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리안클릭>

올들어 큰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미투데이의 방문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트위터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올 8월 951,567명에 달했지만 9월에 785,445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10월에는 637,529명으로 떨어졌다.11월엔 조금 회복했지만 여전히 8월 수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NHN이 서비스하는 미투데이 역시 방문자수가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8월에 3,013,110명까지 치솟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9월 2,126,392명,11월 1,739,743명으로 줄어들었다.
 올 초 월간 방문자수가 2만-3만여명에 불과했던 트위터는 5월을 기점으로 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김연아 선수가 트위터에 가입한 직후 김 선수의 트위터를 방문하고 친구(follower)가 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5월 18만여명이었던 트위터 방문자수는 6월 80만명을 돌파했고 8월엔 95만명까지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판 트위터인 미투데이 역시 유명 연예인 G-드래곤의 가입 등을 계기로 방문자가 급증했다.6월 16만명에 불과해 트위터에 한참 뒤져있었던 미투데이 월간 순방문자수는 7월 111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물론 여기엔 모바일 사용자나 클라이언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잡히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방문자수가 절대 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마이크로 블로그 방문자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9월 이후 가수 등 연예인의 신규 가입이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란 게 표면적인 이유다.국내에서 현재까지 이런 마이크로블로그는 유명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방문자가 집중되면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이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더 활용하기 좋다는 점도 국내에선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트위터 등을 활용할 만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낯설음'이 아직 국내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판단된다.트위터나 미투데이 모두 아직까지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상당 부분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가입해놓고 처음엔 좀 들어가다가 점차 이용을 안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처음에 열심히 쓰다가 지금은 중단한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PC 앞에서 사용하기엔 좀 뻘쭘하기도 하고,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하자니 시간 낭비이기도 한 것같다", ,"following을 많이 해야 할 말도 많아지는데,following을 많이 할 수록 너무 많은 트윗이 올라와서 정작 소통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런 점은 분명 마이크로 블로그가 가진 약점을 보여준다.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아직 실패라고 규정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아이폰을 계기로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고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해 수다를 즐기는 것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판이 달라질 여지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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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구글코리아 사이트(www.google.co.kr)를 한국 포털 방식으로 완전히 개편한다.구글이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단순한 검색창 위주의 초기 화면을 버리고 현지 사정에 맞춰 사이트를 바꾸는 것은 처음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는 20일 “초기 화면에 다양한 정보가 담길 수 있도록 콘텐츠 목록과 내용을 개편하고 있다”며 “포털의 백화점식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구글은 개편된 초기 화면을 다음달 초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개편되는 구글의 초기 화면은 단순·간명함을 지향하는 구글의 색깔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를 첫 화면에 노출한 점이 특징이다.구글 로고와 검색창이 조금 위로 올라가고 검색창 바로 아래,즉 사이트 중앙에 네이버,다음 등과 유사하게 블로그,인물,핫 이슈 등 세 가지 콘텐츠가 초기 화면에 배치된다.초기 화면 하단부에는 텍스트큐브,피카사,지메일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가 배치된다.

검색 결과 페이지도 완전 개편된다.구글은 기존의 페이지 우측에 별도로 나타나던 동영상과 이미지 검색 결과를 모두 좌측 메인 검색 결과로 이동시켜 한 눈에 보기 쉽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우측에는 ‘관련 검색’ ‘관련 토픽’ ‘HOT(핫) 토픽’을 상시 배치해 검색어와 관련된 이슈를 쉽게 찾아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이명박 오바마 대통령’을 검색하면 ‘이명박 오바마 정책’이 관련 검색어로 나오며 밑에는 ‘한미정상 북핵 일괄타결’과 같은 최신 토픽들이 제시된다.‘HOT 토픽’은 검색어와 상관없이 최신 이슈를 추천해 준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런 한국 포털식 개편을 ‘구글의 굴복’으로 평가하고 있다.지난 2006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뒤로 자사의 서비스 방식을 고집해 왔지만 점유율이 2-3%대에 머물며 고전을 거듭하자 결국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서비스를 바꿨다는 것이다.인터넷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11월 16일 현재 구글코리아의 검색 점유율은 고작 2.23%에 머물고 있다.검색 광고 분야에서도 최대 고객인 다음과 최근 결별하면서 광고 영업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구글측은 이번 개편을 한국에서 지난 3년간 공들인 현지화 작업의 완결판이라고 보고 있다.그 동안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온 결과라는 것이다.포털 사이트와 달리 초기 화면에 지저분한 광고를 일절 노출하지 않는 등 ‘광고로 소비자 편의를 해치지 않는다’는 구글의 원칙은 살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얼핏 보기엔 포털 사이트와 유사해보이지만 첫 화면이 뜨는 시간을 0.01초까지 계산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콘텐츠 배치를 최소화했다”며 “광고주가 아니라 소비자가 주인이라는 구글의 원칙은 한국에서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구글로서는 Don't be evil 이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 한국 소비자의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타협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구글코리아측이 이번 사이트 개편에 대해  "그 동안 한국 소비자들이 '구글 사이트에 들어오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해왔다. 현지 소비자에게 맞추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의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구글의 이번 개편을 요약해보면 한국에서 네이버,다음,SK컴즈 등 포털들이 제공하는 놀이터 기능을 사이트에 적용한 것이다.검색창만 달랑 있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 것을 반영해 놀이 기능을 일부 더한 것이다.그렇지만 추가된 놀이 기능에 새로 유입되는 고객이 많을지,구글의 변화에 실망하는 고객이 많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다만 구글 본사가 이것을 허락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구글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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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이달 초 발간한 '방송통신정책'중 '미국 및 국내 트위터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6%였던 미국내 트위터 이용률(인터넷 사용 인구 중 트위터를 쓰는 사람의 비율)이 올해 9월말 현재 1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있다.(이 수치는 Pew Internet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미국내 SNS 전체 서비스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달한다고 한다.이 정도면 트위터는 미국에서 완전히 뿌리내린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twitter korean index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 중 '한국 트위터 인기 순위'도 흥미롭다.익히 알다시피 10월 29일 현재 가장 많은 follower를 보유한 이는 역시 김연아 선수다.follower가  44000여명에 달한다.(11월 17일 현재 이 숫자는 52556명으로 늘었다.)

흥미로운 것은 2위인 sora park다.트위터 열풍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sora park의 트위터는 현재 접속 차단이 돼 있지만 여전히 2위에 랭크돼 있다.

그 이하 순위는 익히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트위터들이다.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 인기순위 상위 100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스포츠 스타,가수,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가 랭크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트위터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면,올 여름 있었던 한국의 트위터 가입자수 급증이 우리만의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준다.세계적으로도 트위터 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올 6월 이후는 매월 700만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보고서에 한국의 트위터 가입자수가 나와있지 않은 것은 아직 유의미한 숫자가 아니라서 빠진 것 같지만,현재 한국의 트위터 가입자수도 20만명은 거뜬히 넘을 것이란 추정이 제시된 바 있다.

다만 트위터를 얼마나 활발하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는 좀 다른 것 같다.트위터의 특성상 가입은 매우 쉽지만 이용하기 위해선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사용이 얼마나 활발하느냐가 가입자 수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판단된다.가입하고 트위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얼마나 자주 업데이트되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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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합법 다운로드 시대 온다

뉴미디어 세상 2009. 11. 11. 23:22 Posted by wonkis

온라인 합법 다운로드 시장 200억원,불법 다운로드 시장 3700억원(추산)

저작권보호센터 등에서 집계한 지난해 기준 영화 및 동영상 온라인 다운로드 관련 지표다.이 지표에서 알 수 있듯 온라인 동영상(영화 포함) 다운로드 시장은 불법 위주로 형성돼 있다.그나마 작년에는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그 전까지는 시장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누구나 온라인에서 영화를 다운받는다고 하면 불법으로-저작권자의 동의없이-업로드된 것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이다.

이런 시장에 일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우선 영화제작가협회에서 불법 동영상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나선 조치가 눈에 띄인다.

(아래는 내가 작성한 기사)

웹하드에 불법 유통되는 영화,드라마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적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영제협)와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DCNA)는 11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DNA 필터링 시스템을 웹하드에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불법 콘텐츠의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DCNA 소속 웹하드,P2P(개인간 파일공유)사이트 등 50개 회원사들은 이날 11시 11분을 기해 일제히 DNA 필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영제협이 적용키로 한 DNA 필터링 시스템은 비디오의 영상DNA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불법 여부를 판별,저작권자에게 이 사실을 자동 통보한다.과거 동영상의 불법 여부를 제목(텍스트) 위주로 판별했기 때문에 제목을 바꿔 올릴 경우 잡아내기 어려웠다.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동영상의 내용을 분석하기 때문에 파일 제목을 바꾸거나 내용을 일부 편집하고 자막을 변경하더라도 모두 적발할 수 있다.
 DNA 필터링 시스템은 동영상 솔루션 업체 엔써즈,뮤레카,클루넷,코인미디어 등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이 시스템은 불법 파일이 업로드,다운로드 되는 시점을 모두 실시간으로 체크,적발 즉시 업로드·다운로드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이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DCNA 소속 50개 웹하드에는 앞으로 저작권자와의 합의 없이 영화,동영상 등을 업로드할 수 없게 됐다.이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웹하드 등에는 여전히 불법으로 영화 등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영제협은 향후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는 이런 불법 웹하드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차승재 영제협 회장은 “영화 다운로드가 합법화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DNA필터링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서비스사업자(OSP)들을 끝까지 추적해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하드 불법 업로드 원천 봉쇄

유통 측면에서 보면 지금까지 영화의 온라인 합법 다운로드 시장을 가로막고 시장의 음지화를 부추긴 것은 웹하드라는 음성적인 통로때문인 것이 분명하다.물론 웹하드의 성행은 각종 소프트웨어 복제의 다양한 과거 경험들로부터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영화제작가협회의 이번 조치는 불법 업로드 시도를 원천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법 업로드-다운로드를 막는다고 합법 시장이 바로 열릴까. 그렇진 않다. 지금의 온라인 영화 및 동영상 시장은 정상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유저들도 구매할 통로도 없고,구매할 콘텐츠도 없고,가격도 비싼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정상적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다행히 영화제작가협회의 이런 움직임 말고도 시장의 양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짐들이 최근 생겨나고 있다.영화를 합법적으로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온라인 다운로드’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게 하는 것이다.

우선 최근 들어 온라인상의 영화 불법 다운로드가 주춤한 반면 합법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다.합법 구매 사이트의 방문자수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도 합법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장사가 될 것 같은 조짐을 보이자 최근엔 대형 포털들도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불법 복제 뚜렷한 감소세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달 발간한 ‘2009 저작권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불법복제 시장규모는 2006년 4조3955억원에서 2008년 965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감소폭은 3조4300억원,비율로는 78%에 달한다.불법 복제 건수 역시 2006년 399억8353만개에서 2008년에 34억4974만개로 무려 91% 감소했다.불법 복제로 인해 합법 시장이 생성되지 못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합법저작물 침해율도 2006년 30.8%에서 지난해 22.3%로 줄어들었다.

 온라인 불법 다운로드 시장도 감소하는 추세다.지난 2007년 5710억원이었던 영화 불법 다운로드 금액은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반면 아직 비중은 작지만 영화산업에 차지하는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0.35%에 불과했던 온라인 다운로드 비중은 2007년에는 1.3%까지 성장했고 지난해엔 2%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늘어나는 유통 채널
 합법적으로 돈을 내고 영화를 온라인에서 구매해 볼 수 있는 사이트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올 4월 벅스(www.bugs.co.kr)가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KTH 등도 온라인 다운로드를 시작했다.최근엔 NHN이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출자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지난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이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벅스의 경우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6개월여만에 방문자 수가 3배로 늘고 다운로드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KTH 역시 영화 서비스 방문자수가 3배 이상 늘었다.한석우 네오위즈벅스 사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국 불법 다운로드 사용자 중 상당수가 합법 다운로드 시장으로 넘어올 것이라 예상한다”며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사용자들이 불법 사이트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맛보게 되면 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합법 다운로드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가격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영화의 합법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을 가로막은 것은 유통채널,유통 시기,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즉 합법적으로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을 사이트가 불법 사이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배급되며,다운로드 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형 포털들의 잇따른 영화 다운로드 시장 진입은 부족했던 유통 채널을 크게 확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하루 방문자수가 각각 1000만명이 넘는 네이버나 다음같은 대형 포털이 합법적인 다운로드에 나서면서 사용자들이 돈내고 정식으로 영화를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단초를 줄 수 있다는 기대감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법 복제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은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의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합법 시장은 최신작 영화 1편에 3500원을 과금하고 있지만 불법 웹하드에서는 500원,아니 용량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00-300원이면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도 있다.7배-10배나 비싼 가격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김영걸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장은 “불법 복제를 탓하기보단 저작권자들도 앞장서서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최신작 가격을 2000원 이하로 할 수 있느냐가 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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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의 검색판 흔들기

뉴미디어 세상 2009. 10. 26. 13:30 Posted by wonkis

"인터넷포털 이용자의 56%가 지식 검색 결과에 대해 불신."

 

26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제목이다.SK컴즈는 국내 포털 사이트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메신저 네이트온 이용자) 1016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4.7%가 ‘검색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검색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

내용을 좀 더 살표보자.....
 SK컴즈에 따르면 신뢰성에 의문이 가게 하는 서비스를 묻는 항목에서는 ‘지식 검색’이란 답변이 5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어 블로그(32.8%),뉴스(21.8%),카페(14.4%) 순이었다.검색 분야별로는 ‘건강·의학’ 분야의 검색 결과에 대한 불신이 38.0%로 가장 높았고 쇼핑이 33.2%로 뒤를 이었다.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31.2%가 ‘동일한 검색어라도 목적에 따라 원하는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검색 결과가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다양하게 제공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이어 전문성 부족이 22.1%,정확성 결여가 21.7%,광고·홍보 등 상업적 내용에 대한 불만이 21.1%였다.
 또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는 ‘중복 및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검색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48.3%)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정보의 다양성 부족(15.3%),느린 최신 정보 업데이트(12.9%) 등도 불편 사항으로 드러났다.‘검색 서비스에 불편한 점이 없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사실 검색 결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지난해 12월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인터넷포털사이트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 연구'에서는 네티즌 1036명을 조사한 결과 포털 검색 서비스의 개선 필요성 항목 중 '검색의 정확성' 을 지적한 응담이 5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다양한 정보(13.9%)나 최신의 정보(10.7%) 보다 월등히 높았다.즉 검색 결과에 대해선 신뢰성이 최신 정보나 다양성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고 그만큼 불만족도 높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SK컴즈가 이 중 유독 지식 검색에 대한 불만족을 콕 집어서 얘기한 것은 NHN의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는 통합검색과 지식iN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검색 시장 구도를 흔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검색 점유율이 4%대에서 5.8%로 상승한 네이트로서는-비록 사이트 통합에 따른 상승분이 상당하다고 하더라도-이에 따른 상승 분위기를 계속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검색과 커뮤니티에만 올인하자는 계획하에 이투스를 매각하고 최근 시맨틱 검색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SK컴즈로서는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용자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기존 판을 흔듦으로써 관심을 받으려는 것 같다.최근 지식 검색을 조작하려했던 사례가 적발되는 뉴스가 나온 시점에 지식 검색의 신뢰성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게 함으로써-사실 네티즌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시맨틱 검색이라는,이름은 거창하지만 아직 실체는 모호한 서비스를 새로운 대안으로 생각하게끔 하려는 것이 아닐까? 시장을 주도하는 판이 흔들린다면 누군가에게 기회는 분명 올 것 같다.그것이 네이트일지,다음일지,네이버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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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산업,성장엔진이 없다

뉴미디어 세상 2009. 10. 19. 09:35 Posted by wonkis

올들어 한국 인터넷산업의 각 부분별 방문자수 변화를 살펴보면 작년까지의 흐름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우선 시장을 주도하는 부문이 사라졌다는 점이다.2006년 동영상UCC,2007년과 2008년의 블로그와 같이 방문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인터넷 산업의 트렌드를 견인하는 서비스가 올들어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수치로 보면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인터넷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종합포털,커뮤니티포털(SNS),게임포털,동영상UCC,종합블로그 등 주요 서비스 분야의 월별 순 방문자수 추이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오픈마켓만 연초에 비해 9월 수치가 소폭 증가한 것이 유일했다.

<아래는 2006년1월-2009년9월 인터넷산업 분야별 순방문자수 변화.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음>

기간을 좀 더 길게 잡아 2006년부터 수치를 보면 변화의 흐름이 확실히 보였다.2006년은 동영상UCC 사이트의 해였다.판도라TV를 비롯해 국내 주요 동영상UCC 사이트들의 월별 순방문자수는 급격하게 상승했다.연초에 비해 연말에 2배 이상으로 뛰었다.2007년과 2008년은 블로그의 해였다.2007년 3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블로그는 2008년에는 성장세가 꺾였지만 30% 이상 성장하며 정체된 다른 분야와 차별화됐다.

하지만 이런 블로그마저 올 들어 방문자수에서 3-4% 감소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UC C사이트들의 방문자수는 전체적으로 15%나 빠졌고,게임포털도 10% 넘게 뒷걸음질쳤다.SNS로 대표되는 커뮤니티사이트들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눈여겨볼 것은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또는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는-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의 방문자수도 별로 라는 점이다.랭키닷컴에 따르면 7월 150만명,8월 260만명으로 급증했던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 방문자수는 9월에는 오히려 2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물론 트위터 같은 경우 외부 사이트에서의 간접 유입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 수치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여부를 좀 더 봐야하겠지만 동일한 기준선상에서 월별 변화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물론 지금까지 인터넷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온라인광고 시장의 규모 자체는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마저 내년 시장에 대해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경기 전망에 따라 보수적으로 채택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상당수 인터넷기업들은 내년 온라인광고 시장을 한자릿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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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UCC 사이트 유튜브가 한국에서도 기어코 1위에 올랐다.지난 해 1월 한국어사이트를 오픈한 지 1년8개월여 만이다.

인터넷순위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달 321만명의 월간 순 방문자수를 기록,290만명에 그친 판도라TV를 제치고 동영상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1월23일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하며 국내에 진출한 유튜브가 월간 순방문자수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한국 시장 대반격 신호탄?
올 1월만 해도 유튜브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180만명 수준으로 490만명에 달하는 판도라TV에 크게 뒤졌다.하지만 이후 매월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어났다.지난 2월 200만명을 돌파하고 5월 250만명에 도달한 데 이어 이번에 300만명을 넘어섰다.반면 토종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는 지난 해 2월만 해도 670만명에 달했던 월 방문자 숫자가 매월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 유튜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유튜브 뿐 아니다.구글의 지메일이나 구글 사이트의 방문자 수 역시 올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메일의 경우 일평균 가입자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7월 공개한 블로그 서비스 '텍스트큐브'도 공개 직후 사용자수와 방문자수가 각각 5.6배와 13.3배나 증가한 것으로 구글코리아는 자체 집계하고 있다.

최근 구글의 잇따른 '약진'으로 인해 구글이 지난 2006년 가을 한국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래 3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분명 지난해까지 지지부진했던 구글의 한국 성적표를 볼 때 최근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광고

하지만 구글 내부 분위기는 결코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가장 큰 문제는 역시 구글의 핵심중 하나인 광고때문이다.

구글이 대행하고 있는 다음과의 검색 광고 계약 건이 올해말로 만료될 예정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심지어 구글 내부에서도 "이미 다음과의 재계약은 물건너갔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다.

이렇게 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구글의 광고 영업 조직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최소한 지금의 인력 수준이 아무리 적은 수준이더라도 그마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다.이 때문에 한떄는 구글이 한국 사무소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상징적인 수준만 남기고 사실상 철수할 것이란 말도 나왔지만 이는 그저 설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세계 시장 10위권 내에 항상 들 정도의 한국 온라인광고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구글이 쉽게 이 시장을 포기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

구글의 세부적인 서비스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있긴 하지만 기존에 워낙 부진했었기에 상승세가 커도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것도 현재로선 구글의 대약진을 예측하기 조심스럽게 만든다.

구글의 약진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지 본격적인 도약의 계기가 될 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분명한 것은 구글코리아에 대한 구글 본사의 기대치가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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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검색어 순위 조작

뉴미디어 세상 2009. 10. 5. 16:21 Posted by wonkis

검색어 순위 조작 사건이 또 적발됐다.이번에도 주요 타깃은 네이버였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위재천 부장검사)는 5일 악성프로그램을 이용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프로그래머 서모(2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사건은 지난 해 11월 광고대행사직원 안모씨의 사례와 유사하다.당시에도 안씨는 2006년부터 2년간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광고 의뢰를 받은 117개 업체의 이름을 반복 입력하는 수법으로 검색 순위를 끌어올려 주고 금품(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었다.당시 안씨는 5만여대의 일반인 PC를 좀비PC로 만들어 검색어 순위 조작에 이용했다.

당시와 이번 사건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규모가 더 커졌다는 점이다.이번 서모씨의 경우는 10만대가 넘는 PC를 좀비PC로 활용했고 사례금도 1억원이 넘었다.

특정 IP에서 동일한 검색어가 집중적으로 반복될 경우 이를 1로 처리하지만 한꺼번에 여러대의 PC에서 검색어가 반복될 경우엔 이를 걸러내기가 거의 불가능한 시스템을 악용한 것이다.

이런 사례는 규모가 크다보니 적발됐을 뿐이다.검색어 순위 조작 의심 사례는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때문에 관련 사례에 대해선 네이버 같은 포털 내에서 가장 언급하길 꺼리는 사안 중 하나다.네이버에서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다고 한다.

사실 이런 문제는 기본적으로 '검색어 순위'라는 시스템 자체에 기인하고 있긴 하다.순위 자체가 돈이 되는 상황에서(마치 베스트셀러 목록과 같다.리스트 상위에 오를 수록 더 방문자나 구매자가 몰리게 된다) 순위를 조작해 빠른 시일 내 이익을 보려는 유혹이 계속 생기는 것이다.

중국 바이두의 경우 검색어 순위를 놓고 아예 장사를 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굳이 이렇게 하지 않더라도 순위가 발표되는 한 이에 대한 조작 유혹이 계속 생긴다.구글의 경우도 랭킹 조작이나 부정 클릭을 막는 것에 무척이나 신경쓰고 있으니 인터넷에서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현재로선 포털사들에 문제가 되는 검색어 순위를 발표하지 말라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그 자체가 상당한 정보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업의 사업 영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 조작을 막기 위해 기술적인 노력을 쏟고 있지만 마치 보안프로그램과 크래킹의 싸움처럼 계속 새로운 순위 조작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포털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검색어 조작 시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사실 해답이 없는 싸움이다.검색어 순위가 돈이 되는 한,또 초대형 포털이 검색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한.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순위 조작이 반복되고 이것이 계속 적발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검색어 순위라는 것 자체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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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0월에 출시될까

뉴미디어 세상 2009. 9. 23. 16:25 Posted by wonkis

아이폰이 드디어 한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3일 그 동안 아이폰의 국내 판매에 걸림돌이 돼온 위치 서비스와 관련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기 떄문이다.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애플이 위치정보사업자 자격을 갖춘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이용약관에 개별 위치서비스 관련 내용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아이폰 출시와 함께 위치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방통위 관계자는 “애플이 위치정보법에 따라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를 받거나,KT와 같이 위치정보사업자로 이미 자격을 갖춘 이동통신사가 자사 서비스로 이용 약관에 포함할 경우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지도서비스를 비롯해 분실폰 친구 찾기 등 가입자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방통위는 그동안 애플이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를 받지 않아 아이폰 시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가 이미 수십 개국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고, 국내 법의 엄격한 적용으로 아이폰 도입이 지연될 경우 국민 편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KT는 물론 아이폰을 기다려온 수많은 국내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애플 측에서는 KT와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다음 달 제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의 국내 가격은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하게 적용하는 정책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2년 약정 기준으로 신형 아이폰 3GS 16GB 모델은 199달러에,구형 아이폰 3G 8GB 모델은 99달러 정도에 판매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4만~9만원대의 전용 요금제에도 가입해야 하는데 이 역시 KT와의 협상에서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 뿐 아니라 인터넷 사용 문화 등 모바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포털들이 밀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무작정 낙관만 하기는 힘들지만 크던 작던 국내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은 지금의 기대감만으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미투데이나 트위터 같은 실시간 마이크로 블로깅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저로서도 반갑지만,아이폰이 일으킬 효과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이로 인해 촉발될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개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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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18일 이틀동안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프트 아시아 09' 둘째날에는 눈길을 끄는 대담이 열렸다.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그리고 이동형 싸이월드 창업자(현 나우프로필 대표) 세 사람의 한국 인터넷 산업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대담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선구자 3인이 말하는 한국인터넷 20년 에 들어가면 알 수 있지만,개인적으로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비전에 관한 발언이 공감이 갔다.

"기업가들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정확히 하고 잘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게 성공한 기업일까..중요한 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다”

창업을 해서 크게 성공한 이들의 발언에 기초해 볼 때 창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임인 것이다.예측을 해서 성공했다는 것은 결국 나중에 결과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교수,기자,연구원들이나 할 법한 결론일 것이다.인생을 살면서 예측을 하기 보다 꿈을,비전을 갖고 밀어붙여야 하듯이 창업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세 사람은 모두 "한국에서 인터넷 벤처를 창업하는 것이 쉬운 적은 지금까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지금의 어려움이 과거에는 마치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것,아울러 현재에 안주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형 대표가 언급한 '하얀 종이'도 의미심장하다.

"저는 1999년 창업했습니다.먼저 한국 인터넷 시장에 감사드려야할 겁니다.창업 당시인 90년대에 저는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나이였습니다 운 좋게도 그 시기에 누군가 하얀 종이를 내밀더군요.빈 공간을 주고 뭔가 하도록 기회를 준 거죠.그 기회가 없었다면 한국 인터넷 시장에 다음, 네이버, 아이네트같은 기업이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저 역시 빈 공간에 있었던 수혜자였습니다.실제로 다음의 성공을 보고 창업을 했고 싸이월드 첫 서버를 아이네트에 설치했습니다."

우리는 자꾸 예측을 하려고 한다.나 역시 그렇다.뭔가 그럴듯한 전망을 해보려고 하고 그걸 생각하면서 인생을 어떻게,또는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구상을 한다.하지만 결국 나에게 남겨진 것은 하얀 종이고,나는 나에게 주어진 그 하얀 종이에 감사하며 새 그림을 그려야 한다.계획이 의미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하지만 비전이 없다면 기업을 경영할 수도,인생을 살아가기도 힘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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