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블로깅을 못했습니다.제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서 제일 큰 이슈인 북핵 6자 회담이 10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려 현재 중국 베이징 조어대 근처 호텔에서 머무르며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9일에 도착했고 그 전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거기에 개인적인 원고 마감까지 겹쳐 ㅠㅠ) 블로거 생활을 잠시 손놓고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6자 회담을 취재하는 동안은 따로 블로깅을 하지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여기서 재밌는 얘기들이 있으면 따로 올려볼 생각입니다.

중국은 역시 아직은 인터넷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묵고 있는 호텔은 모두 중국의 최고급 호텔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속도는 아주 느립니다.이 정도 속도면  동영상 다운받아 보거나 한국의 포털들(초기 화면이 아주 복잡한)을 띄우기에는 많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그러다보니 욕심에 비해 일의 속도도 잘 안나고 그렇네요.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베이징이 한국보다는 덜 더운 것 같습니다.한국이 최근 워낙 더워서 그랬는지,중국에 오니 약간 시원하다는 생각도 드네요.베이징은 최근 큰 비가 와서 더위가 한풀꺾였다고 합니다.종종 중국 소식 전하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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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에 만족하세요?

뉴미디어 세상 2008. 7. 3. 23:28 Posted by wonkis


예전에도 블로그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나는 내 이름을 갖고 검색을 많이 한다.검색창에 내 이름을 그냥 친다.내 옛날 기사를 찾을 필요성 때문에 그러는 경우도 있고 때로 댓글이 궁금하거나 참고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정말 내 이름으로 검색을 했을 때의 결과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뭐 물론 내가 불만족스럽다고 한들 뭐 어쩌겠는가,그냥 한탄이요 푸념일 뿐이다.그래도 내 블로그니 실컷 불만을 좀 얘기해봐야겠다.

우선 네이버에서 내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당연히)카테고리별로 검색 결과가 나오고 이 중 나는 대부분 뉴스를 찾아 본다.그런데 네이버 검색에서는 내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바로 보이는 첫 화면에 블로그검색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 식이다.
<네이버 검색 결과 화면..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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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인 임원기씨가 잘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통상 그와 관련된 블로그 글이 많이 나오는데,항상 빠지지 않고 첫 화면에 보이는 글이 있다.‘임원기 기자와 신유진 교수의 수상한 시선’이라는 블로그 제목이 항상 첫 화면에 노출된다.이 포스트는 이 사람이 글을 올린 이후 6개월이 넘게 계속 내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항상 최상위에 검색 결과로 노출된다.

나의 첫 반응은 이거다? ‘아니 이건 도대체 뭐야?’ 내가 쓴 기사나 블로그에 대해 평가를 한 포스팅인데,상당 부분 내 글에 대한 이해없이 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내 기준에서는) 그런데 왜 내 이름을 치면 이런 글이 제일 위에 뜬단 말인가?..물론 나 말고 내 이름으로 검색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별로 누가 알리도 없겠지만 어쨋든 기분이 나쁘다.그 포스팅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6개월이 넘게 똑같은 검색 결과가 나오는 것이 불만이라는 거다.나도 그렇게 그래도 내 이름이 앞에 뜨는 숱한 포스팅이 많은데 왜 이 블로그의 유독 이 글이 맨날 위에 뜬단 말인가?

불만의 요지는,‘이렇게 검색 결과가 노출되는 기준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시간 순서도 아니고 이 블로그 글은 그닥 많은 사람이 클릭하지도 않았다.즉 인기도 순도 아니다.그럼 도대체 네이버의 기준은 뭔가? 일단 내 생각은 이게 네이버 블로거라서 그런 것 같은데,(사실 잘 모르겠다) 이런 추측을 하는 이유는 그 숱한 최신 포스팅과 인기있는 블로그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래도 네이버는 그럭저럭 나와 관련된 내용이 검색이라도 된다.다음이나 엠파스 네이트 등 국내 다른 포털은 별로 들어가서 검색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별로 나오는 게 없으니.. 다음은 조금 달라지는 중이긴 하지만...

구글이나 위스폰에서 검색하면 결과가 사뭇 다르다.내 블로그 및 기사,다른 사람이 블로그에서 나에 대해 다룬 것들이 뜬다.구글의 기준은 명확하기 때문에 검색 결과가 불만족스러워도 별로 시비를 걸고 싶지는 않다.최소한 내가 나를 검색했을 땐 구글에서 찾는게 훨씬 더 나에 대해 가까운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셈이다.즉 검색의 의도와 부합하는 것이다.

<구글 검색 결과..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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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극단적인 예를 들었을 수 있다.나는 전혀 유명하거나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아닌 그냥 일개 기자이기 때문에,유명한 사람이나 보편적인 키워드를 입력하면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에서 더 좋은 검색 결과가 나올 수 있다.그러니깐 이건 그냥 푸념이라는 거다.솔직히 내가 싫으면 안 쓰면 그만이다.뭐 내가 네이버나 다음,네이트,엠파스에서 검색을 한다고 누가 상이라도 준단 말인가?

그래도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분명히 결과가 많고 풍부해 보이지만 뭔가 조작된 듯한 느낌.인위적으로 배열해 놓은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게 됐다는 거다.점점.나만 그럴까? 소비자들의 성향은 변화하지 않을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면 이에 대해 국내 포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어제까지 성공의 비밀이 내일의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나는 요즘 검색 결과를 보면서 점점 이런 생각이 든다...검색 결과가 많다고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국내 포털에서 검색했을 때 느끼는 또 한가지의 불만은 왜 그리 중복되는 것들이 많은지...그만큼 사람들이 뭔가 생산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이나 이미지 등을 퍼다 나르기에 바쁘다는 거다.그 숱한 중복 문서나 사진,동영상만 다 제거해서 하나로 보여줘도 페이지 수가 확 줄어들 것이다.그런데 포털들은 일부러 그걸 안하는 것 같다.(검색 결과가 확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까봐 그러는 걸까? 설마 그래서 그렇지는 않겠지...차라리 아직 기술력이 안되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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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엔 정말 명대사가 많은데,나는 나의 요즘 상황이 그래선지 이 말이 와닿았다.
'좋은 소식도 없고,나쁜 소식도 없다.그냥 소식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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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대사부 우그웨이의 이 말은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말이었다.새옹지마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것 같고...뭐랄까..내가 축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저주였고,정말 저주라고 생각했던 것이 축복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요즘엔 왜 이리 많은지.

다리를 다쳐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결국 그로 인해 내가 나를 바라보고,혼자만의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었고,그로 인해 다시 재활을 위해 운동을 하게 됐으니..꼭 나쁜 일 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치 '인간의 굴레'에서 필립이 절름발이로 태어났기에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고 그 약점을 감싸안아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렇고..정말 하루하루 매일매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사람들이 좋은 일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나쁜 일이라고 부르는..그런데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그래,정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딱히 있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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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안철수연구소의 PC보안 제품 V3 365 클리닉에 대한 사용 후기입니다>

통상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1)그래.보안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다.
2)그런데 뭘 쓰지? 기껏 돈 주고 유명제품을 구입했는데
3)막상 필요할 땐 작동하지 않거나
4)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돌아가면서 사람을 귀챦게 하거나
5)멀쩡한 소프트웨어를 악성코드라고 하면서 삭제되거나
6)한참 작동을 했는데도 별로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이런 의문점을 갖고 나처럼 PC 보안 프로그램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이 쓰기엔 일단 V3 365는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서비스였다.

우선 참 편리했다.액티브엑스 같은 거 필요없이 그냥 바로 사용할 수 있다.접속하면 파일을 알아서 다운로드하고 바로 바이러스 확인창이 뜨면서 대상을 선택해 검사를 할 수 있다.치료도 간편하고 검사 도중에도 다른 작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인터넷 하드도 제공하기 떄문에 백업 자료를 올려놓기도 좋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이었다.고급 상품인 V3 365 주치의 서비스의 경우에도 하루 150원 정도면 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실시간으로 검사가 계속 이뤄지지는 않았다.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창을 띄워놓으면 실시간 검사가 이뤄지게끔 할 수는 없는지?
(물론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실시간 감시 뿐 아니라 시스템 최적화,방화벽 기능 등이 작동해 불필요한 바이러스의 접근을 막아준다.)

 아주 치명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검사에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도 귀챦아할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최근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 PC를 교체한 지 얼마 안됐는데,갑자기 PC 속도가 느려져서 좀 짜증이 나던 참이었다.V3 365 클리닉으로 이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약 23분이 걸렸다.만족할 만큼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동안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었으니 큰 애로사항은 없었다고나 할까.검사 결과 스파이웨어가 발견돼 치료를 끝냈다.진단과 검사를 한 뒤 오후 작업을 할 때는 훨씬 편안한 가운데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어쨋듬 원하는 치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선 만족....시간이 좀 더 단축됐으면 하는 바램은 지나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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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히어로즈가 나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08. 6. 30. 14:30 Posted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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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블로거 30명의 성공담을 실은 '블로그 히어로즈'라는 책이 오는 3일 출간됩니다.마이클 A.뱅크스 라는 분이 집필하신 것을 최윤석님이 번역하셨습니다.제가 이 책 얘기를 제 블로그에서 하는 것은 제가 한국어판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부록을 집필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세계를 움직이는 파워블로그 30명의 생생한 증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파워블로거들이 들려주는 블로그 스토리입니다.영향력있는 블로거들도 사실 처음 시작은 아주 미약했다는 것,그들 역시 동기 찾기에 골몰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아울러 블로그에 대한 그들의 다양한 생각을 추적하다보면 책을 덮을 때쯤 블로그에 대한 실력자들의 공통된 견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직접 읽어보시면 블로고스피어 뿐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찾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저는 한국의 파워 블로거 4명(팀)을 인터뷰해 부록으로 실었습니다.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나름 인터뷰하는데는 꽤 시간과 공을 들였습니다.부록에 실린 한국의 파워블로거들의 생각 역시 본문에 나와 있는 생각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그 가운데서 좀 더 한국적인 특성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에이콘출판사 블로그 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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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처가쪽 집안의 큰 어른이 매우 위독하셔서 병원 중환자실이라는 곳에 종종 가게 된다.하루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서 그런지,아니면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이라는 곳의 퍼진 분위기 때문인지,이 곳은 정말 갈 때마다 적응이 안돼고 '여긴 도대체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곳에서는 정말 죽음이 일상이다.하루에도 수십명의 환자가 중환자실에 들어왔다 치료가 되서 나가는가 하면 끝내 숨을 거두고 마는 경우도 허다하다.근무하시는 분들은 긴장감으로 가득차 있고 대기실과 복도에는 초조감을 이기지 못해 서성거리는 사람을 흔히 본다.대기실 곳곳에는 피곤에 찌들어 이불을 시멘트 바닥에 펴 놓고 잠시 눈을 붙인 사람들과 멍하니 TV를 보고 있는 사람들,구석에서 흐느끼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제도 밤 늦게 병원에 갔었다.어린이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는데 엄마인 듯한 여성이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손을 덜덜 떨며 어디론가 전화를 시도한다.좀 전에 담당 의사가 불러서 갔는데,좋지 않은 말을 들은 것 같다.손이 너무 떨리고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돼 전화조차 제대로 걸지 못한다.

나 역시 의식조차 없이 위독하신 어르신을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어디 그 엄마만 할까.장례식장과는 또 사뭇 달랐다.이미 죽음이 결정된 곳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의 차이일까.

안타까움과 절박함으로 가득찬 종합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의 풍경이다.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 곳에서 정말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그리고 또 얼마나 악한지,죽음 앞에서 얼마나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지 따위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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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정확히 말하면 nhn은 지금 위기라고 할 수 있을까.4년에 걸쳐 IT담당 기자를 할 때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이어서 여러가지로 궁금증이 인다.

 nhn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여러가지로 확실히 좋지 않다.우선 반네이버 정서가 어느때보다 심한 것 같다.수치상으로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인터넷에 올라온 댓글,nhn 내부의 의식,기자로서 느끼는 감 등을 종합해 볼 때 그렇다.

 반네이버 정서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돼 있다.이번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다음 아고라 또는 보다 진보적인 사이트들과 비교되면서 친MB사이트처럼 이미지화된 것이 하나다.또 폐쇄적인 블로그 정책으로 인해 블로거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측면도 하나가 있다.그리고 1등 인터넷기업이라는 면에서 막연하게 미움을 사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정부로부터는 독점 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불공정 거래 부분이 지적됐다.여기에 인터넷산업에 속한 다른 기업들로부터는 인재의 블랙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정도만 해도 사면초가라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한게임을 둘러싼 사행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nhn에 부정적인 환경 중 하나다.해외 시장 개척이 주춤한 것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특히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은 작년 말에서 올 상반기,이제 다시 올 하반기로 점점 늦어지고 있다.nhn은 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서라지만 그 사이 일본 시장은 또 한걸음 발전하고 있다.그러면서 주가도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이렇게 지적하다보니 nhn이 마치 엄청난 위기에 처한 것 같다 -.-;;)

나는 여기서 한게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행성 논란은 (물론 심각한 문제 중 하나지만) nhn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판단한다.사행성 논란은 한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강도와 기간에 차이가 있었을 뿐 단 한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던 논란이다.항상 제기돼왔던 문제를 변수로 보기는 힘들다.물론 nhn이 그만큼 사행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이템 거래,환전문제,해킹 등 변수 등에 대해 검증에 검증을 거쳐 보완을 해야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크게 보이고 있는 반네이버 정서는 어떨까.사실 반네이버 정서의 뿌리는 대단히 깊고 오래된 문제다.아무리 짧게 잡아도 이미 2006년부터 시작된 문제다.사람들이 네이버의 성공과 영향력에 대해 열광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네이버에 대한 의심과 질시,비판도 동시에 시작됐다고 본다.

그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들다.시가총액이 수조단위의 기업이 되면서 일선 현장에서 마주치는 nhn 직원들의 자세가 달라졌다는 소리도 나왔고 압도적인 1위 기업이 되면서부터 소비자(네티즌) 위주보다 1위를 수성하기 위한 모습으로 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덩치가 커지면서 다른 회사의 우수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데려온다는 지적도 받았다.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내거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보다는 기존 시장에서 자신들의 몫을 늘리고 경쟁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운영하기 급급하다는 비판도 높아졌다.

 어떤 부분은 nhn에게만 적용하는 지나친 잣대이지만 일정 부분 nhn이 가슴 아프게 새겨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다.나는 한 벤처기업 사장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고 nhn이 이런 지적에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다.

"도대체 nhn이 블로그 이후 새롭게 선보여 성공한 서비스가 뭐가 있습니까?"

 nhn이 1등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그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뭐가 있느냐는 것에 대해 토론을 하다가 나온 말이다.

 이유야 어찌됐던 nhn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리고 그것은 비즈니스 위기라기 보다는 '관계의 위기' 인 것 같다.nhn은 next human network의 약자인데,network의 근간이 되는 네티즌과의 관계,동종 사업자와의 관계,정부와의 관계,언론사와의 관계 등 관계 형성과 유지에 있어서,MB식으로 말하면 '소통'에 있어서 문제점을 드러낸 부분이 크다.

 하지만 이런 모든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nhn이 핵심 비즈니스를 영위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아직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안해서 nhn을 찾는 경우가 많다.네이버나 한게임을 '믿을 만하다'는 인식 때문에 이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nhn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신뢰와 관련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이 떄문이고,이는 스스로를 언론사로 규정하지 않는 nhn의 기본적인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
 
(백번 양보해서 nhn이 신뢰의 위기에 처했고,그에 따라 사용자들이 nhn을 더이상 믿지 않아 떠나게 된다고 하더라도,사실 대안이 별로 없다.야후? 구글? 다음? 싸이월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불행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안이 그닥 없다.다음은 정말 네이버에 비해 월등하게 '믿을 만 한' 서비스인가? 아니면 정말 탁월하게 '유용한 서비스'인가? 다른 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

결국 네이버 비즈니스는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물론  계속되는 소통의 문제는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런 점을 nhn도 알고 이해진 의장이 요즘 회의를 소집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얼마전 네이버가 전격적으로 촛불집회 페이지를 따로 오픈하고 네이버의 입장을 초기 화면에서 공지하는 것 모두 이해진 의장의 결단으로 이뤄졌다고 한다.즉,nhn도 문제의 원인과 본질을 모두 알고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nhn이 어느 떄보다 어려움에 처한 것은 맞지만 nhn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그것이 예상보다 늦다고 보는 이들도 많겠지만(결과가 어찌 나올지 모르겠지만,현재까지만 보면 네이버는 조금 더 일찍 움직였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nhn의 역량을 감안할 때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더 우려하는 것은 nhn이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특히 혁신의 동력을 잃고 주춤하는 한국과 달리 빠르게 발전하는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nhn이 게임 말고 다른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느냐,그것을 위해 얼마나 전력투구할 수 있느냐에 의구심이 점점 드는 것이다.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선 인터넷산업이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고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하지만 국내 시장의 분위기는 이와 딴판이다.결국 nhn이 안에서 혁신의 동력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데,어려운 시험을 치뤄야 할 해외 여건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nhn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말 위기인지 내가 주제넘게 말할 입장은 사실 아니다.다만 nhn의 대응이 늦지 않았길 바랄 뿐이다.nhn으로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좀 더 크기 전에 위기 대응 능력을 검증할 수도 있고 내부의 커뮤니케이션과 외부와의 소통이 얼마나 원활하게 되는지 제대로 점검해볼 기회이기도 하다.아울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위기 관리,중단없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점검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nhn이 어떻게 성장했느가를 보면 사실 답은 명확하다.nhn은 네티즌들이 좋아하고 지지를 보내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떄도 있었지만 결국 항상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읽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nhn은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그리고 nhn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사실 고객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의 다른 말이다.nhn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 과거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인지,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지,그도 아니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선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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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반대하면 안돼나

뉴미디어 세상 2008. 6. 18. 22:28 Posted by wonkis
최근에 어떤 블로그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촛불집회 얘기가 나왔다.그런데 이 분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다음 아고라가 무서워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촛불집회란 주제에 대해 토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촛불집회와 관련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다음 아고라에 대한 생각을 말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순간 왜 그렇게 공감이 갔을까.다음 아고라가 무섭다는 것은 그 곳의 분위기가 무섭다는 말이었다.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다음 아고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정선희씨 사건이 하나의 예외적인 현상이길 간절히 바라지만,현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나 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해는 한다.방법론에 대한 비판을 빌미로 본질적인 논의를 흐리려고 하는 시도라고 판단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촛불집회 역시 성역은 아니라는 거다.촛불집회의 방식이나 거기서 나오는 주장에 대한 어떤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 '알바'라는 둥,XXX당 이라는 둥,또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다면(주로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지만) 촛불집회는 벌써 그 높은 뜻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행동하는 민주주의'로서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상실한 것이다.왜냐하면 민주주의란 것은 반대가 있기에 의미가 있기 떄문이다.

정치권력자들이,혹은 기존 언론이 촛불집회에 대해 인정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만큼 촛불집회 참가자들 역시 이에 반대하거나 크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그리고 왜 그런 목소리가 있는지,나의 주장이 혹시 일방적인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물론 이것은 애시당초 문제를 만든 이 나라의 대통령에게 더 가혹하게 들이대야할 잣대다.

나 역시 새 대통령에게 기대를 가졌던 사람으로서 그 기대가 무참히 깨져버린 데 대한 분노가 참기 힘들 정도지만,그것을 보여주는 방식이 반드시 촛불집회여만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궁금한 것은 '왜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이다.다.광우병 논란이나,공기업 민영화,표적감사 논란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의보다 그게 더 궁금했다.촛불집회는 왜 반드시 성역이어야 할까.왜 반드시 모두가 지켜야할 참여 민주주의의 꽃이자 우리가 밝혀야 할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걸까.
 촛불집회의 의미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였으면 한다.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그것은 어떠한 이름으로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민주주의'는 아니다.

**나는 요즘에 굉장히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토론방의 글들을 보면서 다소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정말 흔히들 말하는 '알바'란 것이 존재한다면,다양한 다른 의견에 대해 욕하고 매도하는 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 '알바'가 숨어있지 않을까.촛불집회의 의미를 흐리고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욕한다면 이 얼마나 우울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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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다.지난 달에 문성실님이 블로그에  '네이버에서 내게 날라온 메일'이란 글을 올리면서 네이버의 블로그 정책이 블로거들 사이에 도마위에 올랐다.

요지는 자신의 책 표지를 블로그 스킨으로 설정한 성실님에게 네이버에서 '상품명,상업적 URL 및 이미지 등을 포함한 블로그 스킨은 사용을 금한다'는 블로그 운영 원칙에 따라 스킨을 수정하거나 교체하라는 거였다.즉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의 책을 스킨으로 쓰는 것에 대해 상업적인 이용으로 간주하고 그렇게 하지 말라는 통보였다.

그 글이 올라온 이후 이미 그만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댓글이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의견을 표명해 주셨으니,그 얘기를 내가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네이버의 입장을 일견 이해는 하면서도(즉 상업적인 이용을 그냥 내버려둘 경우 정말 예상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오남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그리고 네이버도 돈을 벌려는 회사고 블로그도 그런 목적이니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경우에 상업적 사용을 허락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점 등등) 개인 블로거 입장에서 보면 상업성에 대한 네이버의 잣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성실님과 그만님의 지적에 상당 부분 공감을 했던 터였다.

여기서 내가 궁금했던 것은 이에 대해 네이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였다.최근 NHN 내부에서 논의된 얘기를 들은 바는 이로 인해 네이버 내부에서 상당한 '격론'이 벌어졌다는 거였다.
블로그팀 차원의 논의가 아니라 이른바 임원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블로그 정책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여기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네이버의 지금 블로그 정책이 맞는가'(물론 원론적으로 틀렸다는 것은 아닐테고 자신들의 방향성을 검증하는 정도인 듯)였다.
 즉 블로그에서 상업적인 콘텐츠를 규정하는 기준에서부터 그 기준에 위반된다고 판단될 때 이를 고지하는 방법,사후 대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논의됐다고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블로그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전적으로 해당 블로거에게 귀속하도록 하는 것인지,아니면 네이버에도 일정한 권리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사실 포털 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해당 포털의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존재하고 현재까지는 이 논리가 먹히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이런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는 변화의 조짐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블로그 정책,서비스 등 블로그 관련해 대대적인 변화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고 한다.상당히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블로그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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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약인가,독인가?

뉴미디어 세상 2008. 6. 17. 14:11 Posted by wonkis

6월17일 오전에 개막한 OECD 장관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표문 전문입니다.이번 OECD 장관회의는 부대 행사에 월드IT쇼도 있고 인터넷,IT와 관련된 주제로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하지만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발표문에서는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많은 기사,블로그,댓글로 인해 골치가 아팠던 이 대통령의 인터넷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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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 장관, 기업인,그리고 전문가 여러분,정말 반갑습니다.한국 네티즌과 한국민을 대표하여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장 역동적인 인터넷 국가,대한민국에서 OECD 장관회의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 회의를 주관하는 OECD는 그동안 ‘더 나은 미래’ 를 위한 세계 경제의 틀을 세우고 회원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1998년 ‘전자상거래에 관한 장관회의’ 에서 인터넷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원칙을 세웠고,이는 인터넷 경제 시대를 여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장관 회의 역시 우리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큰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인터넷 경제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OECD의 선구적 활동에 감사와 경의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지금 인터넷이 창조한 사이버 공간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온라인 세상에서 지혜가 뭉쳐지고 지식과 정보의 수평적인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인류의 창의성은 크게 증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타와 회의 이후 지난 10년간 인터넷은 사회 전 부분에서 창조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각 부문의 생산성을 높여 경제적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세계의 경제ㆍ사회 통합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경제는 지식기반사회로 진화를 촉진하여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으며,네트워크와 서비스 간의 디지털 융합을 통해 더욱 유용한 정보 서비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은 세계가 당면한 에너지 효율, 기후변화,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 디지털 시대의 융합과 창의, 신뢰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미래 인터넷 경제의 원칙과 실천방안이 모색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전문가 여러분,인터넷은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인터넷은 신뢰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우리에게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바이러스나 해킹 그리고 사이버 테러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그리고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거래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인터넷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입니다.
인터넷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개별국가의 체계적인 대응체제 구축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국가간 협력이 시급합니다.
바로 OECD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 마련에 나서줄 것을 요청합니다.
한국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역동적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힙니다.

인터넷 경제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접근격차입니다.인류를 하나로 엮어 주는 인터넷은 공동의 자산이며,누구나 그 혜택을 향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80%는 아직도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인터넷 접근성의 차이가 개인과 나라의 사회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고 그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격차해소를 위해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연수생을 초청하는 등 OECD 회원국으로서의 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인터넷 선도국가로서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인터넷이 직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효과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인터넷 선도 국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힘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인터넷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하며,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어떠한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인터넷의 힘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미래가치와 세계 질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은 우수한 정보 인프라와 인력,최고의 IT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기술 협력이 추진되길 바랍니다.
특히 이 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월드 IT쇼’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이번 서울회의는 OECD가 창설된 이래,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입니다.참석자 모두의 지혜가 모여 발표될 ‘서울선언’은 지구촌의 공동번영과 인터넷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10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과 IT의 나라,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오천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도 마음껏 느끼고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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