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습니다.설이라고 이 집 저 집 다니다 보니 블로깅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변명입니다 ㅠ ㅠ )>

 하여간에 지난 4일에 있었던 위원장과 게임업계 CEO의 간담회에서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화두를 던지거나 선언적인 내용이 많아 제목을 잡아 따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그날 나왔던 내용을 요약한 것을 그대로 올립니다.내용 정리는 넥슨에서 수고해 주셨습니다.일부 내용은 제가 직접 들은 내용도 첨삭했습니다.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따로 표시했습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 모두 말씀
21세기의 미래산업 중 하나가 게임산업이라고 생각함

○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문화콘텐츠 산업이라는 부분에는 공감

○ 어제까지는 하드웨어가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며, 그 중에서도 문화산업이 세계를 주도할 것임

○ 특히,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렇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문화산업 중에서도 ‘게임산업’이라 여김

○ 게임산업은 이미 세계 경쟁력도 가지고 있고, 주류 여가산업으로도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주목하게 됨. 그래서 현장방문도 결정했음. 문화산업쪽으로는 게임업체 방문이 처음임.

○ 이명박 정부가 초점을 맞춰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두가지, 즉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을 찾기임.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국민이 행복해지고 화합하는 나라,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느끼는 멋진 나라가 되길 바람

게임이 가정을 화합시키고,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로서의 게임이 사회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 게임산업은 단순히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파생되는 산업이 많음. 마케팅만 잘하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들을 개발할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에도 도움될 것임.

상상력, 창의력, 유연성, 이 3가지는 21세기가 원하는 것임

○ 이처럼 성장동력의 견인차이며, 즐거운 여가문화인 게임이지만 여러 가지 도전도 있을 것임. 해외의 거대자본의 투자와 그에 따라서 경쟁이 심화가 예상됨.

○ (권대표님 얘기했듯이) 정서적으로 게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라고 생각함. 이는 바다이야기 사태에서 비롯한 부정적 인식이 전이되었기 때문. 이 연결고리를 어떻게 불식시키는지가 (인식 전환의) 열쇠가 될 것임.

○ 가족단위로 게임을 하고, 가족들이 집에서 대화하고 화합을 이루고, 건전한 직장인의 여가활용 수단으로 게임의 가능성 높음.

○ 우리나라 사회문화가 세계적으로도 바람직하다 인정받는 사회문화를 형성하는데 게임업체가 그 공헌을 인정받길 바라며, 이를 통해 문화적 가치 뿐 아니라 도덕적 측면에서도 인정받길 바람


이명박 정부는 게임산업을 크게 보고 있음. 문화콘텐츠 산업의 주 산업 분야가 게임산업이라는데 착안하여 오늘 같은 자리도 마련한 것.

○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때 필요한 정부의 역할을 고민하고, 정부와 업계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참고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함.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

 
업계 대표이사 발언
1. 한빛소프트 김영만 대표 

○ 인수위원장께서 게임을 잘 모르실거라 생각했는데, 현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신정부가 게임산업에 거는 기대도 큰 것을 보고, 깜짝 놀랐으며, 생각을 달리 하게 됨.

○ 게임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얘기했는데, 이제는 여기 있는 업체들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봄.

○ 한국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산업이 바뀌어가는 속도보다도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바, 이것이 한국에서 사업하는 모델로 정착하고, 세계적으로도 사업모델을 인정받고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유연한 정책을 기대함

○ 해외합작 제품의 IP 확보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개하므로, 이제 국산게임/ 외산게임의 구분은 의미가 적음
>>> 인수위원장님 요청 : 정책에 반영되거나 개정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얘기가 필요.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해주길 바람


2. 네오위즈 게임즈 최관호 대표

○ 네오위즈는 창업 10년, 직원 800여명, 1700억 매출/600억 순익의 기업임

○ 게임은 문화콘텐츠 산업, 산업적 논리/정책적 논리로 지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문화콘텐츠’로서 이미 청소년에 확대된 ‘문화’로서 긍정적인 관심을 바람.

○ 두번째는, 인식 부문에 관한 의견으로, 바다이야기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이유도 있지만, 이 뿐만 아니라 규제하고 정책하고 진흥하는 (정부 관계자) 사람들의 인식이 우선 바뀌어야 할 것으로 봄.

겉으로는 산업을 진흥하자고 하지만 과연 본인들의 인식은 어떠한지 바라볼 필요 있음.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본인의 스스로의 인식 전환과 그에서 비롯한 관심을 기대함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음)

경제분과에서 와서 반가웠지만 사회교육문화분과에서 더 왔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했음

소수의 대규모 게임사를 제외하고, 대 다수의 중소 게임업체들은 젊은 층의 취업선호도가 높지 않음. (사실 이것이 게임산업의 냉정한 현실임) 예전에 비해 진흥책이 많이 없어짐 (예: 병특) 인력들이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하도록 하기 위한 정책 희망함.

○ 네오위즈는 얼마전 EA로부터 1천억원 투자 받는 제휴를 체결한바 있음.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인력을 키워야 하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들은) 게임산업으로 들어오지 않음. 우선 게임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기계발 지원이라도도 먼저 지원 필요.


3. 스튜디오 나인 최종신 대표 

○ 비디오 게임대표로서 혼자 참석.

○ 온라인 게임이 PC에서 돌아간다면, 비디오게임은 비디오 콘솔을 통해 게임이 돌아가는 게임임. 온라인 게임이 방에서(게임방/가정)하는 게임이라면, 비디오 게임은 거실에서 하는 게임임.

○ 서구사회에서는 비디오 게임이 문화적으로 가정 깊숙이 침투되어 생활화되어 있음.국내에서 비디오 게임 시장 점유율은 3.3% (기기포함 시장)이며, 이것도 하드웨어를 포함한 시장점유율로, 개발사가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이보다도 훨씬 적음.

○ 업계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작으나, 세계시장 잠재력은 국내와 다름. 전세계 72%가 비디오 게임시장으로, 글로벌 시장 가능성 높음


○ 정부의 지원이 콘텐츠 업계의 질 상승을 즉각적으로 유도하지 못한다고 봄. 콘텐츠 퀄리티는 업체의 몫.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비디오 게임업체는, 국내 불법복제 문제 심각

○ 특히 청소년들도 이의 심각성 인식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임. 왜곡된 구매행위가 많은데, 정부차원에서 가치 있는 구매를 위한 국민 계몽캠페인을 진행해주길 바람

4. 디게이트 김영국 대표

○ 아케이드 게임 업계 전체가 바다이야기 사태로 질탄의 대상이 됨

○ 전세계 시장 중 (백서) 43.8% 아케이드, 40.3% 비디오, 나머지 온라인 게임이며, 전세계 시장에서 봤을 때 아케이드와 비디오가 높음. 반면 우리나라는 두 게임 비중이 낮음. 원인은 (아케이드 시장을 붕괴시킨) 바다이야기 사태이며, 이로인해 청소년게임장 까지 침체

○ 통계를 보면, 게임장 1만 4천개였던 예전과 비교해, 얼마 전 (잡지 통계에 따르면) 게임장 개수는 겨우 760개. 거의 기반이 없어진 셈. 1년 이하에는 100개 이하로 갈 것이라 예측

○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 침체화의 원인은, 한마디로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한 과도한 규제임. 이는 세계 시장의 흐름과 맞지 않음

결론적으로, 바다이야기 사태로 사행성 게임을 죽인 것은 좋은데, 청소년 게임까지 다 죽인 셈이 됨. 그로 인해 세계 아케이드 게임 시장 잠재력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함.


5. 컴투스 박지영 대표

○ 컴투스는, 99년부터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있으며, 모바일 게임부문에서 1위를 하고 있는 회사

○ 한국의 미래산업 온라인 게임이라고 했는데, 온라인 게임에는 pc온라인 게임도 있고, 모바일 온라인 게임도 있음. 다시말해 온라인 게임의 정의를 넓혀야 한다고 봄.

○ 기존의 패키지 형 오프라인 유통구조를 가진 게임 시장이 있고, 온라인 베이스의 게임시장이 있음. 모바일 게임도, 원할 경우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온라인 게임

○ 새로운 디바이스에서도 온라인 유통구조를 갖는 게임시장 커질 것으로 예측되며 이런 다른 플랫폼도 관심을 주셔야, 미래산업이 될 수 있음
○ 모바일 게임 시장 내에는, 단말기 업체 / 이통사/ 콘텐츠 제공사(CP)가 있음

○ 대부분의 개발사(CP)는 50명 이하로 영세한 규모여서 이통사와의 계약 체결 및 정책 결정시, 개발사의 의사 반영이 쉽지 않은 구조임. 이통사는 시장 키우는 것을 고민한다고 하지만, CP와의 계약시 수익률을 더 가져오는 것 등으로 이익을 높이려 하는데, 이것은 개발사에 큰 위협임.이러한 상황은 모바일 게임사가 수출에 대한 꿈을 키워야 하는 시점에, 내년도 국내 매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음


○ 게임 쪽은 문화부, 플랫폼/인프라 관련해서는 정통부와 얘기해왔는데, 향후 진행방향에 대한 불안감이 높음.

○ 정부 담당자 바뀔때마다 보고자료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음. 서비스 시작된 지 10년 됐는데, 아직도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안됨


○ 결론적으로, 정부에서 기술적인 리더십을 계속 끌어가고, IPTV 같은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문제(유통..등)에 대한 문제 해결 리더십을 정부에서 가지고 가길 바람

6. 넥슨 권준모 대표 

○ (박지영사장님 멘트 이어서) 이통사가 장악한 시장 환경 속에서 망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고는 콘텐츠 사업 어려움

○ 이명박 당선인께서 게임산업은 반도체 산업만큼의 가능성이 있다고 한 말에 기대가 큼. 현재 정부의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규모는 매우 미미한 상황

○ 현재 대한민국은 소셜 인터랙티브 미디어(Social Interactive Media)의 강국이 될 수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칠까 아쉬움
○ 먼저 예산부터 이야기 하겠음. 게임산업이 해외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대표적 문화콘텐츠 산업이라고 하면서도 게임산업진흥원 예산은 100억에 불과한 것이 현실임. 이 예산으로는 체계적인 산업진흥 한다는 것은 어려움..예를 들면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만 보더라도 예산 1억원인데 제대로 하려면 10배 이상의 지원이 필요

하지만, 지금은 업체가 지원을 얻기 위해 어느 부서로 가서 지원을 받아야 할지 모름. 개인정보 보호는 행자부, 플랫폼 관련하여는 방통위원회, 게임등급위원회는 문화부 소속이어서 이제는 이 모든 곳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


디지털 콘텐츠의 대표가 게임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채널을 문화부 등으로 창구를 일원화하여 게임업체의 문제 해결을 한곳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 바람

7. NHN차이나 김정호 대표

○ 개발사들이 겪는 어려운 점은, 라면 먹으면서(고생하면서) 게임을 개발할 때 까지는 좋으나, 개발을 끝내고 서비스를 막상 해야 할 시점이 되면, 여러가지 어려움에 닥침.

작은 게임회사들이 여러 나라를 직접 다니거나, 네트워크 등의 장비를 일일이 다 구매하기 어려움. 현재는 해외업체의 해외 서버에 테스트 후, 서비스 하고 있는 실정

○ 지원될 수 있는 일관된 체계마련 필요


8. 제이씨 엔터테인먼트 김양신 대표

○ 작은 회사들이 게임개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함

○ 게임산업진흥원의 예산이 100억원에 불과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이를 통해서 체계적 지원이 어려움지금까지는 정통부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제공을 해왔음. 비록 지원규모가 적긴했지만 이것이 중소 개발사에는 해외 서비스 진출의 단추가 됐음  정통부 산하기간은 해외 거점이 많았음. 이를 통해 서비스 인프라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음. 이는 작은 기업 단독으로 할 수 없었던 것인데, 하지만, 현재 이 채널이 사라짐.

○ 정통부가 없어진 시점에서, 이런 거점들이 문화부 산하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함

9. 예당온라인 김남철 대표

○ 예당온라인은 해외매출 약 300억원을 기록. 이중 200억원이 중국에서 나옴

○ 외화 유입면에서 굉장히 높은 파괴력을 지님. (외화 유출=0)

중국시장 매출이 매우 높은데, 중국시장 사정이 예전과 많이 다름. 2000년 초기, 당시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점유율 80%이었으나, 지금은 세일즈 하려면 잘 만나주지도 않음

예전 중국은 불법복제만 했지, 기술력이 없었으나 2000년 초반부터 중국정부의 지원책 시작되면서 지금은 우리게임사가 팔기위해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으로 역전되었음


○ 중국 국산게임에 대한 진흥책은 우리가 본 받아야 함. 당시, 향후 3년간 100개 게임 만들겠다 공약을 했는데 이를위해 막대한 지원을 했음. 이결과 지금의 상황이 도래한 것임. 또한 세금제도 부문의 지원도 강화되어 문화기업 1~3년간 소득세 면제된 것도 중국 발전의 중요 요인


○ 반면 한국은 벤처 진흥법 없어짐, 전무


○ 중국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상장하면서, 한국과 같은 규모의 이익을 내면서도 시가총액은 10배. 아무경쟁력 없던 나라가, 정부 지원으로 어마어마한 가치 창출한 셈.

 한국의 해외수출 가능성 매우 높으나, R&D 비용 50%라고 봤을때, cash-in 되는 절반을 세금으로 내고 있는 실정임. (상황이 이러하니 내부 직원은 아예 게임업계를 제조업으로 분리해달라는 넉두리를 한 적 있음)

10. 엠게임 권이형 대표

○ 국내보다 해외는 자국산 게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많음

작은 개발사들도 계약금에 대해서는 수출보증보험 등을 통한 대금지급보장 확대되길 바람

□이경숙 위원장 마무리 멘트

○ 진지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게 해줘 감사하며, 들으면서 우리나라가 소망이 있고 미래가 밝다고 생각

○ 하는 분들의 목표가 뚜렷하고 의지가 있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체제나 제도들이 잘 정리가 되면 함께 협력해서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기대

○ 가서 고민할 것은 어디가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지, 진흥을 위한 재정지원/세제에 대해서는 의논을 하겠음

망개방 등은 연구를 통해 검토


○ 규제개혁에 대한 것은 사업성과 국민들에 대한 안정성의 조화가 필요하며, 어디까지 규제하고 혁신해야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생각함

○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은 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며 가능성 있는 것이라 생각함

○ 드라마 등을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 확산을 돕는다던지 방법도 생각 가능

○ 참 중요한 21세기 미래산업이라는 인식만 확대된다면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함

○ 짧은시간 내 개진하지 못한 의견, 자료로 전달 주면 검토하겠음

□ 최경환 간사 덧붙임.

○ R&D의 포괄범위를 넓게 (R&D로 포함될 경우 세재혜택이 커짐)해서 지원하는 법 생각하게 됨

제조업 중심의 세제지원이 서비스 산업에 대한 세재 지원확대할 필요있음

○ 망 중립성 문제는 공정경쟁 환경 확보차원에서 검토하겠음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게임업체 CEO들과 가진 간담회는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초기 예상에 비해 제법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게임업체들로서는 반길 만한 내용이 많은 간담회였다.약 3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의 모습을 (못 오셨지만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1.속속 도착하는 게임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런 자리엔 CEO들이 빨랐다.나도 일찌감치 간다고 1시45분쯤 갔는데,이미 김정호 NHN차이나 대표와 권준모 넥슨 대표,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권이형 엠게임 대표,박지영 컴투스 대표,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와 있었다.

 도착했을 때 아직 기자들은 안 보였지만 금새 몇명이 들어왔다.박명기 일간스포츠 차장과 최광 서울경제 기자가 2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다.

 문화부에서도 강민아 게임산업팀 사무관이 미리 와 있었고 얼마 안 있어 이영렬 게임산업팀장도 도착했다.강신철 넥슨 공동대표와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다른 CEO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2.권준모 넥슨 대표의 게임산업 현황 브리핑

2시30분이 조금 넘었을까..이경숙 위원장이 도착하자 권 대표가 나와서 게임 산업 현황과 넥슨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했다.권준모 대표는 넥슨이 전 세계 60개국에서 3억명에게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비교적 깔끔하게 프리젠테이션을 잘 했지만 '진정한'이란 말을 너무 많이 반복해 좀 신경이 쓰였다.교수님 출신이시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에 익숙하신 분인데,예전 이분의 발표를 많이 봐온 내가 볼 때 이날 유난히 긴장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권 대표의 발표 중 중요했던 부분은 이거였다.권 대표는 “게임 산업은 미래지향적인 수출·지식산업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칭찬보다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며 “최대의 문화산업인 게임산업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권 대표가 등장하기 전 행사 진행을 맡은 최기남 원장도 “온라인게임은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이어서 질책보다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욕 먹는데 익숙한 게임 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고,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이런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려나? 하는 생각도 했다.

<넥슨에서 진행된 간담회 장면.이경숙 위원장이 최기남 원장의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나도 슬그머니 뒤에 앉아서 같이 들었다.(제가 어딨는지 찾아보세요 ㅋㅋ).>

#3.앗! 알겠어요.

 이경숙 위원장은 권준모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본격적인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넥슨의 자동차경주게임 ‘카트라이더’로 권준모 대표와 실력을 겨뤘다.넥슨 직원과 팀을 이룬 이 위원장은 “처음 하는 게임”이라면서 주저했지만 못 이기는 척(?) 자리에 앉아 게임을 했다.

 

 뒤에서 보고 있던 나는..PC앞에 앉아 엉거주춤하는 모습을 보며.."음..시간이 별로 없을 텐데 게임을 하고 가실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을 헀다.처음엔 우려했던 대로 영 어려워하던 위원장이었지만 몇 차례 벽에 들이박고 역주행을 하더니 금방 적응,빠른 속도로 달려 박수를 받았다.

 초반 넥슨 홍보실의 구기향씨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잘 못하던 이 위원장은 키보드 조작의 감을 어느 순간 잡았는지,갑자기 '앗! 알겠어요!'라는 짧고 강한 소리를 외치며 신나게 게임을 하기 시작..초반에 워낙 부진해 본인 성적은 저조헀지만 파트너가 워낙 잘해 권준모 대표 팀을 이겼다.

#4.게임이 수출도 많이 되네요.

이어진 순서는 넥슨 게임 개발 스튜디오 둘러보고 넥슨의 콘텐츠에 대한 설명듣기 시간이었다.함께 온 인수위의 전문위원들과 넥슨 관계자들이 같이 움직였고 일부 기자들도 따라서 같이 갔다.

 넥슨이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도 같이 한다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하지만 역시 아직은 질문하는 부분에서 이 분야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캐릭터도 많이 만드네요?

캐릭터쪽에도 관심을 보였지만,넥슨 권준모 대표의 답변.."게임이 캐릭터나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매출 비중이 크고 시장도 큽니다."

 게임이 문화 산업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것을 인상깊에 들은 듯 했다.

#5.온라인게임,바다이야기로 괜한 고생했다

 이 날 행사의 백미는 오후 3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업계 CEO들과의 간담회.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초반부터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인해 게임업체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발언을 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 위원장은 “온라인게임은 바다이야기와 상관이 없는 데도 괜한 역풍을 맞은 걸 알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먼저 ‘바다이야기’ 얘기를 꺼내자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사실 오늘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게임에 대해 이해를 해주시는 것 같아 놀랐다”고 화답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게임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서 연구개발을 해도 세제 지원이 없다”며 “게임업체는 벤처기업이 많기 때문에 세금을 제조업 수준으로 낮춰줘야 한다”고 말했다.넥슨 권 대표는 “이동통신사들이 힘이 너무 세 모바일게임 발전에 한계가 많다”고 지적했다.온라인게임 해외 진출을 지원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간담회때 나왔던 자세한 논의들은 순서대로 정리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

최근 세계 IT업계의 화제는 단연 MS의 야후 인수 제안이었다.MS는 1일(미국 현지시간) 야후를 주당 31달러씩 총 446억달러(약 42조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이에 야후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대해 M&A 시도에 나선 것은 갈수록 커져가는 검색 시장의 위력과 구글의 힘을 보면서 생긴 극도의 초조함 때문이다.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omScore.com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검색 시장 순위에서 구글은 무려 62.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야후는 2위지만 점유율이 구글의 5분의 1밖에 안되는 12.8%였다.MS(www.msn.com)는 2.9%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구글의 힘은 바로 검색 기술과 수익 모델의 절묘한 조합에서 나온다.페이지랭크로 대표되는 구글의 검색 기술은 검색어를 입력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사용자에게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해 준다.페이지랭크는 말 그대로 웹페이지에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유사도를 측정하는 검색 기술이다.지금은 검색에 있어서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랭킹시스템을 만든 것이 구글이다.검색을 보충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MS와 야후가 뒤늦게 검색의 중요성을 깨닫고 검색 엔진 개발에 나섰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구글은 검색 기술과 함께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라는 수익 모델로 광고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다.롱테일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구글의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는 전 세계 광고주와 네티즌을 위한 수익 분배 모델이다.광고주는 애드워즈,네티즌은 애드센스를 자신들의 사이트에 적용하면 클릭수에 따른 수익을 구글과 공유하게 된다.수백만∼수천명의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수익을 거둬들이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그 동안 MS와 야후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메신저로 두 사이트 사용자를 연결하기도 하고 구글과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하지만 어떤 시도로도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결국 MS로서는 야후와 합쳐야만 인터넷 사업에서 구글과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구글은 검색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게 되면 사용자가 늘고 애드센스 등으로 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또 광고로 돈을 벌면서도 초기 화면이나 검색결과에서 지저분한 광고를 노출하지 않고 깔끔한 검색창만 내세웠다.네티즌들에게 ‘사악하지 않은 기술기업’이라는 이미지로 포장도 잘 한 셈이다.

 검색으로 웹을 장악한 구글은 개방형 휴대폰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했다.MS의 미래 시장까지 넘보기 시작한 셈이다.MS로서는 구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야후 역시 창업자인 제리 양이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뒤에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휴대폰이든 PC든 어떤 기기에서라도 구글을 통해 찾을 수 있게 하겠다”며 무섭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MS와 야후가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구글에 의해 코너에 몰린 비슷한 처지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처음 발표가 나왔을 때의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자 양 사가 합칠 경우를 가정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리 밝지는 못하다.'비를 포크로 받으려는 발상'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세계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을 이기기 위해 구글처럼 검색의 힘으로 따라가려고 해서는 결코 앞설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MS가 선택할 방법은 많지 않아 보인다.구글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을 너무나 오랫동안 해 온데 비해 저지할 방법은 딱히 없었다.

 어차피 양 사가 합친다고 해도 두 회사의 검색 점유율을 단순 합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언제나 그렇듯 기업의 합병은 1+1이 결코 2가 아니다.상당수 1.5가 되거나 1보다 못해지기도 하지만 3보다 훨씬 큰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제리 양과 빌 게이츠라는 희대의 두 천재가 한 지붕 아래 과연 있을 수 있을까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

구글이 한국형 검색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구글측의 말이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지난 30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있는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형 서비스의 첫 시작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검색해서 보여주는 ‘유니버설 검색’을 출시한다”며 “올 해 안에 많으면 수십개에 이르는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부터 시작된 구글의 유니버설 서치 검색 화면은 아래와 같다.30일에는 검색어에 따라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은 해보니 다양한 주제의 검색어에 대해 왠만큼 이런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유니버설 검색’은 구글이 작년 6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서비스다.기존의 국내 포털검색사이트에서 블로그,웹문서,이미지,동영상 등의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정보를 전부 보여줬던 것과 달리 검색어와 가장 관련있는 내용을 카테고리에 구애 받지 않고 섞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구글은 이를 ‘블렌딩 방식’이라고 부른다.

 구글코리아가 선보인 유니버설 검색이 미국에서 선보인 블렌딩 방식과 다른 점은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덧붙인 것이다.화면 오른쪽에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클릭한 정보를 최대 3개까지 보여주는 섹션 기능을 추가했다.검색어에 따라 동영상이나 이미지,혹은 뉴스 등 카테고리별로 검색 결과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검색하면 뉴스나 이미지가,가수 이름을 검색하면 노래하는 동영상이나 사진이 뜨는 방식이다.결과적으로는 네이버가 서비스하고 있는 통합검색과 유사하다.

 UI는 분명 다르다.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거 아니냐?라고 조원규 사장께 물었다.네이버 통합검색에서도 스크롤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검색어에 따라 위에 올라오는 카테고리가 다르다.즉 네이버도 역시 검색어에 따라선 나름대로 검색의 의도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위에 보여주는 방식이다.'날씨'를 입력하는 사람과 '박진영'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는 사람이 원하는 콘텐츠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조원규 구글코리아 기술개발(R&D)부문 사장은 “결과적으로 유사해보일지 모르나 한 페이지에 모든 것을 보여주고 광고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점에서 국내 포털의 통합검색과는 검색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며 “검색을 한 뒤 마우스를 끌어당겨 페이지를 아래로 내릴 필요 없이 첫 페이지에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동감한다.구글과 네이버가 서로 다른 검색 철학을 갖고 있다는 부분 말이다.네이버에서 검색할 때 심한 경우에는 스크롤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화면에 검색 결과가 하나도 안 뜨는 경우도 있다.이를테면 네이버 검색창에 태국여행이라고 치면 스폰서링크와 파워링크만 뜬다.그걸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태국여행 관련 블로그나,가이드,동영상 등을 찾는 사람은 첫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하지 않으면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하는 셈이다.

 반면 구글에서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스폰서링크 이런 것도 있지만 블로그도 보이고,생활전문 웹진 문서도 보인다.확실히 다르다.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사용자를 어떻게 고려하느냐의 차이지만,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측도 인정했듯이,결과적으로는 비슷한 게 사실이다.구글 역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통합검색 방식을 뛰어넘는 것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 같다.그걸 보여주기 위해 구글은 이날 발표장에서 길거리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헀다.국내 사용자들의 80%가 통합검색에 가장 익숙하다는 점이다.

UI가 다르고 검색 엔진이 다르니 결과도 다르겠지만 형식 자체는 비슷하다는 건데,이렇게 되면 결국 어떤 콘텐츠를 담느냐가 문제일 것 같다.특히 부족하기 짝이 없는 한글 콘텐츠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어떤 대책이 있을까?

 네이버는 콘텐츠가 없으니 콘텐츠를 만들어서 검색하게 하자! 이런 생각으로 지식인을 했는데,구글은 그런 식의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콘텐츠를 만들거나 자기네가 보유하지는 않겠다고 조원규 사장이 대답했다.

 구글은 올해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숱하게 내놓을 방침이라고 한다.그런 검색 서비스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구글이 생각하는 한국형 검색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유니버설 서치처럼 기존 서비스들과 비슷한 방식을 취할지 전쳐 다른 새로운 것을 선보일지 말이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올해 구글 역량의 70%를 검색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올해에만 수십 개의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자 간담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 중심으로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검색 1위인 네이버에 도전한다.검색창이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검색창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네이버처럼 실시간 검색순위(실시간 이슈)가 전면에 배치되는 것이 핵심이다.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이와 같이 사이트 개편 작업을 완료한 뒤 지난 25일부터 사내 페이지를 오픈해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의 개편 사이트는 2월3일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다음 사이트는 다음 로고와 검색창 주변에 다양한 카테고리를 배치한 형태다.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이슈나 커뮤니티 등을 찾아가기에는 비교적 쉬운 구성이지만 검색이 상대적으로 묻혀 버리는 감이 있고 검색창 주변이 산만하다는 평이 있었다.

 

 새로 개편되는 사이트는 검색창이 크게 보일 정도로 검색창에 집중했다.주변 잡다한 카테고리를 상당 부분 없애버리고 검색창 아래에 있는 중앙 광고 밑에 미디어와 검색쇼,정보검색 등 카테고리를 차례로 배치해 검색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사용자가 로그인하는 네모 박스 아래에 광고가 바로 위치했던 현재 스타일에서 실시간 이슈 등 검색 순위를 보여주는 창이 달리는 형태로 바뀐다.이것 역시 검색 중심이다.검색 위주로 짜이다 보니 사이트는 전반적으로 단순화됐다.


<개편예정인 다음탑 페이지..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만 개편하는게 아니다.다음은 조직도 검색 중심으로 새롭게 짰다.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다음은 검색 엔진 개발을 총괄해 왔던 손경완 검색 본부장이 서비스본부(CPO)도 총괄하게 됐다.CPO 밑에는 검색,커뮤니티,미디어본부,커뮤니케이션,에듀테인먼트,UXD(사용자 경험)센터,서비스전략 등이 배치돼 있다.사실상 CPO가 전체 주요 서비스를 총괄하는 셈이다.다음 관계자는 “엔지니어인 손경완 본부장이 검색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이런 변화는 네이버에 비해 한참 뒤져 있는 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코리안클릭,메트릭스 등 주요 인터넷순위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12% 전후로 75%에 달하는 네이버에 비해 크게 뒤졌다.

 

 때마침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NHN)도 검색 및 서비스와 관련된 조직개편이 있어 관심을 끈다.NHN역시 검색 엔진 개발 및 검색 모델링 연구에 주력하며 NHN의 기술적인 부분을 총괄해왔던 이준호 박사(CTO)를 작년말 최고서비스책임자(CSO)로 옮겼다.여전히 이준호 박사가 CTO 역할도 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CTO를 맡을 인물을 물색중이다.

 

 NHN이나 다음이나 모두 엔지니어 출신의 개발 수장이 서비스쪽 최고 책임자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둘의 경쟁이 어떤 구도로 나타날지도 흥미진진하다.

 

 2002년부터 시작된 검색 1라운드는 NHN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다음이 검색에 NHN만큼 힘을 주지 못했고 아이디어와 결단력에서 뒤진 모습을 보이면서 NHN이 작년까지 독주해왔다.

 

 다음은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검색 행위로 NHN을 뒤집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다.그래서 사용자들의 검색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난해에 모색해왔다.검색쇼나 검색트렌드 같은 것이 그런 거다.다음 자체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인해 다음 검색의 이용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다음은 올해 검색 중심으로 서비스와 사이트,조직을 모두 개편하고 검색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검색이 단숨에 뒤집기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지만 지난해 검색쇼,검색트렌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는 검색 분야에 더욱 역량을 집중,1위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제완 전 프리챌 사장이 인터넷업계에 복귀했다는 말을 최근 들었다.2006년 그가 세상에 다시 나왔다는 말을 이미 들었었지만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었는데,최근에 알게 됐다.


 내가 과거 프리챌을 굉장히 열심히(?) 썼기 때문일까.내가 아는,아니 아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친한 친구들 여럿이 대기업을 다니다 프리챌로 옮겨간 일이 정말 많았고 친구들 때문인지 그때 분위기였는지,난 참 그 사이트를 애용했었다.그래서 그런지 전제완 전 프리챌 창업자의 몰락과 최근 재기 모색에 대한 소식은 유난히 관심을 끄는 사안인 것 같다.


 전제완 전 프리챌 창업자는 최근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텔미정보통신 이사로 업계에 복귀했다고 한다.텔미정보통신에도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이 회사는 홍보실이 따로 없어서 서비스기획팀에 물어봤다.회사 관계자는 “전제완씨가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더 이상은 말해 줄 수 없단다.아마 민감한 사안이라 그런 것 같다.본인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텔미정보통신은 지난해 ‘클릭질’이라는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였다.클릭질은 인터넷으로 인맥을 관리하고 동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를 P2P(개인간)로 주고 받는 서비스다.전제완씨는 클릭질 서비스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인터넷업계에서 천당과 지옥을 모두 맛본 인물이다.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인사팀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기도 했던 그는 1999년 닷컴 열풍을 타고 자본금 5000만원으로 ㈜자유와도전(현 프리챌)을 설립,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프리챌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앞세워 2년만에 회원 1000만명을 끌어모으며 야후,다음과 함께 국내 포털 ‘빅3’에 진입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2년 갑작스러운 유료화로 회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식대금 가장납입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씨는 불명예퇴진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고 전씨는 2006년 형을 마치고 출소한 뒤 명예회복과 재기를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개인적으로 그가 자유와도전을 창업할 때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고,그의 이상이 실현되길 바랬었다.하지만 2002년을 전후로 해 정말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나는 그가 정말 거짓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내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불명확한 행동으로 인해 그를 믿고 입사했던 많은 젊은 청춘들과 주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만약 그가 그의 주변 지인들의 평가처럼 그럴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면, 당시 그가 내세웠던 이상처럼 다시 자유와 도전정신으로 재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유튜브의 한국 시장 전략은?

뉴미디어 세상 2008. 2. 17. 20:17 Posted by wonkis

세계 최대 UCC 동영상업체인 미국 유튜브가 드디어 한국어 사이트(www.youtube.co.kr)를 열었다.미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19번째,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대만에 이어 4번째다.재작년부터 유튜브가 언제 한국에 들어올지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었지만 결국 예상보다 많이 늦어진 상태에서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유튜브와 구글은 한국 진출을 기념해 사이트를 오픈한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키나 알시왈라 유튜브 인터내셔널 총괄책임자가 방한해 유튜브의 한국 진출을 직접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유튜브 인터네셔널 총괄 책임자 사키나 알시왈라>

 

 이미 사이트가 오픈한 상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기 대문에 간담회에서의 관심사는 사이트의 모습이 아니라 앞으로의 계획,전략 이런 거였다.즉 유튜브가 단순한 한글 번역이 아니라 한국 현실에 맞는 현지화를 생각해 왔다면 앞으로 이를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가 궁금했다.

 

 아울러 한국의 다양한 중소 UCC사이트들이나 포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제휴를 생각하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구글이 아직 한국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유튜브가 입성함으로 인해 기존 구글 서비스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 등이 공통적인 관심사였다고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실망스러웠다.사키나 알시왈라 인터내셔널 총괄책임자의 발표는 전혀 이에 대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그녀의 위치가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에 미흡한 것 같다.아니 기대가 컸기 때문일 수 있다.어차피 많은 얘기가 나오긴 힘든 자리였다.답답한 마음에 따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아마 스티브 챈이 왔다고 해도 비슷한 답변 밖에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그는 올 3월에 한국에 온다고 한다.현재로선 그 때를 기약할 수 밖에 없다.)

 

시작은 좋았다.사키나 알시왈라는 “한국은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강하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수개월 내에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운을 뗐다.

 

 유튜브가 방대한 양의 동영상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이를 위해 동영상 업체인 엠군미디어를 비롯,에스엠온라인,중앙케이블방송,CJ미디어,DDH,TU미디어,캐스트넷,JYP엔터테인먼트,아이토닉 등 9개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설명은 비교적 자세히,빨리 이뤄졌지만 문제는 새로운 건 없었다는 점이다.전술했다시피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다 알만한 내용이 주로 언급됐다.유튜브의 한글 사이트는 유튜브닷컴의 번역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한국적인 콘텐츠를 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은 보였다.국내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한국 스타일을 반영하려고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의 전략이 뭔지는 불분명했다.수익모델이나 저작권문제,국내 업체와의 경쟁 구도 등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결국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되는 답답한 시간이 지속됐다.

 

 수익모델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알시왈라 총괄책임자는 “돈을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유저들이 유튜브를 이용해 세계인들과 소통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유튜브의 최종 목표는 세계적인 유저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며,현지(한국) 상황에 맞게 커뮤니티를 구축한 다음 유료화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왔지만 소득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그나마 캐논 기타 연주 영상으로 무려 360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브 스타 임정현씨(전체 순위 5위)의 라이브 연주가 눈길을 끌었다.
 

,

네이버-다음,IPTV 시장서 격돌

뉴미디어 세상 2008. 2. 17. 20:16 Posted by wonkis

네이버와 다음이 이번엔 IPTV 시장에서 한판 붙는다.다음은 2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셀런과 제휴를 맺고 IPT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이미 네이버는 KT와 제휴를 맺고 오는 28일부터 메가TV를 통해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방식은 다르지만 국내 1,2위 포털이 PC를 떠나 이번엔 TV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 셈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이 선보인 가칭 ‘오픈 IPTV’는 말 그대로 개방형 시스템을 지향한다.다음 뿐 아니라 모든 웹 서비스,모바일,Xbox 등 게임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며 기존 웹상에서 꾸려았던 개인 홈페이지,블로그와도 연동이 가능하다.MS의 IPTV 플랫폼인 ‘미디어룸’을 이용하고 있는 전 세계 18개국의 20개 사업자 네트워크를 통해 다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즉 다음은 직접적으로 IPTV 사업자로 나선다는 점과,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는 점,그리고 개방형 시스템으로 다양한 콘텐츠 및 솔루션 업자들이 협력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비해 네이버는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다음은 빨라야 올 8월말에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네이버는 오는 28일 메가TV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네이버는 기본적으로 웹에서 제공하던 네이버의 통합검색과 실시간 검색 순위,지식인 등 검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웹에서 검증받은 네이버의 강력한 통합 검색 서비스가 TV를 통해 그대로 구현된다는 점 때문에 IPTV 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한 발 앞선 서비스를 통해 IPTV에서의 인터넷 콘텐츠 부분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KT와의 계약이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얼마든지 진출이 가능하다.웹에서 네이버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그대로 TV로 이끌어올 계획인 것이다.물론 독자적으로 IPTV 사업을 추진할 여지도 열어놓은 상태다.

 네이버와 다음의 서비스는 모두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하기 큰 차이가 없다.네이버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제까지와 달리 IPTV를 보면서 궁금한 내용을 바로 검색할 수 있다.관련 커뮤니티 등에 들어가 보거나 지식인에 물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이 간담회에서 선보인 IPTV 시연 화면>

 

 다음이 이날 선보인 IPTV 서비스의 실제 모습도 비슷했다.차이점은 서로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좀 더 방점을 찍었다는 정도다.즉 다음은 TV팟 등을 통해 이미 상당히 활성화된 동영상 콘텐츠를 비롯해,카페나 티스토리 등 블로그 서비스를 TV에서 구현하는 것을 강조했다.다른 콘텐츠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을 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신감도 드러냈다.

 

 네이버의 경우 강력한 검색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TV에서도 선보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검색이 미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다음이 내놓은 다양한 콘텐츠의 힘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양 사가 내세운 장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다음의 경우 UCC를 강조하지만 이로 인해 방송사나 해외 메이저 배급사와의 콘텐츠 계약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네이버의 경우 강력한 CP에서 출발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독자적인 길을 모색할 수 있지만 독자적인 추진 부분에서 다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실무 노하우를 파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뒤쳐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양 사 모두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하지 못한 포털업체라는 점에서 얼마나 초기에 제대로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특히 처음부터 IPTV 사업자로 바로 시작하는 다음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IPTV 법제화 문제가 작년말 해결됐다고 하지만 KT와의 망 사용료 문제 등에 관련해 협상을 벌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다음과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도 이 점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

 

 초기 서비스 관련 시행착오로 인해 다음이 지불해야 할 학습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지금 하나TV나 메가TV 등이 방송사와의 콘텐츠 계약 문제 및 방송사들의 요구 조건 등으로 인해 가입자 이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보면 IPTV 의 갈 길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사실 실시간 방송과 무제한적인 인터넷 환경의 구현이 이뤄지지 않은 IPTV는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TV에서도 끊김없는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도록 3사가 제휴해 최대의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다만 KT의 망을 사용해야 하는 것 때문에 협의할 내용이 많아 서비스 일정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IPTV 2.0이라는 말이 맞을지 모르겠다.하나TV가 2.0이라는 표현을 최근 쓰는 것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해 따 봤지만,문제는 앞의 IPTV다.


 지금까지 하나TV나 메가TV 등 국내에서 IPTV를 표방하고 있는 서비스들은 IPTV라고 하기엔 아주 초보적인 단계다.우선 IPTV는 말 그대로 TV를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인데,지금의 IPTV는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로드만 할 뿐이지 인터넷의 핵심 기능은 다 빠져있기 때문이다.

 우선 실시간성이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IPTV라고 할 수 없었고 쌍방향성(사용자의 참여 포함)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나,지금 나오고 있는 생방송을 본다는 시간적 의미의 실시간성이나 어떤 면에서든 IPTV는 인터넷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차를 둔다.(보는 방식 역시 현재까지는 일부 서비스의 경우 다운로드&플레이만 가능하다.)

 흔히 생각하는 방송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 올 하반기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니 IPTV의 진정한 파워는 그때 가서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현재로서는 VOD가 조금 발전된 형태 정도 밖에 안된다.


 그래도 IPTV2.0이 의미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최소한 쌍방향성에 있어서는 조금씩 진보된 모습이 나오고 있다.하나TV 2.0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오는 28일 시작될 KT의 메가TV를 통한 네이버 검색 서비스 개시는 IPTV2.0의 일부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를 방문해 28일 시작될 IPTV에서의 검색 서비스를 체험해봤다.사실 현재 말뿐인 IPTV에서 제일 불편한 점은 TV를 보다가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 다시 방으로 가야 한다는 점이다.아주 간단한,이를 테면 영화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던가 등등 사소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서 방에 가서 PC를 켜고 인터넷을 연결해야 했다.지금 보고 있는 것이 소위 IPTV인데도 말이다!!!


 그런 불편함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메가TV에서의 네이버 검색이 반가울 것이다.네이버 검색 자체의 만족도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고,메가 TV를 보는 고객은 방으로 뛰어갈 필요는 없어진 것이다.네이버가 28일부터 시작할 IPTV에서의 검색 서비스는 KT 및 방송사와의 문제 때문에(여전히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및 실시간성이 문제다) PC 환경을 100% 구현하진 못했지만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IPTV를 보다가 날씨를 검색할 수도 있고,현재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도 볼 수 있다.영화를 보다가 주인공의 최근 결혼 소식이 궁금하다면 네이버 검색 키를 눌러서 바로 찾아볼 수 있다.KT가 제공하는 메가TV의 콘텐츠와 웹상의 방대한 콘텐츠 모두를 리모콘으로 TV 화면을 통해서 검색할 수 있게 됐다는 소리다.

 하나TV를 보는 나는 이렇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저..하나TV에서는 이런게 언제 시작되나요?'


 물론 상당히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LG전자의 휴대폰 자판과 같은 배열의 리모콘 한글 입력 방식은 애니콜에 익숙한 사람에겐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LG전자 방식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해도 리모콘과 화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글자를 입력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부족하지만 검색하러 방으로 뛰어갈 수 필요가 없다는 점에선 IPTV는 검색 서비스 개시로 한 단계 진보한 것 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원래 이래야 했는데,이걸 진보라고 해야했는지...쩝.)

,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지만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는 도토리 판매 비중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준 SK컴즈 대표는 “가입자가 앞으로 크게 늘기는 힘들기 때문에 도토리 판매 이 외의 다른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배경음악 서비스나 온라인광고,컨버전스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컴즈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역시 광고다.검색이 약한 SK컴즈는 경쟁사들에 비해 여태껏 검색 광고로 제대로된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하지만 온라인 광고 시장이 검색 광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SK컴즈는 우선 다음 달 해피클릭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해피클릭은 광고주로부터 SK컴즈가 광고를 유치하되 이를 보기 원하는 사람의 미니홈피에만 노출되는 방식이다.이 광고를 클릭하면 미니홈피 주인에게 광고비 중 일부가 돌아간다.광고비를 사용자와 나누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이 밖에도 상반기 중 미니홈피 하단에 텍스트 광고를 붙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미니홈피에 배너광고를 다는 것도 SK컴즈가 추진중인 새로운 수익원이다.

 

 이런 광고방식은 일단 SK컴즈의 기존 서비스 역량 하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새로운 광고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배경음악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싸이월드 배경음악 서비스는 2007년 판매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12% 늘어나면서 SK컴즈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SK컴즈측은 올해 준비중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SK컴즈는 2006년 이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싸이월드를 대체할 만한 다른 매출처를 확보하지 못했다.결국은 싸이월드의 막강한 회원들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여기에 상반기 중 선보일 3D 버전의 싸이월드가 나오면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싸이월드 사업부 이해열 상무는 “최근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이외에 메인페이지와 섹션 등 다양한 웹서비스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싸이월드 3D 서비스나 광고 사업이 활성화되면 도토리에 집중된 수익원이 훨씬 다양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담이지만,싸이월드에 관해서 이런저런 자료를 뒤지다 글로벌 SNS 서비스 순위(회원 기준)를 태우님 블로그에서 보게 됐다.어쨋거나 유일하게 순위에 들어가 있는 싸이월드...대단한 서비스긴 하다.태우님은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잘 모르는 사이트라고 했지만,나는 태반을 모르겠다 -.-;;>


,
BLOG main image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
인터넷과 그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블로그.
by wonki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66)
뉴미디어 세상 (119)
게임이야기 (66)
임원기가 만난 사람들 (55)
(책)네이버 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61)
夢幻泡影-삶과 꿈,살아가는 이야기 (55)
책 다시보기 (25)
한국의 스타트업 (293)
San Francisco&Berkeley (29)
스타트업 소식 (17)
한국의 스타트업 시즌2 (26)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VC (14)

달력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NM Media textcube get rss DNS Powered by DNSEver.com
wonkis'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