원격지로 백업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그런데 현실은 73%가 수도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놓은 상태였다.27%의 기업만이 도쿄를 비롯한 중심부가 아닌 다른 외곽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놓고 있었다.

 이래서는 다가오는 위험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그래서 소프트뱅크와 KT가 함께 일을 하게 됐다.KTSB Data Services라는 조인트벤처를 오는 9월 설립할 예정이다.KT가 51%를 투자하고 SB가 49%를 투자하게 된다.한국과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외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게 아무 문제가 없을까
 일본 밖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 문제가 없을까? 그런 의문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KT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는 오는 7월부터 일본과 같은 수준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설립은 9월이지만 서비스는 7월부터 실시한다.

 전기요금도 저렴하고 거리도 가깝고 ICT(정보통신기술)에 있어서도 한국은 최선진국이다.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2시간인데 도쿄에서 한국도 2시간이다.같은 시간이다.데이터통신은 일본 국내에서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해저케이블 대용량 2개 증강할 예정이다.통신시간도 같고 물리적으로 오가는 시간도 결국 같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비교해보자.일본의 경우 1kw 시간 당 0.12 달러인 반면 한국은 0.06달러에 불과하다.가격이 절반이다.그런데 비싸기만 하고 일본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그럼 왜 그럴까.여기 객관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기업의 ICT활용도에 있어서도 한국은 3위,일본은 8위에 불과하다.일본에 비해 발전된 나라다.ICT 종합 진전도에서도 한국은 1위,일본은 2위.그나마 일본이 참된 2위인지도 모르겠다.여기 숫자를 봐서도 알겠지만 한국이 일본 이상의 발전을 한 나라라는게 확실하다.

 해외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것에 대해 일본 기업들의 우려하는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기업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보니 데이터센터를 역외에 구축할 경우 회사 정보 보호를 우려한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많았다.개개인의 정보보호에 대한 걱정도 40%에 달했다.

 그래서 소프트뱅크와 KT의 조인트벤처는 한국과 일본의 데이터전송 망에 대해 폐역망으로 서비스하고 소프트뱅크가 일본어 서비스를 전담한다.정보 보호도 일본 국내법에 준용한다는 것이 원칙이다.많은 해커들이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많이 하고 있다.소프트뱅크도 몇년전에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폐역망을 만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소프트뱅크가 직접 24시간 365일 일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IT 최고 수준...일본 기업들 걱정할 필요 없다
 일본 데이터센터는 지금 매진된 상태다.기업들이 대지진 이후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은 더 어려워졌다.KT와 설립한 조인트벤처에서는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일본의 절반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서비스는 같은 서비스 또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저렴하게,훨씬 안전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진과 전력에 대한 문제로 일본 내에서 우려가 많지만 바다를 건너서 한국을 통하면 절반 가격에 서비스를 같은 수준으로 받게 된다.일본 기업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사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이번에 한국의 기업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일본을 돕기 위해 왔다.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 혹시 앞으로 한국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소프트뱅크가 돕도록 하겠다.

◆정체성 혼란 있을 때 간혹 있지만 사람들 행복하게 하는데 도움되고 싶다
 (여기서부터는 손 회장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부분입니다.동석한 이석채 KT 회장이 답변한 부분은 따로 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의 수익성은 어떻게 보는가
 “소프트뱅크가 이미 일본에서 선두주자다.데이터센터 서비스에 있어서.많은 고객들이 백업 데이터센터에 대해 해외에 구축하고 싶다는 요망을 갖고 있다.기능면에서도 가격면에서도 아주 유용한 서비스다.보다 원격지에서 백업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석채 회장 답변)“재해가 나기 전에는 이런 데이터센터를 해외에 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것이 미래의 흐름이 될 것 같다.얼핏보면 작은 시장이지만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의 터부를 깨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한국에서도 이런 것을 법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개인정보를 일본 법제도에 준거해 보호한다고 하셨는데,법무적인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을까.
 “개인 정보 사건을 몇년 전에 일으킨 적이 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성선설에 입각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보면 성악설에 대해서 사람은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어떤 변명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한 개인정보 관리 구조를 만들었다.한국은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상당히 강하다.일본과 같거나 그 이상의 개인 정보 보호의 법률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세계에서 온라인게임이 최첨단으로 가는 나라가 한국이다.해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방비하고 있다.”

-도쿄 전력 문제와 관련,원자력에너지보다 자연에너지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일본 전체 에너지의 20%를 자연에너지로 하고 싶다고 했는데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가능하다고 본다.일본의 구매 전략 등 변화도 필요하다.국제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법적인 정비도 있어야 한다.많은 사람의 협력이 있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사업 제휴로 인해 KT의 주요 주주인 NTT도코모와 문제 있지 않겠나.
 “이번에는 무선전화 관련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대한 협력이다.NTT도꼬모와의 협력을 저해할 어떤 일도 없을 것 같다.이번에 도꼬모사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있어선 크게 취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소뱅 그룹에서는 모바일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 차원에서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상황때문이었는데,IDC는 해보지 않았으면 그 어려움을 알지 못한다.이로 인해 일본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이전이 전력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후쿠시마에서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 때문에 원전이 가동중단돼 있다.큐슈 간사이 등지에서 도쿄 전력관 외에서 대지진으로 인해서 원전이 하나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시다.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이제 참을 수 없게 되서 모든 원전을 가동 중지해라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이렇게 되면 일본 전력은 일본에서 정말 부족해지는 상황이 올 것이다.
 도쿄 지역과 후쿠시마 지역과 잘 연결이 돼 있다면 이런 일까지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단기적인 어려운 문제라든지 눈앞의 문제를 뛰어넘는 의사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24시간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이미 소프트뱅크에서 데이터센터를 하고 있는데 이미 있는 인력을 강화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다만 규모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수십명 정도면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은 아닐 것이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저희 그룹에 직접 소프트뱅크 산하 IDC가 있는데 자회사로 넘겼다.야후 자회사로...야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이 데이터센터도 함께 이번 제휴에 함께 할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객수도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동일본 지진 이후 일본 사회에 대한 발언을 부쩍 늘리는 이유 궁금하다.또 다른 어떤 분야에서 문의가 있을지 궁금하다.
 “소프트뱅크는 텔레콤 인터넷 데이터 등 다양한 통신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이것은 한 기업이라기보다는 국민에 대한 라이프라인을 제공하는 그에 상응하는 공익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와 같은 성격의 사업이 지진후 정전이 됐기 때문에 멈춘다라는 경험도 했다.통신과 전기는 끊을 수 없는 인프라의 큰 기둥이다.원자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자는 차원에서 자연에너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고 그 계기를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데이터센터 역시 백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고객의 정보를 지키고 고객의 라이프라인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 나고 자라고 일본에서 기업을 하고 있지만 저희 양친 부모는 모두 한국 분들이다.그리고 23대 전에는 중국에서 조상들이 살았다.제 자신이 어디 소속인가 하는 생각을 해 왔다.한명의 사람으로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업을 하게 됐다.”

(이석채 회장) 손 회장님의 이런 행동...기부하고 소신 발언하는 것은 보통사람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것.하지만 큰 기업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이가 고민하는 모습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매출 목표 등을 좀 말해줬으면 좋겠다.
 “매출 목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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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자로 기사가 나갔지만,지면 제한으로 몇가지 빠진 부분이 있어서 전문을 올립니다)

 26일 이석채 KT 회장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시 웰컴센터 기자실에 불쑥 찾아왔다.이날 오전 KT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이 제주지역 와이브로망 구축과 관련된 협약식을 체결한 직후 도청을 떠난 지 2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이 회장은 작심하고 온 듯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말을 했다.

 이 회장은 우선 정부와 시민 단체 등이 계속 제기하고 있는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 비유적이지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통신비 인하 관련 논란이 논리적인 근거보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5일 발표됐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스마트폰 통화품질 결과에도 불만을 드러냈다.유선전화 정액제 요금 무단 가입과 관련해 과징금과 함께 사회 공헌 권고를 받은 사안에 대해서도 ‘KT는 이미 충분히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회장은 또 6월말 종료되는 2G(세대)서비스와 관련,2G 가입자의 3G 전환 보상이 미흡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 내놓은 수준 이상의 보상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T가 25일 방통위에서 정액제 무단 가입 관련 과징금과 사회공헌 권고를 받았는데,사회 공헌 관련 어떻게 하실 것인지,
 “KT만큼 사회적으로 깊게 뿌리내리고 사회공헌을 하는 회사가 없다.직접적으로 고용하는 인원이 3만2000명,계열사 2만8000명,KT와 협력관계에 있는 회사에 고용된 인원이 6만여명 등 12만명을 KT가 직간접적으로 고용을 하고 있다.KT의 주주가 20만명이다.이분들을 위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고용을 늘리는 것 보다 더 큰 사회 공헌이 어디 있겠는가.”

▶방통위 통신품질평가에서 KT-아이폰이 가장 나쁘게 나왔는데.
 “방통위 품질평가가 언페어(불공평)한 측면이 있다.우리는 아이폰3G를 주력으로 하고 SK텔레콤은 갤럭시S를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다.아이폰3G를 놓고 품질 평가를 해야 하는데 아이폰4로 평가를 하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품질 평가가 좋지 않았다.
 “와이브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40만명이 가입한 KT 와이브로와 9만명밖에 쓰지 않는 SK텔레콤의 와이브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단적인 예로 차가 40만대 다니는 고속도로와 9만대 다니는 고속도로가 어디가 더 빠르겠는가.고속도로 속도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 데려다주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한 만큼 속도 뿐 아니라 얼마나 넓게 활용될 수 있는지 커버리지도 봐야 한다.”
 이 회장은 이 대목에서 주파수 문제를 거론했다.그는 “우리가 확보한 주파수는 SK텔레콤의 3분의 2밖에 안되는데 3세대 가입자 수는 SK텔레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주파수 부족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품질 개선도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전화 정액제 무단가입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잘 하려다 벌어진 불행한 일이었다.2000년대초 그 당시엔 서면으로 개인에게 확인을 받는 시스템이 없었다.그냥 전화로 물어보고,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입을 하곤 했다.당시 기준엔 맞았는데 지금은 문제가 되고 있다.”

▶2G에서 3G로 전환해야 하는 가입자에 대한 보상이 적다는 불만이 있는데
 “보상을 한다는 것은 불편함을 주거나 번호를 없애거나 할 때 하는 것인데 더 좋은 단말기를,더 좋은 네트워크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인데 왜 보상이 문제가 되는가.2G에서 3G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현재 발표한 수준에서 보상을 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KT가 보상한다고 하면 기다릴거고 보상 안한다고 하면 들고 일어날거다.이런 게 포퓰리즘이다.2G를 3G로 바꾼다고 하는 것은 훨씬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2G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다양한 서비스도 더 누릴 수 있다.막연하게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겠지만 이분들과 몇시간이고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포퓰리즘을 이야기하던 이 회장은 통신비와 통신 설비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대학 등록금이 비싸 학교다니는게 학생들한테 부담된다고 교육비 무조건 낮추라고 하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겠습니까”라고 말을 시작했다.이 회장은 “(통신비는) 코스트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기도 한데 이걸 낮추려고 하면 국가가 대신해 주던지 아니면 통신서비스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투자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즉 인센티브 없는 곳에서는 투자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철도에 대한 비유를 들며 SK텔레콤이 시작한 무제한 데이터 정액 요금제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일정 금액만 내면 똑같이 철도를 쓸 수 있다고 하면 누가 철도에 투자를 하겠습니까.그렇게 하면 영원히 제대로된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해 집니다.통신도 마찬가지 입니다.앞으로 네트워크가 엄청나게 확대될텐데 데이터를 쓰는 사람이 쓰는 만큼 돈을 내야 제대로 투자도 할 수 있고 네트워크도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이 회장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40분 정도 진행된 대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별로 없었다.그가 대화를 주도하며 마치 준비해 놓은 듯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죠.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KT가 아주 욕심많은 개인 기업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것 기억해줬으면 합니다.사실 클라우드컴퓨팅,이런 거 안해도 됩니다.KT가 이것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KT가 고용하고 있는 3만2000명을 먹여 살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유선전화가 최근 2년간 2조원 가량 매출이 빠졌어요.사람들이 많이 나갔지만 우리는 계속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이분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려고 합니다.그런 점을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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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스마트폰 통화품질 조사에서 SK텔레콤의 삼성전자 ‘갤럭시A’가 가장 우수하고 KT의 애플 ‘아이폰4’가 가장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아이폰의 통화 끊어짐 문제가 충분히 근거가 있었던 문제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통위는 25일 각 통신사별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방통위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스마트폰과 서비스 통신사 모두였다.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A’와 ‘갤럭시S’,KT는 애플 ‘아이폰4’와 LG전자 ‘옵티머스 원’,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 원’과 ‘갤럭시U’를 각각 대상으로 통화 성공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였다.

◆통화성공률,서비스 품질 모두 SK텔레콤 갤럭시S 1위
 방통위의 조사 결과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갤럭시A의 통화성공률이 98.7%로 가장 높았다.SK텔레콤의 갤럭시S가 98.3%로 2위였다.3위는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갤럭시U로 98.1%였다.KT가 서비스하는 아이폰4는 95.9%로 조사대상 중 꼴찌였다.KT가 서비스하는 옵티머스원도 96.9%로 5위에 그치는 등 KT는 단말기에 상관없이 통화 성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조군으로 쓰인 일반폰(피처폰) LG전자 ‘쿠키폰(LG-SU920/LG-KU9200)’의 통화 성공률은 98.7%였다. 

 방통위는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품질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단말기,양쪽에 모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측정 과정에서 통화가 끓어진 곳 가운데 43.7%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문제 때문이었다.하지만 나머지 56.3%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이 경우 휴대전화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KT,수긍 못하겠다
 결과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하지만 KT는 이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KT 관계자는 아이폰4의 통화품질 문제와 관련,“아이폰 이용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앱을 더 많이 쓰고 고용량 동영상을 즐기는 헤비 유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실제 아이폰 이용자들이 쓴 무선 데이터 통신량은 1월 기준 평균 730MB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381MB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기준 자사 무선데이터 통신량은 3229TB로 KT에 뒤지지 않는다”며 “통화품질 차이는 양사의 이동통신망 운영 기술 차이때문”이라며 반박했다.
 3G 무선데이터통신 전송속도 측정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SK텔레콤은 다운로드 1.91Mbps,업로드 0.61Mbps △KT는 다운로드 1.19Mbps·업로드 0.60Mbps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0.83Mbps·업로드 0.33Mpbs였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품질 SK브로드밴드가 1위
 방통위는 이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IPTV 서비스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 측정 결과 다운로드 61.6 Mbps, 업로드 43.4% Mbps로 가장 높은 측정치를 보였다.2위는 LG유플러스였고 KT는 3위로 나타났다.KT는 스마트폰 통화 품질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품질에서도 통신 3사 중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다운로드 최저 보장속도를 지키지 못한 품질 미흡 지역 조사에서도 SK브로드밴드는 단 한곳도 없었던 반면 LG유플러스는 1곳,KT는 2곳에서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는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미흡한 곳이 무려 7곳에 달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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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대표는 지금까지 만난 스타트업 대표들과는 많이 달랐다.2000년대 초반 핸디소프트라는 유명 벤처의 CEO를 역임하는 등 산전수전 다 겪어서일까? 차분하지만 힘이 있었고 젊은 세대들이 오히려 감히 갖기 어려운 꿈을 거침없이 말하는 대범함도 있었다.다시 꿈을 꾸는 벤처 1세대라는 점에선 전제완 사장을 연상케하는 부분도 있었다.

 약속한 시간에 나타난 그는 인사만 나누고 바로 회사와 자신의 비전과 관련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간간이 유머를 섞기도 했지만 대체로 진지했고,그의 오랜 경험이 묻어났고 탄탄했다.3시간을 넘겨 대화가 이어졌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그의 25년간에 걸친 IT 분야 경력도 대화를 풍성하게 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특히 스타트업에서 누구도 성공을 확신할 순 없지만 그의 발표에선 꿈과 비전이 명확했다.“‘되면 좋고’식의 막연한 비전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꿈과 비전은 3D 영화보다 선명해야 한다.” 그는 이렇게 발표를 시작했다.아주 오랫만에 느끼는,나직하지만 패기있는 발표였다.

 JDF. Joy,Dream,Fun의 약자인 이 회사의 이름만 들어도 ‘아 뭔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있는 회사구나’하고 짐작할 수 있다.JDF는 여기에 교육을 추가했다.이 정도에서 단순히 에듀테인먼트 회사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김규동 대표가 갖고 있는 비전은 그보다 훨씬 컸다.이 회사 발표 자료에 Beyond Walt Disney라고 써 있듯,세계 시장에서 디즈니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결국엔 그렇게 가야 하겠지만 이 회사는 동화책이라는 교육 콘텐츠와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분야를 결합,미취학 아동 시장에서 출발점을 찾았다.

 비즈니스는 명쾌하다.동화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애니메이션을 가질 수 있는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오즈의 마법사’란 동화책을 사면 이 회사의 온라인 사이트 플라니닷컴(flaani.com)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증 번호를 얻을 수 있다.내 사진을 이 사이트에 등록하면 내 얼굴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즉 내 얼굴이 들어간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 도로시 아바타가 만들어진다.이 새로운 도로시는 원작 동화와 똑같이 허리케인에 휩쓸려 가고 허수아비,사자 등을 만나는 모험을 겪는다.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오즈의 마법사’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는 것이다.‘우리 아이가 세계 명작 동화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이뤄주는 플라니’ ..JDF가 서비스할 플라니의 소개 책자 첫 페이지에 있는 말이다.

 JDF의 플라니는 동화책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이 일차적인 수익 모델이다.동화책을 사면 온라인 애니메이션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동화책 가격은 기존 어린이 동화책 가격대와 동일하게 형성할 계획이다.이왕 같은 값이면 애니메이션, 그것도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애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는 동화책을 사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보다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의 생각대로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KT가 주최한 벤처어워드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2006년 1월 출범한 지 꼬박 4년만에 외부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올 여름부터 그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뉴미디어와 방통 융합 상품을 활용해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실험을 할 준비도 끝마쳤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나
 “핸디소프트 재직 시절 일본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그때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의 주인공 얼굴에 친하게 지내던 일본인의 얼굴을 대신 넣어서 선물로 보낸 적이 있었다.아주 짧은 동영상이었고 반쯤 장난으로 했는데 그 친구의 반응이 너무 열광적이었다.이런 걸로 사업하면 크게 성공하겠다는 말도 그 친구가 덧붙였었다.한참 잊고 있었는데 2005년 여름 핸디소프트를 나온 뒤 고민하던 중 그 일이 떠올라 2006년 회사를 차리게 됐다.1년 정도 준비 기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그만큼 공을 들였다.”

-드라마가 아닌 동화,애니메이션 쪽으로 선택한 이유는
 “어린이,특히 미취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훨씬 수명이 길고 활력이 넘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5억명의 순수한 마음을 지닌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 있고 매년 5000만명 이상이 새로 태어난다.개인적으론 무엇이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인가를 고민하다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저작권 관련 문제는 없나.
 “전혀 없다.세계적인 명작 동화의 경우 스토리에 대한 저작권은 소멸된 것들이 대부분이고 창작 동화들의 경우는 저작권자와 협의하면 된다.현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피노키오,걸리버,오즈의 마법사 등 12권을 확보했고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여러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꼭 책을 구매해야만 즐길 수 있다면 제약이 있을 것 같은데
 “물론 동화책 판매가 다는 아니다.온라인만 이용하려는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아이패드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 적합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플라니닷컴을 플랫폼으로 하는(마치 애플의 모델과 같은) 동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온오프라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꿈을 품고 있다.”

-큰 성공을 이미 경험한 바 있는데 왜 벤처를 하게 됐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인으로서 성공하고 한국 상품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핸디소프트는 국내에서 제법 인정을 받았지만 결국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그래서 다시 시작했다.꿈을 펼치기 위해선 자신이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는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꿈을 이루고 싶다.”

-그럼 미국 시장 공략이 우선인가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미국 우선은 아니다.한국 중국 일본만 합쳐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된다.이미 중국 일본쪽으로는 작업을 하고 있다.국내와 해외를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미국 시장의 경우엔 핵심적인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려고 한다.과거 경험상 그들의 핵심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면 절대 자리를 잡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상암동 JDF 회의실에서 플라니에 대해 설명하는 김규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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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0월에 출시될까

뉴미디어 세상 2009. 9. 23. 16:25 Posted by wonkis

아이폰이 드디어 한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3일 그 동안 아이폰의 국내 판매에 걸림돌이 돼온 위치 서비스와 관련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기 떄문이다.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애플이 위치정보사업자 자격을 갖춘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이용약관에 개별 위치서비스 관련 내용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아이폰 출시와 함께 위치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방통위 관계자는 “애플이 위치정보법에 따라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를 받거나,KT와 같이 위치정보사업자로 이미 자격을 갖춘 이동통신사가 자사 서비스로 이용 약관에 포함할 경우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지도서비스를 비롯해 분실폰 친구 찾기 등 가입자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방통위는 그동안 애플이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를 받지 않아 아이폰 시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가 이미 수십 개국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고, 국내 법의 엄격한 적용으로 아이폰 도입이 지연될 경우 국민 편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KT는 물론 아이폰을 기다려온 수많은 국내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애플 측에서는 KT와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다음 달 제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의 국내 가격은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하게 적용하는 정책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2년 약정 기준으로 신형 아이폰 3GS 16GB 모델은 199달러에,구형 아이폰 3G 8GB 모델은 99달러 정도에 판매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4만~9만원대의 전용 요금제에도 가입해야 하는데 이 역시 KT와의 협상에서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 뿐 아니라 인터넷 사용 문화 등 모바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포털들이 밀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무작정 낙관만 하기는 힘들지만 크던 작던 국내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은 지금의 기대감만으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미투데이나 트위터 같은 실시간 마이크로 블로깅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저로서도 반갑지만,아이폰이 일으킬 효과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이로 인해 촉발될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개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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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IPTV 시장서 격돌

뉴미디어 세상 2008. 2. 17. 20:16 Posted by wonkis

네이버와 다음이 이번엔 IPTV 시장에서 한판 붙는다.다음은 2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셀런과 제휴를 맺고 IPT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이미 네이버는 KT와 제휴를 맺고 오는 28일부터 메가TV를 통해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방식은 다르지만 국내 1,2위 포털이 PC를 떠나 이번엔 TV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 셈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이 선보인 가칭 ‘오픈 IPTV’는 말 그대로 개방형 시스템을 지향한다.다음 뿐 아니라 모든 웹 서비스,모바일,Xbox 등 게임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며 기존 웹상에서 꾸려았던 개인 홈페이지,블로그와도 연동이 가능하다.MS의 IPTV 플랫폼인 ‘미디어룸’을 이용하고 있는 전 세계 18개국의 20개 사업자 네트워크를 통해 다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즉 다음은 직접적으로 IPTV 사업자로 나선다는 점과,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는 점,그리고 개방형 시스템으로 다양한 콘텐츠 및 솔루션 업자들이 협력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비해 네이버는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다음은 빨라야 올 8월말에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네이버는 오는 28일 메가TV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네이버는 기본적으로 웹에서 제공하던 네이버의 통합검색과 실시간 검색 순위,지식인 등 검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웹에서 검증받은 네이버의 강력한 통합 검색 서비스가 TV를 통해 그대로 구현된다는 점 때문에 IPTV 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한 발 앞선 서비스를 통해 IPTV에서의 인터넷 콘텐츠 부분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KT와의 계약이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얼마든지 진출이 가능하다.웹에서 네이버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그대로 TV로 이끌어올 계획인 것이다.물론 독자적으로 IPTV 사업을 추진할 여지도 열어놓은 상태다.

 네이버와 다음의 서비스는 모두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하기 큰 차이가 없다.네이버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제까지와 달리 IPTV를 보면서 궁금한 내용을 바로 검색할 수 있다.관련 커뮤니티 등에 들어가 보거나 지식인에 물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이 간담회에서 선보인 IPTV 시연 화면>

 

 다음이 이날 선보인 IPTV 서비스의 실제 모습도 비슷했다.차이점은 서로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좀 더 방점을 찍었다는 정도다.즉 다음은 TV팟 등을 통해 이미 상당히 활성화된 동영상 콘텐츠를 비롯해,카페나 티스토리 등 블로그 서비스를 TV에서 구현하는 것을 강조했다.다른 콘텐츠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을 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신감도 드러냈다.

 

 네이버의 경우 강력한 검색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TV에서도 선보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검색이 미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다음이 내놓은 다양한 콘텐츠의 힘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양 사가 내세운 장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다음의 경우 UCC를 강조하지만 이로 인해 방송사나 해외 메이저 배급사와의 콘텐츠 계약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네이버의 경우 강력한 CP에서 출발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독자적인 길을 모색할 수 있지만 독자적인 추진 부분에서 다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실무 노하우를 파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뒤쳐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양 사 모두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하지 못한 포털업체라는 점에서 얼마나 초기에 제대로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특히 처음부터 IPTV 사업자로 바로 시작하는 다음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IPTV 법제화 문제가 작년말 해결됐다고 하지만 KT와의 망 사용료 문제 등에 관련해 협상을 벌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다음과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도 이 점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

 

 초기 서비스 관련 시행착오로 인해 다음이 지불해야 할 학습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지금 하나TV나 메가TV 등이 방송사와의 콘텐츠 계약 문제 및 방송사들의 요구 조건 등으로 인해 가입자 이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보면 IPTV 의 갈 길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사실 실시간 방송과 무제한적인 인터넷 환경의 구현이 이뤄지지 않은 IPTV는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TV에서도 끊김없는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도록 3사가 제휴해 최대의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다만 KT의 망을 사용해야 하는 것 때문에 협의할 내용이 많아 서비스 일정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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