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정주 창업자(NXC 대표)는 언제부턴가 언론에 그의 실명 멘트나 행보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창업자로서 자신은 큰 비전만 세우고 회사를 알리고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부분은 넥슨의 대표에게 맡기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이런 상황일수록 김정주 대표를 잘 보면 넥슨이,더 나아가서는 한국의 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약 3-4년 전부터 연극 세계에 푹 빠진 김정주 대표의 행보가 흥미롭다.2006년에는 대학로에서 살다시피하며 연극인과 친분을 쌓고 연기 수업을 받던 김 대표는 2007년부터는 몇 편의 연극에 단역,조연 등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최근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학과에 다니면서 예술과 문화라는 코드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스노보드부터 골프까지 온갖 아웃도어 스포츠에 능통하고 게임,영화,애니메이션에 이어 연극까지 섭렵한 그가 본격적으로 예술과 문화라는 키워드를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장기적인 시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이런 행보는 자신이 직접 개발을 지휘하고 비전도 제시하며 보다 IT라는 키워드에 매진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사뭇 비교가 돼 더욱 눈길을 끈다.게임을 엔터테인먼트나 IT 영역에 국한해 보지 않고 보다 큰 예술과 문화 영역으로 확장시키려는 그의 의도가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문득 멀지 않은 시기에 그가 전면에 다시 나설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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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리안클릭>

올들어 큰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미투데이의 방문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트위터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올 8월 951,567명에 달했지만 9월에 785,445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10월에는 637,529명으로 떨어졌다.11월엔 조금 회복했지만 여전히 8월 수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NHN이 서비스하는 미투데이 역시 방문자수가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8월에 3,013,110명까지 치솟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9월 2,126,392명,11월 1,739,743명으로 줄어들었다.
 올 초 월간 방문자수가 2만-3만여명에 불과했던 트위터는 5월을 기점으로 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김연아 선수가 트위터에 가입한 직후 김 선수의 트위터를 방문하고 친구(follower)가 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5월 18만여명이었던 트위터 방문자수는 6월 80만명을 돌파했고 8월엔 95만명까지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판 트위터인 미투데이 역시 유명 연예인 G-드래곤의 가입 등을 계기로 방문자가 급증했다.6월 16만명에 불과해 트위터에 한참 뒤져있었던 미투데이 월간 순방문자수는 7월 111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물론 여기엔 모바일 사용자나 클라이언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잡히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방문자수가 절대 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마이크로 블로그 방문자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9월 이후 가수 등 연예인의 신규 가입이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란 게 표면적인 이유다.국내에서 현재까지 이런 마이크로블로그는 유명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방문자가 집중되면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이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더 활용하기 좋다는 점도 국내에선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트위터 등을 활용할 만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낯설음'이 아직 국내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판단된다.트위터나 미투데이 모두 아직까지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상당 부분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가입해놓고 처음엔 좀 들어가다가 점차 이용을 안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처음에 열심히 쓰다가 지금은 중단한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PC 앞에서 사용하기엔 좀 뻘쭘하기도 하고,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하자니 시간 낭비이기도 한 것같다", ,"following을 많이 해야 할 말도 많아지는데,following을 많이 할 수록 너무 많은 트윗이 올라와서 정작 소통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런 점은 분명 마이크로 블로그가 가진 약점을 보여준다.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아직 실패라고 규정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아이폰을 계기로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고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해 수다를 즐기는 것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판이 달라질 여지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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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구글코리아 사이트(www.google.co.kr)를 한국 포털 방식으로 완전히 개편한다.구글이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단순한 검색창 위주의 초기 화면을 버리고 현지 사정에 맞춰 사이트를 바꾸는 것은 처음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는 20일 “초기 화면에 다양한 정보가 담길 수 있도록 콘텐츠 목록과 내용을 개편하고 있다”며 “포털의 백화점식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구글은 개편된 초기 화면을 다음달 초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개편되는 구글의 초기 화면은 단순·간명함을 지향하는 구글의 색깔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를 첫 화면에 노출한 점이 특징이다.구글 로고와 검색창이 조금 위로 올라가고 검색창 바로 아래,즉 사이트 중앙에 네이버,다음 등과 유사하게 블로그,인물,핫 이슈 등 세 가지 콘텐츠가 초기 화면에 배치된다.초기 화면 하단부에는 텍스트큐브,피카사,지메일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가 배치된다.

검색 결과 페이지도 완전 개편된다.구글은 기존의 페이지 우측에 별도로 나타나던 동영상과 이미지 검색 결과를 모두 좌측 메인 검색 결과로 이동시켜 한 눈에 보기 쉽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우측에는 ‘관련 검색’ ‘관련 토픽’ ‘HOT(핫) 토픽’을 상시 배치해 검색어와 관련된 이슈를 쉽게 찾아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이명박 오바마 대통령’을 검색하면 ‘이명박 오바마 정책’이 관련 검색어로 나오며 밑에는 ‘한미정상 북핵 일괄타결’과 같은 최신 토픽들이 제시된다.‘HOT 토픽’은 검색어와 상관없이 최신 이슈를 추천해 준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런 한국 포털식 개편을 ‘구글의 굴복’으로 평가하고 있다.지난 2006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뒤로 자사의 서비스 방식을 고집해 왔지만 점유율이 2-3%대에 머물며 고전을 거듭하자 결국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서비스를 바꿨다는 것이다.인터넷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11월 16일 현재 구글코리아의 검색 점유율은 고작 2.23%에 머물고 있다.검색 광고 분야에서도 최대 고객인 다음과 최근 결별하면서 광고 영업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구글측은 이번 개편을 한국에서 지난 3년간 공들인 현지화 작업의 완결판이라고 보고 있다.그 동안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온 결과라는 것이다.포털 사이트와 달리 초기 화면에 지저분한 광고를 일절 노출하지 않는 등 ‘광고로 소비자 편의를 해치지 않는다’는 구글의 원칙은 살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얼핏 보기엔 포털 사이트와 유사해보이지만 첫 화면이 뜨는 시간을 0.01초까지 계산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콘텐츠 배치를 최소화했다”며 “광고주가 아니라 소비자가 주인이라는 구글의 원칙은 한국에서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구글로서는 Don't be evil 이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 한국 소비자의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타협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구글코리아측이 이번 사이트 개편에 대해  "그 동안 한국 소비자들이 '구글 사이트에 들어오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해왔다. 현지 소비자에게 맞추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의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구글의 이번 개편을 요약해보면 한국에서 네이버,다음,SK컴즈 등 포털들이 제공하는 놀이터 기능을 사이트에 적용한 것이다.검색창만 달랑 있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 것을 반영해 놀이 기능을 일부 더한 것이다.그렇지만 추가된 놀이 기능에 새로 유입되는 고객이 많을지,구글의 변화에 실망하는 고객이 많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다만 구글 본사가 이것을 허락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구글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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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이달 초 발간한 '방송통신정책'중 '미국 및 국내 트위터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6%였던 미국내 트위터 이용률(인터넷 사용 인구 중 트위터를 쓰는 사람의 비율)이 올해 9월말 현재 1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있다.(이 수치는 Pew Internet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미국내 SNS 전체 서비스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달한다고 한다.이 정도면 트위터는 미국에서 완전히 뿌리내린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twitter korean index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 중 '한국 트위터 인기 순위'도 흥미롭다.익히 알다시피 10월 29일 현재 가장 많은 follower를 보유한 이는 역시 김연아 선수다.follower가  44000여명에 달한다.(11월 17일 현재 이 숫자는 52556명으로 늘었다.)

흥미로운 것은 2위인 sora park다.트위터 열풍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sora park의 트위터는 현재 접속 차단이 돼 있지만 여전히 2위에 랭크돼 있다.

그 이하 순위는 익히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트위터들이다.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 인기순위 상위 100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스포츠 스타,가수,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가 랭크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트위터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면,올 여름 있었던 한국의 트위터 가입자수 급증이 우리만의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준다.세계적으로도 트위터 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올 6월 이후는 매월 700만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보고서에 한국의 트위터 가입자수가 나와있지 않은 것은 아직 유의미한 숫자가 아니라서 빠진 것 같지만,현재 한국의 트위터 가입자수도 20만명은 거뜬히 넘을 것이란 추정이 제시된 바 있다.

다만 트위터를 얼마나 활발하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는 좀 다른 것 같다.트위터의 특성상 가입은 매우 쉽지만 이용하기 위해선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사용이 얼마나 활발하느냐가 가입자 수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판단된다.가입하고 트위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얼마나 자주 업데이트되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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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합법 다운로드 시대 온다

뉴미디어 세상 2009. 11. 11. 23:22 Posted by wonkis

온라인 합법 다운로드 시장 200억원,불법 다운로드 시장 3700억원(추산)

저작권보호센터 등에서 집계한 지난해 기준 영화 및 동영상 온라인 다운로드 관련 지표다.이 지표에서 알 수 있듯 온라인 동영상(영화 포함) 다운로드 시장은 불법 위주로 형성돼 있다.그나마 작년에는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그 전까지는 시장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누구나 온라인에서 영화를 다운받는다고 하면 불법으로-저작권자의 동의없이-업로드된 것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이다.

이런 시장에 일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우선 영화제작가협회에서 불법 동영상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나선 조치가 눈에 띄인다.

(아래는 내가 작성한 기사)

웹하드에 불법 유통되는 영화,드라마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적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영제협)와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DCNA)는 11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DNA 필터링 시스템을 웹하드에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불법 콘텐츠의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DCNA 소속 웹하드,P2P(개인간 파일공유)사이트 등 50개 회원사들은 이날 11시 11분을 기해 일제히 DNA 필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영제협이 적용키로 한 DNA 필터링 시스템은 비디오의 영상DNA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불법 여부를 판별,저작권자에게 이 사실을 자동 통보한다.과거 동영상의 불법 여부를 제목(텍스트) 위주로 판별했기 때문에 제목을 바꿔 올릴 경우 잡아내기 어려웠다.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동영상의 내용을 분석하기 때문에 파일 제목을 바꾸거나 내용을 일부 편집하고 자막을 변경하더라도 모두 적발할 수 있다.
 DNA 필터링 시스템은 동영상 솔루션 업체 엔써즈,뮤레카,클루넷,코인미디어 등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이 시스템은 불법 파일이 업로드,다운로드 되는 시점을 모두 실시간으로 체크,적발 즉시 업로드·다운로드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이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DCNA 소속 50개 웹하드에는 앞으로 저작권자와의 합의 없이 영화,동영상 등을 업로드할 수 없게 됐다.이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웹하드 등에는 여전히 불법으로 영화 등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영제협은 향후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는 이런 불법 웹하드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차승재 영제협 회장은 “영화 다운로드가 합법화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DNA필터링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서비스사업자(OSP)들을 끝까지 추적해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하드 불법 업로드 원천 봉쇄

유통 측면에서 보면 지금까지 영화의 온라인 합법 다운로드 시장을 가로막고 시장의 음지화를 부추긴 것은 웹하드라는 음성적인 통로때문인 것이 분명하다.물론 웹하드의 성행은 각종 소프트웨어 복제의 다양한 과거 경험들로부터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영화제작가협회의 이번 조치는 불법 업로드 시도를 원천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법 업로드-다운로드를 막는다고 합법 시장이 바로 열릴까. 그렇진 않다. 지금의 온라인 영화 및 동영상 시장은 정상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유저들도 구매할 통로도 없고,구매할 콘텐츠도 없고,가격도 비싼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정상적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다행히 영화제작가협회의 이런 움직임 말고도 시장의 양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짐들이 최근 생겨나고 있다.영화를 합법적으로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온라인 다운로드’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게 하는 것이다.

우선 최근 들어 온라인상의 영화 불법 다운로드가 주춤한 반면 합법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다.합법 구매 사이트의 방문자수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도 합법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장사가 될 것 같은 조짐을 보이자 최근엔 대형 포털들도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불법 복제 뚜렷한 감소세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달 발간한 ‘2009 저작권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불법복제 시장규모는 2006년 4조3955억원에서 2008년 965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감소폭은 3조4300억원,비율로는 78%에 달한다.불법 복제 건수 역시 2006년 399억8353만개에서 2008년에 34억4974만개로 무려 91% 감소했다.불법 복제로 인해 합법 시장이 생성되지 못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합법저작물 침해율도 2006년 30.8%에서 지난해 22.3%로 줄어들었다.

 온라인 불법 다운로드 시장도 감소하는 추세다.지난 2007년 5710억원이었던 영화 불법 다운로드 금액은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반면 아직 비중은 작지만 영화산업에 차지하는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0.35%에 불과했던 온라인 다운로드 비중은 2007년에는 1.3%까지 성장했고 지난해엔 2%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늘어나는 유통 채널
 합법적으로 돈을 내고 영화를 온라인에서 구매해 볼 수 있는 사이트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올 4월 벅스(www.bugs.co.kr)가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KTH 등도 온라인 다운로드를 시작했다.최근엔 NHN이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출자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지난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이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벅스의 경우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6개월여만에 방문자 수가 3배로 늘고 다운로드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KTH 역시 영화 서비스 방문자수가 3배 이상 늘었다.한석우 네오위즈벅스 사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국 불법 다운로드 사용자 중 상당수가 합법 다운로드 시장으로 넘어올 것이라 예상한다”며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사용자들이 불법 사이트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맛보게 되면 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합법 다운로드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가격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영화의 합법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을 가로막은 것은 유통채널,유통 시기,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즉 합법적으로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을 사이트가 불법 사이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배급되며,다운로드 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형 포털들의 잇따른 영화 다운로드 시장 진입은 부족했던 유통 채널을 크게 확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하루 방문자수가 각각 1000만명이 넘는 네이버나 다음같은 대형 포털이 합법적인 다운로드에 나서면서 사용자들이 돈내고 정식으로 영화를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단초를 줄 수 있다는 기대감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법 복제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은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의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합법 시장은 최신작 영화 1편에 3500원을 과금하고 있지만 불법 웹하드에서는 500원,아니 용량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00-300원이면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도 있다.7배-10배나 비싼 가격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김영걸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장은 “불법 복제를 탓하기보단 저작권자들도 앞장서서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최신작 가격을 2000원 이하로 할 수 있느냐가 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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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이자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최근 회사에 휴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월 1일 NHN 관계자는 "김정호 대표가 최근 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김정호 대표는 휴직을 한 것이다.일신상의 사유,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좀 지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가 정확한 사유라고 한다.

◆정말 휴직인가?

형식은 휴직이지만 NHN 내부에서는 김정호 대표가 사실상 회사를 떠나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과거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도 고문 등의 지위를 유지하다가 차례로 회사를 떠난 김범수,남궁훈 전 대표의 사례도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가 휴직의 이유를 "지쳤기 때문"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솔직한 김정호 대표의 스타일상 그가 직접 언급한 말이라면 그의 심정을 상당부분 반영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즉 통상적으로 대표이사들이 하는 말이라도 그가 하면 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가 가식을 싫어하고 항상 "솔직하게 할 얘기는 하자"는 스타일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김정호 대표가 말했다면,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정말 그가 지쳤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이다.이렇게 생각해보면 그의 말처럼 지친 김 대표가 언제 돌아올 지 알 수 없는 일이다.결국 형식은 휴직을 택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휴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왜 지쳤나?

기본적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세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정말 심신이 지쳤거나,회사 내부의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있거나,회사 외부의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의한 것이거나,3가지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은 관련이 될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필이면 한게임쪽 인물들(김범수,문태식,남궁훈,천양현)이 차례로 회사를 떠나는 것에 비춰서,그 역시 한게임 대표를 맡았다가 떠나게 됐다는,우연치고는 너무나 계속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에서 한게임 또는 NHN 내부의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한게임 쪽 창업 멤버들이 계속 나가게 되는 것과 관련된 어떤 공통점을 찾아보는 방식이다.(하지만 김 대표는 한게임쪽 창업 멤버는 아니다.엄밀히 말해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현재로선 최근의 일련의 일들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즉 그가 게임산업협회장을 맡고 난 뒤 정부의 게임 규제와 관련된 업무와 힘겹게 싸우다 정말 그야말로 '지쳤다'는 것이다.더 이상 자신이 가진 신념과 능력과 열정으로 극복할 수 없는,또는 너무나 힘겨운 상황이 왔다고 생각했을 때 진이 빠졌을 수도 있다.그런 종류의 피곤함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왜냐하면 그는 정말 그만두기엔 너무나 젊기 때문이다.

◆김정호 대표는 누구인가?

물론 그가 이렇게 지쳤다고 가정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그는 다만 지쳤다고만 말했지만 그의 과거 이력을 볼 때 쉽게 상상하기 힘든 대목이다.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는 이해진 현 NHN CSO를 비롯해 김희숙,오승환,강석호,김보경,최재영씨 등과 함께 공동으로 네이버를 창업한 네이버 창업 멤버이자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해 NHN을 만들 때 두 회사의 다리를 놓은 합병 일등 공신이다.

김 대표는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SDS에 입사해 1992년에는 인력개발팀에 있으면서 이해진씨를 채용하는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회계 전산시스템을 개발할 떄는 PC통신 유니텔의 과금 체계를 만들고 관리해본 경험이 있고 1999년 7월 네이버컴이 설립됐을 떄는 서비스본부 이사를 맡았었다.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된 뒤에는 네이버 본부장과 한게임 서비스 부문장을 같이 담당하기도 했다.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p190 중 일부 발췌.

이해진,김범수라는 두 창업자보다 삼성SDS에 먼저 입사한 회사 선배였고 그런 인연으로 NHN이 창업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고,두 걸출한 주연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 준 NHN의 가장 빛나는 조연이라고 할 수 있다.

 NHN의 창업 멤버 중 네이버와 한게임의 주요 사업 영역을 모두 담당했고,미국 시장 개척,중국 법인 설립 등 회사 역사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초창기 한게임 유료화 모델을 만든 이도 그였고 NHN의 인사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열정이나 최근까지 행적을 볼 때 아주 최근의 사건이 아닌 다음에야 급작스런 휴직을 결정한 이유를 찾기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해 보인다.

<2006년 9월 중국 베이징 중간촌에 위치한 NHN 중국 법인에서 만난 김정호 대표.당시 그는 중국 지도를 보여주며 중국 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였었다.>

 

◆NHN과 게임산업협회 모두 상당한 타격 불가피

그에 대해서 이처럼 좀 길게 설명을 한 이유는 그가 가진 위치 때문이다.NHN 내부에서는 네이버와 한게임 양쪽 사업의 균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업멤버였고,한국 게임산업 측면에서는 최근 산업협회장을 맡아 2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다.

휴직이긴 하지만,어쨋든 현장에는 없는 것이다.그리고 NHN 내부의 관측처럼 그가 회사를 떠나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면 결국 NHN의 한게임 부문은 지금의 정욱 한게임 본부장이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게임산업협회장의 대리 업무는 어떻게 될 지 아직 윤곽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의 공백이 가져올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그가 임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그가 가진 균형잡힌 시각이나 열정을 대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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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의 검색판 흔들기

뉴미디어 세상 2009. 10. 26. 13:30 Posted by wonkis

"인터넷포털 이용자의 56%가 지식 검색 결과에 대해 불신."

 

26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제목이다.SK컴즈는 국내 포털 사이트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메신저 네이트온 이용자) 1016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4.7%가 ‘검색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검색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

내용을 좀 더 살표보자.....
 SK컴즈에 따르면 신뢰성에 의문이 가게 하는 서비스를 묻는 항목에서는 ‘지식 검색’이란 답변이 5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어 블로그(32.8%),뉴스(21.8%),카페(14.4%) 순이었다.검색 분야별로는 ‘건강·의학’ 분야의 검색 결과에 대한 불신이 38.0%로 가장 높았고 쇼핑이 33.2%로 뒤를 이었다.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31.2%가 ‘동일한 검색어라도 목적에 따라 원하는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검색 결과가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다양하게 제공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이어 전문성 부족이 22.1%,정확성 결여가 21.7%,광고·홍보 등 상업적 내용에 대한 불만이 21.1%였다.
 또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는 ‘중복 및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검색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48.3%)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정보의 다양성 부족(15.3%),느린 최신 정보 업데이트(12.9%) 등도 불편 사항으로 드러났다.‘검색 서비스에 불편한 점이 없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사실 검색 결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지난해 12월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인터넷포털사이트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 연구'에서는 네티즌 1036명을 조사한 결과 포털 검색 서비스의 개선 필요성 항목 중 '검색의 정확성' 을 지적한 응담이 5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다양한 정보(13.9%)나 최신의 정보(10.7%) 보다 월등히 높았다.즉 검색 결과에 대해선 신뢰성이 최신 정보나 다양성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고 그만큼 불만족도 높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SK컴즈가 이 중 유독 지식 검색에 대한 불만족을 콕 집어서 얘기한 것은 NHN의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는 통합검색과 지식iN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검색 시장 구도를 흔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검색 점유율이 4%대에서 5.8%로 상승한 네이트로서는-비록 사이트 통합에 따른 상승분이 상당하다고 하더라도-이에 따른 상승 분위기를 계속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검색과 커뮤니티에만 올인하자는 계획하에 이투스를 매각하고 최근 시맨틱 검색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SK컴즈로서는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용자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기존 판을 흔듦으로써 관심을 받으려는 것 같다.최근 지식 검색을 조작하려했던 사례가 적발되는 뉴스가 나온 시점에 지식 검색의 신뢰성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게 함으로써-사실 네티즌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시맨틱 검색이라는,이름은 거창하지만 아직 실체는 모호한 서비스를 새로운 대안으로 생각하게끔 하려는 것이 아닐까? 시장을 주도하는 판이 흔들린다면 누군가에게 기회는 분명 올 것 같다.그것이 네이트일지,다음일지,네이버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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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시간 검색이다

카테고리 없음 2009. 10. 22. 15:13 Posted by wonkis

트위터에 올라온 실시간 대화 내용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검색 가능하게 됐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서밋’ 행사에서 MS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게시물들이 MS의 검색엔진인 빙닷컴의 검색 결과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로소프트의 트위터 검색은 시험 서비스 사이트(www.bing.com/twitter)에 접속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마리사 메이어(Marrisa Mayer) 검색상품 부사장 역시 이날 같은 행사장에서 구글과 트위터가 검색결과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발표 전 구글 공식 블로그 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메이어 부사장은 “트위터 뿐 아니라 다양한 SNS의 정보들이 검색되는 소셜 검색(Social search)을 수개월 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과 MS가 경쟁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까지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임에 따라 온라인에서 나눈 실시간 대화 내용이 모두 검색 엔진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이제는 친구들과 사소하게 나눈 대화도 검색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구글과 MS는 개인 정보 유출 등의 우려를 의식해 사용자가 검색에 동의하는 내용만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현재도 트위터에서 대화 내용 등을 검색할 수 있지만 MS나 구글,특히 구글과의 제휴는 미치는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상대적으로 유저가 제한된 트위터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구글을 통해 트위터 대화 내용이 검색이 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실시간 검색 대중화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설 것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검색 엔진에서 나오는 검색결과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시스템이 아니다.구글이든 네이버든 프로그램이 링크를 따라다니며 인터넷에 떠 있는 수많은 글을 수집 후 DB에 저장하고 있다가 사용자가 검색을 하면 보여 주는 방식이다.뉴스 등 극소수 분야를 제외하곤 결국 우리는 검색 DB에 있는 오래된 정보를 찾아보는 셈이다.

트위터에 대한 검색은 보다 생생한 살아있는 정보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물론 여기서 개인의 사생활 노출이나 불필요하고 의미없는 정보의 폭증 등의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분명한 문제점들에 비해 예상되는 산업적인 가능성은 아직 막연하다고 판단될 수도 있다.하지만 그 막연한 가능성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실시간 검색에 대한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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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산업,성장엔진이 없다

뉴미디어 세상 2009. 10. 19. 09:35 Posted by wonkis

올들어 한국 인터넷산업의 각 부분별 방문자수 변화를 살펴보면 작년까지의 흐름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우선 시장을 주도하는 부문이 사라졌다는 점이다.2006년 동영상UCC,2007년과 2008년의 블로그와 같이 방문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인터넷 산업의 트렌드를 견인하는 서비스가 올들어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수치로 보면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인터넷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종합포털,커뮤니티포털(SNS),게임포털,동영상UCC,종합블로그 등 주요 서비스 분야의 월별 순 방문자수 추이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오픈마켓만 연초에 비해 9월 수치가 소폭 증가한 것이 유일했다.

<아래는 2006년1월-2009년9월 인터넷산업 분야별 순방문자수 변화.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음>

기간을 좀 더 길게 잡아 2006년부터 수치를 보면 변화의 흐름이 확실히 보였다.2006년은 동영상UCC 사이트의 해였다.판도라TV를 비롯해 국내 주요 동영상UCC 사이트들의 월별 순방문자수는 급격하게 상승했다.연초에 비해 연말에 2배 이상으로 뛰었다.2007년과 2008년은 블로그의 해였다.2007년 3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블로그는 2008년에는 성장세가 꺾였지만 30% 이상 성장하며 정체된 다른 분야와 차별화됐다.

하지만 이런 블로그마저 올 들어 방문자수에서 3-4% 감소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UC C사이트들의 방문자수는 전체적으로 15%나 빠졌고,게임포털도 10% 넘게 뒷걸음질쳤다.SNS로 대표되는 커뮤니티사이트들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눈여겨볼 것은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또는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는-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의 방문자수도 별로 라는 점이다.랭키닷컴에 따르면 7월 150만명,8월 260만명으로 급증했던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 방문자수는 9월에는 오히려 2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물론 트위터 같은 경우 외부 사이트에서의 간접 유입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 수치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여부를 좀 더 봐야하겠지만 동일한 기준선상에서 월별 변화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물론 지금까지 인터넷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온라인광고 시장의 규모 자체는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마저 내년 시장에 대해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경기 전망에 따라 보수적으로 채택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상당수 인터넷기업들은 내년 온라인광고 시장을 한자릿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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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게임 규제의 배경

게임이야기 2009. 10. 14. 14:15 Posted by wonkis

지난 10일 중국의 신문출판총서가 발표한 온라인게임 규제 관련 방침으로 인해 13일 주식 시장이 요동쳤다. 중국 신문출판총서의 발표 원문을 참고.

 이미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또 인기 순위 상위권을 대부분 한국산이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업계나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업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일단 영향 부분에 있어선 국내 게임업체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중국 정부의 자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보호 의도가 명확해진 이상 이번 사건의 배경과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향후 이 시장에서 벌어질 일들을 전망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깉다.이번 글에선 중국 정부의 최근 온라인게임 규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전후 사정을 다뤄봤다.

우선 사실관계를 따져보자. 중국 신문출판총서가 지난 10일 발표한 내용의 요지는 1)합작투자법인, 2)계약 및 기술 지원 두 가지 경우에 있어서 외국인 투자자가 개입된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금지하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중국측 발표를 번역한 것을 살펴보자.

 "어떤 형식의 외국자금의 중국내 투자와 온라인게임운영 서비스가 금지된다. 외국회사는 기타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협의 혹은 기술제공의 계약 등 간접적 방식은 사실상 통제되고 국내기업의 온라인게임 운영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통과되지 못한다. 통지가 또한 주시하는 것은 현재 온라인게임 영업 중 항상 나타나는 운영기업 변경 혹은 새로운 판본과 자료 그리고 내용 등의 증가 상황은 명확하게 규정한 것이다. 이미 신문출판총서의 심사가 완료 되었거나 수입심사 역시 마쳤으나 운영기업 변경 혹은 새로운 판본과 자료 그리고 내용 등의 상황이 변경된 온라인 게임은 반드시 심사와 수입심사수속을 다시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표준문건 취소, 운영 중지 접속서비스와 웹사이트 취소 중지 된다."

일견 매우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의 반응은 조용했다.가장 큰 이유는 이번 발표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합작투자법인의 게임 서비스 금지는 원래 있던 내용이고 계약 및 기술 지원의 경우도 이번에 명문화는 됐지만 신문출판총서가 계속해서 강조해왔던 입장이었다.참고로 신문출판총서는 지난 9월28일에도 동일한,하지만 보다 상세한 발표를 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 대한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의 반응은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다 알고 있는 사항들'이라는 점이다.그렇다면 모두들 알고 있는 내용이 갑자기 이렇게 정색을 하고 다시 등장한 이유는 뭘까? 다른 배경과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2가지 정도다.지난 2006년 국내에서 문화부-정통부간 게임 관련 주무부서 알력싸움을 했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지금 신문출판총서와 문화부 사이에 서로 게임을 주무부서로 하려는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발규제안은 이런 기싸움 과정에서 신문출판총서가 자신들의 영향력과 세력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물론 이미 중국에서 오픈베타 이전의 게임의 총서가,오픈베타 이후의 게임은 문화부가 관장하기로 정해진 상태다)

 국내 증권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최근 중국게임업체 넷이즈가 미국 온라인게임 WOW의 판권을 더나인에게서 가져오면서 생긴 문제점이다.넷이즈는 서비스를 블리자드와의 합자회사에서 서비스하면서 신문출판총서의 심기를 거슬렸다는 지적도 있다.총서에서는 엄연히 합자회사의 서비스를 금지하는데 넷이즈가 중국 인기게임인 와우를 버젓이 합자회사에서 서비스한 데 대한 조치라는 점이다.
 키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결론적으로 이번 조치는 외산게임 퍼블리싱 전반을 문제시 삼는 것이 아니라 출판총국의 허가 없이 서비스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며, 서버운영과 이용자 DB 소유권에서의 외국기업 참여를 원천차단하는 것이 골자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기술지원과 관련된 시비를 중국에서 계속 걸고 있다는 점이다.중국 정부가 앞으로 한국을 포함해 외국 게임기업들이나 투자자들에 대해 기술 이전이나 소스코드 공개 등을 요구하면서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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